<정치를 만나다> 태영호 의원이 본 북한 무인기 침투사건

“북한이 보냈으니 우리도 보내야”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침투하면서 대한민국의 영공이 뚫렸다. 이날 북한 무인기는 파주, 강화, 서울 일대를 비행하다가 유유히 돌아갔다. 올 한 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수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최근 도발은 눈에 띄게 잦아졌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이다. 이런 탓에 국민의 불안감은 높아지면서 ‘안보=보수’라는 인식이 깨지기 일보 직전이다. 

외교관 출신의 북한 실세였던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북한의 현 상황이 상당히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결속력을 다지고,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행위로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규정했다. <일요시사>는 태 의원을 만나 북한이 무인기를 침투시킨 이유, 앞으로의 대비책 등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갑자기 무인기를 날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러 가지로 판단할 수 있다. 얼마 전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정찰위성을 실험했다고 한 바 있다. 거기에 카메라를 달아 한국 영내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이 보고 대단히 조악한 사진이라고 비판하자 김여정이 바로 그럼 다른 것도 해보겠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위성을 고각으로 발사할 때 미사일에 촬영기를 달아서 이번에 촬영했던 무인기로 마치 위성에서 촬영된 것처럼 발표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예측된다. 

-무인기는 과거 2014년에도 넘어왔다. 당시에는 거리도 짧고, 추락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무인기가 전부 돌아갔다. 기술이 있는 것인가?

▲북한의 무인기 실험 제작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는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못했다. 북한의 무인기는 생산하려면 많은 부품이 들어간다. 무인기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만드는 데 북한 자체 생산으로는 힘들다.


촬영 카메라 같은 경우는 외부에서 수입해야 했다. 지난해 1월 북한에서 8차 당 대회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 김정은이 불현듯 500㎞까지 한국을 들여다볼 수 있는 무인 정찰기 개발 과제를 제기했다. 과거에는 100㎞ 정도까지 정찰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는데, 500㎞로 늘어나면 휴전선 일대부터 시작해 부산 등 남부지역까지 다 볼 수 있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무인기 개발에서의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 

위성 촬영한 것처럼 발표 목적
9·19 합의는 사실상 무용지물

-무인기를 식별했으나 격추에는 실패했다

▲전 세계적으로 무인기 드론에 대해 완벽한 방호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 우선 무인기는 크기가 대단히 작다. 이번 무인기는 2m 정도다. 작은 크기의 무인기가 들어왔을 때 고도 2~3㎞ 정도로 비행하면 우리가 확실히 분별하는 게 어렵다. 2014년도에는 무인기가 넘어온 것조차 몰랐다.

이번에는 무인기가 들어왔을 때부터 우리가 알았다. 그 사이에 우리 군의 대공방어능력, 특히 레이더, 탐지 자산이 대단히 늘었다.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도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자고 말했다.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아주 잘한 처사다. 윤석열정부가 지금 북한의 대응 중 가장 잘하고 있는 부분이 비례 대응이다. 비례 대응이란 북한이 한 만큼 우리도 그대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문재인정부 때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도 도발이라고 하지 못했다. 명확한 규탄조차 하지 않았다. 2018년 9월 남북 군사합의 이후 서쪽 인근을 비행 금지지역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서쪽은 남북 간의 20㎞, 동쪽은 남북 간 40㎞다. 9·19 합의 이후 한국 정찰기가 한 번도 휴전선 일대로 비행하지 못했다. 그런데 윤정부 들어 처음으로 우리가 무인기를 휴전선을 따라가면서가 아니라 바로 북한으로 들여보내서 북한 지형을 관찰한 바 있다. 우리도 앞으로 북한의 도발에 맞서 북한 일대를 샅샅이 정찰해야 한다. 

-북한이 노리는 지점이 9·19 합의를 한국이 위반하도록 하는 것 아닌가?

▲이제 9·19 합의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지난 5년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한 결과가 이번에 나타났다고 본다. 이제부터라도 원상복구해야 한다. 북한 내부에서는 한국에 무인기를 침투시킨 것을 비밀로 하고 있다. 북한 주민은 물론 북한 일반 간부들도 모른다. 이 때문에 우리가 계속 비례 대응을 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무인기 기술력 늘어
도발 대비 국방예산 증액 필요해

-이번 무인기가 문제가 된 점은 화학무기를 싣고 올 경우 즉시 피해가 생길 수 있었다는 점인데?

▲북한은 핵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도 보유 중이다. 이런 것을 미뤄볼 때 무력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이번에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아쉬웠던 점은 국방예산 중 북한의 무인기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예산이 많이 삭감됐다는 부분이다. 이제라도 우리 국회가 내년 초에 추가 증액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위협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해놔야 한다. 

-윤 대통령이 국가안정보장회의(NSC) 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던 점도 논란이 됐다

▲회의를 통해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추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할 때는 어떻게 방지하겠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무인기 사건 같은 경우는 갑자기 발생했다. 앞으로는 현장에서 즉시 대응하는 긴급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장에 있어야 할 인원을 모아 NSC회의를 소집하는 게 오히려 불필요한 절차다.

보여주기식은 필요없다. 대응책을 마련해 확실히 회의를 주재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같은 경우에는 현장에서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바로 대응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우리 군용기들도 출격했다. 다만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경우는 필요하다. 이럴 때는 바로 NSC를 주재하는 게 맞다. 미사일 발사 상황이 진행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안보는 보수’라는 인식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이번에 북한 무인기를 하나도 격추에 실패해 국민 속에서 의아해하는 반응이 나온다. 1대도 아니고, 5대를 놓쳤기 때문에 그런 인식이 생겼다. 국민이 믿을 수 있게끔 정상적인 훈련도 해야 미묘한 부분을 우리가 보충해줄 수 있다. 

<ckcjfd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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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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