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민의힘 3차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그야말로 ‘쿨하다 못해 차가운 ’ 정계 은퇴 및 탈당 선언으로 정치권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도지사, 5선 중진 의원, 2회 당 대표, 3회 대통령 후보 출마까지, 30년 세월 동안 온갖 풍파를 견디는 등 굵은 잔뼈의 ’베테랑 정치인’이 당내 경선 결승 진출 좌절에 모든 것을 팽개치고 돌아서는 모습에 씁쓸한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전날인 29일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 발표서 고배를 마시자,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 해단식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기 졸업했다. 이제 갈등의 현장서 벗어나겠다”며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 의사도 내비쳤다. 홍 전 시장은 “정치 신인 윤석열 후보에게 당심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고 싶었지만 참았다”며 “이젠 추해지기 전에 정계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부연했다. 수십년 동안 갈등의 한복판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지난 29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 해단식 자리서도 “오늘 조기 졸업했다. 이번 대선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도 말했다. 정가에선 그의 은퇴 및 역할 발언이 대선 본선서 더 이상 당을 돕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3년 전 대선후보 경선 때 정치 신인인 윤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민심(여론조사)서 10.27% 이기고도 당심(당원투표)서 참패했을 때, 그때 탈당하고 싶었다”며 당원들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어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며 “갈등과 반목이 없는 세상에 살았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일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려 한다”며 탈당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8일에도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 장관,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습니까?”라며 “나는 대선에만 집중하지, 당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대법원 선고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선 어떤 판단이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달 1일, 대법원 판단 결과에 따라 이 후보의 대권 레이스가 계속될 수도, 멈추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유·무죄가 1심에선 유죄, 항소심에선 무죄로 판결이 엇갈리면서 대법원의 이번 판단에 더 이목이 쏠린다. 앞서 지난 29일, 대법원은 전원합의체(전합)서 심리 중에 있는 이 후보에 대한 판결 선고기일을 내달 1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소심 선고 후 한 달 만의 선고기일 지정이다. 조기 대선이라는 대형 정치적 이벤트를 앞둔 상황이라곤 하지만, 대법원의 재판 진행이 이례적으로 빠르다는 평가가 잇따라 나왔다. 실제로 법원과 이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으로 약 2년 반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다. 항소심 판결서 무죄가 나오면서 검찰 상고 후 대법원은 지난 22일, 소부 배당 후 바로 전합에 회부해 당일 첫 합의기일을 진행했다가 이틀 뒤에 두 번째 합의를 열었다. 전합엔 조희대 대법원장 외 11명의 대법관이 참여하며, 선거법 사건인 만큼 노태악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29일, 국민의힘 제21회 대통령선거 2차 경선 결과, 김문수·한동훈(가나다 순)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중앙당사서 김문수·한동훈 2명을 결선 진출자로 확정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이번 2차 경선 투표는 당원 77만여명(투표율 50.93%), 일반 국민 6000여명(총 5개 여론조사 기관서 실시)이 참여했으며,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결정됐다. 이날 경선 결과 발표에선 순위나 득표 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우리는 하나 될 때 이겼고, 분열하면 졌다. 경선이 아무리 치열해도 후보가 결정되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건강한 정당, 품격있는 보수의 모습을 당원 동지들께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3차 경선에 진출한 김·한 후보는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갖는다. 이후 이틀 간의 결선투표(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거쳐, 오는 3일 열리는 제5차 전당대회서 최종 대선후보가 선출될 예정이다. 2차 경선서 고배를 마신 홍 후보는 2차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더 이상 정치하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9일,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김·한 후보와 경쟁했던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결국 탈락했다. 이날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우여)는 이들 4인에 대한 2차 경선 결과,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결전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또, 과반 이상 득표자는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까지 치르게 됐다. 이번 2차 경선엔 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 룰이 적용됐으며,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층 및 중간층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후보들의 순위 및 득표율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최종 후보로 선출될 지에 대한 관심도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결선투표서 맞붙게 될 김·한 후보는 양자 토론회(오는 30일)를 벌인 뒤,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 국민여론조사(50%)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 결선투표 외나무 다리서 만나게 된 김·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찬탄)과 반대 입장을 견지(반탄)하고 있는 인사들이다. 두 후보 중 양자 토론회서 어느 후보가 의제를 선점하고 상대 후보의 질문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2차 경선 결과 발표가 코앞인 29일, “한동훈·김문수 후보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배 의원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홍준표 후보보다는)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층, 당원들의 지지세가 강고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당대회에선 한동훈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그는 “지난해 12월 당 대표 사퇴 이후 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 명분을 가질 사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한동훈이라는 답을 도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를 볼 때 한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 한 달 전, 한동훈과 오늘의 한동훈의 위치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달라졌다. 토론, 정책 발표를 통해 누가 새 시대를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늠자가 한동훈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가 <KPI뉴스>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국민의힘 대선주자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자신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비유해 당선 가능성을 자신한다. 하지만 대선 출마의 목적은 당선이 아니라, 성공적인 국정 운영이다. 취임 이후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고전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오늘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자신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언론 인터뷰마다 자신의 경기 화성을 지역구 당선 경험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한다. 두 모델의 공통점은 양당의 대결 구도 상황서 제3후보가 갑자기 두드러져 당선됐다는 것이다. 40대 기수론 이 후보는 지난 22일 KBC <여의도초대석>과의 인터뷰서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은 40대 때 한 국가를 이끌었던 사람들”이라며 “프랑스서도 역동적으로 민주주의가 움직여 30대 마크롱 대통령을 당선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래 사회당 소속이었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서 30대 중반 나이로 경제산업디지털부 장관으로 취임해 규제 완화를 주도했다. 좌파 정부서 시도했던 규제 완화였기 때문에, 집중적인 비난에 시달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장관직서 물러나 신당 앙마르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해 찬탄 진영 대선주자가 2명이 됐다. 이로써 셈법이 복잡해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4개의 히든카드를 토대로 역전 가능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 대선 경선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했다. 안 의원과 경합 중인 것으로 거론됐던 나경원 의원은 끝내 탈락했다. 김과 홍과 한 삼강 구도 1차 경선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5개 여론조사 기관은 각 800명씩 총 4000명의 표본조사를 진행했고, 평균치를 집계했다. 역선택 방지를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이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전 장관·홍 전 지사·한 전 대표의 3강 구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안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함으로써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찬탄) 후보 2명과 반대(반탄) 후보 2명이 대결하는 구도가 성립됐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이 제기된 가운데, 핵심 측근인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손 실장 오전 국회서 열리는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손 실장은 지난 2022년 7월 한 권한대행의 국무총리 취임 이후 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냈고, 2023년 12월부터 총리 비서실장을 지내 한 권한대행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손 실장을 시작으로, 참모진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돕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한덕수 대선 출마론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개인의 선택에 의한 (사직서) 제출”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정가에선 대선 출마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덕수 대선 출마론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개인의 선택에 의한 (사직서) 제출”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실제로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오는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매체는 “다음 달 1일 사퇴한 뒤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안다”며 “경제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선을 앞두고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대권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받는 후보가 또 한 번 판결대에 서야 할 상황에 놓인 것. 그 후보로서는 지난 대선 때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리스크를 떨칠 기회이면서 나락으로 빠질 수 있는 위기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 대법원이 있다.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오는 6월3일 조기 대선이 열린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등 각 당은 최종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레이스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컷오프를 거쳐 8명의 후보를 추린 후 1차 경선서 4명을 뽑았다. 2차 경선서 과반 득표자 여부에 따라 추가 경선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민주당은 3명의 후보가 4개 권역을 돌며 지난 27일, 이재명 전 대표가 대선후보로 결정됐다. 압도적 1위 제동 걸리나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최악의 악재를 짊어진 상태다. 조기 대선의 책임 소재가 여당인 국민의힘에도 지워진 상황이라 내부가 혼란스럽다. 실제 후보 간에도 탄핵 찬성과 반대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최종 1인이 결정되는 다음 달 3일까지 후보 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민주당은 ‘1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전부터 주목받았던 무속인 건진법사를 둘러싼 의혹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지역 시장 공천으로부터 시작된 그의 범죄 의혹은 의원직은 물론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을 가리지 않고 진행됐다.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검찰 조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검찰이 전씨에게 금품을 줬다는 진술과 더불어 현금 뭉치, 대량의 명함을 확보하면서 이른바 ‘건진 게이트’가 슬슬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탁 명목 금품 수수? 전씨에 대한 수사는 지난 1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미끼로 거액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시작됐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018년 1월 자신의 법당서 사업가 이모씨가 데려온 영천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 정모씨와 그의 조력자 A씨를 만났다. 현재 이씨는 가상자산 퀸비코인의 개발업체 운영자로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횡령)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7년에 다른 사람 소개로 전씨와 알게 된 사이라고 한다. 전씨는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이하 가상자산범죄합수단)서 이씨 혐의를 수사하다가 전씨의 혐의를 포착해 수사 대상이 됐다. 당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명으로 좁혀졌다. 이 중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겨룰 최후의 한 명만 살아남게 된다. 모두가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지지율을 몽땅 합쳐도 이 후보 한 사람 몫을 따라잡지 못하는 현실이다. 상황을 역전시킬 ‘대반전’을 노리며 각개전투에 나섰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 진출에 성공한 네 명의 후보가 호명됐다.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경선서는 예상대로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퉜던 나경원·안철수 후보 중에서는 안 후보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보수표 싹쓸이 중도층 글쎄⋯ 김 후보는 홍 후보와 여론조사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보수 유망주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에 접어들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며 ‘운동권 출신 고용노동부 장관’에서 ‘강경 보수’로 타이틀을 갈아치우고 대선판에 뛰어들었다. 강경한 성향 탓에 김 후보는 장관으로 지명되기 전부터 잡음이 일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태극기부대 집회서 목소리를 내거나 문재인 전 대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이재명 후보의 89.77%라는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대 대선서 민주당의 발목을 잡던 것들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제는 본선만을 앞두고 있다. 4년 전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곳곳에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가장 우려했던 당내 경선이 큰 마찰 없이 조용히 끝났다. 흥행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혈흔이 낭자한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것보단 낫다는 평이다. 숨 돌릴 틈도…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당시 경선후보였던 이낙연 전 총리는 서로를 향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3차 국민·일반 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 1위를 굳히던 이 후보를 제치고 이 전 총리의 득표율이 확연히 앞선 것이 도화선이 됐다. 3차 경선에 앞서 이 전 총리 측은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 여파로 경선판이 완전히 뒤집혔다는 게 이 후보 캠프의 주장이다. 반면 이 전 총리 측은 선수교체론을 제시하며 “‘이재명은 안 된다’는 국민의 심판”이라고 받아쳤다. 결국 이 후보가 최종 경선서 승리했으나 이때 불거진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조기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무리하게 경선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이달 30일 사임 후 대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25일 <문화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오는 29일 국무회의서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제한’하는 헌법재판소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한 뒤, 곧장 퇴임 수순을 밟는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지난 8일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으로 이완규 법제처장·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으나, 헌재가 16일 “권한대행의 지명은 효력정지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가처분을 인용한 바 있다. 이 매체는 “한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의 지명은 위헌이 아니다’는 확고한 인식을 갖고 있어 헌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통해 법적 정당성을 재차 확인하려 한다”고 전했다. 공무원 사퇴 시한을 고려하면 29일 사임도 가능하지만, 정부조직법 및 판례에 따라 ‘당일 0시 사임 효력’이 적용되면 29일 국무회의 의결이 무효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30일 사임을 최적 시점으로 판단, 법률 검토를 사실상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이 본선 직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에 오른 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 순) 간 네거티브전이 가열되면서 경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25일 오후 4시부터 채널A 생중계로 대선 2차 경선 ‘일대일 맞수 토론회’를 개최한다. 두 후보가 서로를 상대로 지명한 이번 토론은 3시간 동안 현안 및 자유토론의 순서로 진행된다. 찬탄(탄핵 찬성)파인 한 후보와 반탄(탄핵 반대)파인 홍 후보가 맞붙는 만큼, 정치적 쟁점과 당내 갈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홍 후보는 토론 시작 전인 이날 오전까지도 한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향해 “깐족거림과 얄팍한 말재주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전과 6범이라고 비아냥대는 것을 보고 ‘참 못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노동운동·민주화운동 전과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전과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아냥대는 행위는 금도를 넘었다”고 질타했다. 한 후보 역시 전날인 24일, 홍 후보가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출마와 관련해 ‘친명 연대’를 언급한 것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결과 발표를 닷새 앞둔 24일, 홍준표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및 경선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 등에게 러브콜을 띄웠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대선에 출마하고 반(反) 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함께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국민 대통합을 위해 갈등을 녹여낼 용광로가 돼 모든 정치 세력을 끌어안고 가고자 한다”며 “당내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반탄(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가 되는 즉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도 빅텐트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도록 하겠다. 민주당 비명(비 이재명)계도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선 승리 이후에 홍준표정부는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가도록 할 것”이라며 “모두 하나가 돼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대란대치’하도록 하겠다. 보수·진보가 공존하는 나라, 진정한 통합의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원과 국민 요구도 돌파 못하고 후보가 된들 옹졸한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서 선봉 역할을 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4일 6·3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출마 배경에 대해 “지금 양당을 이루는 야당과 여당이 제가 볼 땐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 탄핵하고 다 감옥에 보냈다. 이것을 누가 했느냐? 더불어민주당이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윤 대통령의 파면을 막지 못한 국민의힘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 목사는 주요 대선공약으로 미국식 정치제도 도입, 장관 국민추천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체, 국회 해산 뒤 재선거, 한국형 FBI 도입 등을 내걸었다. 그는 “미국식 정치 제도를 실현하기 위해 국회 300명을 상원 100명, 하원 200명으로 나누겠다. 하원은 경제, 상원은 국방과 외교 문제를 맡기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를 해산하고 윤 대통령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겠다. 국민 추천제로 장관을
[일요시사 김명삼 대기자] 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동안 원내 4당 개혁신당의 내홍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치적 동지로 통했던 개혁신당의 허은아 전 대표와 이준석 의원은 마침내 결별했고, 이제는 각자 대통령선거에 나서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는 운명이 됐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31명의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무소속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24일에는 “사라지는 나라에서 살아나는 나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회복’ 등을 키워드로 하는 출마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조기 대선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달 18일, 이 의원이 당내 찬반투표를 거쳐 개혁신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바 있기에, 당 내홍은 대선 여론의 장으로 무대를 옮겨 ‘시즌2’를 맞게 됐다. 앞서 지난 2월 개혁신당 내홍 와중에 <일요시사>와 만난 허 전 대표는 이 의원 등의 정당보조금 불법 사용 사실을 공개하는 한편, 비하·혐오·갈라치기 방식의 이준석 정치를 강도 높게 비난했던 바 있다. 이번 인터뷰서 그는 이준석 정치를 ‘가짜 개혁’으로 규정하고, 기득권과 부조리를 깨는 ‘진짜 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선거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23일, 탈당 후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이라는 거짓 정치인, 그리고 그의 사유물이 돼버린 이 정당을 더 이상 사랑할 수도, 지지할 수도 없다”며 개혁신당 탈당을 선언했다. 당협위원장급을 포함한 당직자 31명도 허 전 대표를 따라 동반 탈당했다. 허 전 대표는 “지금의 개혁신당은 어떤 모습이냐”라며 “우리가 경계했던 낡은 정치보다 더 철저히 민주주의를 무너트리는 기괴한 정치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혁은 사라졌고, 당은 이준석 한 사람만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정치가 됐다”면서 “이준석은 윤석열을 닮았다. 그러나 더 교묘하고 더 철저하게 정당을 사유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더 이상 공당이 아니다. 국민을 위한 정당이 아닌, 이준석의 정치적 탐욕을 위한 도구로 추락했다”며 “이 위선과 부패한 구조에 더는 동참할 수 없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 썩은 구조를 박차고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제3지대 대표주자로서 진짜 개혁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며 “가짜 개혁주자(이준석 후보)를 이길 자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지난 22일 국민의힘이 제21회 대통령선거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께 국회 본관서 당내 2차 경선후보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4명으로 확정했다. 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4명은 탈락했다. 이번 1차 경선은 지난 21~22일 진행된 국민여론조사(100%)를 통해 가려졌다. 5개 여론조사 기관서 각 800명씩 총 4000명의 표본조사를 실시한 후 평균치를 집계했다. 이 과정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정했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1차 경선후보들에게 “한 분 한 분 자랑스러운 후보님들, 아주 멋지셨다”며 “펼치신 경륜과 열정은 본선서 국민의힘 선거공약으로 녹아들고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선 결과는 후보의 성명만 가나다순으로 밝혀드리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후 누구라도 확인되지 않은 순위 또는 수치를 유포해 당내 경선을 혼탁하게 하는 경우, 선관위는 엄중한 책임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