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청탁금지법 위반’과 함정 취재 행위라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북한 개입설’을 거론하면서 자충수를 두는 모양새다. <일요시사>는 김 여사와 접촉한 최재영 목사를 만나 자세한 내막을 들어봤다. “남북 문제나 국제 정세 등을 김건희 여사에게 조언하려 접촉했다.” 지난달 30일 최재영 목사가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서 한 말이다.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했던 건 윤석열 대통령 당선과 성공에 대한 축하의 의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양평 사건’에 관한 김 여사의 대처에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폭로의 계기가 된 것이다. 극단적 관점 고치려 조언 최 목사와의 인터뷰는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모처서 진행됐다. 그는 여러 번을 북한에 다녀온 미국 시민권자인 재미교포다. NK(New Korea) Vision 2020이라는 단체의 대표와 손정도 목사기념학술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관점이 굉장히 극단적이라고 평가한다. 최 목사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언급한 내용 중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현 지역구인 경기도 용인시정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그동안 우리 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동형 비례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총선서 저의 용인정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든, 당이 가라고 하는 곳으로 가겠다”며 “우리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개혁’을 수차례 약속했다. 당장의 이익보다 대의와 가치를 선택하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자”며 “그것이 우리의 역사고 전통이다. 저부터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은 당 지도부를 향해 연동형 비례제 유지 및 위성정당 금지법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는 “우리가 국민의힘과 손잡고 과거 병립형 비례선거제, 양당 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한 손에 서슬 퍼런 칼을 들은 듯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거침없이 국민의힘을 향해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있다. 반대쪽 손에는 빼곡하게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비책을 숨겨놓고, 패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이 전 대표가 내년 총선서 ‘변수’ 그 자체가 돼 판을 쥐고 흔들 수 있을까?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세 결집을 위한 투어에 나섰다. 최근 두 달 사이 6번째 방문이다. 보수의 중심 지역을 방문해 대구 정치권을 휘젓기 위함인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26일에도 자신의 든든한 우군인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함께 자신이 온라인으로 구축한 연락망 참여자를 만났다. 전국 투어를 통해 연일 세몰이에 나서면서 파급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주가 고공행진 이 전 대표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어느덧 정치에 입문한 지도 12년이 지났다.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마삼중(마이너스 삼선 중진)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마저 생겼다. 그러나 꾸준히 보수진영에 몸담아온 그는 최연소 당 대표라는 타이틀까지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해를 기준으로 집권 3년 차를 맞이하는 윤석열정부와 거대 야당이 심판론을 펼치기 위한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인천시에서 치러지는 총선이 ‘미니 대선’으로 몸집을 키울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양측 모두 상대방의 상처에 날을 겨누고 있다. 폭풍전야가 흐르는 인천시 계양구을과 연수구을에 누가 출사표를 던질지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인천광역시 동북부에 위치한 계양구와 최남단의 연수구는 유독 정권 심판론 성격이 강하다. 계양구을은 현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벼르는 국민의힘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연수구을은 박근혜정부 탄핵 이후 승기를 꽂은 민주당의 지지세가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사태’로 인해 약화했다는 평이 나온다. 태풍의 눈 과거 계양구는 단일 선거구였으나 개발이 이뤄지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구가 분리됐다. 본격적으로 인구가 대거 유입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를 기점으로 남쪽은 갑구, 북쪽은 을구로 구분지었다. 계양을은 20대 총선서 송영길 전 대표, 이후 보궐선거에는 이재명…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시계가 다시 대선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온갖 네거티브 공세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당리당략만을 위해 서로를 향해 ‘네가 묻은 똥이 더 더럽다’는 식의 행태를 보인다. 그럼에도 피할 수 없는 싸움이기에 일단 이기고 봐야 한다. 이번에는 국민의힘의 방어 차례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 옥죄기에 나섰다. 얼마 전 윤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가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통장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선고 직후 최씨는 “억울하다”며 소리를 지르다 법원 경위에게 붙들려 나갔다. 처가 리스크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추진으로 이슈를 빼앗긴 민주당은 이 틈에 쌍특검 카드를 꺼냈다. 다시 한 번 처가 리스크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주도권을 완전히 끌어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묵혀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통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대장동 50억 특검법은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법조계 전직 고위 인사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불법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특검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총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난관에 부딪혔다. 대장동 사건에 얽힌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1심 선고가 코앞에 닥쳤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에게 내려지는 첫 심판인 만큼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둘을 한 세트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12월, 총선 레이스 출발점에 선 ‘이재명 호’가 사정거리에 포착됐다. 이번 사태의 중심이 되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관계자들이 ‘화천대유’라는 특정한 회사에 거액의 이익을 몰아줬으며, 그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성남시장은 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꼽히는 ‘위례 개발 특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린 사건이기도 하다. 대장동 사건 측근 첫 심판 지난 9월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관한 결심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서 김 전 부원장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게 요청했다. 벌금 3억8000만원과 7억9000만원 추징도 덧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당내 지도부, 중진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및 험지 출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 대표가 25일, 의정보고회를 위해 울산을 찾는다. 김 대표의 지역구인 울산광역시 남구을서 개최되는 의정보고회 참석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울산 지역에 재출마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울산 재출마설’에 대해 당사자인 김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울산은 내 지역구고 고향인데 울산에 가는 게 왜 화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이어 혁신위서 인 위원장이 권고 형식으로 냈던 불출마 안을 최고위원회 의결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혁신위가 그동안 나름대로 의미 있는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활동 결과를 잘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통상 의정보고회는 임기 내 본인의 성과를 설명하고 차기 총선에 출마할 경우 지역주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장으로 통한다. 앞서 인 위원장은 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다선 중진 의원, 친윤(친 윤석열)계 의원들에게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권고했던 바 있다. 하지만, 당사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정치권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의 ‘설치는 암컷’ 비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던 가운데 이번엔 집권여당 내부서 ‘젖소’라는 여성 비하 SNS 글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 소속인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는 24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 출연해 “김성원 의원의 지역 사무장께서 본인 SNS에 ‘개나 소나 지역을 잘 안다고 하는 사람이 넘친다’고 썼고, 그 옆에 ‘젖소네’라고 쓰셨다”고 해명했다. 손 대표는 “이 내용을 시민들께서 보시고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동두천시·연천군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그는 “페이스북을 항상 보고 있지 않아 몰랐는데 지역 언론사에 보도되면서 지역 시민께서도 ‘너무했다’ 싶어 제보한 것”이라며 “네거티브가 시작된다는 의도로 기사가 쓰였는데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고, 사무장의 사과는 물론 김 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도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 측에서 이미 해명했다. 손 대표를 지칭한 게 아니다’라는 진행자의 말에는 “그럴 경우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일반 시민에게 개나 소나 지역을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국내 유권자들의 평가는 찬반 의견으로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1명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48%는 ‘좋지 않게 본다’ 38%는 ‘좋게 본다’고 답했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자층에선 74%가 부정적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57%는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무당층 및 중도층에선 긍·부정 한쪽으로 쏠림 없이 의견이 갈렸다. 이는 신당 창당 시 지지 의향을 묻는 것이 아닌, 신당 창당 자체에 대한 인식이란 점을 주목해야 한다. 즉, 이준석 신당 창당은 국민의힘이나 보수진영의 분열 가능성을 의미하므로 오히려 야권 입장에선 오히려 반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당 지도부와 법정 공방 끝에 대표직을 잃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유권자 중 22%가 그에게 ‘호감 간다’, 66%가 ‘호감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령별 호감도는 비교적 고른 편이지만, 성별 차이는 남성 29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조지 오웰의 책)<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광주과학기술원서 열린 같은 당 민형배 의원의 ‘탈당의 정치’ 출판기념회서 윤석열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서 했던 발언 중 일부다. 이날 참석했던 강기정 광주시장과 같은 당 송갑석·조오섭·윤영덕·이용빈 의원 등은 최 전 의원의 이날 발언을 제지하지 않고 함께 웃었다고 보도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강 시장과 송·조 의원은 초반 인사말만 하고서 다른 일정 등의 이유로 행사장을 떠났고 윤·이 의원도 후반까지 남아 있었지만 문제의 발언에 대해 박수를 치거나 공감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 시장은 지난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 여성위원회가 전원 출당 조치 성명을 냈는데 현장에 있었다는 얘기가 맞느냐?’는 질문에 “일부 기념식, 출판 기념식이 끝나고 행사장을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2부에 있었던 최강욱, 민형배 의원이 했던 얘기를 들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내년을 기준으로 집권 3년 차를 맞이하는 윤석열정부와 거대 야당이 심판론을 펼치기 위한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경상남도 양산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하나씩 자리를 차지한 지역이다. 현역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산갑·을에 누가 출사표를 던질지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경상남도는 과거부터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왔다. 경남 양산시의 경우 보수 세력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결을 펼쳐온 곳이다. 과거 양산군이 양산시로 승격되면서 15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양산시로 선거를 치렀다. 물금읍 개발이 이뤄지고 난 뒤부터는 인구가 늘어나 20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양산갑과 을로 분구된 지역이기도 하다. 거점지 양산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머무는 지역이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전 성격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양산서 승리를 가져가야 경남 전체 선거서도 수월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더욱이 양산시는 낙동강 벨트에 속한 곳이며, 다른 영남권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터질 게 터졌다. 참다 못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향해 적당히 하라며 경고했다. 인 위원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러 카드를 꺼내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존재감이 별로 크지 않다. 과연 혁신위는 완주할 수 있을까?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출범한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당으로부터 부여받은 두 달의 기간 중 절반을 채운 셈이다. 그러나 한 달 만에 위기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했는데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의)급발진은 당에 좋지 않다”며 오히려 타박을 줬다. 공허한 메아리 “전권을 부여하겠다”던 약속과는 달리 오히려 혁신위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강대강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쉽게 물러날 리 없는 혁신위는 조기 해체 카드를 꺼내들며 벼랑 끝 전술을 펼쳤다. 혁신위는 시작도 전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위원장으로 누구를 앉힐 것인지가 고민거리였다. 누구를 세워도 계파색을 지우는 게 1순위 과제였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현역 의원 중 누구도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국민의힘은 외부로 시선을 돌렸다. 고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쓴소리 담당인 비명계가 뜻을 모았다. 굵직한 한 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셈이다. 날 선 말이 아플 법도 하지만 지도부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이대로라면 공천도, 민주당 의원으로서의 정치생명도 위험하다. 비명계가 꺼내든 최후의 패가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까? 친·비명(비 이재명)간의 갈등 조짐이 나타난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이 출범하면서다. 친명(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조 사무총장을 필두로 하는 만큼 ‘비명계 숙청’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자객 공천’ 논란도 심심찮게 나온다. 원외 친명계가 비명계를 밀어내는 구도가 그려진다. 예상되는 지역구만 20여곳으로 꼽힌다. 단일대오 이처럼 비명계 의원들이 경계하는 건 민주당이 친명으로 채워지는 ‘이재명 사당화’다. 이들은 조 사무총장 사퇴 요구와 함께 이 대표의 험지 출마론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끄는 혁신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이들과 당 지도부 등에게 수도권 등 험지 출마 등을 권고했다. 국민의힘이 먼저 ‘험지론’을 띄우자 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연일 광폭 행보를 보이며 ‘총선 출마론’에 군불을 때고 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온갖 정치적 해석이 따라붙는다. 결코 작지 않은 존재감이다. 수도권 표심 몰락부터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총선을 앞두고 갖은 변수가 나온다. 조 전 장관의 행보를 지켜보는 민주당의 속내가 복잡하다. 지난 6일, 조 전 장관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출마에 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소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가시권 조 전 장관의 재판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지난 2월, 1심서 입시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관한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에 있는 만큼 법적 리스크를 떨쳐내지 못한 채 출마 의지를 밝힌 셈이다.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손질한 후보자 선출 특별당규가 돌파구가 됐다. 당규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검찰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법원의 시간으로 접어들었다. 1심 재판의 결과와 선고 시기가 총선 나아가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대표의 정치생명이 시시각각 가늘어지고 있다.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의원 300석을 두고 여야는 이미 전쟁에 돌입했다. 선거를 지휘할 감독을 뽑고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등 선거 때마다 판을 뒤흔드는 대형 사건들이 일어났다. 정치권은 변수가 나타날 때마다 유불리를 따지며 표 계산에 분주하곤 했다. 금고형 이상… 내년에 치러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민주당 대선 경선 시기인 2021년 8월 처음 불거졌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0.5선 배지’를 달고 숱한 위기에도 당 대표 자리를 놓지 않았다. 이후 2년여 동안 검찰과 이 대표 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총선, 대선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총선, 대선 때까지 법원의 판단이 확정되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SNS 스레드 팔로워 댓글이 뒤늦게 화제를 뿌리고 있다. 17일, 국내 최대 온라인 사진 커뮤니티 ‘SLR클럽’에는 ‘경기도지사의 SNS 근황 ㅎㄷㄷ’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이분 재미나게 SNS 하시네”라며 김 지사가 단 것으로 예상되는 스레드 댓글 이미지 여러 장을 첨부했다. 김 지사의 스레드 댓글을 접한 해당 커뮤니티 회원들은 “재밌는 분이셨네” “신선하다” “정치에는 그다지 관심없지만 이분 이미지가 좋아 보인다” “드립 좀 치시는데?”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선하고 파격적인 김 지사의 댓글 퍼레이드에 회원들은 “김 지사가 직접 댓글을 다는 것”이라는 주장과 “대응팀이 따로 있을 것”이라며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한 회원이 “본인이 직접 하는 거 아닌 것 같다. 스레드 담당자가 따로 있는 듯”이라고 의심하자 다른 회원도 “저 나이에 저 정도 감성은 불가능하다. 느낌에 담당자 나이는 30대 초중반 정도일 것 같다”고 거들었다. “다른 정치인들은 다른가? (본인이)컨펌은 다 할 테고 그럼에도 감성 있고 좋으면 그것도 그 사람의 능력”이라는 평가에 다른 회원은 “직접…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정치권서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서울 메가시티’와 관련해 담당 지자체단체장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대한민국이 20년 이상 견지해온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서울, 인천시장과의 회동서 단호하게 제 입장을 밝혔다. 국민께서도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며 “최근 조사에서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현실성 없는 총선용 주장이라고 응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 균형발전이냐, 서울 일극 체제냐? 지방 살리기냐? 지방 죽이기냐? 이미 국민 여러분의 판단이 끝난 사안”이라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다면 이 이슈는 ‘총선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제는 ‘선거용 가짜 민생’이 아니라 교통, 주거와 같이 시급한 ‘진짜 민생’에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서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4달 만에 3자 회동을 가졌으나 서울 편입에 대한 의견 차이가 워낙 커서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회동 직후 오 시장은 취재진과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최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서 ‘중진·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청으로 인해 안팎으로 어수선한 모양새다. 앞서 지난 6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김기현 대표 및 당 지도부, 중진 의원들,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을 향해 “어제 저녁에도 ‘빨리 결단하라’고 전화했다. 지도부,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누군지 다 알지 않느냐”고 압박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분들이 용기가 부족해서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원치 않아 한다”면서도 “그 중에 한두명만 결단을 내리면 다 따라오게 돼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혁신위 의결이 아닌 권고 수준으로 제안한 부분에 대해선 “어던 경우 권고가 결의보다 더 무섭다. 대통령을 사랑하면, 나라를 사랑하면,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되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지도부 및 중진들의 거듭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의 권고에 대해 당사자인 김 대표나 중진 의원들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인 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어린놈 막말 발언’에 대해 “인간이 좀 덜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저격했다. 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송 전 대표의 한 장관 막말 입장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송 전 대표에게)꼰대라는 말을 붙이는 것(조차)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송 전 대표가 2021년 4월, 당 대표 출마 선언 때 ‘꼰대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었는데 민주당이 꼰대 정치를 극복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꼰대 중에서도 저 정도로 욕설하시는 분은 흔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적인 자리를 지내고 당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 저런 말씀을 하시면 안 된다”며 “노동운동을 하면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사회적 삶이 평가받아서 국회의원이 되고 정치하는 건 좋지 않은 끝을 보는 것 같아 상당히 씁씁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운동권)선배들의 끝이 이런 거라면 정말 안타까운 일로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에 의하면 민주화운동 선배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들이고 때때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후지게 정치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후지게 법무부 장관을 하고 수사도 후지게 하고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한 발언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인 것 같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서 한 장관을 ‘이런 놈’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한 장관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비판하자 작심 발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장관의 ‘586세대가 사회에 생산적으로 기여하지 않고 시민들 위에 군림했다’고 비난한 부분에 대해선 “한 장관은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땀 흘려 일해 봤느냐”며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어린데 검사해서 재산이 43억원이고 타워팰리스에 산다”고 저격했다. 이어 “제가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적어도 4선 국회의원, 변호사, 인천시장을 하면서 부정한 돈 축재하지 않고 성실하게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아왔는데, 운동권에 있었다는 이유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