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5.17 08:02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세계는 “중국 시대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쏟아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와 공급망 재편, 부동산 위기, 청년 실업 문제까지 겹치면서 ‘탈중국’이라는 단어가 국제 경제의 핵심 키워드처럼 떠올랐다. 코로나 이후 중국 경제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서방 언론에서는 ‘중국 피크론’(Peak China)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중국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베이징 외교가를 보면 오히려 세계 주요 정상들이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유럽 정상들이 연이어 중국을 찾고 있고, 중동 지도자들도 베이징을 방문하고 있다. 러시아는 사실상 중국과 전략 동맹 수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동남아 국가들 역시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한때 ‘탈중국’을 말하던 나라들조차 이제는 다시 중국과의 연결선을 복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난 14일 미중 정상회담은 이런 흐름에 상징적인 장면 하나를 추가했다. 미국 대통령이 직접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과 마주 앉은 것이다. 세계는 이 장면을 단순한 정상회담 이상으로 받아들였다. “결국 미국도 중국을 완전
지난 1월15일, 미국 FDA가 하버드의대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가 이끄는 생명공학 기업 Life Biosciences의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반 시신경 치료제 임상 1상을 허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많은 사람들은 AI와 반도체, 국제 정세 뉴스 속에서 이 소식을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생명과학계는 이날을 꽤 상징적인 순간으로 받아들였다. FDA가 연 ‘세포 리셋 시대’ “인간의 노화를 되돌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공상과학의 영역에서 실제 의학의 영역으로 넘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필자는 두루원 미생물연구소가 정리한 전략기획 보고서를 접했다. “노화의 종말, 세포 리셋 시대가 온다”라는 제목부터 강렬했다. 단순한 건강 정보 수준의 자료가 아니었다. 세포 초기화와 줄기세포, 장내 미생물과 후성유전학, 재생의학과 인간 수명 구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 미래 보고서에 가까웠다. 특히 “세포 리셋 기술이 문을 두드릴 그날, 당신의 몸은 과연 준비되어 있을 것인가”라는 문장이 오래 남았다. 인류가 AI를 만들어낼 만큼 기술을 발전시켰지만, 정작 그 기술을 사용할 몸 자체는 빠르게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젊음을 되돌리려 했다. 진시황은 불
LOL 월드 챔피언십 역대 최다 우승. 최초 3연패 달성. e스포츠 선수 최초 체육훈장 청룡상 수훈. 이 외에도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진 선수, 페이커. 일반적으로 프로게이머의 수명이 끝났다는 나이임에도 끊임없는 도전과 승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4년 계약 연장을 하며 30대의 나이에도 활동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페이커와 비교할 선수는 과거의 페이커밖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 페이커가 속한 T1에 겁도 없이 도전장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T1은 즉각 답했습니다. “We are ready R U?(우리는 준비됐다, 너는?)” 페이커 선수의 시그니처 포즈와 함께 당당히 외친 답, 과연 도전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일론 머스크의 기업 xAI에서 개발한 AI 그록입니다. 2026년 상반기에 새롭게 그록5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죠. 그래서 그록5가 세계 최고의 롤 팀을 이길 수 있는지 테스트하고 싶다고 올린 글에 LOL 세계 챔피언 T1이 답변한 거였습니다. 지금까지 AI와 인간의 대결로 주목받은 체스나 바둑은 사실상 경우의 수로 계산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LOL은 실시간으로 변칙되는 플레이와 협동, 심리 싸움이 가능합니다.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그들만의 시상식 한때 ‘시상식의 시상식’으로 불렸던 백상의 인기가 추락 중. 대부분 상은 잘 줬다는 분위기지만 화제성이 푹 꺼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흥한 드라마나 영화가 없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음. 심지어 논란조차 없다는 후문. 일각에서는 권위까지 의심받으면 안 된다는 말이 나오기도. 서울 콤플렉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3선 도전을 앞두고 표심 사로잡기에 나섬. 재임 중에도 ‘글로벌 문화 인프라 구축’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에는 부산에 퐁피두 미술관과 88층 랜드마크 타워를 세우겠다고 자신함. 이를 두고 ‘한강을 사랑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겹쳐 보인다고. 두 도시는 성격이 다른 만큼 “서울에서 좋다고 부산에서도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자 박 시장의 이상한 ‘사대주의’가 발목을 잡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모양. 전입 신고 대환영 진보당 손솔 의원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혐오와 갈라치기에 맞서겠다”면서 경기 화성을로 이사 가서 전입 신고. 그러자 이 대표 지지자들이 손 의원을 크게 환영하는 듯한 분위기 형성됨. 더불어민주당에게 단일화를 요구하면서 갈등을 일으키거나 독자 출마해서 표를 나눠가질 것 같아서라고. “꼭 출마해서 절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화제와 특종에 강한’ 시사종합주간신문 <일요시사>가 15일 창간 3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지난 3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이용범 일요미디어그룹 회장과 최민이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정양기 전 <일요시사> 편집국장, 김삼기 시사평론가 등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지경제> 고보경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기념사 ▲축사 ▲회사 연혁 보고 ▲창립기념일 표창 수여 ▲폐회사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연혁 보고 순서에서는 영상을 통해 지난 30년간 < 일요시사>가 걸어온 주요 성과와 도전의 기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이후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일요시사>의 발전에 기여한 임직원과 외부 인사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먼저 일요미디어그룹의 기틀을 다진 공로를 기리는 감사패는 정양기 전 편집국장과 박영원 <전민일보> 전무에게 수여됐다. 이어 진행된 20년 장기근속상 시상에서는 최 사장, 김성수 편집국장, 이해
세상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아침 뉴스는 점심이면 잊히고, 저녁 이슈는 다음 날이면 다른 영상에 밀려난다. 사람들은 긴 글보다 짧은 영상에 익숙해졌고, 기사도 제목만 읽는 시대가 됐다. 정보는 넘칠 만큼 많아졌지만 세상을 깊게 이해하기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모두가 실시간으로 연결돼있는데도 사회는 더 쉽게 흔들리고 더 빠르게 분노한다. 속도는 빨라졌지만, 맥락은 사라지고 있는 시대다. 한때 대한민국 거리에는 신문 가판대가 넘쳐났다. 출근길 사람들은 종이신문을 접어들고 지하철에 올랐고, 대학가 주변에는 주간지와 월간지가 층층이 쌓여 있었다. 정치와 경제, 사회를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일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려는 행위였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가 열리고 스마트폰이 등장한 뒤 세상은 달라졌다. 이제 사람들은 뉴스를 읽기보다 흘려보내고, 생각하기보다 반응하기 시작했다. 사실 언론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비판이 아니다. 진짜 두려운 것은 무관심이다. 사람들이 더 이상 읽지 않고, 기다리지 않고, 기억하지 않을 때 매체는 힘을 잃는다. 그래서 언론이 10년을 버틴다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주간지는 더 그렇다. 매일 쏟아지는 속보 경쟁 속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한 뇌신경과학자는 알츠하이머병을 연구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자기 가족 중 사이코패스가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죠. 그건 과연 누구였을까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이자 뇌신경학자인 그는 동료로부터 특이한 의뢰를 받게 됩니다. 바로 사이코패스 살인자들의 공통점을 찾아달라는 것이었죠. 살인마 수십명의 뇌 스캔본을 받은 그는 분석해서 찾아낸 패턴을 논문으로 작성 후 제출했죠. 열정적인 과학자였던 그는 바로 다음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연구를 위해 환자들의 뇌 스캔본을 받았지만, 그걸 비교할 정상적 뇌 사진이 없었습니다. 그는 가족들에게 부탁해 그들의 뇌 사진을 구했습니다. 다만 스캔본에 가족들의 이름이 쓰여있으면 정상인의 뇌라는 건 바로 알 수 있었기에 블라인드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살펴보다 마지막 스캔본에서 사이코패스의 뇌를 발견한 겁니다. 그것도 지금까지 본 사이코패스 중에서 가장 끔찍한 형태였죠. 그는 이전 연구의 스캔본과 바꿔치기됐다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원은 기계를 두 번이나 확인하고 출처를 다 검토했습니다. 결과는 정상 그룹에 속한 누군가라는 거였죠. 그는 스캔본을 떼어내 누군지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스승의 날인 15일,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0~17도, 낮 최고기온은 22~32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대체로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km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 0.5~1.0m, 남해 0.5~2.0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겠다”며 “또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j4579@ilyosisa.co.kr>
지난해 11월26일, 홍콩의 한 아파트 구석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 불씨는 외벽을 타고 빠르게 꼭대기와 옆 동으로 옮겨가며 커져갔고, 32층 아파트 단지는 거대한 불쏘시개로 변해버렸습니다. 집계된 사망자는 159명, 부상자 79명, 실종자 30명이었습니다. 참사 현장에는 많은 이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동시에 한국에서는 고층 건물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미 5년 전, 울산에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때는 2020년 10월8일, 밤 11시를 막 넘긴 한밤중에 한 통의 신고가 접수됩니다. “아파트 12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고 있어요.” 그날은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며 화재에 취약한 외벽을 따라 순식간에 꼭대기까지 치솟았습니다. 아래로 불씨가 붙은 비산물들이 떨어지더니 인근 대형 마트까지 옮겨붙었습니다. 한시가 급박한 상황에서 고층 건물이라 꼭대기까지 사다리차가 닿지 않았습니다. 바람이 거세니 당장 소방헬기도 띄울 수 없었습니다. 결국 소방관들은 30kg에 육박 장비들을 지닌 채 화마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들은 골든 타임인 5분내 선착대 현장 도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듀오백 주가조작 사건이 현직 경찰 유착 의혹으로 번졌다. 시세조종 사건으로 시작됐던 수사가 “주가조작 세력의 뒤를 경찰이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확대된 것이다. 경찰은 관련 인사들에 대한 인적 쇄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직접 보도자료까지 배포할 정도로 이례적인 규모의 사건이다. 검찰은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리니언시(자진 신고 감면)’ 제도를 활용해 수사에 착수했다. 약 3개월 만에 시세조종 조직의 구조와 자금 흐름, 경찰 상대 청탁 정황까지 포착할 수 있었다. 주가조작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30억원의 주인이자, 투자자로 알려진 차모씨가 자진 신고하면서 수사에 탄력을 받았다. 검찰은 이를 ‘시세조종 리니언시 1호’ 사건으로 지칭했다. 자진 신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자칭 영화 <작전> 실제 모델이라고 주장해 온 시세조종 전문가 김모씨(이하, 작전주 김씨)가 기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대신증권 부장 출신 전모씨, 유명 인플루언서 양정원의 남편으로 알려진 이모씨, 전직 축구선수 김모씨까지 가세한 조직형 범행이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경기도의 한 아파트 현관 도어락에서 전동드릴로 뚫은 듯한 구멍이 발견됐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3일 ‘퇴근 후 현관문에 전동드릴 구멍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단순히 문을 고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 너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그는 퇴근 후 현관문 손잡이 부근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했다. 침입 흔적은 없었지만 이후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 현장 조사를 마쳤고, 과학수사팀 정밀 검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A씨는 “다행히 도어락이 완전히 뚫리지 않아 침입까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범인이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저히 집에서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특히 불안이 가라앉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딸 혼자 집 안에서 자고 있었던 점을 꼽았다. A씨는 “아이가 최근 밤낮이 바뀌어 낮에는 누가 흔들어도 모를 정도로 깊게 잠드는 체질”이라며 “만약 실제 침입으로 이어졌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고
14일 서울 은평구 서울소방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15회 서울시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의 강인한 체력과 건강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한다고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소방공무원 29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의 수상자는 향후 제작되는 ‘몸짱 소방관 희망나눔 달력’ 모델로 참여한다. 달력의 판매 수익금과 기부금은 화상환자 치료비 지원에 사용된다. 일요시사=천재율 기자(1000jae@ilyosisa.co.kr) <1000jae@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경북교육청이 최근 일선 학교에 배포한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안내 배너가 교육계와 학부모 사이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제자들이 정성을 모아 준비한 케이크조차 교사는 손도 대지 못하게 규정한 내용이 현실과 동 떨어진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북교육청은 최근 교사 업무 포털에 ‘헷갈리는 청탁금지법 완벽 정리’라는 제목의 홍보 배너를 게시했다. 스승의 날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허용 범위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 자료였다. 논란이 된 대목은 ‘케이크 파티’ 관련 문항이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케이크를 준비했더라도 ▲교사에게 케이크를 전달하거나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나눠 먹는 행위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오직 학생들끼리 나눠 먹는 것만 허용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지침이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자 각박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해마다 맞이하는 스승의 날인데 참 세상 각박하다고 느껴지네” “선생님 축하 파티를 하는데 선생님만 빼고 먹으라는 게 말이 되냐” “고마움을 표하는 날이 아니라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공우이엔씨㈜가 서울 강남구 소재 군인공제회관 웨딩홀 운영 과정에서 수탁업체를 상대로 운영권을 침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탁업체 포시즌앤강남 측은 “수십억원대 투자와 운영 리스크는 우리가 부담했지만, 실질적인 권한과 수익은 공우이엔씨 측이 통제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와 형사 고발, 국세청 제보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군인공제회관 3·4층에서 운영된 ‘공우이엔씨 웨딩’ 사업이다. 해당 시설은 군인공제회 소유 복지시설로, 운영은 민간 위탁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군인공제회는 전 웨딩홀 운영업체 리더스나인과 수년간 임대료 체납 문제를 겪었다. 리더스나인은 약 60억원대 임대료를 연체하는 등 운영난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공정 계약 울며 겨자 먹기 이후 수탁업체인 포시즌앤강남 측이 2023년 8월부터 웨딩홀 정상화 작업에 투입됐다. 포시즌앤강남은 짧은 기간 내 3층 예식장을 먼저 오픈한 뒤 4층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했다. 여기에 총 21억8000만원 규모의 인테리어 공사와 집기류 구매 비용 및 투자금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수탁업체 측은 “공우이엔씨 측이 당시 ‘투자 비용은 당연히
여러분은 평소에 라면을 얼마나 자주 드시나요?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의 집계 결과 ‘연간 1인당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로 1위 베트남에 이어 한국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라면의 시작은 과연 언제일까요? 바로 1963년 9월15일 출시된 삼양라면입니다. 당시 식량난이 극심했을 때 10원에 판매된 삼양라면은 점차 판매량을 늘려가며 그 시절 ‘국민 라면’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그런 삼양을 따라 농심 등 후발 주자들이 시장에 뛰어들었죠. 그렇지만 삼양이 1970년대까지 국내시장 점유율을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989년 11월3일, 서울지방검찰청으로 익명의 투서가 날아들었습니다. 몇몇 식품회사에서 미국에서는 비식용으로 구분되는 공업용 우지(소기름)를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죠. 검찰은 삼양식품, 삼립유지, 서울하인즈, 오뚜기식품, 부산유지 등 5개 식품 회사 대표를 입건했습니다. 비누나 윤활유 원료로 사용하는 공업용 수입 소기름이 음식 제조에 쓰였다 판단했고, 이는 일파만파 퍼지면서 사회에 큰 혼란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바로 우지 파동(牛脂波動)입니다. 검찰에서 기업 이름이 공개되자, 언론은 연일 보도에 나섰고 소비자들은
[일요시사 취재1팀] 조유담 기자 = 대한민국 패션의 공룡 무신사가 입점 업체에 대한 고율의 수수료와 타 플랫폼 입점 제한을 강요했다는 ‘갑질’ 의혹에 휩싸이며 10조원대 상장 가도에 잡음이 생겼다. 플랫폼 종속 심화로 신생 브랜드들의 자립이 불가능해진 기형적 생태계 속에 ‘택갈이’ 논란 등 관리 부실까지 겹치면서, 강화된 과징금 기준을 앞세운 공정위의 칼날이 무신사의 도덕성과 기업가치를 정조준하고 있다. 무신사는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대한민국 패션 생태계를 지배하는 ‘플랫폼 권력’으로 성장했다. 스트리트 패션 커뮤니티로 출발했던 무신사의 연간 거래액(GMV)은 현재 약 4조5000억원 수준으로, 2025년 연 매출 1조467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대 수수료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여성 패션 플랫폼 ‘29CM’와 ‘솔드아웃’을 인수하며 고객층을 전방위로 확대했고, 최근에는 물류 시스템 고도화와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확장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패션 제국을 건설 중이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까지 포섭하며 입점 업체만 80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온라인 패션 유통의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경북 청송 주왕산에서 실종됐던 초등학생이 사흘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 북한산에 올랐던 50대 여성이 한 달 가까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잇따른 산악 실종·사망 사고에 등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7일 “아내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는다”는 남편의 신고를 받고 김모(52)씨의 행방을 27일째 추적 중이다. 김씨의 남편은 실종 당일 오전 9시경 직장으로부터 ‘김씨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뒤 아들과 함께 집 주변을 살펴본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추적한 결과, 김씨는 실종 당일 집을 나와 자전거를 타고 서울 광진구 강변역으로 향했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북한산 인근에 도착한 그는 오전 12시께 도선사 인근에서 용암문 방향으로 산을 올라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의문인 부분은 김씨가 외출 당시 본인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모두 집에 두고 나갔다는 점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북한산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장윤기(23)의 신상정보가 14일 공개됐다. 광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된 장윤기의 얼굴 사진과 생년월일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사진은 체포 당시 촬영된 머그샷(mugshot,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으로, 공개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15일까지다. 경찰은 지난 8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의 중대성,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를 의결했다. 다만 장윤기가 동의하지 않아 닷새간 유예기간을 거쳐 이날 게재됐다. 광주에서 중대범죄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공분이 커지면서, 유예기간 중 장윤기의 실명과 얼굴 사진 등이 SNS를 통해 확산하기도 했다. 앞서 장윤기는 지난 5일 오전 12시1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대학교 인근 거리에서 일면식이 없는 고등학생 A(17)양을 살해하고, 현장을 목격하고 달려온 다른 고교생 B(17)군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났으나 사건 발생 약 11시간 만에
카스피해는 바다가 아니지만 바다처럼 움직인다. 이름에는 ‘해’가 붙어 있지만, 대양과 직접 연결되지 않은 세계 최대 내륙 수역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놓여 있고,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동쪽으로는 투르크메니스탄, 남쪽으로는 이란, 서쪽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이 둘러싸고 있다. 지도 위에서 보면 카스피해가 닫힌 호수처럼 보이지만, 국제정치의 눈으로 보면 닫힌 호수가 아니라 열린 통로다. 카스피해의 중요성은 바로 이 모순에서 나온다. 바깥 바다와 직접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부 세력의 군사 진입은 제한된다. 반대로 연안국들끼리는 선박과 항만,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자신들만의 물류 질서를 만들 수 있다. 2018년 카스피해 법적 지위 협약은 카스피해 문제를 연안 5개국의 배타적 권한으로 규정했고, 외부 군대의 주둔을 금지하는 원칙도 담았다. 이 구조가 지금 이란에 새로운 의미를 주고 있다. 이란은 전통적으로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세계와 연결돼 왔다. 그러나 호르무즈가 막히거나 위험해지는 순간, 이란 경제는 남쪽 바다에서 병목을 맞는다. 그때 북쪽의 카스피해가 등장한다. 러시아 남부와 볼가강 유역에서 출발한 물자가 카스피해를 건너 이란 북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올해 ‘밴 플리트상(Van Fleet Award)’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또 다른 공통분모가 주목받고 있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 관계를 강화해온 두 사람이 이번에는 한미 관계 발전 공로를 인정받는 상까지 나란히 공유하게 된 것이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해 1957년 설립된 단체로 1992년부터는 매년 양국 이해·협력·우호 증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밴 플리트상을 수여하고 있다. 밴 플리트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13일(현지시각)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2026년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코리아소사이어티 측은 황 CEO가 AI·반도체 산업 혁신을 이끌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며 한미 기술동맹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밴플리트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