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7 15:36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영정상화를 선언한 지 2년여가 지났다. LH는 사업조정, 인력감축, 조직개편 등으로 완전한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부채는 여전히 130조원을 넘고 이를 줄일 방안도 마땅치 않다. 게다가 지금껏 보여준 LH의 행보는 경영정상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009년 10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돼 출범했다. 당시 들어간 자본금 30조원은 정부가 출자했다. 그간 LH는 국가에서 진행하는 각종 개발 사업, 혁신 도시 사업 등을 도맡아 진행해왔다. 그런데 전국에서 실시한 각종 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LH 부채규모는 약 13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늘어났다. 하루 이자 120억 LH는 결국 이지송 사장을 필두로 부채규모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해 LH는 420조원이 넘는 사업 규모를 재조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원금 11조원을 갚았고 매년 20조씩 늘어나던 금융부채는 지난해 6조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LH는 지난달 말 경영상태가 안정상태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LH가 그간 보여준 행보는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들이 많았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극동건설로 인해 그룹 전체가 휘청거렸던 웅진그룹이 절호의 회생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정작 법정관리 열쇠를 쥔 법정관리인에 오너의 최측근이 선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 얘기다. 신 대표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오른팔이자 분신 격이다.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본격적인 법정관리를 받는다.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는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회생계획안'을 작성한 뒤 채권단과 협의에 들어가게 된다. 회생계획안 제출까지는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법정관리인은 법원이 별도의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는 불선임 결정에 따라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로 정해졌다. 기회는 잡았는데… 앞서 채권단은 신 대표의 관리인 선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하고 제3의 관리인·공동관리인 선임을 요구한 바 있다. 채권단은 이번 웅진그룹의 화가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의 극동건설 인수라는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웅진은 극동건설을 실제 평가금액에 비해 2배에 가까운 6600억원에 사들였다. 2003년 극동건설이 론스타에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오는 20일 오전 8시30분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분수광장 일대)에서 '2012 독도수호마라톤대회(대회장 유준상)'가 한국정보기술연구원 등의 주최로 열린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과 (사)21세기경제사회연구원, 대한롤러경기연맹이 공동주최하고 <일요시사>가 후원하는 '2012 독도수호마라톤대회'는 단순한 마라톤대회가 아닌 나라사랑과 국민건강을 모토로 하는 애국캠페인으로서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20일 오전 8시 한강 뚝섬지구서 열려 유준상 대회장은 풀코스 10회, 하프코스 40여 회를 달렸으며 '2009 제주국제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는 100km를 완주한 마라톤 마니아이다. 유 대회장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방문함으로서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독도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마음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12 독도수호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며 대회의 취지를 전했다. 이어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게 독도수호마라톤대회를 매년 개최할 예정이며, 국민들께서도 이번 대회에 많은 참여를 해주셔서 독도사랑을 함께 외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1 독도수호마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모바일 게임 '애니팡'이 다운로드 1700만건을 넘어섰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약 30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 명 중 두 명 가까이 애니팡을 받은 셈이다. 지난 7월30일 출시돼 고작 2개월여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믿기 힘든 성적표다. 가로, 세로 짝 맞추기에 불과한 이 게임이 왜 이렇게 난리일까. 애니팡을 개발해 인생이 '팡' 터진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의 성공담을 조명해봤다. 올 추석 가족 친지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판'을 벌인 것은 화투도 카드도 아닌 '애니팡'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척, 친구들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애니팡을 즐기고 고득점 비결 공유에 바빴다. 식탁에서도 대선후보들에 대한 얘기보다 애니팡이 우선이었다. 애니팡은 60초 제한시간 동안 같은 동물 세 마리 이상을 가로, 세로로 놓아 없애는 게임이다. 게임 속에 나오는 아이템인 '하트' 한 개로 60초 동안 게임을 할 수 있다. 하트는 8분에 하나씩 자동으로 보충되며 친구를 초대해서 받거나 다른 친구가 보낸 하트를 받아 게임을 할 수도 있다. 대선 얘기보다 애니팡이 화제 애니팡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연결되어 있어 카카오톡으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의 조카부부가 국적세탁을 통해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입학시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총리의 조카부부는 다름 아닌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이사와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삼녀 박모씨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진그룹의 화려한 가계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외사부는 김황식 국무총리의 조카며느리 박모씨를 지난달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박씨는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셋째 딸로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이사와 혼인했다. 허 회장의 부인인 김향식씨가 김 총리의 둘째 누나여서 박씨는 김 총리의 조카며느리가 된다. 50위권 중견기업 박씨는 다른 재벌가 학부모와 마찬가지로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중남미 국가의 국적을 취득한 것처럼 가짜서류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총리 측은 조카 며느리의 자녀 부정입학 협의와 직접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일진그룹의 화려한 가계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진그룹은 1968년 허 회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뇌물수수와 사고 은폐 이후 한수원에서 강도 높은 쇄신책을 발표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또다시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했다. 하루만에 원전 두 곳이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고 추석 연휴 직전에는 일부 직원들의 마약 투여 사실이 드러났다. 한수원은 대대적 쇄신인사를 단행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원전 대란'에 대한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지난 2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100만kW급 원전인 신고리 원전 1호기 가동이 중지됐다. 원자로 출력을 제어하는 제어계통 고장이 원인이었다. 2시간여 후에는 같은 급 영광 원전 5호기가 발전을 멈췄다. 이번에도 역시 고장이 원인이었다. 원전 또 고장 이로써 영광 5호기는 지난 2002년 가동이 시작된 후 14번째 고장을 맞게 됐다. 또한 신고리 1호기는 만들어진 지 2년도 채 안 된 새 원전인데다 지난 1월2일부터 2월20일까지 계획 예방·정비를 실시한 결과, 아무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아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OPIS)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원전의 사고·고장 발생 건수는 총 12차례. 이는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저축은행발 구조조정 악몽이 재연될 전망이다. 이미 세 차례의 구조조정을 거친 저축은행 업계는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무려 10곳의 저축은행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아직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내년 초 추가 퇴출 가능성은 없지 않다. 금감원 영업정지 기준에 해당하는 저축은행은 3곳이다. 대규모 구조조정 홍역을 겪은 저축은행들의 1년 성적표가 공개됐다. 전년에 비해 손실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운 은행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좀처럼 실적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은 자본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어 제2의 저축은행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BIS 5% 미만 13곳 지난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말) 저축은행 총 자산은 50조9029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1곳당 평균자산은 5648억원에서 5553억원으로 2% 감소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출현으로 업체 수가 86개에서 92개로 늘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떼인 돈으로 간주되는 고정 이하 여신비율이 30∼40%에 이르는 저축은행은 11곳인 것으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싸이가 내한했다." 한국가수 임에도 내한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그 정도로 '컸다'는 얘기다. 연일 '도배'다 싶을 정도로 싸이의 소식이 넘쳐나고 있다. 이대로라면 빌보드 차트 1위도 그리 어렵지는 않아 보인다. <일요시사>가 싸이의 3주간 미국 활동과 예상되는 행보를 집중 조명해 봤다. 지난 9월4일 싸이(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불과 50여 일 만에 한국 콘텐츠 중 처음으로 조회수 1억 건을 넘어섰다. 한국가수로는 최초이며, 최단기간 최고누적 조회수로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말을 타고 경쾌하게 달리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강남스타일의 코믹안무는 각종 패러디물로 제작돼 계속 쏟아졌고 전 세계 내로라하는 스타들까지 이 춤을 따라 추는 등 전 세계가 ‘말춤’ 열풍에 휩싸였다. 한국가수 최초 유튜브 1억 돌파 미국 음악전문지 <롤링 스톤>은 9월5일자 인터넷판을 통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금주의 승자'로 선정했다. <롤링 스톤>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게재하며 유튜브에서 1억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사실을 전했다. 그 무렵 싸이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소속된 아일랜드 데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태가 정관계로 확산되고 있다. 국무총리 조카며느리와 재벌가 등이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세상이 아무리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자녀의 허위 국적 취득은 쉬워도 너무 쉬웠다. 자녀 '국적세탁'까지 하는 마당에 대학 등록금 2~3배가 넘는 학비는 국내 유력층 인사에게 '껌값' 수준이었다. 외국인학교에 한국인이 더 많은 아이러니한 현실 앞에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지난 9월24일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태를 조사 중인 인천지검 외사부(김형준 부장검사)는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위조서류를 통해 자녀를 외국 국적으로 '국적세탁'을 한 혐의를 포착, 김황식 국무총리의 조카며느리 박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밤늦게까지 진행됐다. 유력 가문 줄줄이 소환 박씨는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셋째 딸로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며느리다. 박씨의 남편은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다. 조카며느리가 외국인학교 입학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지자 김 총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국내 한 외국인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온 힘을 다해 조성중인 '송추아트밸리'가 또 시끄럽다. 올 초 크라운해태제과 직원이 작업 도중 추락사하는 사고가 벌어지면서 '직원 강제 노역 동원' 논란이 일었음에도 불구하고 '워크숍'이라는 명목하에 직원 강제 동원을 재개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쉬고 싶은 토요일. 그런데 이 토요일을 빼앗아간 회사 오너가 있다. 바로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다. 모 언론에 따르면 크라운해태제과 직원들은 매주 토요일 양주시 장흥면 송추아트밸리에서 소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비스킷, 스낵, 사탕 등의 과자류 제조업체다. 죽음 부른 강제 동원 지난 2월4일 크라운해태제과의 고객관리팀장 이모(45)씨가 송추아트밸리 공사 작업장에서 추락해 숨진 일이 발생했다. 고객관리팀장이 왜 토요일에 공사 현장에 있었던 걸까? 숨진 이씨는 회사에서 직원들의 예술지수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사내 연수 프로그램인 'AQ체험'을 하기위해 연수원에 갔지만 체험장으로 쓸 공사현장에서 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당시 이씨는 3m 높이 철제 임시 구조물에서 함석 지붕을 달려다 발을 헛디뎌 떨어졌고 곧바로 인근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집념도 이런 집념이 없다. 롯데건설이 '계양산 골프장' 사업에 다시 눈독을 들이고 있다. 환경단체와 시의 반대에 부딪혀 사실상 백지화되고 1년여 간 잠잠하다가 재차 소송을 단행하고 나섰다. 롯데건설이 골프장 사업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롯데건설의 계양산 골프장 건설은 1974년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계양산 일부 부지(247만m²)를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006년 롯데건설은 지역의 반대여론과 군시설 보호구역,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상황을 뚫고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서를 승인 받았다. 2009년 9월 롯데건설은 계양산 인근에 95만5000m², 18홀 규모의 구체적 골프장건설계획을 세워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승인까지 받아냈다. 사실상 백지화 순조롭던 골프장 건설은 마지막 절차인 실시설계 승인을 앞두고 문제가 제기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롯데건설이 인천시에 제출한 입목축적조사서에 기재되어있는 계양산에서 자행하고 있는 식수 규모가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 인천시민위원회 측에서 조사한 수치와 다르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기에 사전환경성검토서 조작의혹도 불거졌다. 2006년 관리계획서 제출 당시 사건환경성검토서에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토지의 효율적 이용과 도심 또는 부도심 등 도시기능의 회복이 필요한 지역에서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여 시행하는 도시환경정비사업. 평생을 벌어 마련한 건물이 도시환경정비사업이라는 명목으로 하루아침에 타인 소유로 넘어간다면 어떤 기분일까. 이런 일이 쌍용건설이 시공하는 종로구 도렴동 110-1 일대 정비사업 구간에서 실제 발생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일요시사>가 전 도렴24지구개발대책위원장 전우성씨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종로구 도렴동 117-1번지와 117-3번지, 118-1번지. 5호선 광화문역 1번 출구에서 불과 20여m 떨어져 있지 않으며 세종문화회관 분수대 맞은 편 코너에 있는 이른바 ‘금싸라기’ 땅이다. 현재 시가는 3.3m²당 2억원을 넘고 있다. 해당 지역에는 이면도로 사이에 지상 6층짜리 빌딩(성완빌딩·중앙빌딩) 2채가 들어서있다. 원 건물주 남편이자 전 도렴24지구개발대책위원장인 전우성씨는 취재기자와 마주하자마자 "국가가 힘 있는 자 편을 들어 개인의 재산을 빼앗아 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전씨가 말하는 힘 있는 자는 현재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에 오피스빌딩을 건설 중인 쌍용건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LIG건설의 CP(기업어음) 부당 발행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윤석열)는 지난 19일 LIG그룹 본사와 LIG건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후 LIG그룹 임직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 일가는 지난해 3월 계열사인 LIG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수백억원대의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다. 검찰은 LIG그룹이 LIG건설의 법정관리를 앞둔 지난해 2월28일~3월10일 금융기관에 허위자료를 제출해 242억4000만 원의 기업어음을 발행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구 회장 일가가 2006년 LIG건설을 인수하면서 담보로 잡힌 주식을 법정관리 전에 되찾을 목적으로 이 같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자택·본사·계열사 전격 압수수색 LIG건설의 최대주주인 계열사 티에이에스(TAS)는 금융기관에서 3000여억원을 빌려 LIG건설을 인수했다. 당시 구 회장 일가는 금융기관에 LIG그룹 계열사 주식을 맡긴 바 있다. TAS는 구 회장의 장남인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과 차남인 구본엽 LIG건설 부사장이 대주주로 돼 있다.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지난해 12월 '통큰 베팅'으로 대한통운을 인수한 CJ가 이번엔 미국 대형 물류업체 피닉스 인터내셔널 인수에 나섰다. 그런데 인수작업이 도통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CJ대한통운이 피닉스 인터내셔널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지, 자금여력은 되는지, 다른 걸림돌은 없는지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달 초 언론 보도를 통해 CJ대한통운이 미국 운송업체 피닉스 인터내셔널을 인수하기 위해 자문사를 씨티 글로벌마켓증권으로 선정하고 실사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CJ대한통운에 한국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가 이뤄졌고 CJ대한통운은 이에 대해 지난달 8일 "미국의 피닉스 인터내셔널사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으며 이와 관련해 내용이 확정되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검토만 한 달째 재공시 예정일이었던 지난 7일 CJ대한통운은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을 통해 "미국 운송업체인 피닉스 인터내셔널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한 달 전이나 이때나 달라진 내용은 없었다. 대한통운이 CJ그룹에 인수되면서 CJ그룹의 물류계열사인 CJ G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2010년 가을에 발생한 용광로 사고. 결혼을 앞둔 젊은 청년이 1600도가 넘는 용광로 쇳물에 빠져 귀한 목숨을 잃었다. 겨우 2년이 지났을 뿐인데 또 다시 용광로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LS그룹 계열사 'CASCO(캐스코)' 공장에서다.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에도 27살, 28살 젊은 청년이다.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자 하게." 인재(人災) 논란 2010년 용광로 사망사건 당시 화제가 됐던 추모시 '그 쇳물 쓰지 마라' 전문이다. 네티즌이 작성한 이 시는 인터넷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로부터 2년 뒤인 지난 10일 전북 정읍의 제3산업단지의 선박엔진부품을 제조하는 'LS엠트론 캐스코'에서 밤샘 근무를 하던 현장근로자 5명 가운데 박모(27)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MB노믹스'의 대표 아이콘이란 이유로 '킹만수'라 불린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잇따른 악재로 고심하고 있다. IPO는 불발 위기에 처했고 HSBC은행 인수도 무산됐다. 최근에는 산업은행 투자 리베이트 사건도 다시 불거졌다. 강 회장의 오랜 숙원이던 산업은행 민영화는 제자리걸음이다. 현 정부 임기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강 회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MB노믹스' 입안자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뒤로하고 강만수 회장이 산은금융지주에 입성한지 1년6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파이오니어적 성장을 위해 민영화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밝히며 임기 내 산은 민영화를 목표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강 회장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날아가버린 메가뱅크 꿈 기업공개(IPO)는 국회의 반대로 무산 위기에 놓였고 HSBC(홍콩상하이은행) 서울지점 인수작업도 돌연 중단됐다.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추진했던 우리금융지주 인수도 무산됐다. 지난해 3월 강 회장이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급부상한 것은 '메가뱅크론'이다. 강 회장은 지난 2008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주창했던 메가뱅크의 꿈을 우리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쌍용건설이 흔들리고 있다. 5년 동안 새 주인을 찾지 못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동성위기까지 찾아왔다. 결국 부도 직전의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2012년 현재 시공능력평가 13위인 굴지의 건설사가 휘청대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이 와중에 누구보다 끙끙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다. 쌍용건설이 장기간 매각 실패 후유증에다 경기 부진에 따른 유동성위기 등으로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쌍용건설 지원에 금융당국까지 나섰다. 그만큼 사안이 시급하다는 방증이다. 쌍용건설은 대기업 계열이 아닌 건설사 가운데선 가장 크다. 지난해만 1조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1400개에 달하는 협력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쌍용건설이 쓰러질 경우 협력회사 뿐 아니라 그 밑에 있는 하청업체들도 큰 위기를 겪을 우려가 있다. 금융당국이 나선 이유다. 이런 가운데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누구보다 마음을 졸이고 있다. 그의 숙원이었던 '쌍용건설 되찾기'가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977년 설립된 쌍용건설은 해외건축을 특화해 1984년 해외건설수출 10억달러탑을 수상했다. 쌍용건설은 1982년 김 회장이 그룹 내에서 처음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돈을 믿고 맡길 데가 없다. 집에 쌓아두자니 '도둑'이 무섭고 통장에 넣자니 '은행'이 무섭다. 은행들이 고객돈으로 개인 잇속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횡령·배임·불법대출을 넘어 고액배당·정보유출까지 탐욕은 끝이 없다. 징계자는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는데 감시망은 여전히 허술하기만 하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지난달 29일 고객이 예치한 돈을 빼돌린 혐의로 우리은행 최모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최씨는 2010년 6월부터 2011년 6월까지 1년간 13회에 걸쳐 고객돈 31억원을 횡령하다 은행 내부감사에 적발됐다. 최씨는 고객이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2억5000만원을 맡겼을 때 1000만원만 입금하고 2억5000만원이 입금된 것처럼 통장에 가짜 잔액을 붙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정상거래 내용을 임의로 출력해 통장에 오려 붙이는 수법으로 고객들을 속였지만 은행 간부라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았다. 31억 가져갔는데 은행 1년간 몰라 최씨는 30억원이 넘는 돈을 주식 선물옵션에 투자했다 모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우리은행이 이러한 사실을 한동안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6월에서야 감사를 통해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TV가 사라졌다. 그리고 삼성이 떨고 있다. TV도 그냥 TV가 아니다. 올 하반기 내 출시 예정인 최첨단 OLED TV다. 경쟁업체에 넘어갈 경우 차세대TV 기술유출이 우려된다. 삼성전자는 경찰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기술유출을 노린 경쟁사의 계획적인 도난에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수원공장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배송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50여대 중 2대가 사라졌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그랬는지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단지 '무엇을' 가져갔는지만 알려진 상태다. 사라진 OLED TV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TV 제품으로 지난달 31일부터 6일 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이파)'에 전시될 예정이었다. 도난? 분실? 해당 제품은 지난달 21일 수원사업장에서 한국의 물류업체 '이플러스 엑스포(이하 엑스포)'에 전달됐다. 엑스포는 삼성전자의 해외 전시를 도맡다시피 하고 있다. 엑스포는 2차 배송분으로 OLED TV 30대를 컨테이너 트럭에 실어 인천공항으로 보내 인천세관의 통관절차를 밝았다. 1차분 25대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총성 없는 전쟁이다. 최근 이마트가 운영하는 뷰티&헬스스토어(드러그스토어) '분스'가 서울 명동점을 오픈하면서 명동에서 현대판 삼국지가 벌어지고 있다. CJ와 GS의 양강구도에 이마트가 뛰어든 겪이다. 국내 드러그스토어 전체 매출은 2008년부터 3년새 거의 3배로 껑충 뛰었다. 유통업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드러그스토어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뷰티&헬스스토어(드러그스토어) 성장세가 무섭다. 업계에서는 올 들어 드러그스토어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최대 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 경기 침체와 영업시간 규제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는 드러그스토어가 영토확장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1136억원에서 지난해 약 33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의 소매점 판매 규제가 완화되면서 드러그스토어 시장 규모는 6000억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규제 피하고 통로 다각화 이에 따라 드러그스토어 시장에 신규 브랜드들이 속속들이 뛰어들면서 CJ올리브영과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