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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30일 17시09분

기업


LS 캐스코 '용광로참사' 전모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2.09.17 11:13:15
  •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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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온(狂溫)에 사그라진 아까운 두 청년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2010년 가을에 발생한 용광로 사고. 결혼을 앞둔 젊은 청년이 1600도가 넘는 용광로 쇳물에 빠져 귀한 목숨을 잃었다. 겨우 2년이 지났을 뿐인데 또 다시 용광로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LS그룹 계열사 'CASCO(캐스코)' 공장에서다.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에도 27살, 28살 젊은 청년이다.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자 하게."

인재(人災) 논란

2010년 용광로 사망사건 당시 화제가 됐던 추모시 '그 쇳물 쓰지 마라' 전문이다. 네티즌이 작성한 이 시는 인터넷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로부터 2년 뒤인 지난 10일 전북 정읍의 제3산업단지의 선박엔진부품을 제조하는 'LS엠트론 캐스코'에서 밤샘 근무를 하던 현장근로자 5명 가운데 박모(27)씨와 허모(28)씨가 쇳물을 뒤집어 써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3명은 쇳물을 피해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LS그룹은 LG에서 분리되어 에너지, 전선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연 매출 순위 9위의 대기업이다. LS엠트론은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만 800억원이 넘는다. 사고가 발생한 캐스코는 LS엠트론의 핵심 업체로 LS엠트론 50%, 삼양중기 37.7%, 두산엔진 12.3%의 지분으로 설립됐다. 캐스코는 사출기부품, 공조기, 선박엔진, 풍력발전기 날개 등을 생산하는 주물생산업체다.

은 근로자 2명은 용광로 쇳물 운반 기계인 '래들'이 뒤집히면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고인이 된 박씨는 이제 막 100일이 지난 딸이 있었으며 허씨는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독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청년이 뒤집어 쓴 쇳물은 무려 1200도에 달했다. 이번 사건 후 두 청년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접근했던 소방대원들조차 주변을 에워싼 뜨거운 열기로 숨을 쉬기 힘들 정도였다.

당시 사고는 쇳물 온도와 불순물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실수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청년들의 동료 직원은 "쇳물 붓는 용광로를 새로 만들고 시험 가동을 몇 번 한 다음에 쇳물을 용광로에 처음으로 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고가 무리한 업무와 기계 결함 때문에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 박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사고가 나기 전 5일간 야간작업을 했다. 일요일은 원래 쉬는 날인데 회사의 요구에 따라 잔업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면서 "애초에 회사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 설치한 기계를 충분한 시험가동도 하지 않고, 관리자 없이 무리하게 운행 시킨 것이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면서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용광로 작업현장에서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될 사고가 일어났다"고 호소했다.

사망사고 유족 "사측 관리 부실이 사고 원인"
'그 쇳물 쓰지 마라' 추모시 벌써 잊었나

이어 "일주일간 휴일 없이 이어진 야간근무로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아들이 사고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피해자의 실수가 아닌 안전 관리 부실이 부른 인재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전장치와 안전설비조차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는 제품이 널려있어 좁은 통로를 제외하면 피할 곳도 없었다"며 "위험한 작업을 하는데 하다못해 주위에 파이프로 난간도 돼 있지 않았다"고 열악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민주노총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2년 전 밤샘 작업 중 피곤에 지친 청년 노동자가 용광로 앞에서 휘청거리던 그 순간, 그를 보호해줄 10만원짜리 안전난간은 없었다"며 "이번 정읍 사고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OECD 국가 중 산재 사망 1위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십여 년째 이어오고 하루에 8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죽어나가는 사회임에도 산업재해 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산재 사망은 기업에 의한 구조적인 살인"이라며 "산재 사망 처벌 및 책임성 강화를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고 이후 사흘간 침묵을 지키던 사측은 뒤늦게 피해자 유족들의 지적에 대해 기계 결함에 대한 부분은 인정하고 도덕적인 책임은 통감한다고 전했다.

사측의 한 관계자는 "주말 특별근무는 각 작업조에서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며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 관리자는 없었지만 작업반장의 책임하에 작업이 이뤄졌고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유족에게는 죄송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보상절차에 관해서 유족과 협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안전불감증 심각

한편 사건을 조사 중인 정읍경찰서는 래들에 담긴 쇳물을 조형에 붓는 과정에서 쇳물이 흘러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목격자는 경찰 조사에서 래들이 각도를 서서히 기울이면서 쇳물을 쏟아내다가 갑자기 뒤집히면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쇳물이 얼마만큼 쏟아졌는지, 기계적 결함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요청했다. 국과수 정밀 감식 결과는 한 달 정도 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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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 이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고발이 이어지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이 수사를 맡았고, 사건은 정진웅 울산지검 차장검사(당시 형사1부장)에게 배당됐다. 채널A 기자 사건도 1심 무죄 윤석열 징계사유로 밀었는데… 윤 전 총장은 측근인 한 검사장이 연루돼있다는 이유로 수사 지휘를 대검찰청 부장회의에 일임했고, 이 전 기자 측은 수사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달라고 진정했다.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두고 대검과 중앙지검, 수사팀과 법무부는 갈등을 빚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독립성을 부여해 달라며 사실상 윤 전 총장에게 항명했다. 추 전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서울중앙지검의 손을 들어줬다. 윤 전 총장에게 사실상 이 사건에서 손을 떼라는 시그널을 준 것이다. 이후 검찰은 이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발부했다. 한 검사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정진웅 차장검사의 독직폭행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정 차장검사는 현재 독직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6가지 징계 사유를 들어 윤 전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했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때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한 감찰 방해가 징계 사유로 포함됐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역시 해당 사건을 징계 사유로 인정, 정직 2개월을 의결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직무배제와 징계가 부당하다며 행정법원에 각각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처분 자체를 취소하라는 본안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24일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의 의사 정족수가 미달돼 징계위 결정 자체가 무효”라며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19일에는 윤 전 총장이 징계 처분을 아예 취소해 달라며 낸 행정소송의 첫 정식재판이 열렸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기자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검언유착의 결과로 개혁이 더 절실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의 완벽한 수사방해와 재판방해로 진실이 이길 수 없는 한심한 작태는 처음부터 예견된 것이었다”고 자신의 SNS에 썼다. 또 “검찰은 한 검사장의 휴대폰 압수 후 비밀번호를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핵심 증거물을 확보하고도 수사·재판에 증거로 활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검사장은 이 전 기자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온 직후 입장문을 통해 “지난 1년 반 동안 집권세력과 일부 검찰, 어용언론, 어용단체, 어용지식인이 총동원된 ‘검언유착’이라는 유령 같은 거짓선동, 공작, 불법적 공권력 남용이 철저히 실패했다”며 “조국 수사 등 권력비리 수사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회에 정의와 상식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판결로 잘못이 바로잡혀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거짓선동과 공작, 불법적 공권력을 동원한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 열린우리당 최강욱 대표, 열린우리당 황희석 최고위원 등을 거론했다. 맹공격 끝에 역풍 맞았다 이 전 기자의 무죄 판결로 검언유착으로 불렸던 사건이 ‘권언유착’으로 비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 전 기자는 지난 19일 자신과 이철 전 대표 사이에서 중간전달자 역할을 한 ‘제보자X’ 지모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소위 권언유착 사건의 몸통이라고 할 수 있는 지씨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고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류 중인 사건을 엄중 수사해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권언유착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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