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7 15:36
[일요시사=경제1팀] 멘붕이다. '비리백화점'이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다. 조희팔 사태에 검·경은 '이중수사'논란에 휩싸였고 검찰 간부 금품수수 의혹 때문에 사명이 거론된 기업들은 벌벌 떨고 있다. 정치권은 혹시라도 튈지 모르는 '불똥'을 피해 잔뜩 웅크린 모습이다. 조희팔 커넥션의 관전포인트 4가지를 하나하나 짚어봤다. 조희팔 사태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때는 지난 8일. 현직 부장검사가 조씨의 측근과 대기업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부터다. 조씨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조5000억원대의 다단계 사기범인 조씨 일당의 은닉 자금을 찾는 과정에서 조씨의 핵심 측근이자 자금 관리책인 강모씨가 이 검사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보이는 차명계좌로 돈을 입금한 거래내역을 찾아냈으며, 역시 이 계좌로 유진그룹 측에서도 6억원대 자금이 흘러들어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가로채기' 독자 수사 강행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부장검사는 조씨 사건을 수사한 대구지검에 근무한 이력이 있는 김광준 검사. 경찰 관계자는 "김 검사가 차명계좌를 통해 자금을 찾는 CCTV 자료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찰이
[일요시사=경제1팀] 2008년 1월 알리안츠생명 노조 총파업은 사측이 임금체계를 성과급제로 변경한 데에 따른 노조 창립 47년 만의 첫 파업이었다. 파업이 234일간 이어지면서 회사 사정이 악화되자 결국 노사는 합의를 했지만 성과급제를 시행됐다. 4년이 넘게 지난 지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원들의 성과급은 지급하고 직원들의 임금은 동결했다는 것. 회사 측은 "말도 안 된다"고 부인하고 있다. 독일계 다국적기업인 알리안츠생명은 1999년 초 제일생명 인수를 통해 국내에 진출했다. 2007년 정문국 사장 선임을 계기로 6000여 명 규모였던 설계사 조직을 2009년 1만명으로 확대키로 하는 등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노사 간의 합의도 없이 '기초임금 및 성과급 차등지급'이라는 사측의 일방적인 성과급제를 도입했다. 일방적 성과급제 '노조 창립 47년만의 첫 파업' '234일간의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가져온 2008년 1월 알리안츠생명 노동조합 장기파업 사태의 시발점이었다. 당시 알리안츠생명이 도입하려 한 성과급제는 직원들을 5등급으로 나눠 하위 2개 등급은 노사가 합의한 임금인상률보다 적게 올려줬다. 노사는 격렬하게
[일요시사=경제팀] '현대맨'이자 'MB의 남자'인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쓸쓸히 퇴장한다. 해외출장을 앞두고 지난 4일 측근들조차 모르게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기 절반도 못 채우고 사표를 꺼낸 내막은 뭘까. 김중겸 한전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6일 "김 사장이 홍석우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사의 표명 이유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해외출장을 앞두고 지난 4일 측근들조차 모르게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사장은 6일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집행 이사회에 참석을 위해 모로코로 출장을 떠나기 직전까지 정상적으로 대면 보고를 받았으며 자신의 신상에 대해 어떠한 사전 언질도 없었다. 반기들다 '깨갱' 지난해 9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2014년 9월까지다. 임기가 2년여 남아 있음에도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요금을 둘러싼 정부와의 갈등설, 과거 근무 기업에서의 비리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MB 낙하산'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김 사장이
[일요시사=경제팀]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 원전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한수원이 재발 방지와 쇄신을 약속하면서 버릇처럼 내뱉은 말이다. 직원 22명이 조직적 납품 비리를 저질러 구속 기소 될 때도 그랬고, 마약 스캔들 때도 그랬다. 그러나 여전히 사고와 비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원전 부품 품질보증서가 몇 년간 위조됐는데도 한수원은 '까막눈'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한수원은 머리를 조아렸다. 지난해 <일요시사> 편집국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보낸이는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3호기 공사에 참여한 A씨였다. 5장으로 구성된 편지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가득했다. 편지에 따르면 A씨는 2009년 9월12일부터 11월7일까지 약 두 달간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 3호기 공사 현장에서 일했다. 당시 A씨는 일반 가정집도 붕괴될 수준의 부실공사 의혹을 현장 관계자들에게 제기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연 해고당했다. 안전 이상무? A씨는 편지를 통해 "ㄷ자 모양으로 제작되어 나오는 철근을 ㄱ자로 만들어서 시공을 하는 등 너무나 날림으로 공사를 했다"며 "다른 것도 아닌 원자력 발전소를 부실 공사 한다는 것이 도저히 용납되질 않는다"고 전했다. ㄷ자 철근은 '유바(U
[일요시사=경제1팀]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국내 63개 대기업들의 자금보충약정 실태 파악에 나섰다. 지난 7일 공정위에 따르면 현재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을 상대로 지주사와 계열사, 계열사와 계열사, 계열사와 비계열사 간 자금보충약정 현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했다. 공정위 칼 어디로? 자금보충약정이란 자회사나 계열사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해당 자금을 지주사나 모회사가 대신 떠안는 보증계약이다. 하지만 자금보충약정은 금융감독원의 공시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까지 정확한 실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한 이를 막을 법적 근거도 없다. 이번 공정위의 자금보충약정 실태 파악은 웅진그룹 사태가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가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유가 계열사인 극동건설과의 자금보충약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자금보충약정에 대한 법적 제한 근거 마련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공정위의 결정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빗나간 자식사랑이 재차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막내아들 성한씨가 대표로 있는 부영엔터테
골프회원권은 1990년부터 시장에 유통되면서 전문적인 거래가 시작됐다. 그동안 골프회원권은 어떤 변모 과정을 거쳤을까. 1991년 설립돼 회원제 골프 활성화에 징검다리 역할을 해온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에이스피지수를 중심으로 골프회원권 20년사를 정리했다. 골프장 공급과잉, 대중화로 회원권 가치 하락 지방권, 수도권 비해 하락폭 미미 시세 지탱 에이스피지수는 전국 116개 골프장 176개 종목의 등락을 지수화한 것이다. 2005년 1월1일 기준 1000포인트가 기준이며 그 이전 지수는 해당 시점의 종목을 같은 방식으로 산출했다. 1990~1997년 회원권 거래의 태동기 회원권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허용됨에 따라 여가와 레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골프인구가 자연스레 늘었다. 당시에는 수요와 공급이 많지 않던 시절이라 특정 소수계층의 거래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골프장이 하나 둘 늘어나고 골프 인구도 늘어남에 따라 시장은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997~2003년 외환위기 따른 침체 후 상승 1990년대 중반부터 점차 상승국면을 보이던 회원권 시장은 1997년 말 시작된 외환위기로 인해 하락세
스윙 모양은 군더더기 없는데, 거리가 나지 않는 여성 골퍼들이 은근히 많다. 조금이라도 더 비거리를 내고 싶은 여성 골퍼들을 위해 <골프다이제스트>가 ‘파워 팁’ 10가지를 소개했다. 1. 몸을 중심으로 ‘스윙’= 너무 당연한 팁인 것 같다. 하지만 몸을 중심으로 부드럽게 스윙하는 골퍼들은 많지 않다. 공을 좀 더 세게 쳐보려고 힘을 주다 보면 치명적인 상하 스웨이가 나오기도 한다. 공 없이 연습 스윙할 때 하는 그 스윙이 바로 몸을 중심으로 하는 스윙이다. 2. 몸과 골프채 사이를 충분히= 장타 셋업은 대충 이런 것이다. 스탠스를 넓게 선다. 볼을 약간 왼쪽에 둔다. 체중은 약간 오른쪽에 둔다. 그리고 어깨를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인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다. 골프채를 힘차게 휘두르려면 몸과 골프채 끝 사이의 공간이 충분해야 한다. 손을 쫙 폈을 때 엄지와 새끼손가락사이 정도가 적당하다. 3. 엉덩이가 돌아가지 않도록= 파워의 중요한 원천은 하체를 버텨 주면서 상체를 최대한 꼬는 데 있다. 백스윙을 할 때 어깨를 충분히 돌려주면서 엉덩이는 최대한 돌아가지 않도록 애쓰면 장타를 위한 힘을 축적할 수 있다. 4. 공을 통과하면서 스윙하라= 힘 없
[일요시사=경제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남자'가 회사를 그만뒀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얘기다. 표면적으로는 본인 스스로 쉬고 싶다는 일신상의 이유로 확인됐지만 외부 시선은 다르다. 그간 박 회장과 경영철학과 지향점의 차이로 갈등을 빚어 왔던 구 부회장을 실적 악화를 이유로 압박해 스스로 물러나게 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창업공신이라 할지라도 '황제경영'으로 유명한 박 회장의 눈 밖에 났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일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돌연 회사 측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수년간 휴일 없이 일한만큼 이제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돌연 떠나는 미래에셋 창업공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당분간 정상기 부회장과 장부연 경영관리부문 대표의 2인 공동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총괄은 정 부회장이 맡는다. 구 부회장에 이어 윤진홍 옛 미래에셋맵스운용 부회장이 올해 안에 미래에셋을 떠날 예정이며 강창희 부회장(투자교육연구소장 겸 퇴직연금연구소장)은 지난 5일 퇴임식을 하고 미래에셋을 떠났다. 이로서 미래에셋 부회장단은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 부회장과
[일요시사] 한국존슨앤존슨 직원 2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배경을 두고 갖가지 의혹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존슨앤존슨 생활용품(존슨즈베이비, 뉴트로지나, 아비노, 리스테린 등 바디용품)을 담당하는 컨슈머 영업부 A과장(여)이 자신의 고향인 충남 당진군에서 자살했다. 3일 뒤인 지난 6일에는 같은 부서 B대리(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함께 발견된 유서에는 재산과 가족관계 등에 대한 고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A과장이 심한 실적압박에 시달렸다는 얘기와 함께 B대리와의 내연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경우 증정물량을 본사에서 다 지원하는데 A과장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비용을 너무 많이 초과해 지원했다”며 “이 과정에서 A과장이 많은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A과장 사망 후 B대리가 곧바로 사망한 점 때문에 두 사람의 내연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존슨앤존슨 관계자는 “실적압박은 없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지만 두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일이다. 추가적인 확인은 유족 측에 하라”며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한종해 기자(han1028@ilyosisa
[일요시사=경제팀] 평균 근속년수 18년. 가히 '꿈의 직장' '철밥통'이라 할만하다. 한국전력공사 얘기다. 그런데 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수상한 구석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1억원을 뇌물로 받아 챙겼다는 의혹이 있는데도 가벼운 처벌로 내부 종결하고 검찰 수사 대상 직원들은 3개월이 넘게 자리를 보전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한국전력 1·2급 임직원들이 장비 납품 업체로부터 각종 사례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씩을 받아 챙기다 지난 5월 말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매달 150만∼200만원씩을 뇌물로 받았고 한전 내부정보를 알려준 대가로 외상 술값과 명절 선물비를 대납시키기도 했다. 지난 5월31일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납품 업체로부터 2000만∼5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2급(부장급) 직원인 최모 서울본부 팀장과 이모 동부지사 배전관리팀장 2명을 구속하고 1급(처장급) 임원 지모 설비진단센터장과 선모 본사수급팀장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명절 선물비 대납 검찰에 따르면 불구속 입건된 지씨와 선씨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장비 납품 업체 허모 대표로부터 초음파진단기를 수의 계약하도록 도와주거나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홍보해주고 사례
[일요시사=경제팀] 남해화학이 끊임없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올 상반기 비료값 담합에 따른 거액의 과징금 부과에 이어 직원의 배임 문제까지 불거지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배임 금액은 총 43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1.7%에 달한다. 남해화학 주주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2만여 명의 소액주주들은 패닉에 빠졌다. 국내 1위 비료업체 남해화학(사장 강성국)이 직원의 배임·횡령 혐의로 상장 폐지될 위기에 몰렸다. 지난달 29일 남해화학은 임원 조모씨가 43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혐의를 받고 있다고 공시했다. 조씨는 유류사업본부장으로 미등기이사다. 같은 날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430억원 규모의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남해화학 임원 조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가짜 알면서도…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6월 경인에너지 정모 대표가 신한은행에서 발급받은 것처럼 꾸민 지급보증서가 허위임을 알고도 이를 담보로 400억여원 규모의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을 이 회사에 공급해 2억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상적인 절차 없이 지급보증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지점장 2명도 구속 기소된 상태다. 지급보증은 거래 상
[일요시사=경제팀]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합병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룹 측은 '경영효율화'라는 ‘뻔한’ 이유를 내걸었다. 그러나 깊은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합병 대상은 ㈜교원과 교원L&C. 그간 두 곳은 도 넘은 '일감 몰아주기'로 비난을 받아왔다. 이제 충분히 몸집을 키웠다고 생각한 걸까. 장 회장의 합병 노림수는 뭘까. 교원그룹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개회하고 ㈜교원과 교원L&C의 합병안건을 결의했다. 교원그룹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교원이 교원L&C를 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두 곳은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합병이 진행된다. 교원그룹은 학습지 '빨간펜'으로 유명한 매출 5000억원 규모의 교육업체인 교원과 '구몬선생님'으로 잘 알려진 교원구몬이 주력 계열사다. 매출 99% 내부거래 2002년 설립된 교원L&C는 정수기와 비데 등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회사로 전적으로 교원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교원L&C는 그동안 판매 조직이 없어 생활가전제품을 만들어 교원에 팔면 교원이 방문판매 조직을 통해 이를 일반에 판매하거나 렌트하는 영업 방식을 지속해 왔다. 이 회사 감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사조그룹이 유령회사를 통해 화인코리아의 회생절차 개시를 방해하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나온 말이다. 이런 가운데 화인코리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봐주기식 조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사조그룹이 유령회사인 애드원플러스를 통해 화인코리아의 채권을 집중 매입한 뒤, 화인코리아의 회생절차 개시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화인코리아의 문제 제기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처음 조사를 벌였지만 애드원플러스가 동종업계가 아니란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며 "이는 우회지원 문제를 간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위장계열사 동원 화인코리아는 2009년 조류인플루엔자와 금융위기로 회사가 어려워져 회생절차와 파산절차가 동시 진행 중이다. 2010년 12월 파산 선고를 받은 화인코리아에 먼저 손을 내민 건 사조그룹. 화인코리아는 사조그룹을 믿고 회생 지원을 요청했고 모든 일이 순조로운 듯 했다. 하지만 사조그룹은 이후 화인코리아의 회생절차 개시를 노골적으로 방해했다. 먼저 사조그룹은 위장계열사인 애드원플러스(옛 사조기획)를 통해 담보채권을 매입했고 이를 무기로 관할 법원에서 진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LG화학이 시끄럽다. 콘크리트 혼화제 시장에서 중소기업과 자리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혼화제는 연간 내수시장 규모 1400억원 정도의 영세한 시장이다. LG화학의 연매출은 22조원에 육박한다. 중소기업과의 영토다툼이 '탐욕'으로 비춰지는 이유다. 한국콘크리트 혼화제협회 소속 업체와 사법정의 국민연대 중소기업 생존권 운동본부 등의 단체가 지난 9월26일 서울 여의도 LG화학 본사 앞에서 LG화학의 콘크리트 혼화제 시장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LG화학이 콘크리트 혼화제 원료공급 뿐만 아니라 최종제품 PCA(Poly Carboxylic Acid, 폴리카본산)시장에까지 뛰어들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증설까지 하려는 것은 전형적인 '약육강식의 논리'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약육강식의 논리 앞서 콘크리트 혼화제협회는 시장 규모 1400억원에 중소업체 40여 개가 몰려있는 이 업종에 LG화학이 규모를 늘려나가자 지난 5월 동반성장위원회에 콘크리트 혼화제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관련 중소업체 관계자는 "LG화학이 혼화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소업체들이 점차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우리 주변 조폭들은 얼마나 있을까. 잡아도 잡아도 줄지 않는 전국 조폭현황이 공개됐다. 경찰의 집중 단속에도 불구하고 폭력조직과 조직원들의 수는 매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형님'들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그리고 그들은 무슨 일을 할까. 지난 23일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속칭 '보도방협회'라는 범죄단체를 조직해 유흥주점 도우미 공급권을 독점하려한 조직폭력배와 보도방 업주(범죄단체조직·공갈 등), 이들로부터 도우미를 공급받아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유흥주점 업주 등 50명을 검거해 조직폭력배 A씨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춘추전국시대 순천지역의 한 조직폭력배인 A씨는 지난 4월 말쯤 유흥협회 전남도지부 사무국장 B씨와 순천지역 보도방 업주 32명을 규합해 '도우미 공급권을 장악해 유흥업소 업주 위에 군림한다' 등의 6가지 행동강령을 내걸고 속칭 보도방협회를 조직해, 보도방 업주인 회원들로부터 조직 운영비 3100만원 상당을 걷고, 신구도시권의 보도방 업주들을 상대로 협회 가입을 강요한 혐의다. 또 협회에 가입한 유흥주점 및 보도방 업주 등 조직원 35명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동일 업종 매장이 한 집 건너 한 집 들어오는 실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관련 기준까지 만들면서 제재에 나섰지만 이를 우습게 비껴가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나타났다. 국내 유명 호프 브랜드 '비어캐빈'과 '펀비어킹'이다. 둘은 어떤 관계일까.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맹본부의 횡포로 난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모범거래기준까지 만들며 제동에 나서면서 겉으로는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교묘한 방법으로 사세 확장에 여념이 없다. 실제로 그런 움직임이 포착됐다. 호프 브랜드 '비어캐빈'과 '펀비어킹'이다. 비어캐빈은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인 '해리코리아'가 운영하는 대표 호프 브랜드로 전국 140여 개 가맹점이 있다. 해리코리아는 비어캐빈 외에도 유객주, 퓨처월드, 브링웰피자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전국 70여개 가맹점이 있는 펀비어킹은 '펀앤임프레션'이라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운영하는 호프 브랜드다. 매출 30% 감소 다른 회사 다른 브랜드지만 이 둘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많다.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전기는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이다. 또한 전기로부터 안전을 보장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러한 역할을 위해 설립됐다. 그런데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제대로 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소외계층을 외면했고 점검에 소홀했다. 지난 17일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한국전기안전공사의 문제점을 집중 조명했다. 무허가 판자촌은 합선이나 누전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높아 더 많은 관심과 점검을 요하는 지역이다. 특히 판자촌 자체가 판넬, 목재 등으로 이뤄져 있어 화재 발생 시 다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그런데 판자촌 주민들이 무허가 주택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기본적인 생존권마저 박탈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월25일 서울시 강남구 개포1동 구룡마을에서 인입배선의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개 건물의 외벽이 불에 탔다. 지난해 6월12일에는 개포4동 재건마을에서 어린이의 불장난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샌드위치 판넬, 목재 등으로 이어진 재건마을 건물 구조로 인해 대형 화재로 확산됐고 69세대를 전소시켰다. 구룡마을과 재건마을은 서울시 대표적인 무허가 판자촌 마을이다.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억대 연봉을 받는 임원들의 수를 대폭 증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글로벌 불황으로 조선업계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임원들은 제 배를 불린 셈이다. 특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전 사장과 전 부사장도 임원직에 남아 수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7년 사이 임원은 2배가 넘게 늘었지만 직원수는 14% 늘어난데 그쳤다. 지난달 28일 대우조선해양은 매출액의 9.9%에 달하는 1조2104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과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조선업계가 현재 얼마나 심각한 불황에 직면했는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로 평가됐다. 그런데 정작 허리띠를 졸라매야할 대우조선해양 임원들은 '꿀단지'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부사장 자리 승계 지난 18일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이 7년 사이 수억원의 연봉을 받는 임원들의 수를 28명에서 65명으로 2.3배 대폭 증원했다"고 밝혔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28명이던 임원을 2007년 35명, 2008년 49명, 2009년 52명, 2010년 54명, 2011년 57명, 2012년 65명으로 꾸준히 증가시켰다. 특히 2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정말 튼튼하다." 영화 <인셉션>에 나오는 현대차의 제네시스를 보면 떠오르는 생각이다. 극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타고 추격전을 벌이는 제네시스는 달려오는 기차와 정면으로 충돌하고도 별 다른 문제없이 질주를 계속한다.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이는 분명 현대기아차의 독특한 마케팅 기법이다. 얼마 전 성황리에 막을 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많은 스타들이 기아차의 K9, K7 등을 타고 영화제 곳곳을 누볐다. 현대기아차가 문화·예술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영화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10월4일부터 10월13일까지 열흘간의 세계적인 영화축제가 부산에서 진행됐다. 1996년 9월13일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를 목표로 시작된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1개국 169편의 영화가 상영됐고, 27개국 224명의 초청인사들이 부산을 찾았다.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성장하는 기아차 어느덧 17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초청작 75개국 304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32편이 소개됐고 20만명 이상의 관객이 행사장을 찾았을 정도로 애초의 목표대로 아시아 최대의 영화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갈수록 그 규모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극동건설이 무너졌다. 웅진그룹도 나락에 빠졌다. 또 한번 건설사 M&A 잔혹사가 그려졌다. 워크아웃과 법정관리가 줄줄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LIG그룹, 효성그룹, 대한전선과 프라임그룹 등은 인수한 건설사를 토해내거나 그룹 자체가 휘청거리는 뒤탈을 겪고 있다. 극동건설이 지난달 25일 150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서 법정관리행이 결정됐다. 웅진그룹은 2007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시장 예측가격의 2배인 6600억원을 주고 극동건설을 사들였지만 건설업 불황으로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 그룹 총수가 사재 출연을 하고 핵심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는 강수를 뒀지만 극동건설은 단 하루도 유동성 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극동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 채무만도 3000억원에 육박한다. 극동건설은 지난해에만 2162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극동건설 법정관리 그룹 붕괴 후폭풍 이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그룹 성장동력으로 지정한 태양광 사업 계열사인 웅진 폴리실리콘을 추가로 매각해 유동성 위기를 면하려 했지만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여기에 최대 주주로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