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7 15:36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재계 수장이 '와리가리'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말로는 중소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행동으로는 보여주지 않더니 되레 정부 정책에 직격탄을 날렸다. 재계수장이 '재벌개혁'의 최대 화두인 경제민주화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단다. 설상가상으로 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얘기다. "정치권에서 들고 나온 경제민주화의 모호한 개념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다. 경제민주화는 기존 법률로도 충분히 성취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지난달 27일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개막한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정치권의 최대화두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허 회장은 전경련 수장직도 겸하고 있다. "MB, 경제면 최고 대통령" 여기에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법인세 인상 등 증세 방안에 대해서도 비판에 나섰다. 허 회장은 "증세가 과연 한국경제에 도움이 되느냐"며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전경련 해체론'에 대해서는 "대중의 표심을 의식한 인기발언에 일일이 대꾸해야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66년간 건설산업 외길을 걸어온 삼환기업이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경부고속도로, 국립극장 등이 이 회사의 작품이다.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중동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렇게 튼실한 건설사가 왜 이런 위기에 봉착했을까?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기로에 서있던 삼환기업이 결국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삼환기업은 워크아웃 신청 5일 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환기업과 채권단은 법정관리 신청 철회를 놓고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난 23일 법원은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했다. 삼환기업이 채권단에 요구한 사항은 18~20일경에 돌아오는 기업어음 120억원을 막기 위한 긴급자금 30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요구였다. 삼환기업은 5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고 70억원이 모자란 상황이었다. 협력업체 피해 불가피 채권단은 절차 등을 감안할 때 23일에나 지원이 가능하다며 회사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으니 오너의 사재 출연을 통해 책임을 지라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지난 3월 3억6500만원의 사기를 당했다고 알려진 가수 최석준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법정에 선 증인들의 증언이 제각각이고 최석준에 대한 갖은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다. 거기에 피고인들의 가족들과 지인들은 최석준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과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 3월 '꽃을 든 남자' '꽃잎 사랑' 등을 부른 가수 최석준(52)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을 사칭한 사기 조직에게 3억6500만원을 뜯겼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이른바 '구권 사기사건'이다. 당시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최석준은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처분해 수익금을 주겠다"는 박모(57)씨 등 3명의 속임수에 넘어가 4차례에 걸쳐 돈을 건넸다. 비밀 통치자금? 박씨 일당은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행세하며 "지하창고에 박 전 대통령이 숨겨둔 수조원대의 금괴, 구권화폐, 일본채권 등이 있는데 이를 팔아서 130억원을 주겠다. 대신 창고 문을 열려면 수수료가 필요하니 선불금을 달라"면서 최석준으로부터 1년간 4차례에 걸쳐 3억6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은 이런 혐의로 자금관리책인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국내 생보업계 5위 ING생명의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예상 인수가가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이번 인수전 본입찰에 KB금융과 AIA생명이 참여,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KB금융은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위해 실탄을 아껴야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대어를 포기할 수도 없다. 치열한 2파전 속 ING노조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KB금융이 승리할지 풍부한 자금 유동성을 자랑하는 AIA생명이 승리할지 인수향방에 금융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NG그룹이 최근 유럽 경제위기의 여파를 돌파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ING생명의 매각을 결정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ING그룹은 ING생명 아시아태평양법인을 3개 부문으로 나눠 매각하기로 하고 본입찰 제안서를 받았다. 인수후보 업체들은 동남아법인(홍콩·태국·말레이시아), 한국, 일본을 다 인수하거나 필요한 곳을 골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전체 매각가격은 7~8조원이다. AIA생명 유리? 생보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한국법인 본입찰에는 KB금융과 AIA생명이 참여했다. ING생명 한국법인 예상 인수가는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때 지불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오너 한마디에 인수전 딜 구도가 '와리가리'를 하고 있다. 유력 인수 후보로 올라 '샴페인 터트릴 날만 기다리던' GS리테일은 물을 먹었고 교원그룹은 적격예비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웅진그룹은 중국 5대 가전사 중 하나인 콩카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웅진코웨이 지분 31%를 합작법인에 넘기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노림수는 뭘까? 국내 유통업계의 '빅딜'로 관심을 모아온 웅진코웨이 매각은 지난 2월6일 웅진그룹이 매각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29일 본입찰이 마감됐고 롯데쇼핑, GS리테일, 교원그룹, MBK파트너스, 콩카그룹이 참여했다. 하지만 하이마트를 손에 쥔 롯데쇼핑이 일찌감치 인수 포기를 선언했고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경쟁업체인 교원은 안 된다"고 나서면서 GS리테일이 유력한 우선협상자로 떠올랐다. 뒤통수 맞은 GS리테일 지난 6일까지만 해도 이 구도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당시 웅진그룹 관계자는 "큰 문제가 없는 한 GS리테일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고 GS리테일 측도 "가격 등 구체적인 협상이 남아있지만 코웨이 인수에 대한 샴페인 터트릴 날만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한 조직의 수장이 퇴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임직원들과 송별회까지 가졌는데 퇴임 하루 전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송별회를 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환영회를 해야 할 판이다. 코미디가 따로 없다. "후련하다. 월급 받는 일은 다시는 안 하겠다"던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야기다. 소식이 전해지자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당황스럽다. 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다"고 했다. 그 속사정은 뭘까? 안택수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이사장은 지난 12일 퇴임을 5일 앞두고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 날인 13일에는 임직원들과 송별회를 하고 짐까지 미리 싸뒀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월급 받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퇴임 후에는 아내와 함께 아프리카 등으로 여행을 다녀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안 이사장은 아프리카 여행을 가기 위한 비행기 티켓까지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짐까지 쌌는데… 새 신보 이사장 선정도 마무리 단계였다. 신보 임원추천위원회는 홍영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이해균 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남상덕 전 한국은행 감사 등 3명을 최종후보로 압축했고 홍 위원이 사실상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퇴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의류사업에 뛰어든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자신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건설사 인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 응찰해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며 인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룹 측은 주력사업 분야인 유통과 레저, 해외사업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시너지효과는 고사하고 실적이나 도급순위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랜드가 쌍용건설을 인수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지난 12일 마감한 수의계약 2차 접수에 쌍용건설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독일계 엔지니어링 업체인 M+W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랜드가 유일하게 예비견적서를 제출했다. 이밖에 인수전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신구건설, 사모투자펀드(PEF) 소시어스 등도 견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오는 30일 매각주관사인 캠코가 최종 견적서를 접수할 예정이어서 다른 업체의 참여가 가능하지만 여타 후보의 등장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현재 이랜드의 인수의지가 워낙에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의지 강력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도둑맞았다는 사람은 있는데 도둑질 했다는 사람은 없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기술유출 공방을 한 마디로 줄인 말이다. 누구의 잘못인지는 법정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질 텐데 삼성과 LG는 제품보다는 말로써 경쟁사 흠집 내기에 여념이 없다. '빼앗겼다는 자'와 '안 빼앗았다는 자'가 서로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예고한 상태에서 이 둘의 난타전은 어느 때보다 강도가 셀 전망이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길수)는 지난 13일 삼성의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산업기술유출방지법 위반)로 조모씨 등 삼성 전현직 연구원 6명과 정모씨 등 LG디스플레이 임직원 4명, LG협력업체 임원 1명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들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퇴사한 조씨를 통해 관련기술을 컨설팅 방식으로 넘겨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과정에서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OLED TV 제조기술을 담은 보고서도 함께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OLED기술 유출 공방 법정 싸움 예고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책임있는 조치와 사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심재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창고형 할인점 전쟁이 극에 달했다. 가히 삼국전쟁이라 할 만하다. 미국계 할인점 코스트코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여기에 롯데 빅마켓이 가세하면서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이 같은 추세는 치솟는 물가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물건을 찾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판매 단위는 대용량 위주이지만 가격 면에서 소비자 부담이 대폭 줄어들어 창고형 할인점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글로벌 1위 업체 코스트코는 1994년 신세계와 제휴해 서울 양평동에 프라이스클럽이라는 국내 1호 회원제 할인점을 오픈했다. 이 프라이스클럽은 1998년 신세계가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현재의 코스트코 양평점이 됐다. 이후 1995년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킴스클럽'이라는 회원제 할인점이 등장했다. 당시 킴스클럽은 1997년 60만명의 회원을 보유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모기업인 뉴코아의 부도와 일반 대형마트의 성장으로 1999년에 신규회원 모집을 중단하고 회원제를 폐지했다. 국내 첫 창고형 할인점 이후 토종 회원제 할인점은 크게 위축됐고 코스트코가 7개 매장(양재점·상봉점·양평점·일산점·부산점·대구점·대전점)을 운영해 왔다. 이런 가운데 롯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납품비리 수사 결과 무려 65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절반이 넘는 38명이 한수원 직원이고 이중 22명이 구속기소됐다. 챙긴 뇌물액만 총 22억 2700만원으로 한 사람당 평균 1억원에 이른다. '한수원파'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납품비리는 지난해 9월 울산의 모 은행 주차장에서 누군가 거액의 현금을 음료수 상자에 포장하는 모습이 시민에게 발견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제보를 받은 검찰은 지난 3월부터 수사에 착수, 한수원 고위급과 현장직원 등이 연루된 구조적 비리를 밝혀냈다. 조직·구조적 비리 원전 납품비리를 수사 중인 울산지검 특수부는 한수원 직원과 업체 관계자 등 총 65명을 적발해 그 중 31명을 구속기소하고 16명은 불구속 기소, 12명은 비위사실을 기관통보 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충격적인 것은 적발된 65명 중 절반이 넘는 38명이 한수원 직원이라는 사실이다. 본사 처장급(1급) 2명을 포함해 22명이 구속되고 2명은 불구속, 2명은 기소중지 됐다. 나머지 12명은 기관통보 됐다. 공기업 비리 사법처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검찰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여직원 성추행 논란이 또 터졌다. 이번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다. 서종렬 인터넷진흥원 원장이 자사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것이 알려졌다. 서 원장은 해당 혐의에 대해 "당혹스럽다"며 강력 부인하고 나섰지만 양측 주장이 크게 달라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는 서종렬(53)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고범석 부장검사)는 지난 6일 서 원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최근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추행 의혹 진실은? 검찰에 따르면 인터넷진흥원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여직원 A(31)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진흥원 17층 원장실에 결재를 받기 위해 들어갔을 때 서 원장이 자신을 강제로 껴안고 목 부위에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동부지검에 제출했다. A씨는 지난 2일 비서실에서 다른 부서로 인사발령이 나 부서를 옮긴 후 휴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 원장은 강력 부인하면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서 원장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박지성이 7년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생활을 접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박지성이 선택한 새로운 정착지는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 정확한 이적료와 연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이적료와 옵션을 합쳐 약 500만파운드(약 88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하고 있다. 리그 최강팀 맨유에 비해 최하위권 QPR로 이적한 것은 '박지성의 추락'을 의미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박지성이 유독 강팀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점을 감안하면 제2의 도약에 충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QPR은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높은 레벨에서 성공하기 위한 야망도 가지고 있다"면서 "페르난데스 회장(QPR 구단주)을 비롯해 이 구단은 큰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거절할 수 없는 너무 좋은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약팀이지만 가능성 커" 팀 내 최고수준 대우 보장 박지성은 또 "다른 구단으로부터도 제안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돈보다는 미래에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유통업계 영토 확장을 놓고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하이마트 인수를 놓고 시작된 전쟁이 전자랜드로까지 전장을 넓혔고 해외시장 공략에 대해서도 서로 차별화된 정책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닮은 듯 다른 이 둘의 신경전은 이들이 그룹 경영전반에 손을 뻗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어져 왔다. 백화점과 할인점, 아울렛 사업까지 유통가 숙명의 라이벌 신동빈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닮은 듯 다른 행보를 조명해 봤다. 먼저 웃은 쪽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롯데는 하이마트와 전자랜드가 매물로 나온 이후 줄곧 인수 유력후보로 꼽힐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불확실한 태도를 보이다가 하이마트 인수에 롯데가 유력후보로 꼽히자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롯데는 전자랜드를 포기하고 하이마트에 올인했다. 신세계는 하이마트 대신 전자랜드를 택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인수에 최소 1조2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이는 하이마트를 롯데에 내주고 신세계가 전자랜드를 인수함으로써 롯데를 견제하겠다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이마트 품은 롯데 대형마트 2위 꿰차나? 이런 상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디도스공격'이나 '사이버테러'라는 말이 최근 들어 자주 들리고 있다. 해마다 1만3000여 건이 넘는 사이버공격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테러로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국내 최고 보안리더 양성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분산서비스거부공격, 이른바 '디도스' 공격이 일어난 지 3년이 지났다. 2009년 7월7일 수십 곳의 정부기관과 은행 업무를 마비시킨 이 사건은 피해액만 최대 544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으며, 우리사회의 정보보안 의식을 일깨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2011년 3월4일 디도스 공격, 현대캐피탈 해킹, SK컴즈와 넥슨 개인정보 유출, 농협 전산망 해킹 사건 등 보안사고가 연이어 터졌고, 지난해에는 서울시장선거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로 공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해커 잡는 해커 키운다 이에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국내 최고 보안리더 양성에 발 벗고 나섰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가 주최하고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유준상)이 주관하는 제1기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BEST OF THE B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피겨여왕'의 선택은 역시 피겨였다. 김연아가 2014년 소치올림픽까지 선수생활을 계속한 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부담도 크지만 후배들과 한국피겨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남았다고 판단한 것. 당장 올림픽 출전권부터 확보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세계 피겨역사를 새로 쓴 여왕의 귀환에 전 세계 피겨팬들은 벌써부터 가슴 설레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2일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김연아는 "성적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선수생활을 지속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 같았다"면서 현역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어 "2014년 소치에서 현역 은퇴하겠다"며 "어릴 때 종착역은 밴쿠버였지만 소치로 연장했고 그곳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소치올림픽에서 아름다운 끝맺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하면서 IOC 선수위원에 관심과 꿈을 키웠다"면서 "소치올림픽에서의 현역 은퇴는 새로운 꿈과 도전을 위한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다.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르노삼성차가 꼴찌 탈환에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지난 6월 국내시장에서 모두 4008대의 차를 판매해 4033대를 판매한 쌍용차에 간발의 차이로 4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판매실적은 14.1%나 감소했다. 한때 현대기아차의 대항마라고 까지 칭송받을 정도로 잘나가던 르노삼성차가 끝 모를 추락을 하는 이유는 뭘까? 먼저 SM3, SM5, SM7, QM5가 전부인 라인업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올 뉴 SM7이 그나마 신상품이다. 초기 월 3000대까지 팔리던 SM7은 지금은 월 400대도 팔리지 않는다. 경쟁차종인 현대차의 그랜저가 월 8000대씩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SM7은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신차 부재를 만회하기 위해 르노삼성차는 프리미엄 사양을 추가한 올 뉴 SM7과 보스오디오를 장착한 SM3, SM5를 내놨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차의 옵션이 조금 추가됐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디자인 평가 최하위 반면에 현대차는 13개, 기아차는 14개, 한국GM은 10개 등 경쟁사들은 모두 10개가 넘는 모델을 운용하고 있다. 라인업이 4종이면 그만큼 디자인으로 승부해야 하지만 르노삼성은 디자인마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한국 사회는 학연·지연·혈연 등을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관계다. 이 관계는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정권 말에는 항상 이 관계가 작동돼 시끄러웠다. 이번 이명박 정권 말기에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27일 경남 거제 출신인 신동규 전 은행연합회 회장이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공식 취임하면서 6대 금융지주사 회장이 모두 PK 출신으로 채워졌다. 그 이유는 뭘까? 지난달 27일 경남 거제 출신의 신동규 전 은행연합회 회장이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되면서 우리, KB, 하나, 신한, 농협, 산은 등 6대 금융지주사 회장이 모두 PK(부산·경남) 출신 인물들로 채워졌다. 대한민국 금융사상 초유의 일이다. 물론 이들 중에는 출신지역과 무관하게 능력만으로 자리에 오른 이들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론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세를 확장시켜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밀어주고 끌어주고 세 확장 이유는? 신 회장은 경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재무부 자본시장과장, 재경원 금융정책과장, 재경부 공보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어 한국수출입은행장과 은행연합회장을 지냈다.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올 것이 왔다. 42년 동안 유한킴벌리를 공동 경영해 온 유한양행과 세계 최대 위생제지 업체인 미국 킴벌리클라크가 이사선임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유한양행이 킴벌리클라크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 이들의 기 싸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문국현 전 사장이 퇴임한 후 킴벌리클라크는 유한양행을 상대로 주주배당 확대, 로열티 증액 등의 요구를 본격화 했다. 파트너 유한양행의 심기를 건드린 셈이다. 유한킴벌리는 유한양행과 세계적 건강위생용품기업 킴벌리클라크의 합작으로 1970년 설립돼 국내 생활용품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생산성과 품질력을 기반으로 세계 50개국 이상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기저귀 시장을 공략해 현재 주요도시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그러나 항상 잘 나갈 수만은 없는 법. 유한킴벌리가 예상됐던 법적 소송에 휘말렸다. 맞 잡은 손 놓게되나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유한양행은 킴벌리클라크 헝가리 법인을 상대로 한 의결권 행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7월에 열릴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선임비율을 바꾸려는 킴벌리클라크의 정관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한국골퍼들에게는 이상한 징크스가 있다. 바로 드라이버를 선택할 때 무조건 낮은 로프트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로프트는 클럽 페이스의 각도다. 물론 로프트가 적을수록 공의 역회전이 적고, 런이 많이 발생해 비거리가 늘어난다. 문제는 자신의 체형과 헤드스피드, 스윙 패턴에 적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로프트가 필요 이상 낮다면 일단 중심타격이 어렵다. 대다수 골퍼들은 낮은 로프트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 드라이버의 경우 보통 10.5도를 기준으로 헤드스피드가 느릴수록 11.5도나 12.5도로 올라가야 컨트롤도 쉽고, 공도 잘 뜨지만 9.5도, 심지어 8.5도를 사용하는 골퍼들도 많다. 낮은 로프트가 '고수'를 상징한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하이 로프트가 '효과적' 증명 최근 13도까지 출시 여성들도 비슷하다. “남성골프채가 잘 맞는다”며 남성용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골퍼들도 있다. 일부 클럽메이커들은 이 같은 점을 활용해 아예 로프트를 낮춰 표기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모델들이 정밀 측정하면 실제 로프트 보다 1~2도 정도 높게 나오는 까닭이다. 바로 '로프트의 허수'다. 요즘에는 세계최고의 프로선수들도 편안함을 위해 높은 로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은 메리트화재는 그동안 받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보장은 대폭 강화한 ‘무배당 메리츠 THE 건강한 보험 1205’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발생빈도가 높은 주요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암, 뇌질환, 심장질환, 간질환, 폐질환 등 주요 5대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해준다. 암 발병자 중 67%가 재발하는 점을 감안해 2차 암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보장이 가능하다.보장범위도 확대됐다. 대부분의 보험 상품이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증으로 한정되어 있던 2대 질병에 대한 보장을 뇌혈관질환과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범위를 넓혀 폭넓은 보장범위와 보장금액을 갖췄다. 보험료 부담은 오히려 낮췄다. 보험기간을 10년, 15년으로 해 주요 경제 활동기에 질병담보를 집중보장 해준다. 사망보장에 대한 복층설계를 통해 필요한 시기 집중보장을 받고 필요성이 다소 낮아질 때에는 보장금액을 낮춤으로써 보험료 부담은 줄이는 것처럼, 진단비에 있어서도 필요한 시기에 집중보장을 받으면서 보험료 부담 또한 줄일 수 있는 정기보험 형태로 상품을 구성했다.THE 건강한 보험은 1종과 2종으로 구분된다. 1종은 10년,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