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2 10:13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대선주자들이 치열한 대권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상대를 이겨야 웃을 수 있는 치열한 레이스에서 최후에 웃게 될 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요시사>는 여(박근혜·김문수)와 야(문재인·김두관·손학규·정세균) 6인과 비정치권 주자로 안철수 원장을 유력 대선주자로 선정해 세세히 검증하기로 했다. 앞서 출생과 정치입문·병역·정치권 지지기반, 배우자, 재산까지 살펴본데 이어 여덟 번째로 그들의 '화법'과 '설화'를 살펴봤다. 정치인에게 말이란 최고의 '무기'이자 최고의 '독'이다. 말 한마디로 인기를 얻을 수도 있고, 말 한마디로 정치인생이 끝나버릴 수도 있다. 한 철학가는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대권주자들의 그간 주요발언과 화법을 살펴보면 그들의 성격은 물론 정치적 성향과 자질, 도덕성까지도 모두 파악 할 수가 있다. 유권자들이 대권주자들의 화법을 눈여겨봐야만 하는 이유다. '수첩공주' 박근혜 설화는 없지만 불통?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첩공주'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늘 수첩에 적힌 단어와 문장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16과 관련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야권은 기다렸다는 듯 박 전 위원장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이날 발언 이후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도 잇따랐다. 박 전 위원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하나같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미 지난 2007년 대선경선과정에서도 비슷한 발언으로 역풍을 맞은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전 위원장의 이날 발언에는 분명한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5·16쿠데타는) 돌아가신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이라며 "그 후 나라발전이나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5·16이 초석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바른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껴만 가도 되는데 왜 자꾸 오답?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에 대해 "쿠데타가 이렇게 미화돼서는 안 된다"며 "독재자 개인에게는 최선의 선택일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엄청난 불행이었다"고 일갈했다. 이밖에도 박 전 위원장을 향한 야권 정치인들과 비박주자들의 십자포화가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던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사퇴를 번복하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약속을 지키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를 향해 "본인이 한 약속이나 잘 지키라"며 야유를 퍼부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지난 11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지 불과 1시간여 만이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는 그동안 이 원내대표가 추진해왔던 국회 쇄신안 중 하나였다. 진짜 몰랐나? 이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갈망하는 쇄신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이 원내대표의 전격 사퇴 결정은 '정치쇼'라고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체포동의안을 표결처리한 지 1시간 만에 총사퇴를 결정했다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안철수가 드디어 행동을 개시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이 지난 19일 오전 기습적으로 출간됐다. 안 원장은 저서를 통해 정치참여에 대한 개인적 고민과 한국사회의 변화와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소상히 밝혔다. 이러한 안 원장의 책은 출간하자마자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세우며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그간 안 원장을 향한 대중의 기대와 열망이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당초 오는 7월25일경 발간될 것으로 알려졌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지도>가 지난 19일 발간됐다. 책을 출판한 김영사는 "우리 회사에서 안 원장의 책을 출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원고를 먼저 확보하려는 언론사들의 취재경쟁이 과열돼 계획보다 앞당겨 책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의 책은 안 원장이 책을 통해 대선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사회현안 '총망라' 김영사는 지난 16일 안 원장 측으로부터 최종 원고를 넘겨받은 후 단 3일 만에 책을 만들어 시중 서점에 내놓은 것으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대선주자들이 치열한 대권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상대를 이겨야 웃을 수 있는 치열한 레이스에서 최후에 웃게 될 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요시사>는 여(박근혜·김문수)와 야(문재인·김두관·손학규·정세균) 6인과 비정치권 주자로 안철수 원장을 유력 대선주자로 선정해 검증하기로 했다. 앞서 출생과 정치입문·병역·정치권 지지기반, 그리고 배우자까지 살펴본데 이어 일곱 번째로 재산현황을 살펴봤다. '상왕'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일 결국 검찰에 구속됐다. 현 정권에서 '만사형통(萬事兄通ㆍ모든 일은 형을 통한다)'으로 불린 이 전 의원의 구속 수감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비리는 정점을 찍었다.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들은 늘 임기 말 측근 비리에 시달리며 레임덕을 겪었다. 국민들은 매 정권마다 여지없이 반복되는 비리에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 따라서 국민들은 이번 18대 대선에서만큼은 재산형성과정에서 한 치의 의혹이 없는 '청렴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박근혜 <21억1800만원> 정수장학회 등 차명재산 의혹 '무성' 국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경선룰 변경 없이는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12일 대선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대선과 관련해 말 바꾸기를 한 것만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이번 경선 참여에 대해 "잦은 말 바꾸기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박근혜(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게 굽히고 들어가는 모양새라 자존심까지 구겼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김 지사가 자존심까지 구겨가며 순순히(?) 경선 참여를 선언한 속내는 과연 뭘까?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리인 격인 새누리당 신지호 전 의원은 지난 6월27일 지도부의 경선일정 강행과 관련해 "김문수 경기지사는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는 길을 택할 것"이라고 호언장담 했다. 경선룰 변경 없이는 당내 경선에 결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김 지사의 선거캠프에서는 경선 참여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경선 참여를 전격 선언하기에 이른다. 말 바꾼 이유는? 때문에 항간에는 이번 경선 참여에 대해 "김 지사가 무릎 꿇고 죽었다"는 비아냥이 들려온다. 말 바꾸기 논란에다가 자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상왕'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일 결국 검찰에 구속됐다.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불과 지난달 내곡동 사저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불법사찰과 디도스 공격에는 '배후가 없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던 검찰이었다. 비난여론을 의식한 검찰이 드디어 정의의 칼을 빼든 것일까? 하지만 그렇게 단순히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의심스러운 점들이 많다.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일 전격 구속됐다. 이날 이 전 의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자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들은 "내 돈 내놓으라"면서 이 전 의원의 넥타이를 멱살 잡듯 당겼고, 또 다른 피해자는 날계란을 던졌다. 달라진 검찰? 짜고 치는 고스톱 이 전 의원은 계란을 바로 맞지는 않았지만 일부가 튀어 옷과 손 등에 묻었다. 피해자들은 "이상득 도둑놈" "구속시켜라" 등을 외치며 이 전 의원과 몸싸움을 벌였고 바닥에 드러누워 울부짖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검찰청에서 자신의 넥타이를 잡고 계란을 던진 이들에 대해 "(검찰이) 저런 사람들을 통제도 못하느냐"며 불만을 토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대선 주자들이 치열한 대권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상대를 이겨야 웃을 수 있는 치열한 레이스에서 최후에 웃게 될 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요시사>는 여(박근혜·김문수·정몽준)와 야(문재인·김두관·손학규) 6인과 비정치권 주자로 안철수 원장을 유력 대선주자로 선정해 검증하기로 했다. 앞서 출생과 정치입문·병역·정치권 지지기반을 살펴본데 이어 여섯 번째로 배우자를 살펴봤다. 어느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힐러리 여사가 자가용을 몰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던 도중 마침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에 들렀다. 그런데 그 주유소의 사장이 하필 대학시절 힐러리를 따라다니던 남자였다. 주유소를 빠져나오며 클린턴은 "당신이 그때 나를 선택하지 않고 저 사람을 선택했다면 당신은 지금쯤 이 주유소에 앉아서 기름이나 넣고 있었겠지?"라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그러자 힐러리는 "아니 저 사람이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됐을거야"라고 답했다. 정치인에게 있어 배우자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재미있고도 의미심장한 일화다. 올해 환갑 맞이한 박근혜 "미혼이지만 괜찮아"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제18대 대선이 불과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가고 있다. "유력한 대권주자로서 출마도 불출마도 선언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정상적인 태도"라는 비판이다. 자신의 정책과 정치적 신념들을 소상히 밝혀 국민들에게 검증할 시간을 줘야만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무려 4년 가까이 이어져온 박근혜 대세론을 단숨에 무너뜨리며 야권의 대항마로 떠오른 안철수, 그는 지금 무엇을 재고 무엇을 기다리는 것일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기 전까진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지난 2007년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2007년 제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BBK의혹 등으로 큰 곤혹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정동영 민주당 후보를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대선투표 전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당선자를 누구나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역대 가장 싱거운 대선이었다. 민주당은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대권을 허무하게 내줬다. '안풍' 매스컴의 힘? 준비된 신드롬?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박근혜 의원이 말하는 것을 보면 '내가 말하면 끝이다'라는 식인 것 같다." 보수진영의 '전략가'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최근 새누리당 의원 모임 특강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향해 위와 같은 뼈아픈 조언을 남겼다. 경선 룰 개정을 놓고 비박 주자 3인과 박 전 위원장 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박 전 위원장을 향한 '불통'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박 전 위원장의 경선 캠프에선 굳어진 불통 이미지가 박 전 위원장의 발목을 잡게 될까 노심초사하는 눈치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2011년 6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동생 박지만 EG회장이 저축은행 비리와 연루되었다는 의혹에 대해 "본인이 확실하게 (관련이 없다고) 말했으니 그걸로 끝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같은 황당한 답변에 당장 야권과 언론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남동생이 비리의 핵심 인물과 매우 각별한 사이였는데도 전화로 몇 마디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니 그걸로 끝'이라며 그대로 믿으라는 것은 매우 오만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불통은 오해 야당들도 "박근혜의 끝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 3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전국농어민집회에 참석하려다 농민들의 실력행사로 쫓겨났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경 집회 장소에 도착해 귀빈석에 앉으려는 순간 농민 10여명에 둘러싸였다. 농민들은 "애국가를 부정하는 국회의원이 무슨 국회의원이냐" "왜 이 자리에 왔느냐"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며 이 의원을 행사장 밖으로 끌어내려 했다. 입을 굳게 다물고 자리를 지키던 이 의원은 농민들의 항의가 더욱 거세지며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결국 3분여만에 자리를 떴다. 집회 관계자는 "종북논란에 휩싸여 있는 이 의원이 참석하면 집회의 성격자체가 의심 받을 수 있어 이 의원의 참석이 달갑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정당 의원이 농민집회 등에서 쫓겨나는 일은 유례가 없었다. 이날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농민들의 박수 속에 연설을 마쳤다. 통합진보당 한 관계자는 "진보정당 의원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사실상 부정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최근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확정하고 당 의원총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2일 이·김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이번 회기내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정부는 지난 4일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1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된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19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제출된 체포동의안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최근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가 특권 포기 약속의 준수 여부를 가늠하게 될 전망이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은 헌법에 보장된 의원의 권리로, 현행범을 제외하고는 회기 중에 체포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여야는 현실적으로 개헌(改憲)이 힘든 만큼, 법원이 체포동의안을 보내오면 즉시 표결에 부치거나, '방탄국회'를 열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불체포특권 폐지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국회와 법무부에 따르면, 제헌국회 이후 지금까지 국회의원 체포동의요구서가 45건 제출됐으나, 가결된 것은 9건뿐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체포동의를 요청받은 뒤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이를 보고해야 하고,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첫 본회의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광주지법은 4월 총선에서 전직 동장의 투신자살 사건을 몰고 온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권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 3월21일 김 지사는 당시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불과 하루 앞두고 민선5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이토록 망설인 이유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대선출마를 결심한 김 지사가 경기지사직 출마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김 지사는 "차기대선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지만 대선출마설은 선거기간 내내 꼬리표처럼 그를 따라다녔다. 반복된 질문에 지친 김 지사는 "대선은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다"며 기자들에게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요즘 보여주고 있는 대권행보는 경기도민은 물론 국민들까지 기만한 처사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그 내막을 들여다봤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4월22일 공식적으로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대선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 경기지사직에만 충실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그가 불과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 김 지사는 출마선언문에서 '국민들의 명령' '시대적 요구'라는 다소 추상적인 단어로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지난달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위치한 대상베스트코의 매장건물에는 수백 개의 계란이 날아들었다. 건물 외벽은 순식간에 깨진 계란으로 엉망진창이 됐으며, 상황을 지켜보던 일부 대상 관계자들도 계란에 맞는 봉변을 당했다. 대상베스트코는 ‘미원’이라는 조미료로 유명한 대상그룹이 지난 2010년 설립한 종합 식자재 전문 유통회사다. 이날 계란을 던진 이들은 ‘대상 식자재 도매업 진출 저지 수원대책위’ 회원들로 대기업인 대상이 식자재 유통업에까지 진출하면서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달 5일부터 수원 대상베스트코 매장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의 식자재 유통업 진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유독 대상이 중소상인들에게 계란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관계자는 대상베스트코에 대해 "진출하는 곳마다 아주 난리가 난다. 전북과 강원에서도 지역 상인들이 이미 한바탕 난리를 쳤다. 인천에서는 대상베스트코를 향한 규탄대회가 연일 이어지면서 결국 사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대상 직원들도 시위라면 이제 이골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상인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돈 앞에선 30년 우정도 소용이 없었다.” ‘빨간펜’으로 유명한 교원그룹의 이정자(65) 전 부회장이 장평순(62) 교원그룹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230억 원대의 소송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982년 웅진출판(현 웅진씽크빅)에서 영업사원으로 처음 만나 지금의 교원그룹을 일궈낸 ‘30년 지기’ 동업자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자본금 3000만원으로 1985년 그룹의 모태인 ‘중앙교육연구원’을 설립해 27년 만에 연매출 1조4400억원에 달하는 대기업으로 키워냈다. 두 사람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진 지난 30년간 친남매처럼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호사가들 사이에선 두 사람의 관계가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놓고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정자 전 교원그룹 부회장이 지난 6월25일 "교원그룹과 장평순 회장이 지난해 5월 퇴진하는 대가로 약속한 공로보상금 200억과 보수 및 퇴직금 31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청구소송을 냈다. 30년 지기 장평순 회장과 이정자 부회장이 200억원대 퇴직금을 놓고 법정행을 택한 것이다. 교원의 꼼수? 두 사람의 갈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직원 10명을 자신과의 점심식사 자리에 초청한다. 삼성은 지난 달 26일 사내 내부통신망에 "이건희 회장과의 점심식사에 임직원을 초대합니다"라는 공지문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임직원과 함께하는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행사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 회장과 함께 식사하고 싶은 임직원은 7월13일까지 정해진 양식에 따라 '내가 회장님과 점심식사를 하고 싶은 이유'를 500자 이내로 적어 제출하면 된다. 신입사원부터 간부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취임 25주년 맞아 직원 10명 초대 이벤트 계획 삼성은 지원자 가운데 진정성과 차별성이 느껴지는 사연을 보낸 '행운의 직원' 10명을 8월 중 뽑기로 했다. 삼성 측은 가급적 임원보다는 일반사원을 대상으로 이번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의 취임일인 오는 12월1일에는 이 이벤트 외에도 취임 이후 25년사를 담은 회고록을 비롯해 특별방송 등 다양한 내부행사도 준비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 1987년 12월 1일 취임했다.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정책위의장 2번, 원내대표 1번, 당 대표 3번' 남들은 한번 하기도 힘들다는 당직을 두루 거치며 일명 '당직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 달 26일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정 고문은 대선출마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4년 반 만에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완전히 무너졌다. 대다수 국민들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불안감 속에서 아침을 시작하고, 고통과 무력감 속에서 하루를 마치고 있다"고 탄식했다. 출마선언문을 읽어 내려가는 정 고문의 목소리에선 팍팍하고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서민에 대한 연민과 정권교체에 대한 비장한 각오가 느껴졌다.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 달 26일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 광장시장에서 민주당 의원 40여 명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빚 없는 사회, 편안한 나라, 든든한 경제대통령"을 구호로 제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 대결에서 친박계의 좌장격인 홍사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바 있다. 낮은 존재감 저평가 우량주? 서울 종로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SK그룹이 지난 7월 1일 지주회사 체제 출범 5주년을 맞이했다. 지주회사 출범 당시 최태원 SK그룹회장은 "SK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은 '70년대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선언, 90년대 정보통신산업 진출에 이어 SK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결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주회사 체제 출범 5주년을 맞이한 지금 당시의 발언을 되새겨 보니 최 회장의 '출사표'가 허언이 아니었음이 입증됐다. SK그룹은 지난해 12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주사 출범 직전인 지난 2006년과 매출액을 비교하면 무려 78.8%나 증가한 수치다. SK그룹은 당시 68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인수한 SK하이닉스의 매출을 포함하면 지난해 매출은 155조원대로 늘어난다. SK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배구조·사업구조·재무구조 등 3대 구조 혁신을 동력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최태원 회장은 지주회사 출범 5주년을 맞이해 "지난 5년간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고 하이닉스를 새 식구로 맞이하는 등의 외형적 성장 외에도 자율 책임경영 도입 등을 통해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지난달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주선 무소속 의원에 대한 1심 판결에서 광주지법 형사 6부(문유석 부장판사)는 이례적으로 검찰이 구형한 징역 1년보다 더 높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제19대 국회의원 가운데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박 의원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시절 대통령 법무비서관을 지냈으며, '옷로비' 사건(1999년)과 나라종금 뇌물수수 혐의(2003년), 현대 비자금 수수 혐의(2004년)로 세 차례 구속됐다가 모두 무죄 선고를 받아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국내 사법사상 초유의 기록을 가진 인물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박 의원은 곧바로 항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제 세간의 관심은 과연 박 의원이 네 번째 무죄판결을 받아낼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2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4.11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광주 동구의 한 주민자치센터에서 전직 동장 조모씨가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광주 동구에 출마한 박주선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의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던 그는 '공무원 조직이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올해 1월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창출우수 100대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상과 함께 특별근로감독 3년 면제, 세제감면, 세무조사 유예 등의 혜택을 받은 K2코리아가 불과 2달 뒤인 지난 3월8일 국내 신발생산라인 근로자 93명 전원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K2코리아는 국내 신발생산라인을 없애고 공장을 인도네시아로 이주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K2가 지난해 사무직 직원 74명을 고용한 것도 특별근로감독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K2가 고용우수기업에 선정된 것은 독이 되어 돌아왔다. 지금도 노동계에서는 흔하게 발생하는 정리해고지만 고용창출우수기업이 정리해고를 단행한다는 사실은 언론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난 1월 정영훈 K2코리아 대표는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 수상 소감으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 원동력"이라며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고용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과 2개월 뒤인 3월8일 K2코리아는 국내 신발생산라인 근로자 93명 전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통보한다. 그 후로도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