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1 13:54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흔히 우리나라에서 부자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그런데 이 회장조차 부러워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NC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다. 이 회장은 한 사적인 모임에서 “삼성전자가 NC소프트와 같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설비투자와 많은 인력을 고용해야 하는데, NC는 고작 3000여명의 인원으로 특별한 설비나 원자재 투입도 없이 고수익을 낸다”며 부러워했다는 소문이다. 물론 사적인 모임에서의 발언이기 때문에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공감이 되는 대목이다. 맨손으로 시작해 1조원대 부자에 등극한 김택진 대표. 어느새 그는 우리 사회의 신화적 인물이 되어 있었다. 최근 김택진 NC소프트 대표가 갑작스런 지분 매각으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8000억원이 넘는 여유자금을 손에 쥐게 되면서 모바일 사업으로 사업방향을 선회했다는 설, 부동산 사업을 시작한다는 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과의 인연으로 정계에 진출한다는 설, 야구단 운영에만 전념할 것이라는 설 등 각종 소문에 시달려야만 했다. 가난했던 어린시절 공부에만 몰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김택진 대표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관련,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며 "과거보다 글로벌 균형 쪽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예상했던대로 지속가능성이 키워드였다. 균형이 깨지면 다시 균형을 잡는 게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G20 정상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선언문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재원을 4650억달러 늘리고, 양자 및 다자 간 감시체계를 통합한 새로운 감시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그는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즉각적으로 설립한다든지, 과거 같으면 IMF가 커지는데 대해 국가들 간에 불편했을 텐데 이번에는 재원도 늘리기로 했다"며 "글로벌 경제로 가면서 글로벌 지배권(주리스딕션, global jurisdiction)이 없다는 얘기를 했는데 다자 간, 양자 간 감시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글로벌 균형 쪽으로 가고 있다"며 "한국이 주도했던 녹색성장이 돌파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G20에서 결정이 나면 다음 날에 해결책이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검찰이 지난 6월11일 내곡동 대통령사저 구입 의혹 관련자 전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틀 후인 6월13일에는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불법 사찰이 300건 이상 있었지만 윗선은 없었다"며 수사를 종결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4개 저축은행 경영진의 불법대출 및 횡령·배임 등의 혐의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의혹이 무성했던 정·관계 로비 관련 부분은 전혀 밝혀내지 못해 반쪽짜리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발생한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을 수사한 특검팀도 김효재 전 정무수석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데 그치고 '배후는 없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검찰은 불과 2주 사이에 이른바 MB정권의 4대 의혹으로 불리는 모든 사건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황당한 상황을 연출해냈다. "내곡동 사저 '혐의' 없고, 불법사찰 '윗선' 없고, 디도스 공격 '배후' 없고...." 최근 검찰이 잇따라 내놓은 수사결과에 대해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예고된 무혐의'라는 비판이다. 과연 검찰이 처음부터 수사의지가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한 정치권의 총공세에 바짝 엎드렸던 재계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한 재계관계자는 “요즘 재계를 향한 사회의 분위기는 마치 한국전쟁 당시 공산주의자들이 ‘부르주아 타도’를 외치며 부자들을 죽창으로 찔러 죽이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섬뜩할 때가 많다”며 “스페인마저 구제금융 절차에 들어가는 유럽발 금융위기와 미국경기의 침체, 중국 성장세 둔화 등 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데도 정치권에선 대선을 의식해 기업들의 사회적 역할만을 강조하는 목소리만 커져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 이상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는 재계의 비장한 각오가 느껴지는 일갈이었다. 지난 5월30일. 제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개원 첫날,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연합회 등 이른바 재계를 대변하는 경제5단체는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축하리셉션'을 마련했다. 국회 임기 첫날 여야 의원들이 재계와 공식 상견례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과 전면전 그러나 참석한 국회의원은 전체 300명 중 100여 명 뿐이었다. 박근혜·문재인 등 여야의 대선주자들은 대부분 불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새누리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12일 18~19대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초청강연을 통해 "국민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사회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서는 대통령이 절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민주화' 용어를 놓고 정치권이 일련의 혼선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25년 동안 헌법 속에 들어있던 용어를 마치 새삼스럽게 처음 배우는 것처럼 이야기 한다"면서 "현재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사회 전체를 어느 경제 세력이 지배하는 구조를 막기 위한 조치로 경제민주화를 집어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의에 반발하고 있는 재계를 향해서도 "전경련이 최근 세미나를 열어서 헌법 119조 2항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는데 자기들이 무슨 힘으로 헌법조항을 삭제하냐"며 "경제민주화가 마치 경제활동을 저해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987년 경제민주화 조항을 헌법에 넣을 때에도 전두환 대통령이 '그렇게 하면 재계에서 어떻게 후원을 받으려고 하느냐'고 우려하는 등 저항이 심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경제민주화를 위해선 정치권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이기고도 졌다. 아니 결과는 졌지만 과정은 사실상 이겼다." 이번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에 대한 세간의 평가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해찬 대표에게 0.5%차 석패를 당했다. 전국 대의원 순회경선 12개 시·도와 권리당원 현장투표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던 그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그야말로 이기고도 진 안타까운 결과였다. 친노 강세인 온라인 표심을 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이번 경선을 계기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선룰을 개정하자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이번 패배에도 불구하고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 지난 18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4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그다. 또 특정 계파와 세력의 뒷받침 없이 혈혈단신 경선에 뛰어들었던 그로서는 졌지만 화려한 컴백이었다. 민주당의 새지도부를 선출하는 임시전당대회가 예상 밖 흥행에 대성공했다. 총선패배 후 침체돼 있던 민주당엔 단비와도 같은 호재였다. 이번 전당대회 흥행의 중심에는 모두가 예상했던 이해찬 대세론을 누르고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만들어낸 김한길 최고위원이 있었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삼성물산은 서울시 강남구 강남보금자리 택지지구인 A6블록에서 ‘래미안 강남 힐즈’ 아파트를 이달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삼성물산이 뛰어난 자연환경과 입지여건 때문에 서울시에서는 최초로 직접 부지를 매입해 시공까지 도맡아하는 자체사업으로서 차별화된 설계와 조경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15층, 20개동, 전용면적 92~101㎡, 1020가구의 아파트로 주택형별로는 전용 92㎡ 488가구, 전용 101㎡ 532가구로 구성된다. 자연환경과 미래가치가 조화된 광역 교통의 요충지 래미안 강남 힐즈는 아파트 설계 차별화가 돋보이는 단지다. 중층과 고층의 일부 세대에도 유럽식 돌출형 발코니를 적용, 정원 및 티테이블 등 여가 및 취미생활에 활용이 가능하다. 또 전 가구를 남향위주로 배치했으며, 저층 세대의 경우 5미터 높이의 데크와 필로티를 도입해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양호한 일조와 조망까지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차공간을 전부 지하화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동선을 확보했다. 쾌적한 생활환경과 더불어 래미안의 명품조경을 적용했다. 특히, 입주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159.9%의 낮은 용적률로 지어진다. 그리고 단지의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특허청이 지난 1998년 이후 연예인 이름을 딴 상표출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까지 10년간 27건에 불과하던 연예인 상표출원 건수는 2009년 11건, 2010년 14건에 이어 지난 한 해에만 22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12건이 출원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예인 이름 상표출원이 급증한 데 대해 특허청은 연예인들의 부업 수요와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연예인의 이름을 내건 상품과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문제점도 함께 노출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홍대에 위치한 모 연예인의 삼겹살 프랜차이즈를 찾았다. 이 연예인은 방송에서 노출된 자신의 식성 좋고 고기 좋아하는 이미지를 사업아이템으로 승화해 작년 한해에만 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해당 음식점은 근처 다른 가게들보다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가게를 찾은 한 손님은 "연예인 프랜차이즈는 왠지 믿음이 간다. 연예인들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이미지관리 차원에서라도 허술하게 하진 않을 것 같다"며 무한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그러한 신뢰가 무색하게도 해당 음식점은 지난 2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그동안 책임보험 의무가입 대상자가 아니었던 50cc미만 이륜차도 국토해양부의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오는 7월 1일부터는 각 구청에 차량등록을 해야 하고 책임보험에도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대략 24~27만 대 정도로 추산되는 국내 50cc 미만 이륜차 가운데 보험에 가입한 차량비율은 1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코앞으로 다가온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될 경우 무더기 범칙금 부과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무보험 운행 시에는 범칙금 10만원이, 미사용 신고운행 시에는 과태료가 최고 50만원까지 부과되는데도 스쿠터이용자들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 하고 있는 김모씨는 정부의 스쿠터 의무사용신고제 발표 직후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걱정이다. 지난주에는 보유하고 있던 중고 스쿠터 수 십대를 헐값에 처분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의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오는 7월 1일부터는 50cc미만 이륜차도 차량등록 및 책임보험에 의무가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스쿠터는 주로 돈이 없는 대학생들이나 서민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법 개정이후 스쿠터를 이용하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최근 사포닌 흡수율을 높인 고기능캡슐 홍삼이 현대인을 위한 ‘3세대 홍삼’으로 주목 받고 있다. 홍삼 제품으로는 특이하게 ‘캡슐’ 속에 홍삼 한 뿌리에 해당하는 사포닌을 담은 ‘천지인 메가사포니아’는 선택적 효소 전환기술을 통해 사포닌의 소화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였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홍삼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때문에 장기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다른 홍삼 제품과 달리 메가사포니아를 섭취하게 되면 2~3일 정도의 빠른 시간에도 홍삼 사포닌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처럼 빠른 효능 때문에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야근이 많은 사람, 음주횟수가 잦은 사람처럼 홍삼을 먹고 빠른 효능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메가사포니아를 많이 찾고 있다. 또한 캡슐 형태로 되어있어 휴대가 간편하며 무취 제품으로 특유의 홍삼 향을 꺼리는 사람에게도 좋다. '선택적 효소 전환기술'이란 홍삼사포닌 성분을 체내 흡수율이 뛰어난 특정 사포닌(Rh1, Rg3, Compound-K) 성분으로 전환?강화 시키는 특허 가공 기술이다. 또한 천지인 메가사포니아는 홍삼농축액 분말 100%를 사용했으며 홍삼 사포닌 함량이 일반 농축액에 비해 6배나 많다. 선택적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4·11총선 패배로 침울했던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이 6·9전당대회를 통해 되살아났다. 당 지도부를 뽑는 지역 순회 경선이 예상 밖 흥행을 일으키며 연일 사람들의 눈과 귀를 모았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김한길 후보의 치열한 대결이 있었다. '이-박 담합론'과 전화인터뷰 보이콧, 종북색깔론 등 다양한 악재에도 이해찬 대표가 당권을 거머쥘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그가 필요하다는 지지층의 결집이 있었다. 이해찬 당대표 체제가 출범함으로써 사실상 그의 후견인으로 활동했던 문재인 고문의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해찬 후보가 지난 9일 극적으로 민주당 대표에 선출됐다. 선거 초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대선승리를 위한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라는 이른바 '이-박 담합론'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또 지난 5일에는 생방송으로 진행된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이 후보가 전화인터뷰 도중 사회자의 질문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전화를 끊어버리는 방송사고를 일으키자 선거판세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대여 공세 본격화 대권행보 빨라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제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이변은 없었다. 6선의 강창희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선출 된 것. 비록 친박계 독식논란과 5공 인사라는 비판에 부딪혔지만 국회의장은 다선(多選)과 연장자를 우선으로 한다는 관례를 깨기엔 역부족이었다. 또 강 의장이 새누리당의 취약지역인 충청 출신임을 감안해 대선정국을 앞두고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뼛속까지 친박'이라는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이 선출됨으로써 친박계는 명실상부 당권과 입법부까지 완벽하게 장악하게 됐으며, 충청권의 민심도 얻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강창희 새누리당 의원(대전 중구)이 임기 2년의 제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강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서 헌정사 64년 만에 충청권 국회의장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그동안 20명의 국회의장이 있었지만 충청권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에 이어 국회의장까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친박계 독식논란'에 대해 "국회의장은 당적을 이탈해야 하는데 계파가 무슨 의미가 있냐. 다 초월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충청권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요즘 국내 재계의 이목은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쏠려있다. 하이마트의 인수합병 결과에 따라 국내 유통지형의 변화가 불가피한데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등에서 독과점 논란까지 일으키며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 두 기업의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장 재계지도를 새로 그려야 할 판이다. 두 기업을 놓고 벌이는 재계의 인수전은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를 놓고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벌이는 ‘조’단위 인수합병 싸움이 화제다. 지난해 굵직굵직한 M&A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된데다 당분간 국내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서는 상황에서 마지막 대형 인수합병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국 309개에 달하는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하이마트와 정수기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가전제품군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웅진코웨이이기에 이 두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이 몰고 올 엄청난 파급력에 재계는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이마트, 신동빈-정용진 자존심 대결 우선 하이마트 인수전에는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쇼핑, SK네트웍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중국 가전업체 칼라일 등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지난해 말 가전 양판점업체인 하이마트의 대주주인 유진기업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대주주 간 분쟁 결과 유진기업과 선 회장 측이 지분을 매각하는 식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은 하이마트 매각은 결정적인 암초를 만났다. 검찰에서 선 회장과 하이마트 경영진이 수백억원의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거액의 탈세를 했다는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검찰 측이 밝힌 선 회장의 혐의는 재산 해외도피와 횡령, 탈세다. 검찰은 금융당국에서 받은 첩보를 토대로 선 회장 자택과 하이마트 본사·계열사·관계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수 백억원의 회사자금과 개인재산을 해외로 송금한 뒤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함으로써 거액의 조세를 포탈한 단서를 잡고 자금흐름을 추적 중이다. 특히 검찰은 빼돌린 자금을 조세피난처를 거쳐 세탁한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을 벌여왔다. 지분을 유진기업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횡령과 배임을 했다는 혐의도 제기된다. 선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검찰 수사가 끝나봐야 나올 터지만, 선 회장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던 일부 직원들은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