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9 17:00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불만 동양생명의 도를 지나친 보험 가입 권유 전화에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 A씨는 최근 전화로 동양생명의 저축보험상품의 가입 권유를 받았다. 설명을 듣던 중 자신의 신상정보와 계좌번호를 알려줬는데, 뒤늦게 개인 의사와 상관없이 보험에 가입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비단 A씨만의 일이 아니다. 온라인 상에는 이와 유사한 피해 사례들이 넘쳐나고 있다. 보험법에 따르면 전화로 가입하는 보험은 녹취내용이 자필서명을 대신하기 때문에 보험가입에 필요한 모든 사항이 녹취에 남겨져 있을 경우 정식으로 계약이 성립된다. 전화 중에 이러한 필수 사항들이 거론됐다면 보험 가입이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동양생명 측이 소비자들에게 전화를 하게 되는 경로도 문제다. 이들은 대부분 타 회사와 연계해 이벤트성 메일을 발송하고, 이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내 이벤트를 빌미로 보험 가입을 요구한다. 또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동양생명의 가입권유 전화에 소비자들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회사에서 근무 할 때에도 계속해서 전화가 걸려온다”며 “바쁘다고 끊어도 며
“은행의 공적인 기능 무시하는 처사” SC제일은행의 ‘셀렉트론’이 도마에 올랐다. 지나친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서다. 셀렉트론은 신용도가 낮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도 대출을 해주는 ‘좋은’ 상품을 표방하고 있다. 문제는 금리다. 최고 연 18%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SC금융지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만들어 낸 상품이라는 입장이다. SC제일은행 측 관계자는 “대출이 필요하지만 1금융권에서는 대출을 받지 못하고 2금융권의 금리를 감당하기엔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한 상품”이라며 “SC제일은행이 다른 은행들과 차별화되는 전략으로 만들어낸 일종의 틈새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권의 시각은 다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 상품에 대해 “은행이 아닌 여신전문금융기관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은행이라는 곳이 장사하려고 마음먹으면 갖춰진 시스템을 이용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이런 고금리 대출은 은행의 공적인 기능을 무시하는 처사&rd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꿈과 희망의 나라’ 롯데월드. 이곳 지하 식당가 상인들 50여명에게 ‘꿈과 희망’은 먼나라 얘기다. 떠오르는 건 절망이요, 나오는 건 한숨뿐이다. 롯데월드가 지하상가를 새롭게 꾸며 롯데쇼핑에 임대해준다는 이유로 상인들을 내쫓기로 했기 때문이다. 언제 거리로 내몰릴지 알 수 없는 상인들은 요즘 불안과 눈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음식점 강제 철거…권리금 등 수억원 날리게 될 상황 대체 매장·재입점 요구 거절…제소 전 화해 들먹여 지난달 28일 정오, 롯데월드 지하 1층. 평일임에도 롯데월드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반면 이곳 식당가는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했다. 롯데가 상인들을 거리로 내몰면서 식당가가 ‘암흑가’로 변해버린 탓이다.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여긴 대부분의 손님들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이곳을 스쳐지나갔다. 식당가 암흑가 최근 롯데그룹 직원들의 발길이 끊어진 것도 한몫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직원들의 외부 식당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구내식당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식단의 질적 향상 및 직원 근무기강 확립
한국 증권사의 산 증인이었던 김창희 전 대우증권 사장이 지난달 28일 지병으로 유별을 달리했다.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 김 전 사장은 경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대한증권에 입사하며 증권계에 첫 발을 딛었다. 이어 한국증권거래소, 한국투자개발공사, 한국증권금융을 거쳐 1973년 대우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김 전 사장은 1984년부터 16년간 대우증권 사장을 역임하며 대우증권을 업계 선두 자리로 이끌었다. 재임기간중 업계 최초로 동경과 뉴욕에 사무소를 설립해 해외 개척의 토대를 만들었으며 국내 최초의 외국인 전용펀드인 코리아펀드를 설립해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리서치센터의 전신인 대우경제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증권업계 발전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양현덕씨와 장남 기원(아즈텍시스템 대표)씨, 차남 기영(대우증권 경영관리부 이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삼성의료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이달 1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성남 영생원 소망동산이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정치권이 대한항공에 특혜를 주고 있다.” 대한항공이 경복궁 인근에 호텔을 건립하는 것과 관련,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이같이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이 우리 문화유산을 간접 훼손하는 데 정치권이 힘을 더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지난 12일 대한항공의 호텔 건축이 계획된 옛 주한미국대사관 직원숙소 앞에서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황 소장을 직접 만나 그 사연을 들어봤다. 경복궁 인근, 여중고에서 50m 거리…“문제 없다?” 종로구 공공부지 개발 계획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시간은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생명은 국방부로부터 송현동 49-1번지 일대에 위치한 옛 주한미국대사관 숙소부지 3만6000㎡를 매입했다. 미술관을 건축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지난 2008년 ‘행복한 눈물 사건’으로 삼성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촉발되면서 미술관 건립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그러던 2009년 대한항공이 이 부지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2900억원. 호텔을 짓는다는 명목이었다. 대항항공은 이곳에 7000억원을
대한항공이 경복궁 인근에 호텔을 건립하는 것과 관련,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정치권이 특혜를 주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한항공이 우리 문화유산을 간접 훼손하는 데 정치권이 힘을 더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홍보실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대한항공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황평우 소장은 문화재와 인근에 호텔을 건립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대한항공의 송현동 복합문화시설 건립 사업은 역사 도시 서울 중심부에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와 벨트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호텔뿐 아니라 다목적 공연장, 갤러리 등 문화 및 상업 공간이 어우러진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공공성에도 부합된다. 송현동 부지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하고 주변에 경복궁, 창덕궁, 인사동 및 북촌 등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와 접하고 있어 서울 중심 문화 지역을 벨트로 묶는 효과를 발생시켜 우리나라 관광, 문화, 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와 가까워 학습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공중숙박시설인 여관이나 여인숙과 달리 지자체로부터 사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 2000만원 상당의 자사 제품을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 사장은 포스코의 환대에 즉석에서 ‘통 큰 답례’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 사장은 지난 4월25일 포항제철소를 둘러본 후 포스코 측으로부터 철로 만든 칼을 기념품으로 받았다. 포스코는 제철소 방문객들에게 철로 만든 기념품을 증정하는데 이 사장의 경우 초우량고객(VVIP) 수준의 기념품을 마련,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예상치 못한 포스코의 환대에 그 자리에서 갓 출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TV와 ‘갤럭시S 2’의 증정을 결정했다. 애초 답례품을 계획하지 않았던 삼성전자는 이 사장의 요청에 방문 다음 날 해당 제품을 배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는 시중에서 300만~40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으며, ‘갤럭시S 2’의 출고가는 81만4000원이다. 스마트TV는 1대, ‘갤럭시S 2’는 20대 정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만원 상당의 기념품이 전달 셈이다. 포스코는 스마트TV를 외부 방문객이 찾는 장소에 비치하는 방안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라질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마르코 마이아 브라질 하원의장 일행을 서울 하얏트호텔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도 함께 했다. 이날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브라질 투자 확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 외에 현대로템 등의 추가 투자를 염두에 둔 것이다. 현대로템은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는 7월 사업자를 선정하는 브라질 고속철은 사업비만 20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투자를 통한 고용 확대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브라질 의원들에게 현대건설의 시공능력과 강점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2014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6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각종 건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협의 전산 복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4시 농협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관 농협 전무이사는 “카드 결재관련 일부 업무의 거래정보가 손상돼 이를 복구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예금과 대출, 보험 자동화기기를 통한 거래 등 전반적인 대고객 업무는 완전히 복구돼 거래에 지장이 없으나 이날까지 완전히 복구하겠다고 약속했던 신용카드 업무중 인터넷, 텔레뱅킹, 모바일뱅킹을 통한 사용내역 조회, 카드대금 선결제, 선청구 업무 등 일부 업부는 데이터 정합성 검증으로 완전히 복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이어 “일부 손상된 신용카드 거래내역은 가능한 인력을 집중 투입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전부 복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또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4000여억원을 신규로 투자해 첨단보안설비 및 전산장비를 갖춘 새로운 전산센터 신축계획안이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의결돼 설계 중”이라며 “지난 18일 국내 최고의 보안업체인 안철수 연구소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해 시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저녁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우창립 44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의 모임인 대우인회와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주최한 것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머물고 있는 김 전 회장은 일시 귀국해 행사에 참석했다. 김 전 회장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창립기념식에 3년 연속 참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 1주년 행사에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비교적 건강했으며 밝은 표정으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는 게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김 전 회장은 전 대우합창단이 부른 가수 송창식씨의 ‘우리는’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경훈 대우인회 회장, 윤석헌 전 대우 부회장, 장영수 전 대우건설 회장, 홍인기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이근수 아도니스 회장, 김용원 전 대우경제연구소 회장,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 등을 비롯한 320여명의 전직 대우 임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대우실업,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 인수된 것과 관련, 옛 대우그룹의 위상과 해체과정을 회고하며 아쉬움을
경기도 파주에 해외 명품을 한데 모아놓은 3만㎡ 이상 규모의 프리미엄 아웃렛이 개장했다. 신세계첼시는 지난 18일 파주 탄현면에 여주 아웃렛에 이은 프리미엄 아웃렛 2호점인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열었다. 영업면적 3만1113㎡(9412평)에 주차대수 1720대, 3층 복층 구조의 형태로 구성된 파주 아웃렛은 가족 단위 쇼핑객을 노려 명품뿐 아니라 남성, 스포츠, 생활, 아동 등의 분야를 강화했다. 파주 아웃렛에는 질샌더, 캘빈클라인 컬렉션, 토리버치, 엘리타하리, 보스 등의 20여 개 명품 브랜드를 비롯, 총 165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아웃렛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분수광장, 시계탑 등 조경과 수유실, 놀이터, 자전거 보관 시설을 마련했으며 태양열 온수 보일러, 빗물 활용 조경수, 세제 없이 물로 청소하는 ‘자동마루 세정’ 시스템 등 친환경 공법을 적용했다. 신세계첼시는 비무장지대(DMZ), 통일전망대, 헤이리 예술인 마을 등 파주 관광지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첼시는 서울 주요 호텔을 경유하는 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중국인 직원과 중국어, 일본어 등 통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란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임원들도 다르지 않다. 이 대통령과 연고가 있는 이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정권 출범 초기부터 문제가 됐던 ‘코드 인사’가 금융권으로 고스란히 옮겨간 형국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진마저 MB 측 인사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이 정부의 입김에 맥을 못 출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 고대 인맥 이 전 장관…“이 회장이 직접 모셔” 신한, 가장 큰 폭 물갈이…MB 측 인사는 “끄떡없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지냈고,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상근특보로 활약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고려대 총장 출신으로 MB정부 들어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로 막역한 사이다. 정권에 따라 금융기관 임원들이 행방이 갈리는 건 이미 오랜 얘기다. 대통령과 연고가 있는 임원들이 요직을 꿰차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용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0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의 이익공유제 구상에 대해 “경제학 책에 나오는 말도 아니고 누가 만들어낸 말인지, 사회주의 용어인지 공산주의 용어인지 도대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가 열리는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 도착해 “이익공유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어려서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랐고 학교에서도 경제학 공부를 했는데 그런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익공유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냐”는 질문에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를 떠나서 누가 만들어낸 말인지,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아니면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를 도대체 모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 관계자는 “이익공유제란 것이 정부의 입장이 아니고 정운찬 위원장의 개인적인 의견인 만큼 비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삼성은 정부
“협력사는 파트너” 임원에 강조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최근 LG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에서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갑을 관계라는 낡은 생각을 버려라”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협력회사와 동반 성장 없이는 LG의 경쟁력 향상도 불가능하다”며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파트너로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 회장은 “지난달 미래성장사업 사업장을 다녀보니 외부 환경이 갈수록 빠르게 변하고 있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며 “핵심 원천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우리 힘으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머리 좋은 사람이나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당해내지 못한다”며 “LG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가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중징계를 받고 퇴진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게 20억원대 스톡옵션(주식 매수 선택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1일 이사회에서 라 전 회장에게 부여된 총 30만7354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안건을 의결했다. 또 라 전 회장은 지난달 28일 스톡옵션 일부 행사와 관련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 전 회장이 2005~2006년 스톡옵션 부여분을 행사하면 약 28억원의 차익을 남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신한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라 전 회장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데 이어 거액의 스톡옵션까지 챙기게 됐다. 신한지주 측 관계자는 “법무법인 세 곳의 자문 결과를 토대로 이사들이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검찰에 기소되지 않은 라 전 회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것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신한 사태의 장본인이자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인사인 만큼 도덕적으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사회는 신상훈 전 사장과 이백순 전 행장에 대해서는 검찰에 기소돼 재
선이자로 20억원 빼돌려 ‘비자금인가 아닌가’ 제지업계 1위 한솔제지가 한바탕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0억원대의 회삿돈을 선물 투자로 몽땅 날린 뿐 아니라 수십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까지 휩싸인 때문이다. 검찰은 최근 거액의 회사 자금을 몰래 빼돌려 투자했다가 탕진한 한솔제지 전 부사장 정모씨를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같은 회사 전 자금팀장 신모씨와 짜고 2003년 7월 회사 자금 약 229억원을 빼돌린 후 무자격 채권 중개업자인 전 K증권사 대표 박모씨에게 맡겼다가 선물 투자로 6개월 만에 탕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한솔제지의 총 손실액은 지난해 연말 기준 272억원(이자 포함)으로 회사 자본금 2182억원의 12.4%에 달하는 규모다.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위탁 매매 전문 증권사인 K사의 2대 주주 박씨는 한솔제지의 자금 운용 차원에서 이뤄진 채권을 임의로 고위험 상품에 투자해 깡통 계좌를 만들고도 7년째 이를 숨겨오다 적발됐다. 여기서 문제는 한솔제지가 어떻게 7년간 200억원대의 회삿돈이 운용되는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지 못했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한솔
일동후디스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산부인과 리베이트와 관련, 공정위의 과장금 철퇴를 얻어 맞아서다. 하늘은 노랗고 정신은 혼미하다. 하지만 정신을 추스를 새도 없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엄마’들의 눈총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베이트 총액 해당 병원들 분유 매출액 300% 초과 아기 입맛 사로잡고 산모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일동후디스가 최근 공정위로부터 3100만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자사 제품 분유를 독점 공급하기 위해 일선 산부인과에 각종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그래서 비쌌나” 공정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지난 2006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산부인과에 리베이트를 제공, 자사의 조제분유 제품을 독점 공급해 왔다. 리베이트 방법은 다양했다. 병원 증축, 의료 장비 구입 등으로 자금이 필요한 5개 병원에 3% 저리로 돈을 빌려줬다. 8개 산부인과에 약 1억2000만원 상당의 컴퓨터와 TV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현금도 오갔다. 28개 산부인과에 약 6억4000만원의 현금을 직접 제공했다.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은 4년여에 걸쳐 일동후디스가 산부인과에 지급한 리베이
바야흐로 소비의 시대다. 상품과 서비스가 넘쳐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기업을 견제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 미약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우리 소비자들은 부당한 일을 겪어도 이를 하소연할 데가 없어 마른 가슴만 쾅쾅 치는 일이 허다하다. 이에 <일요시사>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소비자와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성난 목소리를 들어보기로 했다. 안개로 결항됐는데 승객들 방치…경쟁사와 차이 승객에 ‘XX’ ‘양아치’ 등 육두문자…막장 고객 응대 A씨는 지난 2월23일 오전 6시30분, 제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내와 함께 김포공항에 갔다. 하지만 8시 비행기까지 운행이 취소돼 출발할 수 없었다. 안개가 많이 끼었기 때문이었다. 사전에 안내 문자나 전화 등 공지를 받지 못한 게 황당했지만 참고 넘어갔다. 문제 삼자 대응 A씨는 아시아나항공의 조치를 조용히 기다렸다. 다른 승객도 마찬가지였다. 기상 현상으로 비롯된 일이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아무런 후속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승객들을 그대로 방
카드사들 치열해질 경쟁에 대비 KB국민카드가 분사를 선언해 카드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출범과 동시에 시장 점유율 2위로 등극할 전망이어서 업계 선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 사옥에서 설립식을 갖고 국민은행 내 카드사업 부문에서 전업카드사로 출범했음을 선포했다. 카드사태 여파로 지난 2003년 9월 KB국민은행에 흡수된 지 8년 만의 일이다. 이날 설립 기념식에서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전업계 카드사들이 자동차나 가전회사 등과 제휴한 포인트 선할인 제도로 캡티브 시장을 공략했듯 (KB국민카드는) 대출 상품에 대한 원금 선할인 제도인 ‘금융 세이브 서비스’를 통해 상실된 시장 지위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사장은 “모바일카드 등 카드와 통신이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다각화하는 한편 금융지주 차원의 다른 업종 업무 제휴에도 참여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또 “고객 가치 창출은 단편적인 마케팅 판촉이나 상품 서비스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프로세
바야흐로 소비의 시대다. 상품과 서비스가 넘쳐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기업을 견제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 미약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우리 소비자들은 부당한 일을 겪어도 이를 하소연할 데가 없어 마른 가슴만 쾅쾅 치는 일이 허다하다. 이에 <일요시사>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소비자와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성난 목소리를 들어보기로 했다. 규정 없는 추가 요금 부가 “엿 장수 맘대로” 불만 제기하니 “5만원 깍아줄게 찾아가라” 대학생 A씨는 지난 17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연수원으로 차를 몰았다. 학생 임원으로서 행사 진행과 봉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 S자 도로에서 차가 미끄러졌고 개울에 빠지게 됐다. 전날 새벽에 내린 눈으로 도로가 얼어붙어 있던 게 화근이었다. “추가 비용 15만원” A씨는 현대해상에 전화를 걸어 사고 접수를 했다. 당시 현대해상 측 직원은 “눈이 와서 조금 늦을 것”이라고 했고, 그로부터 약 40분 뒤 견인 차량이 도착했다. 기사는 개울에 빠져있는 차를 멀뚱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