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 선언 허은아, 진정성에 의문부호

유세장서 “국힘·개혁신당도 가짜 보수”
대선 출마 선언했다가 보름 만에 번복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찾아 지지를 선언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이 후보의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타임스퀘어 인근 유세에 참석해 “이재명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손잡고 넘어갈 새로운 동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유세 도중 “꽤 오래전부터 모시려고 했는데 좀 늦어졌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하셨고, 제대로 된 보수의 가치를 민주당 안에서 실현해가시길 바란다”며 허 전 대표를 소개했다.

허 전 대표에 대해 그는 “국민의힘이 빨리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된 보수의 자리로 돌아오길 바라는데 당분간 쉽지 않아 우리가 그 역할까지 해야 할 것 같다. 이 일을 같이 할, 그쪽을 견디다 도저히 안 돼서 탈출한 분이 있다”고 말했다.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오른 허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이 후보를 지지하고자 나왔다. 저는 누구보다도 오랫동안 보수에 대해 고민했던 정치인”이라며 “국민의힘에서, 그리고 개혁 보수를 희망하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제3당을 창당했다”고 설명했다.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그 길의 끝이 너무나 실망스러웠고 좌절이었다”는 그는 “국민의힘도 개혁신당도 결국 가짜 보수, 가짜 개혁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나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국민들께서 내란 종식의 목소리를 끝까지 내줬기 때문이고, 이 후보가 일관된 리더십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이 후보는 분열이나 혐오를 말하지 않고 통합과 책임을 말한다.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인데, 지금 필요한 리더는 책임감, 실행,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정가에선 허 전 대표가 이 후보 유세장을 찾아 지지를 선언한 만큼 민주당 입당은 떼어놓은 당상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그는 민주당 입당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하지 않았다. (입당할지는) 추후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허 전 대표는 지난 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후 2023년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측근 그룹으로 불렸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전당대회 최고위원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이듬해 1월,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개혁신당을 창당할 무렵 허 전 대표도 결국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이후 이 전 대표와 ‘사당화 논란’으로 갈등을 빚다가 당원소환 투표서 압도적 찬성(91.93%)의 투표 결과로 대표직을 상실했다.

이에 반발한 허 전 대표가 같은 달 24일, 법원에 당원소환 투표 및 직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2월7일 기각됐고 결국 지난달 23일, 개혁신당을 탈당했다.

이날 허 전 대표는 “한때 모든 것을 걸고 함께 했던 개혁신당과 결별을 선언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준석이라는 거짓 정치인, 그리고 그의 사유물이 되어버린 이 당을 더 이상 사랑할 수도, 지지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며 “출마를 결심했다. 제3지대의 진짜 정치가 무엇인지를 보여드리고,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바 있다.

그랬던 허 전 대표는 불과 보름 만인 지난 11일, 대선 출마를 번복했다. 그가 내세웠던 불출마의 표면적 배경은 “기회를 주지 않는 언론”이었다. 게다가 불출마 선언도 출마 당시의 기자회견 형식이 아닌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였다.

허 전 대표는 “이번 대선 도전은 단 하나의 이유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가짜 개혁을 넘어, 진짜 정치의 가능성을 국민께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 그 길 위에서 두 가지 진실을 마주했는데,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것과, 그 시작을 짓밟는 구조는 생각보다 훨씬 더 거대하다는 것”이라며 “무소속 후보에게 언론은 기회를 주지 않았고, 캠페인을 펼칠 무대조차 허락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제3지대’ ‘진짜 정치’ 운운하면서 대선 출마를 약속했던 그가 SNS 불출마 선언 후 민주당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나선 데 대한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심지어 불출마 선언일은 대선후보 등록 마감 시한이었던 날이었다. 

보수 정당 출신인 그가 이 전 대표를 따라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대선을 불과 며칠 남긴 시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다는 게 정치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다.

여의도 정가에 밝은 한 인사는 “정치인들의 당적 이동 자체를 두고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지만, 모든 정치적 행위에는 명분이 뒤따라야 유권자들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선거철만 되면 상대 당으로 이동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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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통일교 수사’ 최종 시나리오

김건희 특검 ‘통일교 수사’ 최종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됐다. ‘정교유착 의혹’ 수사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팀의 활동 기간도 30일 연장됐다. ‘시간 압박’의 짐을 덜게 된 것이다. 이제 남은 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흘러간 통일교 자금과 윤석열 전 대통령 간 연관성, 통일교 교인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 등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인력·시간 압박에 고민이 깊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신병 확보 여부도 수사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중대 기로 상황이었다. 한 총재가 구속되면서 수사 물줄기가 이어지게 됐다. 관건은 남은 시간 안에 모든 의혹을 수사할 수 있느냐다. 설마설마 했는데… 한 총재는 지난 23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각종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증거인멸 교사 등 4개 혐의를 적용했다. 한 총재 구속 직후 통일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수사와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 총재에 이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정원주 전 비서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공범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책임 정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정 전 실장은 최근까지 천무원(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 부원장을 맡아 교단 내 실세로 꼽힌다. 특검팀은 한 총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한 총재가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하고,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씨에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는 등 ‘통일교 현안 청탁’ 과정을 승인하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영장심사에 팀장급을 포함해 검사 8명을 투입한 특검팀은 한 총재가 특검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가 공범인 권 의원이 구속되는 것까지 지켜본 뒤 임의로 출석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인 점과 증거인멸 우려 의견 등을 420쪽 분량의 의견서에 담아 제출했다. 반면 한 총재 측은 이달 초 심장 시술을 받았고 각종 합병증 우려에도 자진 출석했다며 구속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권, 통일교 측 경찰 수사 정보 미리 알려 특검, 일부 교인 국민의힘 실제 입당 확인 한 총재는 전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전관 출신의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마지막까지 변론 전략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재명정부에서 첫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가 사퇴한 오광수 변호사도 한 총재 변호인단에 합류했지만, 이후 논란이 일자 사흘 만에 변호인 사임계를 내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날 한 총재와 함께 영장심사를 받은 정 전 실장의 수첩에서 한 총재가 연루된 해외 원정도박 수사 사건과 관련해 “자금 관련해 (경찰이) 수사 중이고 압수수색이 나올 것”이란 취지로 적힌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한 총재 측은 ‘도박 수사 무마’ 사건이나 ‘금품 전달 의혹’ 등에 대해 “전달자인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정 전 실장이 원정도박 수사 사건을 미리 보고받고 챙긴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2022년 10월3일 권 의원으로부터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과 관련한 경찰 수사 정보를 들은 뒤, 이를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에게 보고하고 통일교 직원들을 시켜 관련 증거인멸을 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총재 측은 관련 보고를 받은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승낙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총재는 특검 조사를 받은 뒤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느냐’고 묻는 질문에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한 총재의 신병 확보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수사를 통해 권 의원에게 흘러간 통일교 자금 1억원과 윤 전 대통령 간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적할 전망이다. 해당 자금의 전달 시점이 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로 추정되는 만큼 윤 전 대통령선거에 쓰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9부 능선 넘었다 이와 함께 대선 전후 통일교의 재정·조직 지원에 따라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배정 등 통일교 현안이 정부 정책에 반영됐는지 규명하는 것이 향후 수사의 핵심이다. 특검팀은 한 총재 구속영장에 적시되지 않은 통일교 교인 집단 입당 의혹 등 남은 혐의 수사에도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2022년 10월∼2023년 3월과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1∼4월 등을 특정해 통일교 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했다. 해당 기간 국민의힘에 신규 입당한 통일교 교인은 39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권 의원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윤석열정부 시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측에 지원을 요청한 단서를 포착했다. 특검팀은 “다른 잠재 주자들도 요청해 왔다”는 윤 전 본부장의 문자메시지 등을 토대로 통일교가 전방위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들과 유착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우선 특검팀은 2023년 3월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연락한 정황과 통일교 지구별 책임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역을 분석 중이다. 특검팀이 2022년 11월 중순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보낸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전씨에게 “내년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한지, 윤심은 어떤지”라고 물으며 “몇몇 잠재 주자들도 요청이 왔다. 저희와 과거에 연결됐던 주자들”이라는 취지로 얘기했다. 실제 일부 입당 정황 전씨는 이에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 의원)”이라고 답하며 당 대표 출마를 검토하던 몇몇 국민의힘 잠재 주자들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심판이라 포기했고, B씨는 윤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됐다. C씨는 이기적’이라는 취지였다. 윤 전 본부장이 D 의원은 어떤지 묻자, 전씨는 “윤심 근처에도 못 갔다”고 답했다. D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했지만, 당선권 안에 들지 못했다. 특검팀은 이 같은 문자 내역 등을 토대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했던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통일교 교인들을 동원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세 번째 압수수색 시도 끝에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업체에서 당원 명부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2022년 10월~2023년 3월 조직적으로 가입한 당원들과 당 대표 선거 참여가 가능한 책임 당원들을 파악할 계획이다. 책임 당원은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한다. 특검팀이 통일교 교인과 국민의힘 당원 명단 대조를 통해 ‘집단 가입’ 교인들을 찾으면 ‘통일교 3만명 지원’ 의혹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2023년 2월 초 윤 전 본부장이 ‘신규 입당원이 1만1101명, 기존 당원이 2만1250명’ ‘중앙 차원에서 지침을 내렸다’며 김씨에게 보내달라고 전씨에게 전달한 문자메시지도 확보했다. 특검팀은 당시 김씨와 한 총재의 승인하에 통일교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 조수진, 장예찬’을 집단적으로 지지했다고 판단한다. 전씨가 윤 전 본부장에게 “당 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 조수진, 장예찬으로 정리하라네요”라는 취지로 문자를 보내자, 윤 전 본부장은 “움직이라고 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실제로 김 의원은 당 대표에 당선됐고, 조수진 의원과 장예찬 후보도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수차례 논의” 당 대표 선거에도 직접 개입? 수사 기간 한 달 늘었는데 규명 의혹 산더미 그러나 김씨는 특검팀 조사에서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고 해당 후보들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며, 당시 당 상황에 관심이 없었다”는 취지로 반발했다. 전씨도 “그냥 광을 판 것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한 총재 등에게 정당법 제42조(입당강요죄)와 제49조(당대표 경선 자유방해죄)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정당법 위반 혐의가 성립하려면 통일교 측이 교인들 의사에 반해 강제로 입당시켰고, 당내 선거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조직적으로 투표 지시를 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혐의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특검팀이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하는 건 ‘정교 유착’ 의혹의 정점에 있는 윤 전 대통령이다. 권 의원에게 전달된 1억원 중 윤 전 대통령 몫으로 추정되는 돈이 별도로 준비돼있었던 만큼 한 총재로부터 관련 진술을 받아내야 한다. 지난 23일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1월5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종이상자에 담긴 ‘관봉권’ 형태의 현금 1억원을 권 의원에게 전달했다. 당시 1억원은 5000만원씩 각자 다른 색의 비단으로 포장됐고 노리개가 달려있었으며 이 중 하나에는 임금을 뜻하는 ‘왕(王)자’가 자수돼있었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인 당시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께 두 개 상자 사진을 모두 찍어뒀다. 통일교 내부에서는 당시 전달된 자금 일부가 대선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의 몫으로 준비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 전 본부장 역시 특검팀 조사에서 권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 “대선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통령은 권 의원 주선으로 윤 전 본부장을 실제 만나기도 했다. 권 의원은 2022년 3월22일 경기도 가평 천정궁을 방문해 한 총재에게 금품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쇼핑백을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윤 전 본부장을 데리고 당선자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과 만나게 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수천만원 따로 전달? 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 총재에게 대선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고, 윤 전 본부장의 통일교 현안 청탁에 “향후 그와 같은 사항들을 논의해 재임 기간에 이룰 수 있도록 하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통일교의 현안 중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 규모 확대 등 일부는 실현되기도 했다. 금품을 직접 주고받은 윤 전 본부장과 권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금품을 전달받았는지, 통일교 현안이 추진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