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조> 유권자 10명 중 6명 “이재명 1심 판결 부당”

조기 대선 절반 이상 ‘찬성’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유권자 10명 중 6명가량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 재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유권자의 58.6%가 ‘법원 판결이 부당하다’고 응답했다.

유권자 35.1%는 ‘법원 판결이 합당하다’고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6.3%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합당 36.6% 대 부당 51.6%, 30대 합당 30.0% 대 부당 63.0%, 40대 합당 21.6% 대 부당 73.2%, 50대 합당 30.7% 대 부당 67.3%, 60대 합당 42.1% 대 부당 55.1%였다. 보수 지지세 강한 70세 이상에선 합당 52.3% 대 부당 36.7%로,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합당하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합당 37.7% 대 부당 53.4%, 경기·인천 합당 30.8% 대 부당 64.2%, 대전·충청·세종 합당 36.7% 대 부당 57.3%, 강원·제주 합당 32.2% 대 부당 60.2%로 집계됐다. 보수 진영의 핵심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도 각각 합당 46.4% 대 부당 51.3%, 합당 43.6% 대 부당 49.1%로 부당하다는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 합당 35.7% 대 부당 54.2%로 절반 이상이 부당하다고 응답했다. 진보층은 합당 13.4% 대 부당 83.0%로 집계됐다. 반면 보수층은 합당 61.2% 대 부당 36.2%로, 합당하다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합당 90.2% 대 부당 7.9%, 민주당 지지층 합당 4.5% 대 부당 91.5%로, 이 대표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한 양당의 평가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조기 대선 실시 여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를 묻는 질문에는 유권자 59.0%가 조기 대선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유권자 31.0%는 ‘반대한다’고 응답했고,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0.0%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 찬성 53.8% 대 반대 34.5%, 30대 찬성 63.0% 대 반대 27.3%, 40대 찬성 74.9% 대 반대 19.8%, 50대 찬성 69.8% 대 반대 26.2%, 60대 찬성 52.9% 대 반대 40.2%였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찬성 34.3% 대 반대 39.5%로 찬반 응답이 균형을 이뤘다. 특히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6.2%로, 꽤 높은 응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TK의 경우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찬성 53.8% 대 반대 38.4%로 조기 대선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PK 역시 찬성 49.2% 대 42.3%의 응답률을 보이며 찬성 의견이 비교적 더 높았다.

그 밖에 서울 찬성 55.5% 대 반대 32.2%, 경기·인천 찬성 64.6% 대 반대 28.4%, 대전·충청·세종 찬성 58.4% 대 반대 29.1%, 광주·전라 찬성 70.0% 대 반대 16.5%, 강원·제주 찬성 54.8% 대 반대 26.2%로 집계됐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 찬성 55.5% 대 반대 32.6%, 진보층 찬성 81.3% 대 반대 10.7%, 보수층 찬성 37.4% 대 반대 53.5%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9.8% 대 반대 82.0%, 민주당 지지층 찬성 86.6% 대 반대 4.7%로, 조기 대선에 대한 찬반 응답의 차이가 명확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현 국정 혼란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유권자 62.9%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28.3%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당’에 있다고 답했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을 지목한 응답은 5.3%,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5%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 윤 대통령 부부 60.3% 대 야당 26.3% 대 여당 8.1%, 30대 윤 대통령 부부 71.3% 대 야당 21.2% 대 여당 4.5%, 40대 윤 대통령 부부 77.5% 대 야당 17.9% 대 여당 4.1%, 50대 윤 대통령 부부 67.3% 대 야당 25.4% 대 여당 4.9%, 60대 윤 대통령 부부 55.3% 대 야당 38.0% 대 여당 4.5%였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은 야당 42.6% 대 윤 대통령 부부 42.4% 대 여당 6.4%로 윤 대통령 부부와 야당을 선택한 응답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TK 윤 대통령 부부 55.7% 대 37.8% 대 여당 4.7% ▲PK 윤 대통령 부부 54.8% 대 야당 38.7% 대 여당 3.7%였다.

또 ▲서울 윤 대통령 부부 65.4% 대 야당 27.6% 대 여당 3.5% ▲경기·인천 윤 대통령 부부 65.1% 대 야당 24.1% 대 여당 7.4% ▲대전·충청·세종 윤 대통령 부부 61.2% 대 야당 30.5% 대 여당 5.6%로 집계됐다.

이 밖에 ▲광주·전라 윤 대통령 부부 74.1% 대 야당 16.0% 대 여당 5.0% ▲강원·제주 윤 대통령 부부 57.3% 대 야당 28.6% 대 여당 5.2%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 윤 대통령 부부 61.7% 대 야당 27.5% 대 여당 5.3%였다. 진보층은 윤 대통령 부부 82.1% 대 야당 10.4% 대 여당 6.6%로 조사됐다.

보수층은 야당을 지목한 응답이 52.5%로 가장 높았으나, 윤 대통령 부부를 선택한 응답도 40.7%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유권자 3.9%는 여당을 꼽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야당 83.4% 대 윤 대통령 부부 10.2% 대 여당 2.2%, 민주당 지지층 윤 대통령 부부 90.1% 대 여당 6.0% 대 야당 2.9%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 관련 조사에서는 전체 유권자의 25.6%가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3.8%, ‘대체로 잘하고 있다’ 11.8%)했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4.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77.9%에서 72.4%(‘매우 잘못하고 있다’ 64.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7.7%)로 5.5%포인트 하락했다. 이외 '잘 모르겠다' 2.0%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긍정 21.3% 대 부정 78.0%, 30대 긍정 20.9% 대 부정 78.5%, 40대 긍정 14.2% 대 부정 85.8%, 50대 긍정 19.5% 대 부정 79.0%였다. 60대는 긍정 32.8% 대 부정 64.5%로, 부정평가 응답이 긍정평가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70세 이상에선 긍정 48.5% 대 부정 44.5%로 팽팽하게 나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긍정 25.5% 대 부정 73.2%, 경기·인천 긍정 22.9% 대 부정 75.0%, 대전·충청·세종 긍정 24.2% 대 부정 73.3%, 광주·전라 긍정 15.9% 대 부정 83.1%, 강원·제주 긍정 27.2% 대 부정 64.1%였다. TK에선 긍정 33.8% 대 부정 64.7%, PK도 긍정 33.4% 대 부정 65.2%로 부정평가 응답이 더 높게 나왔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 긍정 25.8% 대 부정 72.1%, 진보층 긍정 8.3% 대 부정 90.6%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보수층은 긍정 47.1% 대 부정 49.8%로 팽팽한 의견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6.7% 대 부정 20.1%, 민주당 지지층 긍정 3.1% 대 부정 96.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0.3%, ‘국민의힘’ 26.2%, ‘조국혁신당’ 7.3%, ‘개혁신당’ 3.0%, ‘진보당’ 0.9%로 집계됐다. ‘그 외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8.5%,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6%였다.

연령별로는 20대 민주당 43.3% 대 국민의힘 21.1% 대 개혁신당 7.6%, 30대 민주당 59.1% 대 국민의힘 21.3% 대 개혁신당 5.4%, 40대 민주당 61.5% 대 국민의힘 15.7% 대 조국혁신당 10.5%, 50대 민주당 52.0% 대 국민의힘 20.5% 대 조국혁신당 11.4%, 60대 민주당 47.8% 대 국민의힘 34.8% 대 조국혁신당 6.4%였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46.6% 대 민주당 36.0% 대 조국혁신당 3.6%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민주당 53.0% 대 국민의힘 27.3% 대 개혁신당 4.5%, 경기·인천 민주당 53.8% 대 국민의힘 21.1% 대 조국혁신당 6.7%,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52.1% 대 국민의힘 22.8% 대 조국혁신당 7.6%, 광주·전라 민주당 62.0% 대 국민의힘 10.6% 대 조국혁신당 9.0%, 강원·제주 민주당 58.5% 대 국민의힘 25.1% 대 조국혁신당 8.7%였다.


TK에선 국민의힘 45.9% 대 민주당 32.2% 대 조국혁신당 6.4%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높았고, PK에선 민주당 39.9% 대 국민의힘 36.1% 대 조국혁신당 12.2%로, 양당의 지지율이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 민주당 45.1% 대 국민의힘 24.9% 대 조국혁신당 7.5%로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보수층은 국민의힘 54.1% 대 민주당 27.7% 대 개혁신당 4.2%, 진보층 민주당 76.0% 대 조국혁신당 9.8% 대 국민의힘 6.1%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8~19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9%로 집계됐다(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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