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21 17:42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4일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무근거한 일방적 억측이고 여론조작 놀음”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9일 ‘북한이 우리의 대북 확성기 철거 작업에 호응해 대남 확성기 일부를 철거하고 있다’고 공개한 내용을 사실상 일축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의 제36회 국무회의 중“ 북한 측에서도 일부 확성기들을 철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부부장은 “항시적인 안전 위협을 가해오고 있는 위태하고 저렬한 국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보다 선명해져야 하며, 우리의 국법에는 마땅히 대한민국이 그 정체성에 있어서 가장 적대적인 위협 세력으로 표현되고 영구 고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8일 실시되는 정례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led) 연습을 일부 조정한 부분에 대해서도 “평가받을 만한 일이 못 되며 헛수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누군가는 가족 외식이나 장보기에 쓰지만, 누군가는 이를 특별한 방식으로 나누며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지역 소방관들에게 커피 50잔을 제공한 한 고등학생의 미담이 대표적인 사례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고등학생 A군은 지난 8일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50잔을 세종북부소방서에 직접 전달했다. A학생은 “부모님이 세종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하는데 지난 겨울 시장 화재 당시 소방관분들이 애써준 것을 보고 꼭 보답하고 싶었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뜻 깊게 사용해서 더 기쁘다”고 전했다. 김전수 세종북부소방서장은 “따뜻한 응원이 소방관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과함께하는 안전하고 따뜻한 소방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쿠폰을 이용한 따뜻한 기부 물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충북 천안에 30대 남성 김영진씨가 소방관들을 위해 커피 100잔을 기부했다. 그 역시 소비쿠폰을 활용해 커피를 구매하는데 든 금액을 충당했다. 김씨는 기부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과거 소방대원들로부터 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에 이어 김건희 여사도 구속되자 외신들이 ‘최초의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이라며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각) “한국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부인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특별 검사가 뇌물 수수, 주가 조작, 공천 개입 등의 혐의로 김씨를 기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법이 자정 무렵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김씨가 증거 인멸의 위험(risk of destroying evidence)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도 지난 4월 탄핵당했고 작년 12월 계엄령을 선포한 혐의로 최근에 다시 구속됐다”면서 “윤 대통령이 자초한 몰락은 수십 년간 계속된 한국 대통령의 나쁜 결말을 되풀이했지만, 형사 혐의로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김씨가 한국의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는 처음 구속됐다”며 “과거에도 한국의 전직 대통령 중 4명이 구속된 적 있지만, 전직 대통령 부부가 함께 구속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지난주 특검 조사에 출석했을 때 자신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는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성사된 것으로, 양국 관계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미 일정에는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 이번 회담은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사항을 확정하고,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미동맹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측이 강조하는 ‘한미동맹의 현대화’가 핵심 쟁점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는 한국의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 규모 및 역할의 유연성 확대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우리 정부로서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아직 공식 요청은 없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 논의 또한 피하기 어려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 문제와 더불어, 이번 회담에선 최근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데도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영부인 신분으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10분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번 심리는 김 여사가 받는 각종 의혹에 대한 신병 확보의 적절성을 놓고 특검과 김 여사 측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통한 공천 개입, 건진법사와 연계한 통일교 측의 청탁 및 금품 수수 의혹 등이 주요 쟁점이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고 수사에 대한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신병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검은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848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김 여사가 조사 과정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르는 일”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직전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노트북을 포맷하고,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 등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정부의 첫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8개월여의 수형 생활을 마치고 풀려난다. 정부는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오후에 열린 제35회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해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특별감면 안건을 단독으로 심의·의결했다. 이로써 조 전 대표의 사면과 복권도 최종 확정됐다. 사면 대상은 일반형사범 1920명, 정치인·주요 공직자 27명, 경제인 16명, 노조원·노점상·농민 184명 등으로 구성됐다. 조 전 대표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도 명단에 포함됐다. 여권 인사로는 윤건영 의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야권에선 홍문종·정찬민 전 의원 등이 대상에 들었다. 경제계에선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지성 전 삼성전자 부회장, 장충기·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사면·복권 조치를 받는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하고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징역 2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대전 서구 괴정동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장재원(26)의 신상이 공개됐다. 대전경찰청은 지난 8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장 씨의 이름·나이·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으며, 해당 정보는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재된다고 11일 밝혔다. 위원회는 범행의 잔혹성, 피해 규모,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해 신상 공개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피의자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공개가 5일간 유예되지만, 장재원은 별도의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재원은 지난달 29일 정오 무렵 괴정동 거리에서 전 연인 A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도주했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직전 음독을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달 5일 퇴원 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그는 “오토바이 리스 명의 문제로 (피해자와) 다툼이 있었고, 날 무시한다고 생각해 화가 나 죽여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사건 발생 3~4개월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으며, 피해자 동의 없이 오토바이를 A씨 명의로 빌린 것이 갈등의 발단이었다. 범행 당일,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경찰이 11일 주식 차명 거래 혐의를 받는 이춘석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산하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이 의원 사무실에 수사관 네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초반에는 보좌진이 “의원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진입을 제지했으나, 변호사가 도착한 뒤 11시14분께부터 집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금융실명법, 이해충돌방지법,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의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취했다. 해당 사건을 맡은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변호사·회계사 자격 보유 인력을 포함한 25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후 지난 8~9일 고발인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와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했다. 이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그가 휴대전화로 보좌관 차모씨 명의의 증권계좌를 통해 주식 거래 주문을 넣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해당 계좌에는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국제연합(UN)이 지정한 파키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라슈카르 에 타이바(LeT)’ 소속 조직원이 국내에 불법으로 잠입해 활동하다가 사법 당국에 처음으로 붙잡혔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안보수사과는 테러방지법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파키스탄 국적의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파키스탄 현지에서 LeT에 가입했으며, 조직이 운영하는 캠프에서 기관총과 박격포, 로켓추진유탄(RPG) 등 중화기 사용법과 침투 기술을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정식 대원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사업을 목적으로 한국에 방문하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지난해 9월 비자를 부정하게 발급받았고, 같은 해 12월 한국 땅을 밟은 뒤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국내에 머물러 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소속된 LeT는 1980년대에 결성돼 파키스탄 정보부(ISI)의 비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무장 단체다. 특히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일으켜 166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참사의 배후로 지목됐으며, 2005년 UN에 의해 공식 테러단체로 지정됐다. 경찰은 최근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7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시도가 또다시 무산됐다. 지난 1일에 이은 두 번째 강제구인 불발 사태로, 전직 대통령의 완강한 저항과 이를 제압할 뚜렷한 법적 수단이 없는 현행 사법 시스템의 한계가 동시에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검은 딜레마에 빠졌고, 법조계 안팎에선 윤 전 대통령의 대응이 법적 실익보다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재시도했으나 1시간40여분 만에 철수했다. 특검팀은 “물리력을 행사했으나 피의자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우려’가 있다는 현장 의견을 받아들여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특검이 팔을 잡고 의자를 들어 옮기려 해 윤 전 대통령이 넘어지고 허리와 팔에 통증을 호소했다”며 “목적이 조사가 아닌 망신주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피의자에게 조사를 강요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향후 조사에도 불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1차 체포 시도 당시 수의도 입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33)이 10년간 동행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LAFC)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LAFC는 6일(현지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손흥민과 지명 선수(Designated Player)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과 P-1 비자 취득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계약은 오는 2027년까지 보장되며, 2029년 6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적에는 2650만달러(한화 약 367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했는데, 이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2200만달러)을 경신하는 금액이다. 연봉 역시 리그 최상위권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매체들은 리오넬 메시와 로렌조 인시네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AFC는 지난 2014년에 창단돼 2018년부터 MLS에 참가한 팀으로, ‘NBA 전설’ 매직 존슨, ‘여자축구 레전드’ 미아 햄 등 유명 인사들이 구단주로 참여하고 있는 팀이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주식 차명거래 논란으로 물러난 이춘석 의원의 후임으로 6선의 추미애 의원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내정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수하고 비상한 상황이므로 통상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고, 검찰개혁을 이끌어낼 역량을 지닌 추미애 의원에게 위원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이 의원이 보좌진 명의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법사위 수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결정이다. 추 의원은 문재인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민주당 내 최다선 의원으로 20대 국회에서도 법제사법위와 사법개혁특위 활동을 통해 검찰·사법개혁 과제를 주도한 경험이 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이력을 고려해 추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재명정부 핵심 과제인 검찰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청래 대표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추미애 의원을 신속히 선출하겠다”며 “특수한 환경에는 특수한 조처가 필요하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신속하게 매듭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선 이 의
이춘석 의원이 보좌진 명의로 주식을 차명 거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불과 6시간 만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전격 탈당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에서 사임했다.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게 명분이었지만, 논란은 오히려 정치권 전반의 도덕성 문제와 국책사업 연루 의혹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의원이 휴대전화로 증권 거래 애플리케이션을 여는 모습이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되면서다. 해당 화면에는 보좌관 차모씨 명의의 계좌로 네이버, 카카오페이, LG CNS 등 약 1억원대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이 담겼다. 신고 재산 내역 빠져 공직자윤리시스템상 이 의원이 신고한 재산에는 주식 내역이 전무했기에 의혹은 더욱 커졌다. 보도 직후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열어본 행위가 잘못임을 인정하면서도 차명거래 의혹 자체는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긴급 진상 조사를 지시한 지 불과 6시간 만에 이 의원이 정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 자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당 지도부도 이를 수용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7일 이 의원과 차씨에 대해 “제명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전체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의결하면서, 여야 의원들에 대한 징계 심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22대 국회 윤리특위 구성은 지난해 5월30일, 개원 이후 무려 396일 만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리특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각 6명으로 구성되며, 내년 5월29일까지 국회의원 징계안을 심의하게 된다. 윤리특위의 주 목적은 지난 22대 국회 개원 이후 발의된 징계안 29건을 검토하는 데 있으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안건은 이준석 개혁신당 당 대표와 강선우 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이다. 이 대표는 지난 5월27일 대선후보 3차 TV 토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가족 논란과 관련,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여성의 신체 일부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말하면 여성 혐오냐”라고 질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그는 의원직 제명 청원 대상이 됐고, 현재 징계안이 접수돼 계류 중에 있다. 이 대표의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은 6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청원의 143만명에 이어 국회 청원 역사상 두 번째로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야권 정치인 4명을 대통령실에 요청한 사실이 언론 취재진에 포착되면서, 그의 일관성 없는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송 비대위원장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안상수 전 인천시장 부인 김모씨,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 등 4명을 광복절 특사로 요청하는 장면이 <이데일리>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에 따르면, 송 위원장은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눈웃음 이모지를 보냈으며, 강 비서실장이 “이게 다예요?”라고 묻자 “현재까지 연락 온 건 이게 전부입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송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면 요청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건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5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송 비대위원장의 요청이 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곽 대변인은 “특사 때마다 대통령실과 여야 간에 특사 대상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는 정도의 차원으로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제는 송 비대위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대한민국 대통령 집무실이 약 3년 만에 다시 청와대로 복귀하기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청와대재단은 1일 “종합적인 보안·안전 점검과 청와대 건축물의 보수·보강을 위해 관람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연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청와대는 단순한 집무 공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상징”이라며 복귀 의사를 공고히 해왔다. 취임 초반 조기 대선으로 인한 급박한 상황 탓에 용산에서 업무를 시작했지만 장기적으로 청와대로의 복귀를 염두에 뒀던 그였다.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평가도 냉정했다. 그는 “도청 가능성이 높고,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경호·보안상 취약하다”며 청와대 복귀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정부는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복귀를 위한 예비비 259억원을 확정했다. 이는 2022년 윤석열정부의 용산 이전 당시 투입된 378억원보다 119억원(약 31%) 줄어든 금액이다. 예산 절감은 이전 규모 축소와 시설 재활용을 통해 마련했다. 청와대는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0여년간 대통령의 공식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결국 강제구인에 실패하면서 끝내 빈손으로 철수했다. 문홍주 특검보를 비롯한 수사팀은 이날 오전 직접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2시간에 가까운 대치 끝에 결국 집행하지 못한 채 빠져나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1시 공지를 통해 “금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1일 윤 전 대통령에게 같은 달 29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이후 30일 재차 통보했지만 역시 아무런 회신이 없었다. 변호인 선임계도 제출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같은 날 오전 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체포 영장 집행에 또 다른 난관은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안구 질환으로 실명 위험이 커지고, 심혈관 질환과 체온 조절 장애로 생명이 위협받는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31일, 법원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거듭 불응해오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9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모두 불응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전날 영장 청구 사실을 밝히며 “특검은 29일 불출석한 윤 전 대통령에게 30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재차 했으나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고 사유를 설명한 바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는 대가로,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특검팀은 조만간 서울구치소에 특검 인사들을 보내 강제구인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체포영장 발부 시 특검보와 검사를 1명씩 구치소에 투입,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한미 관세 협상이 30일(현지시각) 타결된 가운데, 핵심 쟁점 중 하나였던 농산물 시장 개방 범위를 놓고 양국의 해석이 엇갈리며 논란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농산물을 포함한 완전 개방”을 언급한 반면, 대통령실은 “민감 품목 추가 개방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정부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 타결 소식을 SNS를 통해 직접 알리며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할 것이고 자동차, 트럭, 농업(농산물)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우리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식량 안보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쇠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한 페이스북 글에서 농산물 관련 내용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의 책임 있는 설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언석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한국 산악계의 전설적인 인물이자 세계 최초 ‘어드벤처 그랜드슬래머’ 허영호 대장이 담도암과의 투병 끝에 지난 29일 타계했다. 향년 71세. 30일 유족에 따르면 허 대장은 지난해 12월 담도암 진단을 받은 후 8개월간 병마와 싸워오다 전날 오후 8시9분경 세상을 떠났다. 담관암이라고도 불리는 담도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의 이동 경로인 담관의 상피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병하며, 여성보다 남성에서 1.3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4년 충북 제천 출신인 고인은 제천고등학교와 청주대학교를 졸업한 후 산악인의 길을 걸었다. 허 대장은 1987년 한국 산악사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인 최초로 혹독한 겨울철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정상에 올랐던 것이다. 이후에도 그의 도전은 계속됐다. 2017년 5월에는 63세의 나이로 에베레스트를 다시 정복해 국내 최고령 등정자가 됐으며, 총 6차례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아 국내 최다 등정 기록도 수립했다. 특히 고인은 세계 산악계에서도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다. 1987년 에베레스트를 시작으로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