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7 15:36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청문회 사전모의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지난 3일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직서 물러났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소속 이완영 의원이 사임하고 이채익 의원이 새로 보임했다”고 밝혔다. 당초 국조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던 이 의원이 사임하면서 새누리당은 정유섭 의원을 신임 간사로 선임했다. 앞서 이 의원은 청문회 증인이었던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등 최순실씨 측근인사들과 사전모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사전모의, 정유라 접촉 의혹 잇단 의혹에 국조특위 사임 또한 이 의원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만나기 위해 덴마크로 출국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농해수위 소속인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유럽의 AI방역 제도를 알아보기 위해 덴마크, 프랑스 등을 시찰할 계획이었지만, 국조 기간 중 여당 간사가 해외 시찰을 간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여론에 부딪혀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정씨가 덴마크서 체포되자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정씨를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 의원실 측은 의혹이 불거진 당일 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영복-현기환-법무법인 정인’이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정황을 <일요시사>가 단독 확인했다. 특히 해당 법인의 대표변호사로 있는 이기중 변호사는 부산 엘시티(LCT)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건을 맡아 변호해주는가 하면 현 전 수석이 지난 18대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정치후원금을 낸 사실이 있다. ‘엘시티 스캔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 사람의 관계 규명이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은 최근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각종 비리 의혹을 추적하고 있다.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의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이 자신의 마당발 인맥을 이용, 정관계에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부터다. 엘시티PFV는 엘시티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엘시티 스캔들 전방위적 로비 앞서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엘시티 사업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영복 회장이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사업 규모가 바뀌는 등 석연찮은 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당초 5만㎡였던 사업 용지는 갑자기 6만5934㎡로 늘어났고, 아파트를 지을 수 없던 곳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미래의 역사가들은 지난 2016년을 ‘최순실의 해’로 기록할 것이다. “다사다난했다”는 말로 이루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지난 한해는 역사의 변곡점으로 작용했다. 일련의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사상 첫 ‘피의자 대통령’으로 전락했다. 정권의 민낯을 본 국민들은 분노했고 광화문 광장서 촛불을 들었다. 차분하면서 힘 있는 촛불혁명의 모습은 외신들의 극찬을 받았다. 정권과 친박(친 박근혜)계의 잇따른 실정에 30명의 비박계 의원이 새누리당을 떠나면서 사상 첫 보수정당 분당이라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탈당의 선도자였다. 지난 11월22일 남경필 지사는 김용태 의원과 함께 지난 18년간의 시간을 뒤로 한 채 새누리당 떠났다. 두 사람, 특히 여권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남경필 지사의 탈당은 분당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를 계기로 비박계와 야권의 이른바 ‘탄핵 연대’도 공고해졌다. 탈당 당시 “새누리당은 생명을 다했다”는 남경필 지사의 말은 현 상황의 맥을 정확히 짚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탈당파 중 한 명인 김용태 의원이 지난 27일, 비박계 신당인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키로 했다. 앞서 탈당파 29명에 이어 김 의원까지 합류함에 따라 신당의 의석수는 30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김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때 29명과 30명은 차이가 크다”며 “개혁보수신당의 새 원내대표와 새누리당을 먼저 탈당한 전·현직 의원들 간에 상견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내가 먼저 원내교섭단체에 들어가고 오는 1월24일에 개혁보수신당이 창당을 하면 남경필 경기도지사 같은 원외인사들도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혁보수신당에 합류 교섭단체는 문제없어 한편 김 의원은 탈당을 보류한 나경원 의원에 대해 “왜 탈당을 안 하는지 물어보라”며 “온갖 방송에 나와서 그 난리를 해놓고 이렇게 빠지냐. 장난도 아니고 뭐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나 의원을 포함해 심재철, 박순자, 강석호, 윤한홍 의원 등 애초 탈당에 동참키로 했던 총 5명의 의원들은 이날 탈
[일요시사 취재2팀] 최현목 기자 = ‘K-BoB 시큐리티 포럼’이 지난 26일, 강남 세븐스프링스서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포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회원사와 정보보호분야 주요 인사, 임원진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정보보호분야의 성장을 위한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2016년은 해당 포럼이 국회 소관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첫해라는 점에서 뜻깊었다. 이번 행사는 ‘꿈꾸는 자만이 그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란 캐치프레이즈로 진행됐다. ‘행사의 형식을 파괴한 소통의 장’을 강조한 유준상 이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 기존의 형식적인 연례행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축사와 인사말, 내외빈 소개 등을 과감히 생략하고 오롯이 포럼 구성원 간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서 치러졌다. 유 이사장은 “그 동안 행사들은 행사의 주인공이 참석하는 구성원들이 아니라 형식에 따라 진행되는 면이 많았다”며 “소통의 장이라는 의미에 맞는 행사가 되기 위해 올해 송년의 밤은 자유로운 분위기서 서로의 생각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이 창당 이래 최초로 분당의 기로에 섰다. 비박(비 박근혜)계 의원 34명은 최근 탈당결의문을 통해 친박(친 박근혜)계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들은 오는 27일,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하기로 합의했다. 원내 제4당 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이 당의 정체성은 당연지사 ‘친박계 퇴진’이다. 사생결단의 격전이 지금 막 시작되려 하고 있다. 흔하디흔한 드라마처럼 집안싸움이 결국 결별로 끝나기 직전이다.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4명은 친박계와 함께할 수 없다는 뜻을 통보했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후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다. 그래서인지 친박계도 담담히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광화문서 일어난 촛불혁명에 비박계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지만, 친박계는 눈과 귀를 닫아왔다. 성향이 다른 두 계파의 분열은 일면 합리적으로 보인다. 비박계 분당 결의문 발표 비박계 의원들은 지난 21일, 회동 직후 탈당결의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친박계를 가짜 보수라 정의했다. 진정한 보수를 위해 ‘혁신’과 ‘개혁’에 나서겠다는 뜻도 전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번 20대 국회는 새로움의 연속이다. 대한민국은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국회는 3당 체제로 재편됐고 낙선한 의원들의 빈자리는 새로운 얼굴들로 각각 채워졌다. <일요시사>는 독자들을 대신해 의원들을 찾아가는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 새로워진 국회를 알아가는 시간을 준비했다. 그 스물여섯 번째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을 만나봤다. ‘최순실 게이트’로 최근 야권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젊은 피’라고 할 수 있는 박주민 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그의 인생에 있어 세월호 참사는 하나의 분기점이었다. 지난 2014년 4월16일, 박 의원은 유가족들과 함께 거리를 선택했고, 그렇게 ‘세월호 변호사’가 됐다. 그런 그의 모습에서 대중들은 진정성을 봤다. 여기에 최근 ‘거지갑’이라는 새로운 별명이 추가됐다. ‘외모’보단 ‘활동’으로 말하는 그에게 붙여준 훈장이다. 폴리티션(Po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위증교사 의혹에 휩싸였다. <중앙일보>는 지난 18일, 이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PC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사용한 것으로 증언하라는 취지의 제안을 증인들에게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사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의 주장을 인용해 “이 의원이 태블릿PC는 고 전 이사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면서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제의했고, 정 전 이사장이 이를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정론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히 사실무근”이라며 “국정조사 과정에서 박 과장이 위증하도록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당 이만희 의원은 위증모의 의혹을 받고 있다. “태블릿PC는 고영태 것” 주장 이만희 의원은 위증모의 의혹 고 전 이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의원과 박 전 과장이 국정농단 증거가 담긴 태블릿PC에 대해 ‘고영태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본색을 드러냈다. 그동안의 자리가 족쇄처럼 느껴졌던 모양이다. 관리형 총리에서 승격되자마자 국정을 직접 챙기는 등 파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치 차기 대권을 정조준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당초 소극적 범위에서만 권한을 행사할 것이란 대부분의 언론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는 순간이다. 그렇다면 황교안 체제는 도대체 무슨 목적이 있어 이다지도 적극적인 걸까.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기 직전, 그가 소극적 역할에 머물 것이란 언론의 보도는 합리적이었다. 앞선 7명의 권한대행이 그랬었고, 정권의 생명 또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나설 명분도, 목적도 없었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은 세간의 예상을 깨고 국정을 직접 챙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국정에 열심인 모습이다. 권한대행이 인사권 행사? 권한대행인 그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사실상 행사했다. 황 권한대행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유임을 시사했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 후 1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서 “경제 분야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중심의 현재 경제팀이 책임감을 갖고 대내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순실 게이트’는 주권자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웠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는 정치 혐오라는 장막 뒤에 숨어 각종 이권에 개입, 국정을 농단했다. 분노한 국민들은 그들에게 철퇴를 내렸고, 차기 대선서 제대로 된 지도자를 뽑겠다는 데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야권 입장에선 정권교체의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지난 1997년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지 않는다면, 정권교체는 요원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권후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해 지난 15일 공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0.9%포인트 오른 24.0%를 기록했다. 또 다른 유력 대권후보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앞선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문 전 대표는 7주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 반문연대 돌출 ‘문재인 대세론’을 부정할 순 없다. 문 전 대표가 현 시점서 가장 앞서 있다는 점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4·13 총선 전, 허위사실이 기재된 현수막을 걸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지난 12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2부(허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서 윤 의원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현수막을 거는 데 관여하지 않았고, 현수막도 피고인이 아닌 당 지역위원회의 이름으로 제작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설령 관여했더라도 현수막을 건 것은 총선 1년 전 일이어서 피고인은 후보자가 되려는 자에 해당하지 않고,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피고인이 시민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려는 의정활동에 해당해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허위사실 유포 혐의 재판 “관여하지 않았다” 부인 윤 의원은 지난해 3∼4월 지역구인 구리시내 12곳에 ‘구리월드디자인시티 그린벨트 해제! 시민 여러분의 승리입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지난 10월11일 의정부지검 공안부(서성호 부장검사)에 의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검찰은 혐의에 대해 &ldqu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대선주자들의 발도 빨라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여러 이합집산의 수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 중 반기문, 손학규, 정진석의 연대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곤욕을 치른 세 사람이 손을 잡고 여권의 권력 재창출에 나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최순실 게이트’로 소위 피를 본 사람은 비단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만이 아니다. 친박(친 박근혜)계 대선주자로 꼽혀왔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대선가도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의욕적으로 당진 토굴 생활을 청산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상임고문은 이번 사태로 정계 복귀가 완전히 묻혀버렸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 존립 위기서 당을 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에 놓였다. 이합집산 더민주 김종인 전 대표는 최근 반 총장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서 “반기문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며 “(내년) 1월에 나와서 자기 나름대로 세력 규합을 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겠나”라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민은 탄핵을 원했다. 여론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인 국회의원들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로써 18년간의 박근혜 대통령 정치 인생은 막을 내리게 됐다. 설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더라도 그의 정치는 이미 명분을 상실해 버렸다. ‘소신 정치인’에서 ‘꼭두각시 대통령’으로 전락한 박 대통령의 정치사를 <일요시사>가 회고해봤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인 건 지난 1997년 12월,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이회창 총재를 지지하면서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부터다. 이후 전략공천을 받은 박 대통령은 1998년 4월, 재보궐을 통해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와 관련해 정윤회씨 부친 정관모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서 “최순실의 어머니(임선이·최태민의 다섯 번째 부인)가 (박근혜 당시 후보) 운동원들에게 밥을 해 먹이는 등 박 대통령 정치입문 때 많은 힘을 썼다”고 주장했다. 실패한 대통령 국회의원이 된 박 대통령은 최태민의 사위이자 최순실의 남편인 정윤회를 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미스터 국보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이 국정을 이끈다. 지난 9일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서 가결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수장으로서의 직무 권한을 상실했다. 신분만 유지돼 그야말로 껍데기만 남은 모습이다. 분리된 국정 1인자의 권한은 헌법 71조에 의거, ‘2인자’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넘어갔다. ‘공안통’ 검사 출신이 사실상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야권과 여권 비주류를 중심으로 황교안 체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자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던 사람은 7명. 4·19혁명으로 국정 공백이 생기자 허정 총리, 곽상훈 국회의장, 백낙준 참의원 의장이 차례로 대통령 직무를 대행한 바 있다. 5·16군사정변을 일으킨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은 윤보선 대통령의 실권을 뺏고 직을 수행했다. 10·26사태 후에는 최규하 총리가 직무대행자로 올랐다. 역대 8번째 대통령 대행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대통령이 사임하자 박충훈 총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이 세월호 사건과 관련, 대통령이 현장책임자만 잘 임명하면 놀아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국회서 열린 ‘최순실 국조 특위’에 참석한 정 의원은 “세월호 사건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총체적 책임은 있지만,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며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책임은 현장 대응 능력에 있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안 해도 현장책임자만 잘 임명해주면, 대통령은 그냥 노셔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전두환정권 때 경제가 왜 잘됐나”며 “대통령이 관심 없어서 잘 된 것이다. 임진왜란 때도 선조가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전쟁하는 것이다. 잘 임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사건 관련 발언 구설 엉뚱한 해명에 시민단체 발끈 그는 세월호 7시간을 탄핵소추안에 포함하려는 야당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위한 공세이지, 세월호 7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그의 말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 뒤에 최태민 일가가 숨어있었다는 정황들을 포착,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들을 추적해 왔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신 총재는 기다렸다는 듯 판결문과 증언, 녹취 내용 등을 공개하며 격정 토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 공화당 신동욱 총재와 그의 아내 박근령씨는 최태민 일가의 과거 악행을 속속들이 아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이 두 사람은 지난 ‘육영재단 폭력 강탈 사건’ 때부터 최씨 일가로부터 직접적 피해를 입어왔다. 특히 신 총재는 최씨 일가 측으로부터 살해 위협도 수차례 받았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이 불거지기 전부터 신 총재는 “정윤회는 바지고, 그 뒤에는 최순실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세상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 담화가 있은 직후 <일요시사>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카페서 신 총재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신 총재와의 일문일답. - 박 대통령의 담화를 듣고 어떤 기분이 들었나. ▲많이 울었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불통은 계속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국민 정서와 괴리를 보였다. 하야·탄핵 등 자신의 거취 문제보다 최순실 사태와 선을 긋는 데 방점을 둔 인상이 강했다. 오히려 공을 국회로 넘겨 일련의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박 대통령의 출구전략이 드디어 발동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정치권에 무성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담화의 핵심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은 모두 국가를 위해서 한 일이라는 것 ▲대통령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것, 이 두 가지다. 사실상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하야는 없을 것이란 대부분의 시민들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 직접 자신의 거취 문제를 매듭짓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에 시민들은 실망감을 표출했다. 담화 발표가 있은 지 하루가 지난 11월3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실시한 정기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내용이 ‘퇴진 요구에 충실이 화답한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18.7%에 불과했다. 반면 ‘특검과 탄핵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번 20대 국회는 새로움의 연속이다. 대한민국은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국회는 3당 체제로 재편됐고 낙선한 의원들의 빈자리는 새로운 얼굴들로 각각 채워졌다. <일요시사>는 독자들을 대신해 의원들을 찾아가는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 새로워진 국회를 알아가는 시간을 준비했다. 그 스물네 번째로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을 만나봤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은 지난해까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주류학자였다. 자타공인 경제전문가이자 수많은 경영학도를 지도한 그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같은 당 김종인 전 대표가 경제민주화의 ‘창시자’라면 최 의원은 ‘전도사’다. 그런 그에게 당이 경제민주화 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긴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내년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다시 한번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 자명한 만큼 그의 당내 입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탄탄해질 전망이다. <일요시사>는 지난달 25일 최 의원을 만나 우리나라의 경제, 그리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두고 ‘좌파 종북 세력이 선동한 것’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을 낳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비공개 의총에서 “현재 촛불시위는 평화시위가 아니다”라며 “좌파 종북 세력은 통상 시위 때마다 분대 단위로, 지역별로 책임자를 다 정하고 시위에 나온다”고 색깔론을 폈다. 이어 그는 “지난 11월26일 오후 8시에 1분간 불을 끈 것도 조직적으로 리드한 것”이라며 “조직과 자금이 다 준비된 사람들에게 당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해 “그만한 흠집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을 탄핵하면 정권을 내주고 보수 가치도 무너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서 “평화시위 아니다” 주장 파문 대통령 두고 “흠집 없는 사람 어딨냐” <뉴시스>에 따르면 의총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ldq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순실 게이트’의 시초이자 핵심은 박근혜-최태민의 관계다. 박정희정권 때부터 이어져 온 두 사람의 관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일요시사>는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두 사람의 비화를 취재했다. 박 대통령이 최태민·최순실 일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박 대통령과 최태민의 이름이 언론에 최초로 조명 받았던 시기는 지난 1975년. 당시 ‘구국십자군 창군’이라는 제하의 기사에는 대한구국선교단 산하 국국십자군창군식에 박근혜 영애가 명예총재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실렸다. 당시 대한구국선교단의 총재는 최태민이었다. 박 영애에게 최태민이 접근했다고 알려진 시기는 지난 1974년, 8·15 광복절 행사에서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피격 당한 이후다. 당시 슬픔에 잠겨 있던 박 영애에게 최태민이 여러 차례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보내 접근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최순실씨의 이복 오빠인 최재석씨 증언에 따르면, 최태민은 육영수 여사 생전부터 청와대를 드나들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서 만난 최태민과 박정희 대통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