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초대 교육부 장관 인선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의 낙마 이후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교육계 안팎에선 정치색 없이 실력과 균형 감각을 갖춘 전문가형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배 이사장은 지역 균형과 능력 중심 인사, 국민통합에 부합하는 대표적 인물로 거론된다.
교육·행정 두루 갖춘 보기 드문 교육 리더
배 이사장은 영남대학교 법학과 교수로 출발해 법과대학장, 법학전문대학원장, 대외협력처장, 동문회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대학 조직 운영과 교육 행정을 현장에서 실현해온 인물이다.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법학전문대학협의회 대표로 활동하며, 법학 교육의 발전과 제도 정비에 기여해 왔다.
또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 대법관후보추천위원 등 주요 인사 검증 기구에서도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으로 기여했다. LEET 출제위원장을 맡아 법학 인재 선발 과정의 공정성과 형평성 확보에도 앞장섰다.
도덕성 검증에도 자신…정치와 거리 둔 ‘전형적인 교육 전문가’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도덕성과 정치적 중립성이다. 배 이사장은 교육자 외길을 걸으며 어떤 정치 세력에도 휘둘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검증 부담이 낮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보수 정부 시절 여당 입당과 고위직 제안이 있었으나, 이를 모두 고사하고 교육과 학문에만 헌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인사 모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특정 진영에 기울지 않는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는다.
장학제도 개편 통해 현장성과 실천력 증명
2023년부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청년 세대의 교육 접근성 확대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장학금 실효성 강화, 등록금 부담 경감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이끌며 현장형 리더십을 입증해오고 있다.
TK(대구·경북) 출신이면서도 진보적 인사들과의 교류를 이어온 그는, 정권의 지역 균형 인사 철학에도 부합하는 상징성 있는 인물이다.
특정 진영에 기대지 않고, 정책과 행정에서 실력과 도덕성을 앞세워온 그의 이력은 국민통합형 인사라는 평을 이끈다.
지역 균형 인사·국민통합형 리더로 적합
중앙부처 고위직을 역임한 한 전직 인사는 “배병일 이사장은 정치권에 줄을 대지 않는 정통 법학자이자, 여야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는 보기 드문 인물”이라며 “정무적 안정성과 도덕성, 전문성을 모두 갖춘 인사로 인사청문회도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직에 있다는 한 교육계 관계자도 “지금 필요한 인사는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보다는,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검증된 전문가”라며 “배 이사장 같은 실무형 교육자는 정부의 교육 개혁 구상에도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가에선 교육부 장관 인선을 놓고 이주호 부총리 유임설과 성기선 카톨릭대 교수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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