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6 15:07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로 있는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배당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들을 짚어봤다. 올해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등 한국타이어그룹 오너 일가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이하 한국타이어월드)와 한국타이어에서 약 240억원의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추산된다. 통큰 돈잔치 한국타이어는 지난 7일, 보통주 1주당 400원의 현금배당 결정을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70%, 총배당금은 약 495억원이다. 한국타이어는 2011년 주당 배당금을 350원서 400원으로 올린 뒤 올해까지 1주당 배당금을 동결했다. 한국타이어 지분은 조양래 회장이 10.5%(1300만7897주), 조현식 사장이 0.65%(79만9241주), 조현범 사장이 2.07%(256만1241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400원의 배당금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GS칼텍스가 법으로 지정된 유통 온도 기준을 초과한 채 석유를 유통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GS칼텍스의 입장과 달리 이를 통해 매년 막대한 이득을 남겼을 거라는 추측이 뒤따르고 있다.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석대법)’ 18조에는 ‘물량단위가 부피단위인 경우 15℃서의 물량을 기준으로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즉, 석유 유통을 담당하는 정유사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 상태서 석유를 유통해야 할 책무가 있다는 뜻이다. 주유소는 ‘봉’ 그러나 확인 결과 GS칼텍스는 이 같은 조항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었다. 특히 GS칼텍스서 발행한 ‘출하전표’를 보면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석유 유통 실태가 극명히 드러난다. 출하전표서 눈여겨볼 부분은 온도 표시다. GS칼텍스 ‘인천물류센터’가 출하처로 표기된 다수의 전표 하단부 온도 표시란에는 유통 온도 기준치(15℃)를 훌쩍 뛰어 넘는 숫자가 적혀있다. 기준치의 2배에 육박하는 온도가 표시된 전표도 눈에 띈다. GS칼텍스가 온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이승호 전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이 ㈜SR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했다. SR은 지난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말 임기가 만료된 김복환 사장 후임으로 이 전 실장의 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했고 해당 안건이 통과 후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이 전 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서울 수서 SR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서 이 대표는 “철도산업이 제2의 철도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며 “수서역과 SRT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통관문의 역할로 지속성장의 사회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실장은 SR 대표 취임에 앞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 전 실장은 SR의 지분 41%를 보유한 코레일이 대주주 자격으로 추천했다. ㈜SR 신임 사장으로 취임 공직자 재취업 심사 제외 지난달 27일 면직한 이 전 실장의 대표이사 취임은 공직자 재취업 심사 대상서 제외된다. 공공기관이 아닌 SR이 재취업 심사 대상 기관으로 고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철도노조와 노동계는 ‘낙하산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철도 민영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로 있는 오너 일가에게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들을 짚어봤다. 안국약품이 지난해 거둔 순이익을 두 배 이상 초과하는 규모의 배당 결정을 내렸다. 배당액의 절반은 안국약품 지분 약 50%를 보유한 오너가에 지급될 예정이다. 고배당 정책이 오너 일가 곳간 채우기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회사 어려운데… 안국약품은 지난달 24일 주당 220원을 현금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총 배당금은 25억2000만원이다. 오는 24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액이 승인되면 1개월 내로 주주들에게 지급된다. 총 배당액 25억2000만원은 지난해 안국약품이 기록한 실적에 비하면 과도한 수준이다. 안국약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8% 감소한 1743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은 65.9% 감소한 44억원, 순이익은 무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결정되자 재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검팀으로부터 수사를 넘겨받은 검찰이 탄핵 인용을 기점으로 정권과 결탁한 재벌기업을 겨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친박(친 박근혜)기업으로 분류되는 몇몇 재벌기업들은 숨죽이며 사태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현실이 됐다.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열렸던 지난 10일 헌법재판소는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정치적 이슈로 그치는 사안이 아니다. 재계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심상치 않은 탄핵 인용 역풍 재계에선 벌써부터 탄핵안 인용 후폭풍을 걱정하고 있다. 당장 우려할 부분은 검찰의 칼끝이다. 야권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서 검찰이 전례 없이 강하게 재계를 압박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 경우 미르·K스포츠재단과 연루된 재벌기업들이 첫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은 총 53곳으로 출연금 규모는 774억원에 이른다. 삼성 204억원, 현대차 128억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형제간 우애가 남다르더라도 자식 세대의 유대관계는 선대만 못한 법이다. 경영권을 쥔 오너 일가 역시 마찬가지다. 1세대와 2세대를 거쳐 3·4세대로 경영권이 승계될수록 끈끈했던 공조체제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한 뿌리를 공유하던 몇몇 기업들이 각자 생존을 도모하고자 계열분리 카드를 꺼내드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과거 그룹사 계열분리는 ‘형제의 난’을 통해 주로 이뤄졌다. 창업주에게 선택받지 못한 다른 핏줄이 갈라져 나오거나 동업자 가문이 따로 떨어져 나오는 형태로 계열분리가 이뤄진 것이다. 후대로 갈수록 유대관계가 느슨해지는 특성상 재벌가에선 계열분리가 당연한 수순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사촌 체제서 각자 생존 모색 사촌경영 체제를 구축한 그룹사 가운데 계열분리 가능성이 점쳐지는 곳은 세아그룹과 삼보판지그룹이다. 형제경영 체제로 운영되던 세아그룹은 고 이운형 회장이 2013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이태성 전무와 이주성 전무를 내세운 ‘3세 사촌경영 체제’로 탈바꿈했다. 아버지인 고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에게 세아제강 지분을 상속받은 2013년까지만 해도 이태성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로 구속기소된 남상태 전 사장이 비리 의혹을 폭로한 국회의원에 금품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달 26일, 국회 로비 명목으로 남 전 사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국립대 교수 출신 신모(6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교수는 2012년 12월 남 전 사장의 대학 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66·구속기소)씨에게 “A 전 의원이 남 전 사장에 대한 비리 의혹을 더는 제기하지 않게 잘 얘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로비 자금으로 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로비 시도 당시 남 전 사장은 사장직서 막 물러나 대우조선 고문으로 있던 때였다. 퇴임 후에도 A 전 의원의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차후 문제의 소지를 없애고자 손을 쓰려고 한 정황이다. ‘비리 저격’ 의원에 로비 시도 정작 돈은 알선자 주머니로 검찰은 정 대표가 남 전 사장의 부탁을 받고 A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신 전 교수에게 접근한 것으로 파악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보건복지부 고위공무원 출신 인사가 퇴임 넉 달 만에 제약사 대표로 재취업해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제약사는 전문성에 입각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6일, 양병국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대웅바이오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웅제약 측은 “재직 시절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토대로 대웅바이오를 이끌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얼마나 됐다고… 양 신임 대표는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서 국장급 공공보건정책관을 비롯해 지역보건정책과장, 보건의료정책과장, 방역과장, 생명윤리정책과장, 건강보험평가과장 등을 지내고 지난해 10월 퇴직했다. 퇴임 후 재취업까지 공백 기간은 4개월 남짓에 불과했다. 이렇게 되자 복지부 출신 고위 관료가 퇴직 후 업무적 연관성이 높은 제약사에 재취업하는 것은 대가성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제약산업의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의 공공성을 위해 부여된 복지부의 권한을 퇴직 후 자신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할 가능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양 대표는 공직자윤리법(일명 관피아방지법)서 말하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신 회장은 지난 17일 보유 중인 롯데쇼핑 지분 13.45% 가운데 5.5%(173만883주)를 블록딜 형태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자 신 회장이 경영권 다툼에서 전면 퇴각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지분 매각으로 동생인 신동빈 회장의 롯데쇼핑 보유지분(13.46%)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남은 7.95%의 지분은 지난 1월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며 담보로 잡힌 물량이어서 사실상 전량 매각한 셈이다. 경영권 백기? 장기전 포석? 그러나 신 회장 측은 경영권 포기를 뜻하는 게 아님을 분명히 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매각대금을 일본 광윤사의 차입금 상환,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세금 대납을 위한 차입금 상환, 한국에서의 신규사업 투자 등의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선 신 회장이 롯데알미늄의 지분을 매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본 광윤사는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로, 31.5%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월성1호기의 안전성을 입증할 자료를 필요에 따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이 사장은 기자간담회서 최근 법원이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서울행정법원은 원전 근처 주민들이 원안위를 상대로 낸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위한 운영변경 허가처분 무효 확인’ 소송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월성1호기는 확정판결 전까지 계속 가동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판결 이튿날 탈핵단체가 가동 중단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다시 한 번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집행정지 판단 검토 표명 전력수급 불안정성 우려 이 사장은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우리도 자료를 잘 만들어 원안위에 제출하고 집행정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이 될지도 잘 알아봐야 할 것”이라며 “사법기관이 내린 판단에 대해 ‘왜 그런 판단을 내렸을까’를 객관적으로 되짚어보는 계기가 필요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국캐피탈이 신임 사장 ‘내정설’에 휩싸였다. 최종면접도 치러지지 않았건만 공개 모집은 형식적인 절차일 뿐, 군인공제회가 특정 인물을 점찍었다는 소문이 퍼지는 양상이다. 이미 최종 후보자의 실명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등 뜬소문으로 치부하기에는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다. 군인공제회 산하 사업체이자 여신전문회사인 한국캐피탈은 최근 사장 공개모집 과정을 밟고 있다. 3월 말 임기가 끝나는 김철영 사장의 후임자를 선정하는 절차다.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서류접수에 20명 가까운 금융권 인사들이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정해졌나 서류심사를 통과한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3월 중 면접을 통해 적임자를 뽑고 대주주인 군인공제회 이사회의 추천과 국방부,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4월1일자로 인선이 완료될 예정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캐피탈 사장 후보 최종면접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두산캐피탈 사장을 역임했던 진모씨, KDB캐피탈 부사장 출신 최모씨, IBK캐피탈 부사장이었던 문모씨 등 3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흥미로운 점은 진씨가 내정된 상태에서 사장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의혹이 거듭된다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산업기능요원이란 병역의무자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현역 복무 대신 연구기관이나 산업체에서 대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기능자의 능력을 살리고 중소기업 인력난을 덜어주자는 취지. 하지만 일부에선 산업기능요원제도를 악용하기도 한다. 최근 일양약품 오너 일가서 불거진 구설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 일양약품은 창업주인 정형식 명예회장에 이어 정도언 회장이 회사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유석 전무를 내세워 3세 경영 체제를 준비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 전무는 회사 곳곳서 전방위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1976년생으로 나이는 다소 어리지만 일양약품 재직기간만 10년이 다 되어간다. 의혹만 무성 탄탄대로가 펼쳐진 정 전무에게 때아닌 병역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정 전무가 자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체한 것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정 전무의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직적인 꼼수를 벌였다는 게 핵심. <시사저널>에 따르면 현역병 입영대상자였던 정 전무는 ‘칸테크’라는 회사에서 2003년 7월16일부터 2006년 5월27일까지 34개월 간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고 허완구 승산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GS 지분을 남매인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와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에게 장내 매매를 통해 넘긴 이유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사망한 고 허 회장은 지난해 11월22일부터 12월26일까지 약 한 달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그룹 지주사 ㈜GS 지분 전량(83만8905주)을 장내 매도했다. 당시 장남 허용수 대표가 73만8905주를, 여동생인 허인영 대표가 10만주를 사들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 허 회장은 자신의 지분을 매각해 총 460억원의 현금을 확보, 허용수·인영 남매도 그와 비슷한 금액에 부친인 고 허 회장의 지분을 사들였다. 부친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은 허용수 대표는 488만9718주(5.26%)를 보유해 ㈜GS의 최대주주에 올랐고, 허인영 대표는 153만2886주(1.65%)를 보유하고 있다. 허완구 회장 사망 전 ㈜GS 지분 장내 매도 고 허 회장이 자녀들에게 증여나 상속이 아닌 방식으로 지분을 넘긴 것은 결과적으로 절세를 위한 방안으로 해석되고 있다. 즉, 장내 매매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상속할 경우 세금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자회사 사장으로 선임된 군인공제회 고위급 간부가 돌연 사장직을 내려놓고 또 다른 자회사 임원으로 명찰을 바꿔 달았다. 능력에 대한 물음표를 떨쳐내지 못했건만 새 직장은 임기를 더 늘려주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설이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자식들을 취직시키는 데 입김을 행사했다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다. 군인·군무원의 복지증진을 목표로 1984년 설립된 군인공제회는 17만 회원과 9조원대 자산, 6개 산하 사업체를 휘하에 둔 거대조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군인공제회 내부에선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대한토지신탁 전무이사로 재직 중인 이모씨 역시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뒤에 누가 있나? 육사 36기인 이씨는 8군단 감찰참모, 국방대 국방정신전력 리더십 개발실장 등을 거쳐 2011년 군인공제회 기획관리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몇 년 후 이씨가 군인공제회 산하 사업체로 진출하게 된 것도 군인공제회라는 배경이 힘을 발휘한 덕분이다. 이씨는 2014년 3월28일 뜬금없이 한국캐피탈 사장으로 선임됐다. 군인공제회 기획관리본부장 임기가 끝나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김영란법 시행 후 사회 전반에 크고 작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부조리·부패 해소 등 청탁금지법의 긍정적 효과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김영란법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반작 특수마저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는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다. 어느 때 보다 썰렁했던 연말 송년회와 설 분위기는 김영란법의 부정적인 여파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후 사회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값비싼 접대와 선물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연말 송년회부터 이 같은 징조는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말 송년회 기간 흥청망청식의 단체 회식은 줄어든 반면 조촐한 식사를 하며 한 해를 차분히 정리하는 모임이 늘었다. 확 바뀐 공기 한국행정연구원이 한국리서치와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35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는 부조리·부패 해소 등 청탁금지법의 긍정적 효과가 부작용보다 더 크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우려했던 소비위축은 현실이 됐다. 특히 외식업계의 피해가 컸다. 한국외식산업연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금방 온다던 문자메시지가 마지막이었다. 싸늘한 주검만 발견됐을 뿐 십수 년이 지나도록 누가 어떤 이유로 범죄를 저질렀는지 명확히 밝혀진 게 없다. 인근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살인의 흔적만 아른거릴 뿐이다. 2004년 10월27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서 대학생 노모양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했다. 행방이 묘연했던 노씨는 실종 46일 만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 사건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잘못된 수사 학교서 중간고사를 치른 노씨는 오후 3시경 귀가했다. 집으로 돌아온 노씨는 동생 둘과 함께 집 근처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김밥을 먹고 헤어졌다. 노씨가 발길을 돌린 곳은 집에서 약 3km 떨어진 화성복지관 수영센터. 수영강습을 받기 위해서였다. 수영강습을 받기 직전인 오후 7시경 노씨는 어머니와 통화했다. 수영강습이 끝나면 자동차로 데리러 오길 부탁했다. 하지만 노씨 어머니의 일정 때문에 둘은 함께 귀가하지 못했다. 이 통화가 생전 노씨가 남긴 마지막 목소리다. 오후 8시25분경 수영강습을 마치고 안녕동 화성복지관 근처 버스정류장서 경진여객 소속 34번 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운전기사를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던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에게 법원이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김종복 판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된 정 사장에게 지난달 12일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죄질은 불량하지만 폭행이 심하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검찰조사 결과 정 사장은 피해자인 A씨에게 골프 바지에 허리띠를 매어둘 것을 지시했는데 A씨가 허리띠를 찾지 못하자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기사 폭행 벌금 300만원 “심하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 검찰은 정 사장을 지난해 9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는데 정 사장은 한차례 가벼운 폭행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상습 폭행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사용자가 근로자를 폭행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이 외에도 정 사장은 3년간 고용했던 운전기사 61명에게 법정 근로시간(56시간)을 초과하는 주 80시간 이상 노동을 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 사장이 3년 동안 교체한 운전기사는 12명에 달한다. 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재벌가에서 또 다시 성추문이 발생했다. 범현대가 사람인 정몽훈 전 성우전자 회장이 그 주인공. 부전자전이라고 했던가. 몇 해 전에는 아들이 말썽이더니 이번엔 아버지가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죄를 저지른 꼴이다.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식점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던 20대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50대 남성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혐의를 받는 인물은 알고 보니 정몽훈 전 성우전자 회장이었다. 선대 유산 날려 경찰 조사 결과 정 전 회장은 지난해 9월24일 피해 여성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를 감싸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도 이뤄졌다. 당시 정 전 회장은 음주상태였고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뒤 곧장 일을 그만뒀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혐의를 명확하게 인정하지 않았지만 일부 인정했다”며 “이달 초 정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정 전 회장의 굴곡진 인생사도 이참에 다시 거론되고 있다. 정 전 회장은 범현대가의 일원이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조카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던 박경실(62) 파고다교육그룹 회장에게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지난 2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파기환송심 판결을 확정했다. 박 회장은 2005∼2011년 종로 신사옥 건축을 위해 자신과 친딸의 개인회사 파고다타워종로의 채무 231여억원을 파고다아카데미가 연대보증 서게 하는 등 회사에 53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주주총회 결의 없이 성과급 명목으로 회삿돈 10억원을 챙겨 횡령한 혐의도 받았다. 회삿돈 빼돌린 혐의 횡령배임 집유 확정 1·2심 재판부는 박 대표의 10억원 횡령 부분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015년 11월 대법원은 “박 회장이 회사에 재산상 손해 발생 위험을 초래했다”며 배임 혐의까지 유죄 취지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사건을 돌려받은 서울고법은 애초 적용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일반 형법상 배임으로 바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정부의 으름장도 소용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뽑은 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기업들의 내부거래는 여전하다. 배짱도 이런 똥배짱이 없다. 영풍그룹이 그 중 한곳이다. <일요시사>는 2011년 4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기업들의 내부거래 실태를 연재한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문제성 거래가 가장 많이 발견된 기업 가운데 한 곳이 바로 영풍그룹이다. 지금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큰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속 보이는 지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본격 시행된 건 지난 2015년 2월.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의 총수 일가가 지분 30%(비상장사 20%)를 넘게 보유한 기업이 200억원, 또는 매출의 12% 이상 내부거래를 할 경우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영풍그룹 역시 규제를 피해갈 수 없다. 그러나 영풍그룹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규제를 벗어나는 데 힘쓰기보단 아예 무시하는 듯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영풍그룹 몇몇 계열사의 과도한 내부거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너 일가 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열사에서 내부거래를 통해 회사를 키우는 방식이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