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6 15:07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재벌 총수들이 무더기로 증언대에 오르게 됐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상을 규명한다는 취지에서 내려진 조치다. 모두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총수들이다. 재계는 당혹스러운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각 기업들의 연말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6일로 예정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는 9명의 대기업 총수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번 청문회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배경 등이 주된 조사내용이 될 전망이다. 검찰조사 때 모든 것을 밝혔기 때문에 별도의 국정조사 청문회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해온 재계는 이제 국회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게 됐다. 줄줄이 증인석으로 청문회에 증인으로 불려 나오게 된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8),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78), 최태원 SK그룹 회장(56), 구본무 LG그룹 회장(7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7), 손경식 CJ그룹 회장(77),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경련 회장(68) 등이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면세점 3차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을 차지하기 위한 유통공룡들의 눈치 싸움이 예사롭지 않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유일한 신규 사업자인 현대면세점이다. 일전의 패배를 교훈 삼아 광폭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12월 중순 결정되는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은 총 4장. 이 가운데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등 내로라하는 국내 유통공룡들이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용 특허권 3장’의 향방이 최대 관심거리다. 특히 SK네트웍스를 제외한 4곳이 강남지역을 후보지로 내세워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현대면세점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접전 예고하는 면세점 전쟁 관세청에 따르면 심사 평가 항목은 ▲운영인의 경영능력(300점)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 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 등 총 1000점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면세점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인 사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이는 그룹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난 21일 “쓰쿠다 일본롯데홀딩스 사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의 한국 기소에 대해 사과한 것은 분수를 모르는 언행”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서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쓰쿠다 사장은 지난 18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총수일가의 기소에 대해 사과한다”며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 사업회사(일본 롯데제과) 상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내세워 원격조정 주장 경영권 분쟁 되살리려는 의도? 이를 두고 신 전 회장은 “쓰쿠다 사장은 쿠데타를 일으켜 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탈취한 장본인으로서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사죄해야 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랫사람의 잘못을 윗사람의 입장에서 사죄하는 것처럼 표현하여 본인의 위치를 과시하려는 언행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쓰쿠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현대중공업이 회사 쪼개기에 나섰다. 중차대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내린 어쩔 수 없는 결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분사를 결정한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물밑작업 차원이라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몇 년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각각 3조2000억원과 1조5000억원에 달했다. 결국 2014년 말 권오갑 사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1월 1500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고 올해 5월에도 2000명이 사직서를 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훨씬 큰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살길 찾아 몸집 줄이기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을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 지붕 밑에서 독립경영을 유지하기보다 아예 회사 자체를 쪼개기로 결정한 것이다. 조선·해양·엔진을 제외한 분사되는 5개사 사업 매출은 3조8000억원대로 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다수 국내 대기업은 시스템통합(SI)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들은 그룹의 매출이 곤두박질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성장을 거듭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일감몰아주기가 자행되는 까닭이다. 한국타이어의 SI계열사인 ‘엠프론티어’ 역시 일감몰아주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00년 설립된 ‘엠프론티어’는 시스템 관리 및 통합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타이어그룹의 SI(System Integration) 계열사다. 엠프론티어는 최근 2년 사이 폭풍 성장을 거듭했다. 2013년에 781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292억원으로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7억8572만원에서 55억6922만원으로 7배 이상 뛰어 올랐다. 우산효과 톡톡 엠프론티어가 단기간에 엄청난 실적을 쌓은 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뒷받침 덕분이다. 엠프론티어는 대기업 SI계열사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기업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엠프론티어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87.1%에 달했다. 51.2%였던 2013년에 비하면 2년 새 35.9%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여직원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였던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결국 해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15일 “김형태 사장 해임에 따라 공석이 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업무를 현 사무국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 역시 “앞으로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처리하겠다”라며 해임 결정을 전했다. 김 전 사장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달 13일 열린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성추행 의혹 결국 해임 “무관용 원칙 따른 처리” 당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김 전 사장이 여직원을 성추행 했다는 증언 및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직원에게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고 강요하고 허리에 손을 두르거나 얼굴을 부비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지난해 초 노래방서 회식 중이던 김 전 사장이 피해 여직원에게 내 임기 동안 승진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전 사장이 해당 직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면세점 사업자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기존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정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까닭이다. 심사를 앞둔 기업들은 원안대로 처리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관세청은 오는 12월 말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배정된 특허권은 총 4장이고 대기업군에는 3장의 신규 면세점 특허권이 책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터졌다. 면세점 사업자 발표 연기설이 불거진 것이다. 관세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과 12월 실시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과정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개입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유통업계는 청와대와 면세점 특허 심사에 참여했던 기업 간 물밑 거래 가능성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실제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1차 면세점 대전서 승리한 뒤 업계에선 공공연하게 의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사업자 선정을 미리 알았던 관세청 6~7명의 직원들이 사전 정보를 이용해 주식에 투자를 했고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두타면세점의 경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청와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서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판이 드디어 공개됐다. 발간 국가 기준으로 28번째이며 아시아 국가 중에선 일본,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4번째 미슐랭 가이드다. 대중의 시선은 최고등급을 받은 한식당을 향하고 있다. 덕분에 얼마 전까지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으로 손가락질 받던 이 회사 총수는 한식 전도사로 이름을 드높이는 형국이다. 1963년 설립된 광주요그룹은 주력인 도자기 사업 외에도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인 ‘화요’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화요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광주요는 얼마전부터 한식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가온’ ‘비채나’을 앞세워 외식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슐랭이 인정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조태권 회장은 모두가 인정하는 ‘한식 전도사’. ‘한식에 우리 민족의 문화가 함축돼 있다’고 누차 강조해왔던 인물이다. 2007년에 사재를 털어 미국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 관계자들에게 1인당 320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박근혜정부가 CJ그룹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청와대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했던 흔적이 곳곳서 확인된다. CJ가 ‘미운털’ 박힌 것 아니냐는 심증은 어느덧 사실처럼 통용되고 있다. CJ그룹은 박근혜정부가 추진해왔던 문화사업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유착 관계라는 불편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한류 콘텐츠를 내세운 복합테마파크 건립 사업에 CJ가 참여하자 특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K-컬처밸리’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핵심 측근인 차은택씨가 주도했던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이다. 박 대통령은 K-컬처밸리를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CJ는 주력계열사인 CJ E&M을 내세워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0년 넘게 사업자를 찾지 못해 공터로 남아 있던 부지에 CJ는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셈이다. 전방위 압박 때마침 CJ의 주요 케이블채널에 ‘힘내라 창조경제’라는 공익광고가 빈번히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홍순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의 노조 비하 발언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홍 사장은 지난 6일, 코레일 각 지역 1급 간부들 내부회의서 “노조가 조합원을 총알받이로 활용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파업이 연말까지 간다는 각오로 대응을 잘해라. ‘노조는 파업해도 안 되는구나’라고 직원들이 느끼도록 6개월 안정화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7일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선 홍 사장의 발언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일부 의원은 홍 사장에게 “철도노조가 민주노총 용병처럼 앞장서 총알받이로 활용한다고 말한 것이 정말이냐”고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철도노조 비하 발언 논란 편향의식 야당 의원 질타 홍 사장은 자신의 발언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 지침을 내렸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홍 사장은 “노조가 파업을 장기간 가져가면서 국민 불편을 초래해 징계를 안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대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금을 낸 기업을 대상으로 검찰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는 까닭이다. 외압에 따른 상납이 대가를 바란 술수쯤으로 비춰질까 염려하는 기색도 역력하다. 재벌닷컴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기업은 모두 53개사로 집계됐다. 절반에 가까운 23개사는 10억원 이상의 출연금을 냈다. 최순실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기부한 돈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800억원에 육박한다. 대부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를 통해 모금됐다. 상납액 수백억 불똥 떨어지나 기부금 액수는 현대자동차가 68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SK하이닉스 68억원, 삼성전자 60억원, 삼성생명 55억원, 삼성화재 54억원, 포스코 49억원, LG화학 49억원 등의 순으로 알려졌다. 그룹 전체로 보면 삼성그룹이 두 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해 액수가 가장 많다. 이밖에 현대차그룹 82억원, SK그룹 111억원, LG그룹 78억원, 포스코 49억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종착역을 눈앞에 둔 미국 대선레이스에 국내 기업의 이름이 호명됐다. 개발도상국서 심각한 인권탄압을 자행한다는 내용이다. 진위 여부를 떠나 이 사안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비도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세아상역은 세계 각지서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아이티 재건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세아상역은 2010년 1월 대지진이 발생했던 아이티서 2011년부터 미국 국무부, 아이티 정부, 미주개발은행(IDB) 등과 함께 의류공장을 짓고 재건사업에 동참해왔다. 지난 7월에는 아이티에 의류 고도화 공정과 봉제 공장을 잇달아 증설하면서 고용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대폭 늘렸다. 인근 공단 노동자의 90%가 세아상역 소속일 만큼 막대한 비중이다. 거듭된 구설 고용뿐만 아니라 무상 교육을 실시해 현지인들의 마음을 얻었다. 지난 2014년 아이티 카라콜 지역에 개교한 ‘세아학교(S&H School)’는 330여명의 학생에게 아이티 내 최고 수준의 교육과 급식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졸업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전무)이 지난 1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파리크라상에 입사, 경영수업을 시작한 허 신임 부사장은 그룹 마케팅전략실장 겸 SPC삼립 마케팅본부장, SPC클라우드 총괄로서 지난 7월 국내 1호점을 연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인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온 장본인이다. 쉐이크쉑의 국내 도입은 제빵 기업인 SPC가 외식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야심작이자 허 부사장의 첫 번째 경영 시험무대나 마찬가지였다. 쉐이크쉑의 성공적인 국내 안착이 이번 승진 인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쉐이크쉑은 개점 첫날 수백명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큰 주목을 받았고 침체됐던 수제버거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사장 승진…3세 본격화 장남 허진수와 함께 전면 이번 인사로 허희수 부사장이 2년 전 승진한 장남 허진수 부사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됨에 따라 SPC그룹 3세들의 ‘형제 경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남인 허 부사장은 이미 지난해 말 부사장 직함을 달고 경영 전면에 나서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발전 공기업 사장 선임을 앞두고 낙하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는 몇몇 인물들이 같은 연고를 둔 탓이다. 답을 미리 정한 상태에서 보여주기식 절차의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발전 3개사는 최근 신임 사장 선임을 앞두고 있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9월 말을 끝으로 마무리된 3사 사장 공모에는 30명 남짓한 후보자들이 몰렸다. 내부 출신은 물론 한전 전·현직 임원, 학계, 민간기업 관계자 상당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대상으로 각 발전사별 임원추천위원회는 3배수로 후보자를 선별한 상태다. 최종 후보자에는 전·현직 업계 유명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대구에 뭐 있나 한수원은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전 제1차관, 이영일 한수원 사업본부장, 태성은 전 한전KPS 사장을 후보자 명단에 포함시켰다, 일단 이 전 차관이 차관 출신인 조석 사장의 뒤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961년생인 이 전 차관은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남동발전은 장재원 한전 전력계통본부장, 정석부 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KTX광명역 역세권에 조성될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당초 계획대로 공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성토하는 입주예정자들과 별다른 하자가 없다고 맞선 시공사가 팽팽히 맞서는 형국이다. 합의점은 요원해 보인다. 광명시의 애매모호한 태도까지 겹쳐 갈등을 부채질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시공을 맡은 ‘광명역 호반베르디움’은 2018년 3월 입주를 목표로 하는 대단위 아파트단지다. 12개동 총 202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광명역 호반베르디움은 뛰어난 입지 조건을 내세워 분양 초기부터 대박을 예고했다. 견본주택이 개관한 지 4일만에 3만명이 몰릴 정도로 세간의 관심이 뜨거웠고 공사도 착실히 진행되는 듯 했다. 석연찮은 실수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공사 과정서 입주예정자들과 시공사 사이에 잡음이 부각되기 시작한 탓이다. 입주예정자들이 지적하는 내용은 크게 ▲단열재 두께 ▲창호 종류 ▲혐오시설 고지 ▲분양권 전매 등 4가지로 압축된다. 확인 결과 아파트 설계도면 ‘부위별 성능관계내역’과 ‘단열결로방수 평면도’ 상의 단열재 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국내 대기업들이 한 발 빠른 정기 인사 단행을 예고하고 있다. 새해를 앞두고 이뤄지던 인사 시기가 두 달 이상 빨라진 기업들도 보인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지금껏 대기업 정기 인사는 매년 12월에 단행되는 게 일종의 관례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올해 분위기는 예년과 확실히 다르다. 예상에 없던 조기 인사 바람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까닭이다. 연말 정기인사의 척도가 되는 임원 평가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겨 시행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얼른 끝내자 이 같은 기류의 최전선에 서 있는 곳이 바로 한화그룹이다. 지난 10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한화그룹은 벌써부터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기민한 대응’을 조기 인사 배경으로 꼽는다.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한화(무역 부문), 한화테크윈(시큐리티부문), 한화63시티 등 다수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최길선 회장을 대신해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과와 함께 그룹 쇄신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 기자회견을 갖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준법경영위원회 신설,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등을 밝혔다. 신 회장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 위원회를 구축해 그룹의 준법경영 체계를 정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좋은 기업이 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투자와 고용을 확대, 국민경제에 이바지할 방침이며 국내외 경제여건이 어렵지만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3년 동안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국민 사과하고 쇄신안 발표 ‘준법경영위’ 설치해 비리 예방 신 회장은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순환 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호텔롯데의 상장을 조속히 재추진할 방침이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공개해 주주구성을 다양화해 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고객의 슬픔을 이용해 장사하지 않겠다'던 다짐은 공염불에 불과했다. 프리드라이프로 간판을 뜯어고치고 새 출발을 다짐했건만 여전히 주변에선 의혹어린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지금도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곳곳에 눈에 띈다. 2002년 설립된 프리드라이프(옛 현대종합상조)는 자타공인 상조업계 일등기업이다. 4년 연속 업계 1위라는 명예훈장은 프리드라이프의 15년 연혁을 대변한다. 폭리를 취한다고 손가락질 받던 상조업계를 정제하는 데 공헌했다는 점은 부연설명이 필요 없다. 그러나 세심히 살펴보면 프리드라이프 내부에선 갖가지 의문점들이 제법 눈에 띈다. 여기서 파생된 잇단 구설은 프리드라이프의 명성을 흠집 내는 데 일조한다. 종잡기 힘든 [알선료 쓰임새] 프리드라이프는 ‘알선료’라는 일종의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알선료는 상주들에게 버스, 제단, 납골당 등을 소개해주는 과정서 벌어들인 부대수익 개념이다. 매달 행사팀장들은 알선료가 생기면 본사에 입금하고 회사는 일정 비율을 다시 팀장들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을 취한다. 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개별 행사팀장마다 알선료 입금 금액은 천차만별이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금호타이어에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 사장은 지난 18일 대전 유성구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서 최근 매각 공고가 난 금호타이어 인수 가능성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인수전 참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만큼 욕심도 없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금호타이어를 누가 가져가든 저희에게 큰 영향은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고 한국 시장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수전에 참여하더라도 걸림돌이 많다는 점을 재차 확인시켰다. 인수전 참가설 일축 시너지 부정적 견해 조 사장은 “사실 인수 참여는 할 수 있지만 공정거래법상 인수하더라도 승인이 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장기 인수합병 전략과 관련해서는 무형자산에 주목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한우물만 팠지만 이제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해야 할 시기”라며 “전통적인 제조업보다는 조금 더 기술이나 브랜드 등 무형자산을 추구하는 사업모델을 추구해야 한다&r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최근 샘표에서 감지되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여전히 어딘지 모를 전운이 감돈다. 일각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다툼이 촉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호시탐탐 샘표를 노린다는 세력에 대한 소문을 그냥 흘려듣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존재한다. 샘표에 지난달 23일 비보가 전해졌다. 박승복 회장이 노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었다. 1922년 함경남도 함주서 출생한 박 회장은 1965년부터 재무부 기획관리실장, 국무총리 정무비서관, 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등 오랜 기간 공직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피도 눈물도… 1976년 선친의 뒤를 이어 샘표식품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박 회장은 샘표를 이끌어왔다. 공교롭게도 박 회장이 세상을 떠나자마자 샘표 일가의 가족사가 재조명받고 있다. 샘표의 향후 경영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대목이다. 서울 충무로서 해방 이듬해인 1946년 닻을 올린 샘표는 1959년 서울 창동에 제2공장을 건설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장류업계의 선두주자로 급부상했다. 당시 샘표를 창업했던 인물이 바로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의 조부인 고 박규회 창업주. 박 창업주는 배다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