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6 15:07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국타이어가 어닝쇼크에 가까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모든 실적 지표가 뒷걸음친 가운데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하반기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따른 실적 회복을 노린다는 방침이지만 물량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안심하기 이르다. 1941년 조선다이아공업이란 이름으로 출범한 한국타이어는 국내 1위 타이어업체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창립 76주년을 맞기까지 그 중심에는 조양래 회장이 있었다. 평소 검소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진 조 회장은 아버지이자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사업인 한국타이어를 물려받았다. 이후 한국타이어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고 국내 타이어업계 시장점유율 1위는 물론이고 전세계 180개국에 타이어 수출, 20여개의 해외 법인을 운영하는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휑한 성적표 이처럼 탄탄대로를 걷던 한국타이어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리 녹록치 않다.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실적에 날개를 달던 한국타이어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다. 최근 부진한 실적이 이어져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마저 들린다. 지난 3년간 한국타이어 매출은 6조600억원대서 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전격 퇴진했다. 지난 14일 박 사장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오후 2시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박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역임한 뒤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가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사장 자리에 올랐으나 임기 1년 만에 퇴임하게 됐다. 박 사장의 이 같은 결정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이 깊다. 박 대표 선임 작업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은 올해 6월 중순 무렵이었다. 임기 1년 만에 사의 표명 선임 때 최씨 개입 의혹 박영수 특검팀은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휴대전화서 지난해 7월1일 최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찾았고 이 본부장이 박 사장을 대우건설 사장으로 추천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외부인사를 포함한 재공모 절차를 밟고 지원자 접수 마감을 하는 시점이었다. 이후 박 사장은 약 1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수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박 사장의 사임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매도자 실사 착수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9월 말 본격적인 매각 공고가 이뤄질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태근 사장의 에어부산 상장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 사장은 상장 시기에 대해 특정하지 않았지만 치열해지는 LCC 업계에서 에어부산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에어부산의 주주는 아시아나항공 48%, 부산시 5.36%, 넥센 4.25%, 서원홀딩스 4.25%, 부산롯데호텔 4.25%, 동일홀딩스 4.25%, 세운철강 4.25%, 삼한종합건설 4.25% 등이 있다. 이 중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주주로 분류된다. 에어부산의 상장이 곧 아시아나항공의 자금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 사장이 상장 계획을 밀어붙이지 못하는 이유로는 부산시 등 지역 주주들의 반대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상장 후 에어부산의 가치가 올라갈 경우 모기업서 매각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부산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가 사라질 수 있다. 잇단 자사주 매입 기업공개 위한 포석? 다만 최근 에어부산이 자사주 매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에어부산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자사주를 매집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자사 보통주 10만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에어부산의 자사주 매입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프리드라이프 내부서 의미심장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본사 차원서 각종 주의사항을 일선 지점에 하달된 데 이어 장례지도사 교육을 담당하던 기관은 사실상 폐쇄됐다. 현장 인력들과 갈등관계가 불거지기 전에 본사 차원서 한발 앞선 대응책을 내놨다는 말이 오간다. 최근 프리드라이프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광고 시 주의사항을 일선 본부장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드라이프 측은 자발적인 내부규율 강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표면적 이유는 향후 상품 및 인력모집 등에 관한 광고를 진행하는 과정서 혼선을 없애기 위함이다. 변경 사항을 반드시 준수하고 이에 저촉되는 내용의 수정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중도해약환급금, 서비스 및 제공물품, 고객 불입금에 대한 관리방법, 업계 1위 근거 명시 기준 등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다. 사전 입막음? 흥미로운 점은 공지에 상조설계사와 회사 측 관계를 확실히 선긋고자 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상조설계사를 근로자로 오인케 하는 표현을 금지하라는 게 바로 그것이다. 공지를 보면 설계사 모집광고와 의전관리사 모집광고는 반드시 구분하라는 내용과 함께 예시로 이들에 대한 &ls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아트라스BX와 소액주주 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던 회사 측 방침에 소액주주들은 여전히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중이다. 최근 상장규정 개정안이 본격 발휘되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은 한층 커진 상태.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여전히 부당성을 호소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아트라스BX(차량용 배터리 제조)는 지난해 3월7일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섰다. 당시 아트라스BX는 자진 상장폐지 이유로 “기동성 있는 경영체제를 갖춰 빠르고 유연한 경영 판단을 통해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성장성 정체 및 주식 거래량 부진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환금성 제고 목적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왜 하필이면… 이후 두 차례의 공개매수를 통해 총 89.59%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 2016년 3월 1차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주 517만3966주를 1주당 5만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5월에 2차 공개매수에서도 1주당 5만원에 17만2141주 등 총 534만6107주(지분율 58.43%)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당시 공개매수를 위해 쏟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부산·경남을 거점으로 하는 고속버스 운송회사 천일고속이 통 큰 ‘배당잔치’를 거듭하고 있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백억대 배당금이 오가는 형국이다. 배당의 수혜는 대주주인 오너 일가를 향한다. 이사회 감시 기능마저 기대하기 힘든 구조다. 상식 파괴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 분석결과 천일고속은 주주들에게 약 114억원의 배당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1주당 배당금은 8000원이다. 이 같은 배당규모는 과하다고 평가받던 천일고속의 직전년도 배당금총액을 가뿐히 뛰어넘는 수준이다. 2015회계연도 기준 천일고속의 배당금총액은 약 85억원, 1주당 배당금은 6000원이었다. 2015년 185.02%였던 천일고속의 배당성향은 지난해 456.81%까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롯데그룹이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수십년간 업무를 봤던 그의 집무실을 빼고 변화를 모색 중이다. 사실혼 관계로 주목받은 서미경씨가 소유하던 식당들도 퇴출시키기로 했다. 퇴점 결정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텔롯데는 최근 롯데호텔 서울 신관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면서 신격호 명예회장 측에 거처를 구관으로 옮길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1990년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이른바 ‘셔틀경영’을 하던 시절부터 신관 34층을 집무실로 사용해왔다. 당시부터 집무실에 딸린 방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외출도 거의 하지 않고 회의와 접견 등으로 일과를 보냈다. 문전박대 주요 계열사 대표들로부터 주요 경영 현안과 관련된 업무보고를 매일같이 받아왔기 때문에 신관 34층은 신 명예회장에게 남다른 공간이다. 그가 건강이 악화된 2011년부터는 아예 이곳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스위트룸을 개조한 34층은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돼있다. 이곳으로 가려면 VIP 전용 엘리베이터나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일반 고객용 엘리베이터를 탈 경우 34층 출입이 허가된 카드를 찍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해고 매뉴얼’로 여론 도마에 오른 휴스틸 논란의 불똥이 모기업 신안그룹까지 튀고 있다. 신안그룹은 건설 레저 금융 호텔 제조 화장품 분야 계열사를 둔 중견기업이다. 최근 휴스틸이 해고 매뉴얼 논란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면서 신안그룹도 함께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과정서 박순석 그룹 회장의 과거 행적이 거론되고 있다. 박 회장은 2003년 상습도박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15년에도 마카오 등지서 수억원대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뒤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또한 2015년에는 계열사 신안저축은행을 통해 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알선해주고 억대 수수료를 챙겨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휴스틸 해고 매뉴얼 모기업에 불똥 상습도박 대출알선 이력 다시 구설 현재 휴스틸 박훈 대표는 박 회장의 장남이다. 박 대표는 박 회장의 맏사위인 이진철 전 휴스틸 대표가 지난해 복직 근로자 인사보복 논란으로 물러나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휴스틸은 2015년 당시 구조조정으로 직원 10명을 해고했다. 이중 중앙노동위원회의 구제로 7개월 만에 복직한 3명에게 화장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탈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기사회생했다. 대전지방법원 김경희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결과 “구속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피의자로 하여금 불구속 상태서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는 점,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는 점”을 기각 이유로 설명했다. 그는 다만 “피의자가 세무조사 초기 일부 세무자료를 파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사정은 인정되지만, 탈루한 세금을 납부하고 횡령 및 배임금액은 반환한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과 함께 영장이 청구된 이모 부회장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기각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김 회장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말 서울지방국세청이 타이어뱅크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수백억대 탈세 혐의 검찰 구속영장 청구 당시 국세청은 타이어뱅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전국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지배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지난달 1일 성주그룹 지주사 격인 ‘성주디앤디’의 경영권을 내려놓았지만 김 회장의 입지는 흔들림이 없다. 90%가 넘는 회사 지분의 소유주가 김 회장인 까닭이다. 김 회장의 엄청난 지분율은 또 다른 파생효과를 낳고 있다. 매년 수십억씩 통장으로 입금되는 배당금이 바로 그것이다. 앉은 자리서… 2016회계연도 연결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성주디앤디는 주주들에게 50억원의 배당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1주당 배당금은 약 8만3333원이다. 최근 3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배당금총액은 약 163억원으로 불어난다. 성주디앤디는 2014년 47억16만7000원, 이듬해 66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 대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신고리 원자력발전 5·6호기 백지화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영진 입장서 단순한 투자 손실을 꺼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지만 공기업 수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에 반기를 드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7일 이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한수원 입장에서 신고리 5·6호기에 1조6000억원을 투자했는데 건설이 취소되면 피해가 크니 경영진의 입장에선 계속 짓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고리 무산 반대 입장 투자 손실 내세웠지만… 3개월 공사 일시중단 기간 중 건설사 피해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손실 피해가 업체로 넘어가지 않도록 충분히 보상하겠다는 게 한수원의 기본 입장”이라며 “일시중단 결정전에 근로자 대표들을 만나 협력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수원 이사회는 13일 예정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중단 계획’에 대한 이사회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애터미가 지난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오너 일가는 전체 배당금의 8할에 가까운 금액을 쓸어 담았다. 적극적인 배당정책이 오너 일가의 쌈짓돈 마련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앉은 자리서… 2016회계연도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건강식품 및 생활용품 도·소매업체인 애터미는 주주들에게 300억원(연차배당 300억원)의 배당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1주당 배당금은 15만원,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총액을 뜻하는 ‘배당성향’은 36.76%였다. 최근 3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배당금 규모는 한층 불어난다. 2014년 12만5000원이던 1주당 배당금은 2015년 30만원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임기를 5개월여 남겨 놓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 정권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물갈이가 본격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 김 사장은 지난 7일 국토부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이 사표를 낸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사장이 이제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새로운 국정철학에 맞게 도로정책을 펴갈 수 있도록 물러나려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임기 5개월 남기고… ‘친박’ 낙하산 논란 김 사장은 경남 진해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새누리당 전국위원장을 거쳐 2013년 12월 도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친박 정치인으로 분류됐던 김 사장은 취임 당시에는 낙하산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안정적인 경영으로 수익을 크게 개선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김 사장의 사의가 지난 정권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물갈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최근 인사추천위원회서 공공기관장 인선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특히 친박계 인사로 꼽히는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업계 유일 코스닥 상장사인 푸른저축은행이 배당금의 80% 가량을 오너 일가에 배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지만 오너 일가가 지나치게 배당 잇속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쏠쏠한 곳간 2016회계연도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푸른저축은행은 주주들에게 총 61억원의 배당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1주당 배당금은 500원,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총액을 뜻하는 ‘배당성향’은 23.36%였다. 최근 3년 간 내역을 살펴보면 배당금 규모는 121억원으로 불어난다. 2014년에는 배당금총액은 36억원, 1주당 배당금은 300원, 배당성향은 14.27%였다. 2015년 배당금총액은 20억원, 1주당 배당금은 200원, 배당성향 19.73%를 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의약품 리베이트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동아제약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여기서부터 선뜻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일개 지청이 중앙지검을 압수수색하고 나선 것. 검찰이 다른 관할의 검찰 청사를 압수수색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조용한)는 지난달 27일,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을 횡령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강 회장은 2007년부터 회삿돈 7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회장이 500억원은 리베이트와 의사 접대에 사용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세금 대납에 쓴 정황을 입수한 상태. 같은 식구끼리 검찰은 동아제약이 2012년 서울중앙지검과 2014년 서울서부지검의 리베이트 비리 수사를 받는 중에도 범행을 계속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동아제약 측은 병원과의 의약품 거래에 중간 도매상을 끼우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건넸다. 100원으로 신고한 약품을 60원에 넘기는 허위 계약 방식이다. 도매상이 일부 마진을 챙기고 남는 돈은 병원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부산에선 이 같은 수법으로 1억20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동아제약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지난 3일 한국GM은 제임스 김 사장이 8월31일자로 사장직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15년 6월 한국GM에 합류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지난해 1월부터 대표를 맡았다. 9월부터는 경영자문역으로 남게 된다. 후임 사장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서 경제학 학위, 하버드 대학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CEO, 야후코리아 CEO 등을 거쳤다. 미상공회의소 62년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회장으로도 널리 알려진 바 있다. 부임 1년7개월 만에 사직 판매량 부진 책임 통감 제임스 김 사장이 부임 2년도 못 채우고 회사를 나오게 된 것은 판매량 부진의 영향이 컸다. 김 사장은 지난해 1월1일 회사를 맡았다. 야심차게 회사를 운영했지만 결과적으로 판매량은 점점 내려앉았다. 취임 초기만해도 김 사장은 한국GM의 내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그는 부임 2년 차인 올해 들어 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으로서의 대외 행보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GM서 물러나는 김 사장은 현재 비상근으로 일하고 있는 암참에 상근 회장으로 9월1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을 예정입니다. 어떤 이야기이든, 어느 누구든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쉰네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프리드라이프로부터 일방적 해촉 처리된 이운형 설계사입니다. 영업실적 전국 일등을 놓치지 않던 프리드라이프 설계사가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경쟁업체 상품을 취급하려던 정황을 입수한 프리드라이프 측의 사전 조치였다. 계약 해지된 설계사는 본사의 결정에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날벼락 소식 이운형 전 프리드라이프 전 서서울 본부장은 프리드라이프서 영업실적이 단연 돋보였던 설계사였다. 지난해 4월 프리드라이프 연도 대상을 수상했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마냥 잘 나갈듯 보였던 이씨의 프리드라이프 설계사 인생은 지난해 8월31일 들려온 청천벽력같은 소식과 함께 종지부를 찍었다. 프리드라이프의 일방적 ‘해촉’ 결정이 바로 그것. 당시 프리드라이프는 ‘상품판매 및 위탁관리계약’ 위반을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경쟁업체의 상조 상품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아들 정영선씨가 현대그룹 본사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정씨의 직책은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다. 정씨는 지난달부터 현대그룹 본사로 출근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유망한 신기술을 가진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신기술 금융사로, 계열사 컨설팅과 투자자문을 하던 현대투자네트워크서 사명과 업종을 변경해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등록했다. 정씨는 현대투자파트너스의 비등기 이사직으로 등재됐다. 현대 2세 정영선씨 투자파트너스 이사 영선씨는 2003년 부친인 정몽헌 회장이 대북 송금 관련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나자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서 대학을 졸업한 뒤 귀국했다. 영선씨는 이 회사 출범과 함께 비등기 이사도 함께 맡았다. 현 회장과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대주주고 영선씨도 지분을 일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씨가 현대그룹으로 출근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경영수업의 일환일 뿐이지 경영승계를 위한 포석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 회장과 고 정몽헌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국타이어가 ‘죽음의 공장’으로 손가락질 받고 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산업 재해로 목숨을 잃는 까닭이다. 산재사고를 관계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다가 적발된 사례도 드러났다. 현 정부가 이 사건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보건연구원은 지난 15일 한국타이어 의료보험 가입자 중 사고사를 제외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한국타이어 공장 및 협력업체서 근무 중 사망한 노동자는 46명에 달했다. 은폐 시도도 2008년에는 폐섬유증, 폐암, 비인두암 등의 이유로 4명의 노동자가 숨졌고 2009년에는 뇌종양, 폐렴, 신경섬유종 등의 원인으로 6명, 2010년에는 급성심근경색, 폐암, 뇌경색 등으로 6명이 각각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1년 8명, 2012년 6명, 2013년 7명, 2014년 2명, 2015년 6명, 2016년 1명의 노동자가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근무 중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산재를 인정받은 노동자는 4명에 불과했다. 사망한 나머지 근로자들은 산재를 신청하지 않았거나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풀무원 주력 계열사인 이씨엠디가 소상인들과 진실공방에 돌입했다. 자신들이 관리하는 상가에 입주한 상인들에게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 양측의 갈등이 표면화 될 경우 자칫 더 큰 충돌이 예상된다. 지난해 5월 풀무원 계열 생활서비스 전문기업 ‘이씨엠디’는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1층에 복합 식음문화공간 ‘마크트할레(MARKT HALLE)’를 론칭했다. 총 9371㎡(2835평) 규모의 복합식음문화공간을 표방한 마크트할레는 출발부터 거창했다. 이씨엠디는? 그러나 마크트할레 내부에선 벌써부터 크고 작은 잡음이 새나오고 있다. 이씨엠디에 대한 입점상인들의 불만은 그냥 지나치기 힘든 수준이다. 양측의 대립 요소는 ▲과도한 관리비 ▲현실에 맞지 않는 전대료 ▲미흡한 입주상인 지원책 등 크게 세 가지로 귀결된다. 관리비가 도마에 오른 건 이씨엠디가 입주 전 상인들에게 구두상으로 언급했던 금액과 현 납부 금액의 현격한 격차 탓이다. 복수의 입주상인들에 따르면 이씨엠디는 계약 직전까지만 해도 상인들에게 평당 3만원의 관리비를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입점과 함께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