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08 08:49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두 중견기업이 어처구니없게도 여행사기를 당했다. 풀무원과 코리아나화장품의 임직원 수백명이 뒤통수를 맞았다. 너무 싼값에 홀딱 넘어갔다. 의심 없이 덜컥 계약해 버린 게 화근이었다. 여행사 대표의 구속으로 드러난 여행사기 전말을 공개한다. ‘헐값상품’으로 관광객 등친 S여행사 대표 구속기소 직원 270명 ‘뒤통수’…코리아나화장품도 20명 피해 풀무원과 코리아나화장품이 여행사기를 당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직원 수백명이 국내외로 워크숍 등을 떠났다가 여행사 대표가 경비를 떼먹는 바람에 큰 곤욕을 겪어야 했다. 두 기업의 피해자들은 여행사 대표를 검찰에 고소했고, 검찰은 이 대표를 구속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는 지난달 1일 단체여행 상품을 판매한 뒤 수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S여행사 대표 이모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낮은 가격에 단체여행 상품을 판 뒤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싸서 덜컥 계약 이씨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국내외로 워크숍이나 행사를 떠나는 회사·단체 등을 상대로 상품계약을 하고 2억9000여만원을 챙긴 뒤 6000만원만 경비로 지출하는 수법으로 돈을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문상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총회장은 국내 대형 명문학원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65세인 문 총회장은 1970년 설립한 고려학원을 비롯해 비타에듀(구 한샘학원), 제일학원, 고려e스쿨, 고려출판, 고려학력평가연구소, 고려문화장학재단 등 국내 최대의 학원사업가다. 또 중국 베이징 소재 중화고려대학과 고려E&C, 고려건설 등 건설사업도 하고 있다. 대형학원 운영…국내 최대 학원사업가 1993년부터 18년간 학원연합회장 역임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8년간 전국 8만5000여개의 학원이 가입한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직을 맡았다. 이를 발판으로 2000년부터 한국직능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다 2005년 대한법인직능단체총연합회와 통합·출범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총회장에 취임했다. 이외에도 국제문화친선협회 회장, 코리아트윈그룹 회장, 코리안월드서포터스 회장 등 다양한 ‘명함’을 갖고 있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보광훼미리마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물류와 경인물류는 기부를 얼마나 할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울물류는 2010년 25만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이는 매출(61억7000만원)의 0.004%에 지나지 않은 금액이다. 2009년엔 매출(53억9000만원) 대비 0.012%에 불과한 65만원만 기부했다. 경인물류는 2010년과 지난해 각각 50만원, 42만원을 기부했으나, 이 역시 매출(70억8600만원·89억2100만원) 대비 0.005∼0.007%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2008년과 2009년의 경우 단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오너일가 대주주…매출 99% 모회사서 채워 식료품 등 보관·운송 대행하고 수수료 받아 전국에 6800여개 ‘훼미리마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편의점 업계 1위인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달 말 기준 총 16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서울물류’와 ‘경인물류’ 등이다. 두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99년 11월 설립된 서울물류는 일반 창고업체다. 용달 등 개별 화물자동차 운송업도 하고 있다. 자생력 ‘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울물류의 대주주는 보광 오너일가다. 홍석조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이 지분 30%(6만주)로 개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MB정부 들어 대기업 오너일가의 주식평가액은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재계정보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2007년 말 기준 주식평가액 1위는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다. 그는 당시 3조6329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말 현재 1조9835억원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같은 기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조7267억원에서 8조7920억원으로 늘었다. 2조9426억원이었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6조5399억원으로 증가했다. 정 회장의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8293억원에서 2조7676억원으로 늘었다. 이밖에 이재현 CJ그룹 회장(9743억원→1조129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1조1445억원→1조8020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1조1277억원→1조2031억원) 등도 주식평가액이 올랐다. 정의선·이재현·정용진 증가 신동빈·구본무·김승연 감소 반면 4년 전과 비교해 주식평가액이 감소한 총수도 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2조2297억원에서 1조7681억원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조9413억원에서 1조6610억원으로,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은 1조8765억원에서 1조5848억원으로 줄었다. 또 ▲구본무 LG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MB정부가 저물어가고 있다.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MB정부 들어 재계엔 출총제 폐지, 법인세 인하 등 ‘당근’이 마구 떨어졌다. 이 결과 적잖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무너지거나 휘청거린 기업이 있는가 하면 급격히 사세를 불린 기업도 있다. MB정부와 궁합이 잘 맞았던 기업은 어딜까. 30대 그룹의 4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 봤다. 대기업 지난 4년간 전체적으로 급격히 사세 확장 재계순위, 계열사수, 총자산 등 적잖은 지각변동 2007년 12월28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이명박 대통령은 17대 대선 승리 열흘 만에 가진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주의)’정책을 선언했다. 당선인 신분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 부영 30위→19위 상승 동양 22위→30위 하락 이 대통령은 당시 “정부는 ‘비즈니스 프렌들리’경제정책을 추진해 성장 중심 정책을 펼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 등 규제 완화와 감세를 약속했다. 재계는 술렁거렸다. 그동안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한 이유에서다. 이 대통령의 발언 직후 “역시 CEO 출신 대통령”, “이제는 할 만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재계에선 MB정부와 코드를 맞추기 위해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사무실이 없다. 직원도 없다. 그 흔한 홈페이지도 없다. 보통 이런 법인을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로 의심한다. 이른바 ‘유령회사’다. 50년 전통의 ‘라면 명가’ 삼양식품이 수상한 회사를 끼고 있다. 정확하게는 받들고 있다는 표현이 맞다. 사명만 노출됐을 뿐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는 삼양식품의 ‘비밀곳간’. 그 실체를 캐봤다. 삼양 지배구조 핵심 비글스 ‘유령법인’ 의혹 사무실·종업원 따로 없어…“회사 실체 모호”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파라곤 105동 지하 601호. 50년 전통의 ‘라면 명가’ 삼양식품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떠오른 ‘비글스’ 주소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찾아간 이곳에서 비글스 사무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하 6층을 샅샅이 뒤져봐도 마찬가지였다. 간판조차 걸려있지 않았다. 엉뚱하게도 ‘스파’가 자리 잡고 있다. 지하 6층 전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정확한 명칭은 ‘파라곤스파’. 말이 좋아 스파지 여느 찜질방과 다를 바 없이 운영됐다. “찜질방에 무슨 회사가 있겠냐” 스파 직원들도 비글스란 회사에 대해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한 관리인은 “찜질방에 무슨 회사가 있겠냐”며 “여기는 그런(비글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국세청이 고액의 세금을 체납했으면서도 국내외에 재산을 숨겨놓고 호화생활을 하는 ‘반사회적 부유층 체납자’ 색출에 나섰다. 국세청은 지난달 28일 서울 수송동 청사에서 전국 징세분야 간부와 소속직원 2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숨긴 재산 무한추적팀’발대식을 갖고 고의적이고 지능적인 체납 근절을 다짐했다. 특별전담반 17개팀 192명 활동 체납세금 정리·은닉재산 추적 이현동 청장은 격려사에서 “‘아무리 교묘하게 재산을 숨겨도 국세청이 반드시 찾아내 끝까지 징수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숨긴재산 무한추적팀 소속직원들이 열정과 사명감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한추적팀은 지난해 2월 가동에 들어간 체납정리 특별전담반을 17개팀 192명으로 확대 개편해 구성됐다. 전국에서 체납세금 정리와 은닉재산 추적에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우수 인력으로 짜였다. 이들은 지방청 징세법무국장 직속의 별도 조직으로 운영된다. 서울지방국세청과 중부지방국세청에는 이들을 지원할 전담 변호사가 배치된다. 중점 관리 대상은 ▲숨긴 재산으로 호화생활을 하는 체납자 ▲신종 수법 등을 동원한 지능형 체납자 ▲통상적인 추적조사로 대응하기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프라임그룹 계열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프라임개발과 아바타엔터프라이즈, 토탈커뮤니케이션그룹영컴은 기부를 얼마나 할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프라임개발은 2010년 1980만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이는 매출의 0.1%에 지나지 않은 금액이다. 프라임개발은 281억원의 매출을 올린 2009년 단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아바타는 2009년과 2010년 기부액이 ‘0원’이다. 영컴도 2009년 기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 2008년의 경우 24만원을 기부했으나, 이 역시 매출 대비 0.002%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백 회장 가족이 소유한 사실상 오너 개인회사 매출 90% 지원성 거래…2008년부터 비중 급증 2000년대 들어 재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프라임그룹은 지난달 기준 총 3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프라임개발’과 ‘아바타엔터프라이즈’, ‘토탈커뮤니케이션그룹영컴’ 등이다. 이들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88년 8월 설립된 프라임개발은 사무 및 상업용 건물 등 비주거용 빌딩 건설·임대업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프라임개발은 오너일가가 70%에 가까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10%대 밑돌다 폭증 백종헌 프라임그룹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을 받았던 동현엔지니어링은 기부를 얼마나 할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현엔지니어링은 2008년 310만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이는 매출의 0.015%에 지나지 않은 금액이다. 그전엔 더 인색했다. 앞서 2007년의 경우 고작 30만원만 기부했다. 이 역시 매출 대비 0.002%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 세계물류도 2008년 6월 법인이 해산되기 직전인 2007년 단 한 푼도 기부하지 않는 등 기부를 거의 하지 않았다. 2005년과 2006년엔 각각 90만원, 60만원만 기부했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100% 오너일가 소유…매출 70∼80% 지원성 거래 갑자기 두산모터스에 흡수합병 “논란 피하기 꼼수” 재계 순위 12위(공기업 제외)인 두산그룹은 지난달 기준 총 2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동현엔지니어링’이다.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동현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월 자동차 수입 계열인 두산모터스에 흡수 합병됐다. 그룹 측은 합병 목적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란 명분을 내세웠지만, 지원성 내부거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그동안 동현엔지니어링이 두산그룹 내 대표적인 ‘일감 몰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최근 오리온이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을 두고 말들이 많다.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법원의 ‘봐주기식’ 선처로 가까스로 풀려난 담철곤 회장이 자숙은커녕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잔치’를 벌여서다. 담 회장은 회사가 어렵다고 법원에 읍소했다는 점에서도 거액의 보너스를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고위임원 등 임직원 23명에 11억원 성과상여급 석방 직후 일괄지급…“시기 적절치 않다” 지적 오리온은 지난달 18일 이사회에서 일부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일종의 모범 임직원에 대한 포상인 셈이다. 지급 방식은 현금이 아닌 주식 부여로, 오리온이 매입한 자사주를 나눠줬다. 오리온은 지난달 19일과 20일 각각 900주, 785주 등 1685주의 자사주를 10억3340만9000원(주당 61만3000원)에 취득했다. 이어 지난달 말 “임직원들의 성과상여”라며 이 주식을 고위 임원 등에게 지급했다. 이들이 챙긴 주식은 당시 종가 기준(1주당 65만6000원)으로 총 11억536만원에 달했다. 자사주 1685주 나눠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성과급을 받은 오리온 임직원은 모두 23명으로, 이중 고위 임원은 절반 정도인 12
강문석 부회장 장남 대표이사 선임 올해 27세…주류업계 최연소 CEO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주류업계에 최연소 대표가 탄생해 화제다. 위스키 J&B와 타이거 맥주, 와인 등을 판매하는 종합주류회사 수석무역은 강민구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강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마케팅을 전공했으며 2010년 수석무역에 입사해 마케팅 업무를 맡아왔다. 사원에서 대표로 바로 점프한 초고속 승진인 셈이다. 강 대표는 취임식에서 “한국 주류 시장이 최근 5∼6년 사이에 급속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젊은 열정과 감각으로 시장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임직원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5년생으로 올해 27세인 강 대표는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의 장남으로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손자다. 강 회장은 슬하에 4남3녀를 뒀는데, 이중 장남 의석씨와 차남 문석씨 등 2남3녀만 본처와 사이에 태어난 자녀다. 나머지 3남 우석씨와 4남 정석(동아제약 부사장)씨는 두 번째 부인의 자녀다. 강 회장은 본처와 오랜 별거 끝에 2006년 7월 합의 이혼했다. 재벌가 ‘황혼 이혼’으로 시선을 모은 이 사건은 부자간 갈등이 증폭되는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서영이앤티는 기부를 얼마나 할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영이앤티는 2010년 단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그전에도 인색하긴 마찬가지였다. 서영이앤티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기부액이 ‘0원’이다. 단 2009년 기부 내역이 있는데, 그 금액은 단돈 5000원에 불과하다. 당시 서영이앤티의 매출은 85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71억원, 순이익은 무려 1810억원이었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매출 98% 하이트·진로서 올려…올해 890억 예약 회장·아들 등 친인척 지분 99% “오너 개인회사” 재계 순위 42위(공기업 제외)인 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달 기준 총 1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서영이앤티’다.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92년 7월 설립(당시 삼진정공)된 서영이앤티는 맥주냉각기, 생공통, 상방출기, 생맥주기자재 등 산업용 냉장·냉동 장비 제조업체다. 2000년 1월 삼진이엔지로 법인이 전환된데 이어 오너 2세들이 지분을 매입한 2007년 12월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로 편입, 2010년 2월 현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포스트 남상태’는 누가 될까. 대우조선해양의 새 수장 선출을 앞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남상태 사장의 3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 회사 안팎에선 ‘교체설’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어 도전장을 내밀 인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남상태 ‘독주’를 막을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했다.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사장직 쟁탈전을 들여다봤다. ‘대우맨’ 남상태 vs‘산업맨’ 김유훈 2파전 압축 3연임 우세론…저지할 복병 등장 “이달 말 결판”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연임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날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 앞에서 ‘산타 행사’를 마친 남상태 사장은 사실상 재연임 도전 속내를 내비쳤다. 지난해 1월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기자간담회 당시 “연임은 아마 시켜주지도 않겠지만, 하라고 해도 안하겠다”고 말했던 것과는 다소 달라진 분위기였다. 물론 남 사장이 공식적으로 연임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수장직을 쉽게 놓지 못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교체 가능성도 대우조선해양의 신임 사장 선출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남 사장의 3연임 여부가 최대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마약투약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 된 부산의 한 폭력조직 부두목 등 2명이 9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지난 10일 폭력조직 ‘신사상통합파’ 부두목 장모씨와 조직원 노모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상터미널 일대 유흥업소 이권 장악 등을 위해 결성된 ‘신사상통합파’ 부두목인 장씨는 지난해 5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마약투약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지자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승용차(시가 4000만원 상당)를 팔아 도피자금을 마련한 뒤 경남 함양과 밀양, 부곡 일대 주택이나 사찰 등에서 은신하면서 도피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장씨가 함양, 밀양 등지에 있는 주택과 사찰에서 도피생활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1개월간의 출장 및 잠복 수사 끝에 경남 창녕의 한 호텔 사우나 앞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한진중공업홀딩스 현금배당 결정 절반 조 회장 몫…앞서 반납의사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경영난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을 감축했던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약 34억원의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의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액은 65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홀딩스 지분 46.5%를 보유하고 있는 조 회장은 약 34억원의 현금배당을 받게 된다. 또 조 회장의 부인 김영혜씨(0.64%)를 비롯해 장남 조원국 한진중공업 상무(0.62%), 장녀 조민희씨(0.61%) 등도 1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긴다. 조 회장은 지난해 8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에 따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서 배당금 반납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지배주주로 지급받은 현금배당의 반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무서 상대로 증여세 취소 소송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의 아들들이 800억원대 증여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김 회장의 장·차남은 지난 3일 용산세무서장과 반포세무서장을 상대로 806억원의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김 회장은 1978년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국세청에 일가 친척들의 차명으로 신고했고, 1991년과 1994년 자녀들의 명의로 명의개서를 했지만 세무당국 조사 전까지 친척이나 김 회장의 명의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증여가 1991년과 1994년에 이뤄진 만큼 증여세 부과 제척기간인 15년이 지나 2011년에 부과된 세금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세청은 증여세 과세시효 15년이 지나 과세하지 않았으나 감사원의 이의제기로 재조사에 착수, 지난해 7∼8월 김 회장 장·차남에 800억여원을 추징하고 김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