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5 07:29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혁신병원을 만든 후 지난달 23일, 인요한 원장을 내정했다. 그리고 병들어 있는 당을 12월31일까지 치료해달라고 부탁했다. 인 원장은 가정의학과 의사로서 2012년 국민대통합병원 원장 자격으로 국민의힘의 가족인 새누리당의 체질을 개선했던 경험이 있어 흔쾌히 받아들였다. 인 원장은 1차 진단 후 국민의힘과 관계가 좋지 않은 자들을 먼저 용서하라고 처방했다. 국민의힘도 인 원장의 처방대로 그들을 용서했다. 그러나 인 원장이 2차 진단 후 “소식으로 체중을 줄이고, 썩은 치아는 뽑아내고, 치석은 제거하고, 딱딱한 음식은 튼튼한 치아로 씹어야 한다”고 권했고, 3차 진단 후 “썩은 치아를 뽑은 그 자리에 임플란트 시술을 해 청년의 치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혁신병원 대주주인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머뭇거리고만 있다. 인 원장이 국민의힘을 맡은 지 2주 만에 1·2·3차 진단에 따른 치료 방안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1차 처방만 수용했을 뿐 2, 3차안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이에 인 원장은 국민의힘이 혁신병원의 처방대로 따르지 않으면 국민의힘 치료를 포기하고 원장직도 내려놓겠다는 심정을 흘리기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최근 국민의힘의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다. 지도부 리스크부터, 내부 분란 등등 곳곳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깔끔하게 청소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특급 해결사를 모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러다 정말 내년 총선서 큰 사달이 날지도 모른다. 김기현 대표가 현재의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후폭풍이 거세다. 좀처럼 쉽게 수습이 안 된다.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더욱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더 하락했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 상황에 놓여 있다. ‘쇄신’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나섰으나 행동은 온데간데 없고 말잔치 뿐이다. 당이 갈라질 조짐까지 비친다. 심각해지는 내분 사태 내부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발언까지 나온다. 일단 김 대표는 임명직 당직자 전원을 사퇴시키고, 김기현 지도부 2기를 출범시켰다. 그럼에도 좀처럼 수습이 되지 않는 모양새다. 국회서 기자들이 질문해도 묵묵부답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일단 김 대표를 재신임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지도부의 변화보다는 수습에 방점이 찍히면서 국민적인 여론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당 대표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복수전이 시작됐다. 윤핵관과 이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친윤 그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친윤 세력은 여러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이 전 대표가 적절히 방어해내고 있다. 이런 탓에 전당대회가 이전투구로 변질되는 모양새다. 집안 싸움은 전대 이전엔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당대회 컷오프 이후 친윤(친 윤석열)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대립각이 다시 한번 심화하는 양상이다. 양측 모두 직접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대리전이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컷오프서 친이준석계(이하 친이계) 인물들은 모두 생존에 성공했다. 출마 선언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컷오프를 통과했고, 일반 최고위원에 출마한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까지 무난하게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이기인 경기도의원 역시 이 전 대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피 튀는 집안 싸움 친이계 후보들은 허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원외 인물들이다. 천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험지로 평가받는 순천 당협위원장이고, 허 의원 역시 비례대표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선거도 당 대표 선거 못지 않게 과열되는 양상이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성격은 윤석열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터, 호남 출신, 반윤, 시민단체 출신 초보 정치인까지 각양각색이다. 색깔이 다른 4인의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을 <일요시사>가 만나봤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다. 장 이사장은 출마 선언문에서 윤 대통령 및 대통령실 참모 등과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유일한 후보라며 자신 있게 출사표를 던졌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 중에서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후보로도 통한다. 다음은 장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유는? ▲이번 지도부는 당정 일체가 중요하다. 특수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수 상황이라는 게 극단적인 여소야대일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불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포함된다. 보통 대선서 지면 야당이 1년은 협조하는 척 한다. 그런데 이번에 윤석열정부가 발의한 법안 중 예산안 부수법안을 제외하면 전부 민주당이 거부했다. 이는 노골적인 대선 불복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당과 정부가 더더욱 하나가 돼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이 지난 19일, 차기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서 당원투표 비율을 기존 7:3이 아닌 100%로 확대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비윤(비 윤석열)계 등 일부 당권주자들이 “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했나” “골목대장 뽑기냐”며 비판에 나섰다. 이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직후 “당헌 개정안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 개정안을 비대위원 만장일치로 의결해 상임전국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대선후보나 공직 후보를 뽑는 선거라면 일반 여론을 들어볼 필요가 있으나, 당 대표를 뽑는 선거 투표권은 오롯이 당원들에게 돌아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여론이 많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날 다수의 초·재선 의원들도 ‘당원투표 100%’에 호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중진(4선)인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투표 100%로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에 강하게 있다고 해도 이렇듯 당원과 국민들의 의견 수렴없이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야만 했는지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룰 개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저 개인의 유불리 때문이 아니다. 절박한 수도권 의원으로서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윤핵관’으로 꼽히는 인물들과의 물밑 접촉이 지속되고 있다. 친윤 계열 의원들이 당권 장악을 목표로 전면에 나선 가운데 검사들과의 만남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세력 확장을 위한 비윤 제거와 1년 넘게 남은 총선을 노리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현직 검사 간 미팅은 흔치 않다. 자칫 부적절한 만남으로 비춰질 수 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의 미팅은 적지 않다. 최근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부장·검사장급 인물이 여의도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총선 채비 친윤(친 윤석열) 세력 넓히기에 검찰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소문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검찰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면서 대장동과 쌍방울 의혹 칼끝 모두 이 대표를 가리키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도 어수선하기는 매한가지다. 재경지검에서 국민의힘 한 의원이 이권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 내사를 끝내고 수사 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