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기의 시사펀치> 혁신병원, 비염·치주염 동시 치료해야

  • 김삼기 시인·칼럼니스트
  • 등록 2023.11.20 15:39:58
  • 호수 1454호
  • 댓글 8개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혁신병원을 만든 후 지난달 23일, 인요한 원장을 내정했다. 그리고 병들어 있는 당을 12월31일까지 치료해달라고 부탁했다.

인 원장은 가정의학과 의사로서 2012년 국민대통합병원 원장 자격으로 국민의힘의 가족인 새누리당의 체질을 개선했던 경험이 있어 흔쾌히 받아들였다.

인 원장은 1차 진단 후 국민의힘과 관계가 좋지 않은 자들을 먼저 용서하라고 처방했다. 국민의힘도 인 원장의 처방대로 그들을 용서했다.

그러나 인 원장이 2차 진단 후 “소식으로 체중을 줄이고, 썩은 치아는 뽑아내고, 치석은 제거하고, 딱딱한 음식은 튼튼한 치아로 씹어야 한다”고 권했고, 3차 진단 후 “썩은 치아를 뽑은 그 자리에 임플란트 시술을 해 청년의 치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혁신병원 대주주인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머뭇거리고만 있다. 

인 원장이 국민의힘을 맡은 지 2주 만에 1·2·3차 진단에 따른 치료 방안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1차 처방만 수용했을 뿐 2, 3차안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이에 인 원장은 국민의힘이 혁신병원의 처방대로 따르지 않으면 국민의힘 치료를 포기하고 원장직도 내려놓겠다는 심정을 흘리기도 했다. 


인 원장이 내린 1차 처방은 그가 가정의학과 의사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처방이지만, 2·3차는 치과적 치료 방안이다. 인 원장이 치과 전문의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국민의힘은 그의 치주염 치료방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국민의힘이 치주염 치료는 마지못해 받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의힘이 비염도 심하게 앓고 있다는 점이다. 인 원장은 치주염 치료 후 비염 치료를 검토할 생각인 것 같다.

그런데 필자 경험에 의하면 치주염과 비염은 동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하나마나다.

10여년 전, 필자가 비염이 심해 모 이비인후과병원서 계속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어 다른 이비인후과병원 여러곳을 옮겨 다녀 치료했는데도 완치되지 않아 수년간 고생한 적이 있다.

당시 필자는 치주염까지 있어 치과병원서도 계속 치료를 받았지만 일시적인 효과만 있었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염증이 생겨 반복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 5년 전, 비염 치료를 위해 A 이비인후과병원을 찾았을 때, 원장은 각종 검사를 마친 후 필자에게 치주염을 동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비염 완치가 어렵다며 치과병원에 가서 치주염 치료도 동시에 받으라고 했다. 

윗치아의 뿌리와 코의 부비동 아랫부분 사이가 얇은 막으로 돼있는데, 윗턱뼈에 붙어 있는 치아의 뿌리에 염증이 생기면 코의 부비동 아랫부분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원장의 설명이었다.


필자는 A 이비인후과병원 원장 말대로 비염 치료와 치주염 치료를 동시에 받았고, 그 이후 비염과 치주염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었다.

귀, 코, 입의 치료 분야를 이비구과(耳鼻口科)라 하지 않고 이비인후과(耳鼻咽喉科)라 한 이유는 입(口)을 소화기계의 인두와 호흡기계의 후두로 구분해서 인후(咽喉)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비인후과서 입을 인두와 후두로 나눌 때, 입 안에 있는 치아는 포함하지 않았을까? 

치과 특성상 이비인후과에 포함되지 않고 따로 독립됐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치주염 치료를 할 때 코의 부비동 부분에 대한 검사 정도는 해야 하고, 마찬가지로 비염 치료를 할 때도 윗턱뼈에 붙어 있는 치근 부분에 대한 간단한 검사 정도는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렇게 간단한 원인조차도 의사나 환자가 모르고 비염과 치주염을 따로따로 계속 반복적으로 치료하고 있으니, 엄청난 사회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의 잘못된 호흡이 가장 큰 병이다. 비염이 심해 냄새가 진동하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국민의힘 혁신과 동시에 대통령실 혁신도 요구해야 한다. 이는 절대 월권이 아니다. 당정은 얇은 막을 사이에 두고 있는 부비동과 윗턱뼈 치근 같은 숙명적인 관계다.

위 사례서 알 수 있듯이 “국민의힘이 아무리 위대한 혁신을 해도 대통령실의 혁신 없이는 완벽한 혁신도 없다”는 점을 인 위원장이 명심해야 한다.

인 위원장이 분야별로 치료하는 양학의 전문의가 아닌 환부 주위까지 동시에 치료하는 한의사였다면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혁신을 동시에 요구했을지도 모른다.

인 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퇴 및 혁신위 조기 해산 카드는 영남 중진 및 지도부, 친윤(친 윤석열) 핵심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권고가 공회전하고 있는 데 대한 극약 처방이었다.

그런데 인 위원장은 지난 14일, 험지 출마 수용의 마지노선을 다음 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밝혔다. 한 발 물러선 느낌이다. 

이제 혁신위가 일할 수 있는 기한은 4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까진 국민의힘 혁신만 요구했는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남은 후반기엔 국민의힘 혁신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혁신도 병행해야 성공적인 혁신위가 될 것이다. 대통령실 혁신은 대통령실이 내년 총선 공천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 

인 위원장이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 때처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국민대통합위원장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인 위원장은 지금 당내 통합이나 당정 관계 개선을 뛰어 넘어 강력한 혁신을 해야 하는 혁신위원장이다.

※본 칼럼은 <일요시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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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최대 변수 송영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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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선·재보선 첫 번째 관문 코로나 백신 논란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대표가 참전하면서 사태를 키웠다. 조 대표는 “송 전 대표는 두 가지 음모론을 여전히 믿고 주장하고 있다. 첫째, 극우 변희재가 주장한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론. 둘째, 코로나 백신 국가적 사기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을 주장해 온 변희재씨와 손을 잡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JTBC와 검찰, 특검이 태블릿 PC 조작을 통해 박근혜 탄핵 수사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법률가인 제가 보기에도 일리 있는 주장이라 공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조 대표의 부산 출마’ 필요성을 언급한 송 전 대표를 비판했다. 조 대표는 “최근 송 전 대표께서 느닷없이 저와 혁신당을 향해 ‘호남 이삭줍기 말고 영남으로 가라’고 말씀하셨는데, 호남 출마자들이 어떻게 이삭이냐”며 “모욕과 폄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당 후보들은 지난 총선 시기에 송 전 대표가 손을 잡았던 극우 인사 변희재·최대집씨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들”이라며 다시 한번 송 전 대표의 과거 행적을 거론했다. 광폭 행보를 보이는 송 전 대표는 ‘뉴이재명 바람’에 올라탔다. 지난 15일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개최한 ‘뉴이재명 토론회’ 현장에 나타나 지지자와 인사를 나눴다. 송 전 대표의 축사가 끝나자 지지자들은 연신 “송영길”을 외치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송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송 전 대표와 이 대통령, 두 사람은 혁신과 쇄신을 강조하는 등 성격이 비슷하다”며 “정부·여당에 타격을 입히는 ‘당정 갈등설’을 부인하는 것도, 논란을 만드는 것도 정 대표다. 이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지지층이 봤을 때 이 대통령이 어떤 의중을 전달할 때 정 대표가 아닌 송 전 대표의 입을 빌리는 편이 쉬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쏘리재명’ ‘쏘리영길’ 그러면서 “뉴이재명은 송 전 대표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다. 3년 동안 옥살이를 하게 했다는 미안함과 이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일 등, 송 전 대표의 희생정신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며 “이런 여론이 확산하면 앞으로 치러질 모든 당내 선거에서 송 전 대표가 승산이 있다고 계산해 어떤 방식이든 (출마를) 결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송영길 소나무당 어디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2024년 옥중 창당했던 소나무당이 해체했다. 송 전 대표는 무죄를 선고받자 “소나무당을 해산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소나무당 시도당위원장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협의회는 “송영길 대표의 소나무당 해산 및 더불어민주당 복당 천명은 바로 그 위임에 따른 책임 있는 정치적 결단”이라며 “이는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소나무당이 존재했던 이유와 역할을 다른 방식으로 완성해 나가겠다는 결정이라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나무당은 해산하지만,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정치적 신뢰와 연대의 경험은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송 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존중하며 그의 정치적 행보를 함께 지켜보고 응원하는 시민들과 새로운 방식의 역할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