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16 01:01
[일요시사=사회팀] 그간 크고 작은 성추문으로 논란이 됐던 새누리당이 이번에는 거물급 정치인의 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한 여기자의 허벅지를 짚는 등 추태를 부렸다는 것. 사건 당사자인 김 의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발뺌했지만 동석했던 기자들은 관련한 사실을 속속 증언하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최근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지난 8월29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함께 자리한 여기자의 허벅지를 짚고, 또 다른 여기자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정매체에 폭언도 지난 2일 <미디어오늘>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김 의원이 접촉 당사자인 기자에게 공식사과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사건 발생으로부터 1달여가 지난 시점에서야 공개됐다. 당시 연찬회에 참석했던 한 기자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상대가 김무성이고 (취재원인) 새누리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관련 의혹을 간접 시인한 셈. 그렇다면 그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일요시사=사회팀] 올 초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전주 일가족 살인사건'에 이어 최근 '인천 모자 살인사건'까지 터지며 패륜범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작금의 패륜범들은 태어날 때부터 악마였던 것일까. 세상을 경악시킨 희대의 패륜범들을 되짚어봤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천 모자 실종사건'은 유력 용의자인 차남 정모(29)씨가 구속되면서 수사가 일단락된 모양새다. 정씨의 도박 빚을 비롯한 금전적 문제가 주 범행 동기로 부각된 가운데 가정 내 보이지 않는 불화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씨는 자신의 어머니 김모(58)씨와 형 정모(32)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봤을 때 차남 정씨의 실형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뒷맛은 영 개운치 않다. 아직 우리 사회엔 '제2의 정씨'가 너무 많은 까닭이다. 끊이지 않는 친족 살해 최근 경찰청이 발간한 '2012년 경찰범죄통계'를 보면 지난해 발생한 살인범죄(미수 포함)는 모두 955건. 이중 존속살인은 50건으로 전체 살인범죄의 5% 수준이다. 이는 학계에 보고된 영미권 국가의 존속살인 비율 1∼2%(영국 1%·미국 2%)보다 높은 수치로
[일요시사=사회팀]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던 '하남 여고생 살인사건'이 용의자 진모(42)씨를 체포하면서 일단락됐다. 사건 당일 자전거를 타고 현장 주변을 배회했던 진씨. 진씨는 그날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위치한 송파도서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최근 이 송파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최모(18)양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목격자가 없었다 최양은 경기 하남시 감일동 인근 고가도로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사인은 자상에 의한 장기손상. 등과 목, 옆구리 등 4∼5곳을 찔린 최양은 피를 흘리며 112에 신고했다. 15일 오후 10시42분께 일이었다. 최양은 경찰과의 통화에서 다급한 목소리로 "칼에 찔렸다. 피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자 경찰은 최양의 위치와 가해자의 인상착의를 물었다. 이에 최양은 "한전 근처 육교. 빨리 와 달라"고 짧게 답했다. 전화는 곧 끊어졌다. 경찰은 신고 6분만인 10시48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파출소와 사건 현장은 500여m 정도 떨어져 있었고, 119안전센터와 현장은 250여m정도 거리였다. 최양이 입고 있던 반소매 상의에는 피가 흥건했다. 1
[일요시사=사회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청와대의 거듭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민간인 사찰'을 비롯한 불법 행위에 대한 야권의 공세는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그런데 이 싸움 뒤편에서 조용히 검찰 장악을 준비하는 세력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채동욱 죽이기'에 어디까지 가담했던 것일까. 지난 4월 채동욱(사법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자신의 취임식에서 "깨끗하지 못한 칼이 정의의 도구가 될 수 없듯 청렴하지 못한 자는 국민이 납득하는 정의로운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5개월 뒤 채 전 총장은 혼외아들 의혹에 휩싸였다. 그가 강조했던 도덕적 청렴함은 땅에 떨어졌다. 많은 국민은 채 전 총장의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했고, 일부는 채 전 총장의 '두 집 살림'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채 전 총장은 결백을 주장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필귀정'을 언급했다. 마침내 그가 칼을 빼들었다. 곳곳에서 진검승부 지난 24일 채 전 총장은 자신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채 전 총장의 변호인인 신상규(11기) 변호
[일요시사=사회팀] 중국 최대 폭력조직 '흑사회'의 부두목 뤼촨보(44)가 2년 전 국내로 입국해 자취를 감췄다는 소문이 돌았다. 뤼촨보는 국제 인터폴의 수배를 받고 있는 인물로 중국 현지에서는 거물급 조폭으로 통했다. 지난 11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뤼촨보가 검거됐다. 흑사회가 국내로 잠입했다는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뤼촨보는 왜 한국행을 선택했던 것일까. 그리고 흑사회는 언제부터 한국에 손을 뻗었던 것일까. 지난 3일 중국 최대 폭력조직인 '흑사회' 간부급 조직원이 국내에 입국한 뒤 종적을 감춰 경찰이 수배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11년 국내로 들어와 자취를 감춘 뤼촨보의 행방을 추적 중이라고 알렸다. 뤼촨보는 중국 공안은 물론 인터폴 수사망에도 오른 '거물급 조폭'이었다. 흑사회 조직원들 대한민국 접수? 지난 5월 경찰은 서울에 있는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뤼촨보가 나타났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그러나 경찰은 뤼촨보를 현장에서 검거하는데 실패했다. 평소 뤼촨보를 돕고 있던 재한 중국인 조력자들이 뤼촨보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기 때문이다. 뤼촨보는 서울 강남의 한 고급아파트로 숨어들었다. 하지만 범죄자
[일요시사=사회팀] 화제의 예능 <진짜 사나이>에는 '진짜'가 빠져있다. 지금 이 시간도 군인들은 이틀에 1명꼴로 정신질환에 걸려 전역하며, 하루에 1명꼴로 성폭력의 피해자가 된다. 사흘에 1명씩은 목숨을 잃고, 이중 절반 이상은 500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보상금과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다. 이것이 그들이 말하지 않았던 '진짜 사나이'의 두 얼굴이다. 8월 한 달간 평균 시청률 16.1%(TNmS 기준). 동시간대 시청률 1위. MBC 예능 <진짜 사나이>의 성적표다. <진짜 사나이>는 '군 생활을 보여주는 한국의 리얼리티쇼(Korean reality show reveals military life)'라는 제목과 함께 최근 한 호주 방송에 소개됐다. '진짜'는 다르다 방송가 화제의 중심에 선 <진짜 사나이>. 이 프로그램의 든든한 우군은 바로 육군본부(이하 육본)다. <진짜 사나이>의 기획을 맡은 권석CP는 한 연예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육본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육본이 보증한 <진짜 사나이>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진짜'가 빠져 있다. 시청자
[일요시사=사회팀] 부산 한 중견기업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했다. 전기설비직원 김모(34)씨는 야간작업 중 크레인에서 떨어지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사고 책임을 놓고 사측은 말 바꾸기를 반복하고 있다. 출산을 앞뒀던 김씨의 아내는 결국 남편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향년 34세. 고 김모(34)씨는 코스닥 상장업체 T사의 전기설비 담당 직원이었다. 그는 지난 8월26일 저녁 9시30분께(추정시간)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이날 야간작업을 하던 김씨는 16m 크레인에서 떨어져 숨을 거뒀다. 유족이 김씨의 사망소식을 접한 건 같은 날 저녁 10시40분께였다. 김씨의 사망으로부터 1시간이 넘은 시각, 김씨의 아내는 T사의 한 직원으로부터 청천벽력과 같은 남편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오열할 틈도 없이 아내는 옷을 챙겨 입었다. 책임전가 급급 고인이 사망한 날, 김씨의 아내는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뱃속의 아이는 결국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보지 못했다. 유족들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김씨의 시신은 피가 깨끗이 닦인 채 병원 안치실에 누워 있었다. 유족들이 경찰을 통해 전해들은 사고 경위는 이렇다. "김씨는 사고 당일 저녁 9시10분께 크레인의 소음이 심
[일요시사=특별기획팀] 추석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간 이들은 저마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개중에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과 오랜만에 둘러앉아 옛 무용담을 꺼내놓는 사람이 있다. 여기서 무용담하면 빠지지 않는 소재가 있다. 바로 조폭과 얽힌 사연. 그때 그 조폭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철없는 이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자 또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인 조폭. 최근 경찰청이 한국형사정책원구원과 공동으로 발간한 '2012 범죄통계'를 보면 우리 동네 건달들의 지난 행적을 가늠할 수 있다. 올 추석에도 조폭 영화는 변함없이 안방을 찾지만 실제로 검거된 조폭은 생각보다 그 수가 많지 않다.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범죄건수는 179만3400건이다. 이는 2011년 전체 범죄건수인 175만2598건보다 4만802건 증가한 수치다. 그렇다면 이중 조폭이 연루된 조직폭력 범죄의 발생건수는 얼마나 될까. '2012년 범죄발생 및 전국 검거현황'에 따르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단체 등의 구성·활동) 위반 혐의가 적용된 사건은 모두 125건이다. 앞서 말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에서 '단체 등의 구성·활동' 조항은 흔히 '조폭 맞춤형' 규정으로 불
[일요시사=특별기획팀] 올 추석을 맞아 각 인터넷 게시판에는 ‘퀵성형’을 문의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작성자 중 상당수는 지방에 살면서도 이번 연휴동안 서울로 올라와 수술을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가올 5일의 황금연휴 동안 어떤 성형이 가능할지. 추석 대목을 맞아 5일 맞춤형 성형을 알아봤다. 공중파만 보는 시청자들, 특히 남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TV프로그램일 수 있겠다. 그러나 케이블 방송 중 매회 화제를 낳으며 수많은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렛미인>이다. <렛미인>은 외모 때문에 극도로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제작진의 도움으로 성형을 받고 미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일명 '메이크오버쇼'다. 장안의 화제인 이 프로그램의 메시지는 단 하나. 성형을 통한 인생역전이다. 자신의 외모에 심각한 결함이 있거나 콤플렉스를 가졌던 여성들은 '렛미인 닥터스'로 불리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집도로 완벽한 변신을 한다. 그리고 누가 봐도 '예쁜 여자'로 스튜디오에 등장한다. 방청객들은 눈앞에 벌어진 놀라운 광경에 탄성을 지른다. 박수를 치는 그들의 얼굴에 진심이 묻어난다. 진행자는 감격에 겨워 오열한다. 가식
[일요시사=사회팀] 도심 대로변에서 야릇한 성관계가 포착됐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겨 SNS 등 온라인에 유포됐다. 동영상에 등장한 두 남녀는 지탄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피해자였다. 해당 동영상을 찍은 군인은 곧 체포됐다. 관음증이 부른 비극이다. 지난 5일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한 동영상이 전송됐다. 동영상 속 인물들은 주차된 마티즈 차량 안에서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 특히 성행위를 위해 엉덩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남성은 지나가는 행인들의 따가운 눈총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일명 마티즈 동영상원래 제목 불상이었던 이 동영상은 ‘거제 마티즈 동영상’이란 제목이 붙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최초 유포자는 1명이었지만 동영상을 전송받은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에게 동영상을 전송하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문제의 동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유흥업소가 밀집된 경남 거제시 중곡동(주소지 상은 고현동) 인근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동영상이 촬영된 곳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숙박업소가 있었음에도 이 커플은 차 안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로변에 주차된 붉은색 마티즈 차량은 선탠이 돼있지 않아 차량
[일요시사=사회팀] 권력은 10년을 넘길 수 없다는 옛말이 있다. 요즘 정치권에선 이를 '권불오년'으로 바꿔 부른다. 제 아무리 날고 기는 절대 권력이라도 정권이 바뀌는 주기인 5년은 넘기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권력에 붙어 호가호위하던 이들은 정권이 바뀌면 가장 먼저 수사망에 오른다. 역대 정권마다 되풀이돼온 권력형 비리의 역사. 그 역사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16년 만에 미납추징금 문제를 매듭짓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 현관에서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해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저희 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역대 정권실세들 모두 받아챙겼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군 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 혐의로 무기징역형과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추징금 중 533억원만 납부했고 전체 76%인 1672억원을 올해 초까지 미납했다. 지난 5월24일 검찰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지시로 서울중앙지검에 '전두환 추징금 환수 전담팀'을 구성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한지 석 달이
[일요시사=사회팀] 미주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본격화됐던 위안부 기림비 건립 열풍이 주춤한 모양새다. 그 원인을 놓고 "진짜 적은 내부에 있다"는 원망 섞인 탄식이 들린다. 매주 수요일이면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누군가는 피켓을 들고, 또 누군가는 손수건을 들고, 그들은 한 목소리로 외친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라." 일본은 사과하라 지난 1992년 1월8일 위안부 피해자들과 여성단체 등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지난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징집한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첫 집회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수요집회는 거의 한 주도 빠짐없이 계속되고 있다. 당시 집회에 참석했던 위안부 피해자들은 이제 80∼90세의 고령이 되었다. 지난 8월26일에는 위안부 피해자 최선순(87) 씨가 영면하면서 이제 남은 생존자는 56명이 되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진실을 외면한 채 지금껏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미국에서는 재미 교포를 중심으로 한 '위안부 기림비' 건립이 유행처럼 퍼지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에는 모두 6개의
[일요시사=사회팀] 강원도 속초의 한 펜션을 운영하던 50대 여주인이 살해됐다. 그는 두 명의 남자에게 차례로 성폭행 당한 뒤 목숨을 잃었다. 이른바 '펜션 여주인 살해사건'은 그 피해의 심각성뿐만 아니라 범인들이 범행 후 저지른 돌출행동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7월 제주도에서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대형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제주 올레1코스를 걷던 한 40대 여성은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게 목숨을 잃었다. 사체 발견 당시 피해 여성의 웃옷은 벗겨져 있었다. 누군가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통칭 '제주 올레길 살인사건'의 범인 강모(46)씨는 피해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대법원은 강씨에게 징역 23년과 정보공개 10년, 전자발찌 착용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감형 없는 중형이었다. 여성만 노린 사이코 범죄 그러나 이로부터 1년여가 흐른 지난 8월 강원도에서는 또 다른 대형 강력 성범죄가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이른바 '펜션 여주인 살해사건'은 ▲처음부터 여성을 노린 계획범죄라는 점 ▲성범죄와 살인, 시신유기가 한꺼번에 이뤄졌다는 점 ▲범인(들)이 전과를 갖고 있
[일요시사=사회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국회 체포 동의를 거쳐 '내란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이번 수사의 칼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의원을 위시한 지하혁명조직 'RO'로부터 '경기동부연합', '울산연합', '인천연합'으로 이어지는 소위 NL 정파의 숨겨진 '고리'가 밝혀질지 정국은 지금 폭풍전야다. 지난 4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89.3%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에 참석한 289명의 의원 가운데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258명이었다. RO의 뿌리는 경기동부연합 현재 이 의원에게 씌워진 내란 예비음모 혐의는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등 관계기관의 녹취록 공개 등으로 기정사실화된 모양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과 이 의원 측은 관련 강력히 혐의를 부인하며 지하 혁명조직으로 지칭된 RO(Revolution Organization)의 실체를 부정하고 있다. 이번 '내란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국정원은 국회에 제출한 이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에서 RO를 지하혁명조직으로 규정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RO는 "조직 가입식에서 단체 강령을 구두로 하달 받고, 단체 가입 시부터 그 실현을 결의함으로써
[일요시사=사회팀] 상대를 험담하거나 조롱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디스(diss).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개념인 이 '디스'를 담은 노래가 대한민국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래퍼들 사이의 물고 물리는 이 피 튀기는 경쟁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대한민국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던 '힙합 디스전'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가수들의 연이은 '디스곡' 발표와 폭로전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힙합씬으로 이끌었다. 연이은 폭로전 힙합은 그동안 다른 장르에 비해 덜 주목 받은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소위 마이너로 불렸던 힙합은 요 며칠 새 대중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메가톤급 이슈를 만들어냈다. 그 시작은 한국의 스윙스였다. 스윙스는 미국의 주목 받는 신예 래퍼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랩을 통해 현지 스타급 래퍼들을 디스한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켄드릭 라마는 래퍼 빅션(Big Sean)의 '컨트롤(Control)'이라는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래퍼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리고 켄드릭 라마가 지른 불은 미국 전역으로 번져 활동 중인 현역 래퍼들끼리 상대를 디스하는 이른바 '디스전'으
[일요시사=사회팀] 두 사람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어머니에게는 10억원대 빌라가 있었고, 큰 아들은 회사와의 재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매일 1000명이 넘는 경찰이 이들의 행방을 좇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발견된 것은 없다. 그리고 남은 한 명. 둘째 아들 A씨는 실종된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미스터리한 실종사건의 내막은 무엇일까.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 실종된 김애숙(58·여)씨와 그의 장남 정화석(32)씨의 행방이 3주째 묘연하다. 이번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남부경찰서는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실종된 모자 죽었나 살았나 김씨와 정씨가 실종된 날은 지난달 13일.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된 16일부터 모자가 살았던 인천 남구 용현동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또 경찰은 김씨와 정씨의 인상착의가 담긴 전단지 등을 배포하며 모자를 수배하고 있다. 현재 인천 전 지역의 빈집과 재개발 구역 등이 수색대상에 올랐다. 모자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후 시체가 유기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 실종사건으로 접수된 이른바 '인천 모자 실종사건'은 두 사람의 실종이 장기화됨에 따라 범죄와의 연관 가능성
[일요시사=사회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남북전쟁에 대비, 국내에서 무장봉기를 계획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승부수를 던진 국정원과 또 다른 '대형 폭탄'을 만지작대고 있는 검찰의 노림수에도 눈길이 쏠린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조직의 명예를 걸고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달 28일 새벽 국정원은 현역 국회의원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롯해 당 당직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0명을 대상으로 전격 압수수색을 개시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내란 음모와 국가보안법(이적단체구성 및 찬양·고무) 위반, 다시 말해 '내란죄'다. 국정원 승부수 국면 전환 성공 국정원은 법원에서 발부된 압수수색영장을 들고 이 의원 등 당직자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찾았다. 이와 관련 국정원 관계자는 "3년 전부터 관련 혐의를 잡고 내사를 해왔다"며 영장집행 이유를 설명했다. 수원지검 차경환 2차장검사도 국정원의 내사 사실을 확인했다. 차 검사는 "국정원이 2010년부터 압수수색 영장 집행 대상자들의 내란 예비음모,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에 대한 내사를 벌여왔다"고 말했다. 영장 집행 대상자는 이 의원과 우위영 전
[일요시사=사회팀] 얼마 전 청소년들의 성의식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청소년들은 남자친구가 있다고 가정할 경우 손을 잡는 등 가벼운 스킨십과 가벼운 키스까지 허락하겠다는 응답이 각 98.5%와 89.5%였다. 또 성관계를 요구할 경우 "거부하겠다"는 응답은 97.1%였다. 어른들을 안심시킨 이 설문조사. 실제 현실은 어떨까. A(15)양은 경기 한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만난 오빠 ㄱ(17)군은 훤칠한 외모와 서글서글한 입담으로 A양의 눈길을 끌었다. 둘은 곧 연애를 시작했다. 그리고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서로에게 끌렸던 그들은 곧 성관계를 가졌다. 사랑하는 게 잘못인가요? ㄱ군은 A양 전에도 이미 성관계 경험이 있었다. 그의 첫 경험 나이는 열다섯. A양보다 1년 정도 빨랐다. ㄱ군은 "자신의 친구들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첫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ㄱ군은 자신이 남들보다 빠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ㄱ군은 "여자친구와 사랑을 하는 게 잘못은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A양도 마찬가지. 부모와의 불화로 늘 속앓이를 하던 A양은 자신의 관심을 집 밖으로 돌렸다. 그에게 남자친구는 일종의 해
[일요시사=사회팀] 원정 성매매가 업계 종사자를 거쳐 일반인들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돈을 노리는 포주와 브로커들은 고수익이라는 위험한 덫을 놓은 채 호시탐탐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 국무부가 매년 발간하는 '인신매매실태 보고서(Trafficking in Persons Report)'에서 "성매매의 근원지(source), 경유지(transit) 그리고 목적지(destination)"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기준 여성가족부가 공식 집계한 한국 국적의 성매매 여성은 27만여명. 전체 여성 인구가 약 2500만명(통계청 2013)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인구 대비 1%가 넘는 여성이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매매 근원지 성매매 수출국 특히 집계된 27만명 외에도 과거 성매매 경험이 있거나 정부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성매매 여성 인구를 합산하면 관련 업계 종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언론이 늘 써오던 '성매매 천국'이란 수식어가 괜히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세간의 평가를 인정하듯 미 국무부가 지난 2013년 6월 발표한 인신매매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과 같은 내용이 명시돼 있다. 미국의 시각에서 본
[일요시사=사회팀] 그간 온갖 구설로 몸살을 앓던 진익철 서초구청장이 결국 경찰에 입건됐다. 자신의 처남 등을 이른바 ‘노른자 보직’에 ‘낙하산’으로 앉힌 혐의다. 그간 진 구청장이 뽑은 ‘낙하산’들이 또 다른 비위에 연루됐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이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구 도시계획위원을 교체하면서 담당 과장에게 압력을 넣은 혐의다. 구 도시계획위원은 구가 발주하는 각종 개발 사업 인·허가에 관여할 수 있어 이른바 ‘노른자’ 보직으로 불린다. “전부 사실 아냐” 해명도 거짓말?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진 구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복수 언론은 ‘진 구청장이 자신의 처남 등 측근을 도시계획위원에 앉히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4월29일자 보도에서 “진 구청장이 자신의 인사권을 남용, 친인척을 알짜 기구에 앉혔다”는 내용과 함께 “경북 안동 출신의 건축설계사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