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26 17:45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이 14일 서울 계동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2013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일요시사=송의주 기자(songuiju@ilyosisa.co.kr)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이 14일 서울 계동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2013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일요시사=송의주 기자(songuiju@ilyosisa.co.kr)
[일요시사=정치팀]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지난 7일 10·30 화성갑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손 고문의 화성갑 출마를 이끌어 내기 위해 삼고초려까지 마다하지 않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당 안팎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손 고문이 불출마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를 통해 손 고문이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일까? '서청원 대 손학규'라는 빅매치가 무산됐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오는 30일 경기 화성갑에서 치러질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 손 고문은 지난 7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 대표가 당의 총의를 모아 두 번이나 전달해주는 수고를 해준 데 대해 감사하고 송구스럽지만, 대선 패배로 정권을 내어준 죄인으로서 지금이 나설 계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고초려 김 대표는 "아침에 민주당 초선의원 35명이 손 고문의 출마를 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며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것을 권유했지만 손 고문은 "이게 제 확고한 최종입장"이라며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민주당은 결국 지난 7일 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장인 오일용 후보를 최종 공천했다. 손 고문은 지난달 29일, 8
[일요시사=정치팀] 국정감사(이하 국감) 시즌이 시작됐다. 국감은 말 그대로 국회가 행정부 국정전반에 관해 감사를 하는 일을 뜻한다. 때문에 국감은 흔히 '의정활동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록 민주당의 국정원 장외투쟁이 길어지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긴 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국감은 시작됐다. 국감기간 내내 여의도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된다. 전쟁과도 같은 국감 이면에 숨겨진 정치권의 이야기를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민주당의 국정원 장외투쟁으로 정기국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우여곡절 끝에 2013년 국정감사(이하 국감)가 시작됐다. 올해 국감은 이달 14일부터 내달 2일까지 20일간 실시된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올해 국감의 피감대상으로 630개 기관을 의결했다. 국감 대상기관이 600개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피감기관 수는 지난 1997년도만 해도 300곳에도 못 미쳤으나 그동안 가파르게 늘어왔다. 19대 국회의 첫 국감이었던 지난해에는 피감대상 기관이 557곳이었다. 국감기간 여의도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된다. 국감을 준비하는 국회의원들과 보좌진들은 휴일도 반납한 채 '삼퇴칠출(새벽 3시에 퇴근해 아
[일요시사=정치팀] 새누리당 서청원 상임고문이 지난 7일, 공천 확정 후 언론사 최초로 <일요시사>와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갑 국회의원선거사무실에서 <일요시사>와 만난 서 후보는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가지 논란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서청원 상임고문이 제도권 정치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두 차례 비리사건에 휘말리며 정치권에서 잠시 멀어져 있던 그는 지난 9월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치권 최대이슈로 부상했다. 서 고문의 재보선 출마선언으로 새누리당은 그의 공천 여부를 놓고 심한 내홍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6선 국회의원이라는 정치적 중량감과 그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원로인사라는 점에서 그의 정치 복귀에 모아지는 기대 역시 크다. <일요시사>가 재보선 승리를 위해 발로 뛰고 있는 서 고문을 직접 만나봤다. 다음은 서 고문과의 일문일답. - 새누리당 화성갑 후보로 최종 공천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이제는 서 후보님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소감을 말해 달라. ▲ 우선 제가 화성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주신 것에
[일요시사=강주모 기자] 한해 정부 및 각 부처의 국정 전반에 대한 감시 및 비판의 유일한 장인 국회 국정감사가 14일부터 오는 11월2일까지 2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늘 그래왔듯이 국정감사장은 국회의원들에게 있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약속의 땅'으로도 불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항상 국정감사 현장은 치열할 수밖에 없고 피감기관과 의원들간에 피하지 못할 날선 공방전도 오간다. 올해는 박근혜정부의 첫 국정 농사에 대한 평가 성격이 짙은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해당 상임위원들은 '양명'에 기를 쓸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 첫날인 이날은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정무위원회에서 박근혜정부와 정홍원 국무총리에 대해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가장 눈에 띠는 활약을 펼쳤다. 이에 <일요시사>는 민생과 함께하는 송 의원을 '오늘의 국감스타'로 선정했다.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총리제 공약과 관련해 "정홍원 총리의 행보는 책임총리에 걸맞는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내 국회세종청사상임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서
[일요시사=강주모 기자] 한해 정부 및 각 부처의 국정 전반에 대한 감시 및 비판의 유일한 장인 국회 국정감사가 14일부터 오는 11월2일까지 2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늘 그래왔듯이 국정감사장은 국회의원들에게 있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약속의 땅'으로도 불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항상 국정감사 현장은 치열할 수밖에 없고 피감기관과 의원들간에 피하지 못할 날선 공방전도 오간다. 올해는 박근혜정부의 첫 국정 농사에 대한 평가 성격이 짙은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해당 상임위원들은 '양명'에 기를 쓸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 첫날인 이날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안전행정부 일부 직원들이 민간기업들의 격려금을 회식비로 탕진한 사실을 비판하고 유정복 장관으로 하여금 격려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개선안을 마련케 하는 등 눈에 띠는 활약을 펼쳤다. 이에 <일요시사>는 진 의원을 '오늘의 국감스타'로 선정했다.박근혜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열린 14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안전행정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진 의원은 "민간기업 격려금을 야식·회식비로 썼다"고 비판했다.안행부 일부 직원들이 을지훈
[일요시사=사회팀] 방송을 통해 일명 '맥도날드 할머니'로 알려진 권하자(73) 할머니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생전 권 할머니를 둘러싼 스포트라이트가 그의 죽음을 계기로 촉발된 상황. 하지만 어느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죽어가는 노인은 권 할머니뿐만이 아니다. 지난 10일 '맥도날드 할머니'로 유명세를 치렀던 권하자 할머니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중구청 등에 따르면 권 할머니는 지난 7월12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새희망요양병원에서 숨졌다. 앞서 권 할머니는 지난 5월29일 서울역 노숙인 시설 앞에 쓰러져 있다가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새희망요양병원으로 이송됐다. 엘리트 노숙인 숨진 권 할머니는 서울 중구 정동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일 밤을 보내 '맥도날드 할머니'란 별칭을 얻었다. SBS를 비롯한 방송매체들은 권 할머니의 기구한 사연을 꾸준히 조명했다. 이후 권 할머니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맥도날드 할머니'란 말은 맞지 않는다"며 "1년 전쯤부터는 스타벅스에 주로 있었는데 24시간 하는 이 카페를 발견해서 주로 신세를 진다"고 자신의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권 할머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불문과를 졸업
[일요시사=사회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인 '아트 딜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아트 컨설팅'에서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이유미씨는 자신만의 전문화된 노하우로 국내 미술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아트 컨설팅'이란 개념은 일부 대기업에서만 통용됐다. 그림을 사고파는 행위가 일종의 '사치'로 인식됐던 탓에 시장이 제한됐던 건 사실. 그러나 '아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유미씨는 일찍이 '문화적 기업'이 갖고 있는 브랜드 가치에 주목했다. 아트 컨설팅 "산업적인 의미로서의 상품과 이미지를 갖고 있는 예술의 콜라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몇몇 기업들이 갤러리를 직접 운영하면서 컬렉팅을 시작한 것도 오래된 일이고요. 심지어는 사업장 벽면에 예술품이 걸려 있는 것도 이젠 드문 일이 아닙니다. 이렇듯 예술품은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저는 구매자에게 가장 적합한 예술품을 찾아주거나 적정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고요." 이씨는 본인의 직업인 '아트 딜러'를 설명하면서 '중개업자'란 표현을 썼다.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 그림을 파는 사람을 딜러라고 부른다고
[일요시사=사회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을 놓고 여야의 정치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최초 'NLL 포기 발언'으로 시작한 이번 논란은 사초 파기 논란으로 진화하더니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정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실종된 대화록'은 처음부터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았던 것일까.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해 10월8일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했다"는 발언을 했다. 당시 민주당은 정 의원을 허위사실유포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NLL 논란 타깃은 참여정부 이른바 'NLL 논란'은 대선을 앞둔 정국의 핵심 변수였다.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관련된 사람들이 (사실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야권에 대한 공세를 높였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비밀대화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맞불을 놨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NLL 논란은 거짓말처럼 사그라들었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도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지난 6월20일 또다시 NLL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회 정보위 위원장을 맡고 있
[일요시사=경제1팀] 14일부터 11월2일까지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이번 국감에서는 200명에 가까운 기업인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기업인들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피감기관이 600곳이 넘고 국감 기간도 휴일을 빼면 보름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부실·파행 국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 200명에 가까운 기업인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지난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채택된 기업인 증인은 145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이마저도 경신,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감 이슈는 다양하다. 일감 몰아주기, 골목상권 침해, 갑을 관행, 대·중소기업 상생 등 경제민주화 관련 이슈들로부터 통상임금, 4대강 담합, 동양 사태, 불산 사고 등 지난 1년을 뜨겁게 달궜던 기업 관련 이슈와 주요그룹 총수들의 모럴 헤저드까지 더해져 '기업감사'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현안도 많고 증인도 많고 지난 4일 전체회의를 통해 국감 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 의견을 가결한 정무위원회는 55명의 기업인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가장 큰 현안으
[일요시사=사회팀] Mnet <슈퍼스타K3>가 배출한 실력파 밴드 버스커버스커는 1집 데뷔앨범 <벚꽃엔딩>을 시작으로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를 쳤다. 매력있는 목소리로 대중을 사로잡은 그들이 최근 폭로성 발언과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다. 9월 26일, 버스커버스커의 브래드가 미국 음악전문 웹사이트 노이지(NOISEY)와의 인터뷰에서 Mnet의 부당한 대우를 폭로했다가 논란이 되자 한국에 대해 인식이 부족했다며 “내 인생에 있어 <슈퍼스타K>의 지원과 공헌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는 상반된 변명을 해 네티즌들을 당황하게 했다. 개념없는 말말말 며칠 지나지 않은 지난 3일 그룹 버스커버스커가 2집 앨범 발매를 기념하기 위해 부산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었다. 이 날 버스커버스커 멤버인 김형태는 브래드가 “할머니들 사랑해요”라고 말하자, “브래드, 두 유 노우 은교(은교 알아)?”라고 농담을 던져 구설수에 올랐다. <은교>는 70대의 노시인과 그를 동경한 17살 소녀의 금지된 사랑을 다룬 소설로 지난해 4월 영화로 제작되며 인기를 끌었다. 외국인 멤버인 브래드는 tvN <섬마을 쌤>에 출연 중으로 섬마을에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재계 44위(공기업 제외)인 교보생명그룹은 12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내부거래 금액이 많은 회사는 '교보리얼코'와 '교보정보통신' 'KCA손해사정' '교보데이터센터' '제일안전서비스' 등이다. 이들 회사는 관계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밀고 당기고 1979년 설립된 교보리얼코는 빌딩 등 각종 시설물 유지관리 서비스업체다. 도배, 장식 등 리모델링 사업도 한다. 주로 교보생명 등의 계열사 사옥 관리를 하다 보니 매출 대비 내부거래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 교보리얼코는 관계사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60% 이상을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수백억원대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요시사=사회팀] 본격적인 결혼 성수기인 10월, 넘쳐나는 청첩장에 주말은 온통 결혼식으로 도배된다. 그런데 요즘 결혼식에는 뭐가 그렇게도 많은 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문화가 확산되며 결혼준비 과정에서 작고 큰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의 결혼문화, 무엇이 문제일까. 시대가 변하면서 결혼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다양한 신조어들이 결혼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 뜨거운 감자인 ‘꾸밈비’는 예비 신혼부부를 갈라놓는 씨앗이다. 실제로 꾸밈비와 같은 신종 문화 때문에 파혼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올바른 결혼문화를 망치는 허례허식에 대해 알아봤다. 예단은 폐백 시 시부모와 신부가 선물을 주고받는 관행에서 비롯됐다. 신부가 시부모에게 예물을, 시부모는 신부에게 답례로 저고릿감을 준비했다. 부모에게는 예물로 옷이나 옷감을, 시가의 친척들에게는 관계에 따라 각각 한 가지씩을 선물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예단은 이렇듯 따뜻했다. 그러나 지금의 예단은 주로 현금으로 주고받게 되면서 예비부부 사이에 심한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보통 신부 측이 예단을 보내면 신랑 측에서는 신부가 옷이나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게끔 일정금액을 다시 돌려보
[일요시사=사회팀] 지방에 있는 대부분의 암 환자들은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에 위치한 대형병원을 찾는다. 그만큼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생긴 것이 ‘환자방’이다. 지방에 있는 암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가족들과 함께 상경하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의료서비스의 질이 지방에 비해 높은 서울 대형병원에 환자들이 몰리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넘쳐나는 환자들을 수용할 병실은 부족하다. 몇몇 병원들은 이에 병실을 추가적으로 늘렸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 서글픈 환자들 지방에는 암환자를 수용할만한 의료기관이 미흡한 실정이다. 보통 이름난 종합병원이 수도권에 몰려있으니 지방 환자들이 상경을 택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서울에 몰려있는 유명 종합병원에 환자들이 몰리다보니 병실이 부족해 환자나 환자가족이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겨난 게 ‘환자방’이다. 유명 대형병원 인근에는 대부분 환자방들이 몰려있는데, 이중엔 고시원이나 원룸을 개조한 무허가 시설도 많다. 똑같이 의료보험을 내는 국민인데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서러운 환경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다. 통원치료가 계속된
[일요시사=사회팀] “그 분들과 함께 제 앨범이 나올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어요.” 인순이, 임창정, 버스커버스커의 컴백으로 가요계에 풍성한 가을소식이 전해지던 지난 9월 신인가수 라언이 타이틀 곡 <떠날 수 없어>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처음) 믹싱 CD를 받았는데, 눈물이 났어요. 뮤직비디오가 나온 날 또 울었죠.” 지난 8월 KBS <인간의 조건>에 미모의 피아노 선생님이 등장했다. 개그맨 김준호의 피아노를 지도한 그는 신인가수 라언이다.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그는 CF, 연극배우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팔방미인이다. 그런 그가 모든 타이틀을 내려놓고 <떠올릴 수 없어>로 가요계의 문을 두드렸다.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저만의 ‘네이밍’이 없다는 게 많이 아쉬웠어요. ‘내 음악을 들어봐 주세요’라고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슬픈 경험담 <떠날 수 없어>로 가요계 도전장 CF, 연극배우 등 다양한 이력 가진 ‘팔방미인’ 그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클래식 피아니스트’를 꿈꿨다. 클래식 음악만이 익숙했던 그에게 ‘가수’로서의 시작은 클래식 외의 음악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저는) 클
[일요시사=사회팀]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아시아인 최초로 UFC 9승을 달성하면서 챔피언벨트에 한 발짝 다가섰다. 지난 10일 브라질 홈무대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핵펀치’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인 최초의 UFC파이터 김동현(32·부산팀매드)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바루에리 호세 코레아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 29’ 웰터급 매치에서 브라질의 신흥 강자 에릭 실바를 2라운드 3분 만에 왼손 펀치에 의한 KO로 제압하면서 UFC 내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김동현의 별명 ‘스턴건(전기충격기)’은 결코 장난으로 지은 것이 아니었다. 브라질 강자 KO로 제압 아시아인 최초로 UFC에서 통산 9승을 맞은 김동현. 한때 경기 내용이 지루하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다시 ‘스턴건’의 위엄을 나타냈다. 이번에 화끈한 KO승을 거두면서 타격과 그라운드를 고루 갖춘 올라운드형 파이터로 다시 한 번 진화했음을 증명했다. 이제 김동현은 명실상부한 한국 종합격투기의 에이스다. 특히 유도 기술을 섞은 테이크다운 능력과 끈질긴 레슬링 압박은 UFC 내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하지만 과거 UFC에서 발표하는 웰
[일요시사=온라인팀] '창조경제'를 표방하고 내세우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70여개에 이르는 정부부처 조직과 직위 명칭에 창조, 창의란 단어가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여기다가 지방자치단체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나 결국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최재천 의원(민주당)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 등 정부 각 부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부처에 창조행정담당관, 창조기획재정담당관, 창조행정인사담당관이 생겨났다. 여러 조직과 직위가 창조, 창의란 단어를 가진 이름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최 의원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개 정부부처에 공통으로 창조행정담당관, 창조기획재정담당관, 창조행정인사담당관이 생겨났다. 창조경제의 핵심부서인 미래창조과학부에는 창조경제담당관, 창조경제기반담당관, 창조경제진흥팀이 생겼다. 그밖에도 안전행정부에는 창조정부전략실, 창의평가담당관, 창조정부기획과가 생겼고, 산업통상자원부에는 창의산업정책관, 창의산업정책과, 교육부에는 창의교수학습과, 병무청에는 신병역문화 창조 추진단, 농촌진흥청에는 미래창조전략팀이 생겨났다.최 의원은 "조직에 창조, 창의란 단어만 덧붙인다고 창
시작은 ‘지환이’였다. 지환이는 지적장애 1급의 발달장애를 갖고 있다. 흔히 말하는 다운증후군. 게다가 심장 이상으로 태어나자마자 개복수술을 받아야 했다. 골반까지 뒤틀려 있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제대로 걷지 못했다. 스스로 서지 못했던 지환이는 부딪히고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뾰족한 것에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모서리가 있는 것을 두려워해서 의자에 앉지도 못했고 대인접촉이 거의 불가능했다. 그런 그가 골프채를 쥔 뒤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연의 품속에서 맘껏 골프채를 휘두르면서 그동안 접해본 많은 다른 스포츠와는 다른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듯했다. “골프를 치려면 카트를 타야 돼. 카트에 타려면 의자에도 앉을 수 있어야 해.” 골프로 이겨낸 장애 그렇게 박지환(21)은 골프를 치기 위해 모서리의 두려움을 이겨냈다. 박지환은 지난 3월 당당히 한국골프대학에 입학해 대학생 골프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만 하라는 말을 듣기 전에는 골프채를 놓지 않는 연습벌레 박지환은 드라이버샷을 260m 이상 날릴 정도로 파워 넘치는 샷이 장기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티칭프로 자격증을 따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골프를 가르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작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골프를 좋아한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운동선수들이 꽤 많다. 특히 야구선수들이 골프 삼매경에 빠진다. 정규시즌 때는 골프를 즐길 여유가 없지만 나흘 운동하고 하루 쉬는 스프링캠프 때는 골프가 필수다. 쉬는 날은 예외 없이 골프로 하루를 보낸다. 쇼핑도 한계가 있고 재충전하면서 휴식을 취하기에는 골프처럼 좋은 종목이 없다. 게다가 골프는 가벼운 내기를 하기 때문에 긴장감과 집중력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여가다. 전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미국에서처럼 정규시즌 때도 골프를 즐겼다. 국내에서는 골프가 항상 여론의 도마에 오르지만 미국은 대공황 시대 때부터 대중화가 됐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의 여가 가운데 하나다. 스포츠인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국내에서는 골프 때문에 신세망친 공직자들이 한 둘이 아니다. 국내에서 골프가 대중들로부터 혐오감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한 여가로 보질 않고 사치 종목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는 방송의 잘못이 크다. 드라마에서 졸부 또는 소기업 사장들이 거드름을 피울 때 사무실이나 응접실에서 골프채를 닦는 모습을 종종 비췄기 때문이다. 국내에 골프가 순수 스포츠가 아닌 사치 종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