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09 00:01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정치권에 ‘홍준표 돌풍’이 불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바짝 붙은 무서운 기세에 야권의 대선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요시사>는 추석특집으로 그의 상승세를 집중 조명했다. 26년 정치 인생. 그의 예상대로였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추석 전후로 윤석열 전 총장을 앞서는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를 약속했고, 그 약속은 현실이 됐다. 홍 의원은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 ‘돌돌홍(돌고 돌아 홍준표)’ 등의 신조어를 남기며 남다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선거는 기세라고 했다. 2021년 추석은 홍 의원이 역전극을 쓸 수 있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홍 의원은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고발 사주 의혹’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는 윤 전 총장을 두고 “후보가 확정되고 난 뒤에 그 후보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당이)막는 것이지, 경선 기간 중 특정후보를 위해 당이 나서는 것은 난센스”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갑자기 떠밀려 나온 사람과 다르다”며 관록에 걸맞은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홍 의원과의 일문일답. -‘대선 재수생’이다. 20대 대선에 출마를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대선을 7개월 앞두고 정의당이 대선에 뛰어들 채비에 나섰다. 정의당 대선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에 선을 그으면서 독자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내년 대선이 치열한 만큼 정의당이 ‘승패를 가를 캐스팅보트’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의당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화했다.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를 포함해 이정미 전 대표,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김윤기 전 부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은 다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다자구도 심 전 대표는 “촛불정부에 대한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진보정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슬로건으로는 ‘전환의 정치, 시민의 시대’를 내걸었다. 심 전 대표의 대선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는 2007년 민주노동당 후보로 대선에 도전했으나 경선에서 권영길 전 의원에게 패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한 후 당시 문재인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사퇴했다. 정의당 후보로 완주한 것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이 처음이는데 당시 6%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황 위원장과 이 전 대표의 대선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위원장은 1977년생으로 올해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정치권에 ‘홍준표 돌풍’이 불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하락세가 계속되는 반면 홍 의원의 지지율은 상승을 거듭해 윤 전 총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홍 의원은 추석 전후로 ‘골든크로스’를 자신하고 있다. '독고다이(혼자 하길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 야권의 대권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대표적 별명이다. 홍 의원은 ‘대선 재수생’이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보수정당의 얼굴로 나선 바 있다. 탄핵 정국 이후 유승민계로 꼽히는 개혁보수가 당을 나가고 유력주자로 여겨졌던 인물들이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했을 당시다. 지난 총선 ‘팽’ 신세 나라가 두 쪽 나는 싸움에서 홍 의원의 패배는 예상된 수순이었다. 그는 득표율 24.03%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지만, 이후 ‘무주공산’이 된 자유한국당을 이끌었다. ‘친이(친 이명박)’도 ‘친박(친 박근혜)’도 아닌 독고다이 정치인이 보수정당의 수장직으로 오른 것. 무너져 가는 당을 살리겠다고 나선 이에 대한 보상이었다. 그럼에도 그의 정치적 부침은 끊이질 않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당에서 ‘팽’당해 무소속으로 지역구를 옮겨 다니는 신세가 됐고, 논란 끝에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투스톤’의 공방으로 국민의힘이 연일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민심은 이준석 대표의 판정패. 각종 난제들로 이 대표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야권이 이대로 분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이 녹취록 파문 등 각종 내홍에 시달리면서 ‘이준석 리스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분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 발 물러난 상태다. 하지만 당의 자중지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갈등의 불씨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서다. 내홍에 힘겨루기 지난 4월 이후 국민의힘은 연일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여당을 누른 후 당은 승승장구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30대 당 대표가 당선됐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론이 부상했다. 이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적임자로 자리 잡는 듯했다. ‘영남당’ ‘꼰대 정당’의 이미지를 탈피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대변인 토론 배틀과 같은 신선한 시도 역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두 달 만에 11만명의 당원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최근 이 대표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대권후보들이 눈길이 충청을 향해 있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했던 이 지역의 민심을 잡아야 대권을 거머쥘 수 있어서다. “충청 사람들의 속마음은 진짜 모르겠다.” 정치 10단이라 불리던 JP(고 김종필)조차도 고개를 내저었던 곳. 충청 민심은 영호남과 달리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모습으로 선거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왔다. 찍으면 됐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전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재선에 성공해 도정을 맡고 있을 당시다.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도의회 선거 결과는 반전이었다. 충청 민심은 보수 야당을 밀어줬고,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40석 중 무려 30석을 가져갔다. 대선에서도 충청은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며 대권 향배를 좌우했다. 충청은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택했다. 특히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대전에서 49.95%, 문 대통령은 49.70% 득표율을 기록했다. 0.25%포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북핵본색>은 예비역 장군이 쓴 ‘2021년 북핵 대국민 보고서’다. 북핵 문제에 대한 의식의 대전환을 요구하며, 북핵 관련 정책과 전략을 제시한다. 북핵 문제는 우리 세대가 꼭 해결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이자 책임이다. 북핵은 실존하는 위협이지만 국민 반응은 미지근하다. 저자는 “북핵은 미래 국가 운명을 좌우할 게임 체인저가 됐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두 발은 쏴야 하루 이틀 전문가 몇 명이 나와 반짝 대담회를 한다. 그것으로 끝”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시끄러운 북핵 경고음과 다툼들이 사회 곳곳에서 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문제의 유일한 해법은 국민적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북핵으로 대표되는 한반도 긴장 요소는 국민적 공감대를 토대로 추진돼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저자는 미래 북핵 문제는 단기가 아닌 장기적 안목과 긴 호흡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거라는 희망과 의존의 안보는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미래 북핵 문제의 유일한 해법은 국민과 함께 가야 하고,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저자는 국민의 현명한 선택에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여야 대권주자들이 표심을 잡기 위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정치인에게 이미지는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미지는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가 되기 때문이다. 정치인의 스타일은 상징적 메시지를 남겨 표심과 직결될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의 예만 봐도 그렇다. 그는 취임식에 유대인 이민자 출신이 일군 랠프 로런 브랜드의 옷을 입어 아메리칸 드림을 역설했다. 변신은 무죄! 이미지메이킹의 중요성은 과거에도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TV토론이 실시됐던 1960년의 일이다. 케네디 후보는 그을린 피부로 태닝해 건강함을 부각시켜 노쇠한 이미지의 닉슨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당시 닉슨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한참 떨어졌던 케네디의 전략적 승리였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7개월 남은 시점, 여야 후보들 모두 이미지메이킹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다소 무게감 있는 이미지로 변신 중이다. 1964년생인 이 지사는 대권후보 중 젊은 편에 속한다. 그는 기본소득, 수술실 CCTV 설치 등의 정책을 제시해 정계에 큰 파급력을 낳았다. 다만 대통령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부부는 흔히들 ‘일심동체’라고 한다. 대권까지 남은 기간은 7개월. 여야 대권후보 배우자의 이른바 ‘내조 정치’ 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여권 대권후보들의 대결이 본격화되면서 배우자 간 내조 전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배우자는 후보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다. 이들은 후보의 부족한 점을 채우는 참모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일심동체 여권 내 후보들의 배우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에 집결해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호남에서 승기를 쥐어야 경선에서 승산이 있어서다. 특히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배우자들이 든든한 아군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가장 재빨리 움직인 건 민주당 이 전 대표의 배우자 김숙희씨다. 김씨는 지난 6월부터 매주 2~3일 호남에 머무르고 있다. 식당에서 일손을 거들거나 복지관, 요양원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식이다. 꾸준한 활동 덕에 지역에서 호평이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김씨는 차분한 이미지에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정치인인 이 전 대표보다 붙임성이 더 좋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전 대표의 ‘엄근진(엄중·근엄·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잇따른 실언,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불화설 등으로 민심이 떠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3개월 대권 벼락치기에 나섰던 정치 신인에게 이는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검찰총장까지 올라가면 도장만 찍지, 세상 공부 안 해요. 깡통이란 말이에요.” 이는 법조계 출신이었던 야권 전직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한 평가다. 그의 평가대로 윤 전 총장은 현실과 떨어진 각종 발언으로 연일 하락세다. 일각에서는 한 우물만 팠던 윤 전 총장에게 각 분야를 총망라해야 하는 ‘대권 공부’가 처음부터 무리수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장만 찍다가… 윤 전 총장은 지난해 반문(반 문재인)의 상징으로 부상하면서, 대권주자 물망에 올랐다.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인 올해 3월부터는 여권 1강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지지율을 맞붙었다. 그는 사퇴 후 3개월간 ‘대권 벼락치기’에 매진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은 변곡점이 됐다. 각종 구설로 자질론 논란을 빚으면서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부정식품’ ‘후쿠시마 원전’ 등 실언들은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일각에서는 정치인 ‘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터에는 기운이 있다. 국회 의원회관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명당’으로 꼽히는 로얄층이 있는가 하면, 기피되는 방도 있다. 의원회관 542호가 대표적이다. 국회 의원회관에는 300개의 의원실이 있다. 전망과 채광이 좋은 7~9층은 한강 조망권을 가진 ‘로얄층’으로 꼽힌다. 역대 대통령들을 배출했던 방도 인기가 좋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용한 325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쳐간 545호, 노무현 전 대통령의 638호, 이명박 전 대통령의 312호이 대표적이다. 터가? 방 호수가 가진 정치적 의미도 있다. 6·15 남북공동선언을 뜻하는 615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의원이 이용 중이다. 이 방은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유명한 박지원 국정원장이 12년간 썼던 방이다.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호는 다선의 이용호 의원이 연이어 쓰고 있다. 호남 출신 의원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방이다. 반면 의원들이 기피하는 방 역시 존재한다. 해당 방을 거쳤다하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거나 안 좋은 구설에 올라서다. 542호가 대표적이다.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재수 옴 붙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배경은 1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여의도 ‘킹메이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야권 1강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회동이 계속되고 있다. 두 인물이 ‘정상’에서 만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황. 다만 이들이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킹메이커’로 꼽히는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거리가 좁혀지는 분위기다. ‘김종인계’ 인물들이 윤캠프에 합류한 것이 기점이 됐다. 윤 전 총장은 ‘김종인 비대위’에서 주요 당직을 맡았던 이들을 대거 영입했다. 김 전 위원장의 물밑 작업이 작용했다는 게 정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킹메이커 야권 1강 김 전 위원장의 ‘낙점’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21대 총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을 지키려면 2번을 찍고, 조국을 지지하려면 1번을 찍어라”며 표심을 자극했다. 정치권에 없는 윤 전 총장을 선거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21대 총선은 국민의힘의 완패로 돌아갔다. 김 전 위원장은 제1야당의 소생을 위해 비대위에 합류했고, 윤 전 총장은 ‘추-윤 갈등’속 반문(반문재인) 진영의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북한에서 생환해 남아 있는 국군포로는 현재 16명. 의아하게도 이들 포로들과 관련된 정부 사업은 보훈처가 아닌 국방부 소관이다. 이에 관련해 국방부와 용역계약을 맺은 한 시민단체의 국군포로 사업에서 수상한 예산이 포착됐다. 올해는 6·25전쟁 71주년을 맞이한 해다. 1953년 정전 당시 유엔군사령부가 추산한 국군 실종자는 8만2000여명. 하지만 북측이 송환한 국군포로는 8300여명에 불과하다. 북측이 “단 한 명의 포로도 없다”며 국군포로 수만명을 가뒀기 때문이다. 포로 사업 허점 투성 이들과 그 후손들은 북한 탄광에서 노예노동에 시달리며 인권 말살의 현장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현재 북측에 생존하고 있는 국군포로는 170명 남짓으로 추산된다. 국내 상황도 별반 크게 다르지 않다. 1994년 고 조창호 중위를 시작으로 귀환한 국군포로는 총 80명. 이들은 한국 정부의 지원 없이 자력으로 탈출했다. 지난달 14일 고 이원삼씨가 숨지면서 16명의 생존자가 남아 있는 상태다. 국내로 송환된 포로들을 위한 정부 사업 역시 허점투성이다. 현재 해당 사업은 보훈처가 아닌 국방부 군비통제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해당 부서는 국제 군비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인한 국민의힘의 내홍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친윤계’가 윤 전 총장을 적극적으로 비호하는 반면 ‘반윤계’는 윤 전 총장의 행보마다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상황. 양측의 신경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을 선언하면서 ‘친윤(친 윤석열)계’와 ‘반윤(반 윤석열)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과거 친이(친 이명박), 친박(친 박근혜)처럼 새로운 계파가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입당하면 끝? 시작? 지난달 26일 친윤계는 국회에서 윤 전 총장 입당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권교체를 위해 윤 전 총장의 입당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친윤계로 꼽히는 권성동·정진석·장제원·유상범 의원 등 현역 의원 41명이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 의원(103명) 절반가량이 입당 촉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이들은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확실한 길을 가라는 것이 국민의 의사”라며 “특히 이 정권의 탄압에 맞서 싸웠고, 국민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윤석열의 국민의힘 입당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친윤계의 결집이라는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야권 대장주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하락세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악평 속 ‘윤석열의 정치’를 입증할 시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혹독한 검증대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퇴임 후 30%의 지지율에 웃돌면서 야권의 ‘대장주’로 떠올랐다. 그렇게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그는 각종 ‘리스크’로 지지율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치는 현실 현실을 몰라?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19.7%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10%대 지지율이 나온 것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전 총장의 하락세는 갈지자 행보과 잇따른 실언, 비전 부재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윤 전 총장이 검사 시절 보였던 매력이 보이질 않는다는 평가다. 윤 전 총장의 직설 화법은 그의 큰 장점으로 꼽혀왔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 등의 어록을 남긴 바 있다. 그랬던 윤 전 총장이 달라졌다. 외연 확장을 위해 ‘갈지자 행보’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2022 대선의 막이 올랐다. <일요시사>는 여야 잠룡들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한다. 국민의힘 안상수 전 의원은 지난달 24일 “우리나라를 다시 세우는 데 절체절명의 심정”이라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13일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협치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정권을 잡게 된다면 슈퍼 야당과 협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 전 의원은 충청권 출신이지만, 인천에서 재선 시장을 지냈다. 3선의 의정 경력도 있다. 안 전 의원의 대표 공약은 유휴농지를 활용한 일자리 도시(스마트메가시티) 건설이다. 유휴농지 1억평을 전국 5대 권역으로 나눠 첨단산업단지와 주거가 복합된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030세대 창업자들에게 무상장기로 임대해 일자리와 주택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전국 5대 권역으로 나눈다면 국토균형 발전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안 전 의원의 설명이다. 인천시장 재임 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대교를 건설했던 경험을 살리겠다는 포부도 함께 덧붙였다. 아울러 안 후보는 당 지도부를 향해 “당내 후보들 역시 경험이나 실력 면에서 당밖 주자들 못지 않다”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이 전 대표는 1년 전 여야를 막론한 독보적 1위였지만, 당 대표 취임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그랬던 그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진행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전 대표는 18.1%로 이재명 경기도지사(26.9%)의 뒤를 이었다. 지난달 말 16.9%(이 전 대표 11.5%, 이 지사 28.4%)의 격차를 보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절반가량 격차가 줄어든 결과다. 반등에 성공 대세 굳히기? 이에 더해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 전 대표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모든 국민이 중산층 수준으로 살 수 있는 삶을 보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신복지 계획이다. 또 그는 출마 선언에서 민주당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배출한 역대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할 의지를 보인 셈이다. 사실상 ‘민주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여야 대권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립각이 점점 선명해지는 양상이다.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어가면서 서로를 키우고 있는 그림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들은 여야에서 각각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면서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여권에서는 이 지사라는 막강한 주자가 있고, 야권의 대항마인 윤 전 총장이 그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대항마 추격 의도된 충돌?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한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이 지사는 32.4%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중 1위다. 보수 야권 주자들 중에서는 윤 전 총장이 33.2%로 1위를 지켰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지사는 지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서 풀려나 기사회생했다. 사법적 족쇄가 풀린 후 그는 여권 대선 후보들을 맹추격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선제조치, 재난기본소득 보편지급, 수술실 CCTV 도입 등으로 화끈한 행정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반면 윤 전 총장은 현 정권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2인자’로 통하는 과거 국무총리들은 유독 대통령과는 인연이 없었다. 총리 출신 대권후보들이 미미한 지지율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총리 징크스’가 또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여의도 정가에는 ‘총리 징크스’라는 말이 있다. 행정부 2인자인 총리를 거치면 대통령 자리에 오르긴 어렵다는 것. 그간 총리 출신들은 대권에 꾸준히 도전해왔지만 ‘관운’은 유독 안 풀렸다. 실제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대권을 잡은 총리는 전무하다. 미미한 지지율 과거 김종필 전 총리는 박정희, 김대중정부에서 두 번 총리직을 맡았다. 현대사에 거물 정치인으로 기록됐지만 결국 권력의 정점에는 오르지 못했다. 판사 출신인 이회창 전 총리는 ‘대쪽’ 이미지로 유력 주자로 부상했으나 세 차례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권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안정적인 관리형 이미지는 대통령의 모습과 거리가 있다는 것이 총리 출신의 한계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2인자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내년 대선에도 총리 출신들이 호기롭게 도전장을 낸 상태. 여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전신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대권 링에 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윤 전 총장은 외길만 걸은 정치 신인이다. 제1야당의 ‘뒷배’ 없이 지지율만 믿고 버티긴 어려워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정계 데뷔전을 치렀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됐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대권을 향한 기지개를 켰다. 정시 출발론 조기 입당설 난 3월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지 118일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출마 선언 상당 부분을 문재인정부 비판에 썼다. ‘정권교체’라는 단어가 선언문에서만 7차례 들어갔다. 반문(반 문재인) 진영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그의 입지를 분명히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책에서는 구체성이 부족했다는 혹평도 나왔다. 차후 관건은 윤 전 총장의 행선지다.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의 후보들과 경쟁할 것인지, 제3지대에서 세력을 키운 이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도모할 것인지에 따라 그의 흥망도 갈릴 전망이다. 현재 윤 전 총장은 국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이준석 대표의 당선으로 국민의힘에 ‘청년 돌풍’이 불고 있지만, 실상은 달라 보인다. 당내 청년 정치인들의 계파 갈등은 ‘아사리판’이라는 혹평까지 나오는 수준. 잇단 분당과 재결합을 거치면서 생긴 이들의 생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정치권에 ‘이준석 돌풍’이 불면서 국민의힘 입당 러시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2030 청년층이 대거 당에 들어오면서 ‘꼰대 정당’ 이미지를 벗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꼰대 타파 하지만 당 외부 사정과 달리, 당을 지켜왔던 청년 정치인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청년 계파 갈등 조짐이 당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서다. 국민의힘은 탄핵 정국 이후 분당과 합당, 당명 교체 등 큰 변동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탈당파와 잔류파의 갈등이 지속됐고, 이는 끝내 봉합되지 못했다. 현재 국민의힘 청년 계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당을 지켜온 자유한국당계. 이른바 당의 ‘성골’로 불리는 세력이다. 이들은 당의 중앙청년위원회(이하 중청)를 중심으로 세를 규합했다. ‘유승민계’로 꼽히는 바른정당 계열도 있다. 이준석 대표의 당선으로 당내 주류 세력으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