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9 17:28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시원시원한 몸매와 서글서글한 듯 오묘한 눈빛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최윤영. 보스턴대 출신인 이 미모의 엄친딸이 지인의 집에서 260만원을 훔쳐 충격을 주고 있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잘 살줄 알았던 그녀가 뭐가 아쉬워 남의 지갑에까지 손을 댔을까. 2년 전 마지막 인터뷰 이후 종적을 감췄던 그녀에게 그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최윤영은 지난달 20일 오후 1시쯤 평소 언니라 부르며 친하게 지내던 김모(41)씨의 청담동 집에 놀러갔다. 차를 내온 김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최윤영은 두둑한 현금이 들어 있는 지갑을 발견했고 차를 마신 후 “이만 가야겠다”며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황급히 빠져나온 최윤영의 품에는 김씨의 지갑이 있었다. 뻔뻔 ‘오리발’ 최윤영이 김씨의 집에서 갖고 나온 80만원 상당의 명품지갑 안에는 현금 80만원과 10만 원짜리 자기앞수표 10장이 들어 있었다. 그 돈은 김씨가 가사 도우미에게 줄 월급이었다고 한다. 지갑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난 직후 김씨는 최윤영에게 “지갑이 없어졌다”며 이 문제에 대해 상의했다. 그러나 최윤영은 태연히 “꼭 지갑을 찾았으면 좋겠다. 잘 찾아보라”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경기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오원춘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인육 매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오원춘이 사형선고에 불복하고 항소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 혐오현상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 가운데 ‘외국인범죄척결연대’는 서울시내 곳곳에서 집회를 열며 재수사 촉구 및 외국인범죄 근절 결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회문제로까지 번진 외국인범죄 실태와 문제점을 조동환 공동대표에게 들어봤다. ‘외국인범죄척결연대’ 소속 회원 20여명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오원춘사건 재수사 촉구 및 외국인범죄 근절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조동환 외국인범죄척결연대 대표는 “수원인육도살사건은 외국인 정책의 총체적 부실이 불러온 필연적 결과물”이라며 “인육 도살한 오원춘을 재수사해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일망타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범죄 확산은 무분별한 외국인 유입과 관련이 있다”며 “외국인 출입국에 대한 감독과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동환 대표와의 일문일답. -외국인범죄척결연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한다면. ▲외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20~30대 미혼남녀가 애인과 다투고 가장 많이 시도하는 화해방법으로 남성은 용서를 구하는 반면 여성은 서로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데이팅 코코아북은 지난 6월 첫째 주 20~30대 미혼남녀 약 천명을 대상으로 ‘애인과의 첫 다툼’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애인과 다투고 난 뒤 상대방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 여성의 경우에는 응답자의 55%가 ‘서로의 잘잘못을 조목조목 따져서 가린다’라고 말한 반면, 남성 응답자는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고 한다’, ‘서로의 잘잘못을 따져 가린다’가 각 3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애인과 다투면서 제일 듣기 싫은 말로는 ‘우리 그만 헤어지자’가 전체 응답자의 42%(여성 30%, 남성 45%)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이어 ‘너랑은 대화가 안돼’가 23%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응답자의 17%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조건 내가 잘못했어’라고 말하는 남자친구의 말이 제일 싫었다고 말해, 남성들의 사과 방법과 여성들이 원하는 화해 방법에 차이가 있음을 보였다. “남-무조건 내 잘못, 여-시시비비 가린다” 다투고 가장 싫은 애인의 행동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노사 간의 치열한 다툼과 법정공방전까지 벌이고 있는 한국3M 측은 노조원들의 부당해고에 대해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리겠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재협상의 여지는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최혜정한국3M 홍보팀 부장과의 일문일답. -노조원 부당해고와 관련한 사측입장은 어떤가. ▲판결은 나왔지만 최종적으로 확실하게 대법판결까지 기다리겠다. 당시 직원을 해고할 때 회사측의 필요 절차와 이유가 있었듯이 최종판결까지 서로의 입장정리를 하면서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노조탄압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노조탄압 전문가를 영입한 적이 없고, 그런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박원용 본부장이 노조협상의 리더의 역할을 하다 보니 그런 타깃이 된 것 같다. -용역경비를 투입, 폭력 행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은. ▲2009년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노조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았고, 상당히 과격한 행동과 무리한 움직임이 많았다. 회사에서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입장이라 경비를 충원한 것이고 그들은 말 그대로 경비임무를 보기 위해 회사에 들어온 것이지 폭력을 행사하러 들어온 것이 아니다. 노조는 가만히 있었는데 폭행이 있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작년 가을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300일이 넘는 크레인 고공농성은 우리사회의 ‘희망버스’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결의를 보여줬다. 끝이 보이지 않던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가 희망버스 투쟁의 힘으로 ‘1년 후 재고용’ 약속을 받아낸 것. 비단 한진중공업의 문제만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는 수 없이 많은 해고 노동자들이 있고, 그들은 하루하루 생계의 절박함과 싸우고 있다. 지난 2010년 미국계 다국적기업인 3M으로부터 징계해고를 받은 뒤 힘든 투쟁을 계속해 나가는 있는 백승철(35)씨도 그 중 하나다. 그를 만나 노동조합원의 삶과 고민, 그리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2009년 5월, 인간존중 윤리기업·노사 상생의 손꼽히는 외국투자 기업으로 알려진 (주)3M에서 민주노조가 만들어졌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노동자들이 받는 비인간적 대우와 차별에 더 이상 당하고 살 수 없었다”는 노동자들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꿈을 함께 꾸고자 금속노조 3M지회를 출범시켰다. 당시 90%이상의 노동자들이 그 자리에서 노조에 가입했다. 노동탄압 왕국?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고 2006~2008년까지 4천억원의 순이익을 냈음에도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바야흐로 노출의 계절 여름이다. 무더워지는 날씨만큼 옷차림이 간편해지는 때에 몸매를 자신 있게 드러내지 못하고 고민하는 여성들도 많다.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군살 때문. 하의실종 패션, 시스루 패션 등 매끈한 각선미를 뽐내는 여성들을 보면 부럽기만 하다. 그러나 다이어트에 아무리 돈을 쓰고 식사량을 무리하게 줄여 봐도 ‘살’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 결국 더운 여름, 옷 입는 것부터도 한참을 고민하는 사람들. 그들은 어떤 체형 콤플렉스 때문에 ‘핫팬츠’를 입을 수 없는 것일까. 많은 여성들에게 미스코리아, 슈퍼모델의 늘씬한 몸매는 꿈이고 이상이다. 바캉스의 계절이 되면 이러한 열망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했거나 계속 진행 중인 여성들에게는 노출이 꺼려진다. 20~30대 젊은 여성이 노출에 자신 없는 부위로 꼽은 1위는 ‘알을 품은 종아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 있는 부위는 ‘손·발’, 가장 좋아하는 노출 패션은 ‘미니스커트·핫팬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체 테러리스트? 쿠폰 미디어 코코펀이 20~30대 여성 총 2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출과 뷰티쿠폰’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알몸스님’으로도 유명한 설산스님은 1981년부터 봉사활동을 통해 이 땅의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빛을 전해왔다. 그해 6월 스님은 비영리 봉사단체인 ‘한국불교사회봉사회’를 결성해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후 이 단체는 2000년 7월 사단법인 21세기 한국사회봉사회로 거듭났고 현재 200여명의 회원들이 스님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무료결혼식, 무료영혼결혼식을 넘어 지난 2004년부터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 30분부터 이곳을 찾는 65세 이상의 노인 200여명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설산스님은 기금확보도 문제지만 자원봉사자가 부족해 어려움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마음 같아서는 주말에도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싶지만, 주말자원봉사자가 없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처럼 사회봉사에 앞장서는 설산스님은 <오세암>과 <자녀목> 등 50여 편의 한국영화에 조역·단역으로 얼굴을 비친 바 있는 영화배우이자 에세이집 <알몸>과 구도소설 <알몸 인연> 등을 펴낸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무엇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이 살아 있는 부처가 아니겠느냐”며 다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죽었거나 미혼인 채로 죽은 처녀, 총각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행해지는 영혼결혼식. 이는 일반인들에게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교통사고나 자살 등으로 꽃다운 나이에 사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영혼결혼식을 원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약 500여 쌍의 영혼결혼식을 성사시킨 ‘설산스님’을 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에 위치한 백련사에서 직접 만나 얽히고설킨 애절한 사연들을 들어봤다. “동생의 사진을 안은 형과 신부가 마주보고 섰다. 동생의 사진을 안고 있는 형의 두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신랑 신부 맞절.’ 두 사람은 서로 허리를 깊이 숙여 맞절을 했다. 그 순간, 어디선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영혼결혼식’ 질긴 인연의 끈 산 사람의 결혼식이 아닌 ‘영혼결혼식’의 한 장면인 이 문구는 설산스님이 펴낸 <알몸>이란 책 내용의 일부분이다. 1981년부터 결혼식을 못 올리고 사는 동거부부들을 위해 무료 합동결혼식을 주관한 설산스님은 1년 뒤 이승에서 못 다한 인연을 맺어주는 영혼결혼식을 시작해 지금까지 1000여 쌍의 합동결혼식과 500여 쌍의 영혼결혼식을 성사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거스 히딩크(안지 마하치칼라)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에서 2002 월드컵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프로축구연맹은 히딩크 감독이 7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전에서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들로 구성된 ‘TEAM 2002’ 사령탑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5월 히딩크 드림필드 관련 방한 당시 올스타전 참가 의사를 밝힌 그는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인 안지 구단의 허가가 떨어져 참가하게 됐다. 이에 따라 홍명보 현 올림픽 대표 팀 감독을 비롯한 황선홍 포항 감독, 이운재(전남), 김남일(인천) 등 대다수의 월드컵 멤버와 히딩크 감독은 10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K리그 올스타전에서 2002년 월드컵멤버 지휘 “10년 만에 다시 경기를 한다니 벌써부터 설레”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함께 만든 대표팀 선수들과 10년 만에 다시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축구팬들이 2002년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좋은 경기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스타전을 기획한 안정환 K리그 명예 홍보팀장은 “히딩크 감독님의 한국 축구 사랑에 감동했다. 단순히 이벤트성 경기가 아니라 그동안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행각을 벌인 ‘사기왕’ 조희팔. 그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이 지난달 공식 발표했다. 경찰은 조희팔의 사망 확인증과 화장증서, 그리고 장례식 영상을 근거로 그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게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조희팔의 사망을 믿는 이는 별로 없다. 심지어 그를 봤다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다. 마치 캐면 캘수록 고구만 줄기처럼 따라 올라오는 ‘조희팔 사망’ 관련 의혹들. 과연 조희팔은 살았을까 죽었을까? 새롭게 떠오르는 관련 미스터리를 <일요시사>가 종합해봤다. 지난해 12월18일. 50대 남자는 중국의 한 호텔 샤브샤브 식당에서 내연녀와 식사를 한 뒤 노래주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평소 노래 부르기를 즐겼다던 남자는 가수 나훈아의 ‘홍시’를 부르다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다. 함께 있던 내연녀가 한국식으로 손을 따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남자는 극심한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새롭게 밝혀지는 의혹들 내연녀는 황급히 중국 구급전화인 120에 도움을 요청해 밤 11시 15분께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남자의 동공은 풀리고 맥박은 이미 정지된 상태였다. 의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재킷을 벗는 등 간편한 옷차림으로 근무하는 ‘쿨비즈(Cool-Biz)’가 뜨는 요즘. 옷만 봐서는 누가 누군지 구분도 안 되는 천편일률적인 정장차림을 요구하는 회사는 이제 추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캐주얼에 가까운 ‘세미캐주얼’이 직장인들 사이에 공식 출근복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고, 직장인들은 개성이 드러나면서 편한 옷차림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본격 무더위가 시작된 최근, 직장인들은 상대 동료의 어떤 옷차림을 선호하고 또 기피하고 있을까. 직장은 남·녀가 함께 좋은 동료관계를 유지하며 회사를 키워나가는 곳이다. 그러나 이런 직장생활 내에서 같은 직장동료를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나도 모르게 할 수 있다. 그 첫 번째가 근무복장이다. 아무리 직장 내 복장이 자유로워졌다고 해도 여전히 거슬리는 의상은 구설에 오르기 마련이기 때문. 첫 인상 ‘중요’ 특히 여성이 보기에도 너무 짧은 옷이나 가슴이 깊게 팬 옷을 입은 여성 동료는 ‘비호감’이다. 남녀 직장인들에겐 맨발의 슬리퍼 차림의 남성 동료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4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면접에서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작은 버릇들이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68명을 대상으로 ‘면접에서 지원자의 무의식적인 버릇이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86.6%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기업별로는 대기업이 93.3%로 중소기업(86.6%)보다 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의 버릇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는 ‘자신감이 없어 보여서’(56%·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집중력, 주의력이 부족해 보여서’(47.8%), '심리적으로 불안정해 보여서'(38.8%), ‘면접 준비가 부족해 보여서’(26.7%), ‘진실되지 않아 보여서’(20.3%), ‘자기 통제가 안 되는 것 같아서’(14.2%)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직자의 버릇으로는 ‘말끝 흐리기’를 꼽은 응답자가 26.7%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시선회피’(25.9%), ‘다리 떨기’(13.4%), ‘한숨 쉬기’(9.5%), ‘불필요한 추임새’(7.8%), ‘다리 꼬기’(6.5%) 등이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역대 검찰 중 지금처럼 불신을 받고 있는 검찰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돈봉투 사건, 불법사찰 사건, 파이시티 사건에 이어, 이번 내곡동 사저 사건의 처리 결과도 이미 예상된 것과 한 점의 차이도 없다”며 이같이 탄식했다. 그는 이어 “여기서 한 가지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라며 “사람들 뇌리에서 점차 멀어져 가고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젊은 검사들과 계급장 떼고 대화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막 가자는 것이지요?’라는 그 유명한 조크가 바로 그 만남에서 만들어졌지요”라며 2003년 초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젊은 검사들 간의 공개 설전 당시를 상기시켰다. 그는 “그때 우리는 대통령조차 무서워하지 않는 젊은 검사들의 패기에 놀랐습니다. ‘아, 이렇게 정의감이 강한 검사들이 다 있나?’라고 경탄했습니다”라며 “(그런데) 이 시점에서 내가 갖는 의문은 지금 그들이 모두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변호사 등으로 전직하지 않고 아직 검사로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을 고소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신동방그룹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동방은 지난 1966년 6월 동방유량 주식회사로 출발해 ‘해표’라는 상표 하나로 국내 불모지였던 대두가공산업을 이끌온 그룹이다. 식용유업계 최초로 생산실명제를 실시하면서 식용유 하면 해표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신동방그룹은 신덕균 명예회장이 1966년부터 1989년까지 고려산업 회장과 (주)동방유량회장으로 겸임해 오다가 당시 장남인 신명수씨에게 회장직을 넘겨줬다. 이후 신명수 전 회장이 1989년 3월 동방유랑 회장을 맡아 그룹을 이끌어왔다. 특히 1990년 노 전 대통령의 아들과 신 전 회장의 딸이 결혼을 하면서 신동방그룹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관리 창구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1996년 2월, 이로 인해 홍역을 치른 뒤 회사명을 동방그룹에서 ㈜신동방으로 바꿨다. 이후 2002년 12월 (주)신동방 경영 정상화 작업을 자율 추진으로 전환했고, 2004년 CJ컨소시엄과 매각 본 계약을 체결하여 CJ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사조해표는 신동방이 사조&CJ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주)신동방의 식품사업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이 17년여 만에 은닉 비자금을 추가로 털어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에게 맡긴 400억원대의 비자금이 더 있다고 밝힌 것. 노 전 대통령은 1997년 40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17년, 추징금 2628억원이 확정된 이후 물어야할 추징금이 231억원이 남아 있는 상태다. 언뜻 봐서는 뇌물로 받았을 비자금을 왜 스스로 실토하고 나선 것인지 의아하기만 하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실토 속사정과 과거 비자금 사건을 들여다봤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을 수사해달라며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냈다. 대통령 재임 때 서울 소공동 서울센터빌딩 매입과 강남 동남타워 신축 비용으로 신 전 회장에게 비자금 654억 원을 맡겼는데, 이 돈으로 불린 재산을 자신의 동의 없이 처분했다는 것이다. 사돈에 맡긴 비자금 폭로? 이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1995년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당시 비자금 가운데 230억 원이 신 전 회장에게 건네진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진정서 내용대로라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자금 424억 원이 더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연일 뉴스거리다. 지난 주 서울 소재 특급호텔에서 큰 손녀의 억대 결혼식을 치러 구설수에 오르더니 최근엔 육사발전기금을 냈다는 이유로 육사생도를 사열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국가보훈처 소유의 골프장에서 특별대접을 받으며 골프를 친 사실까지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정말 이 나라는 전 전 대통령에게 관대한 나라일까. 전재산이 29만원에 불과해 1000억원대의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는 ‘가난뱅이’ 전직 대통령은 여전히 세상 사람들을 비웃듯이 생활하고 있다. 그와 관련, 최근 떠오른 논란을 들여다봤다. 반란수괴 등 죄목으로 유죄가 확정되고,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버젓이 육사에 나타나 생도들의 거수경례를 받았다.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혐의로 인해 이등병으로 강등된 그가 미래 국군을 이끌 예비장교들을 사열한 셈이다. 이번에 나타난 곳이… 전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씨, 손녀 등과 함께 ‘육사발전기금 200억원 달성’ 기념행사에 초청돼 육사를 찾았다. 육사발전기금에 따르면 이날 500만원 이상 기금을 낸 인사와 시민 400여명을 초청했고 여기에 전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장세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흡연자들의 설 곳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금연바람의 속도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길거리 금연운동이 탄력을 받고 있는 터에 조만간 모든 건물, 음식점 내에서도 담배를 피울 곳이 사라질 예정이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면 과태료까지 부과된다. 이 가운데 담배 소비자의 기본권을 옹호하며 “흡연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한국담배소비자협회의 정경수 회장이 그 주인공. 그를 만나 담배 소비자의 권리와 의무, 그리고 비흡연자와 흡연자가 공존할 수 있는 금연정책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우리나라에서 흡연인구가 1000만 명이나 되는데, 금연정책을 확대 실시하는 만큼 그들에게도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담배라는 합법적인 상품을 소비하는 소비자에게 소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줘야 하는 국가적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합의 없이 금연운동을 추진하면서 금연자의 권리만 주장하는 것은 분명히 모순입니다. 이러한 독선적 행정자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전시행정을 위한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습니다.” 설 곳 잃은 흡연자들 정 회장은 정부의 금연정책과 관련해 ‘탁상행정의 전형’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21세기 결혼풍속이 부모세대와 다른 것처럼 배우자감 순결에 대한 생각도 시대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이미 성개방이 되었다느니, 혼전성관계를 몇몇 %가 이미 하고 있다느니, 혼전동거가 새로운 트렌드라니. 하지만 여전히 육체적인 순결의 기준에 대해 젊은 사람들은 많은 고민과 기대를 가지고 있고,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마음만 순결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반면, 어떤 이는 키스만 해도 순결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미혼남녀들은 미래 배우자감의 혼전 성경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남녀칠세부동석’이란 말도 이제 무색해졌다. 그만큼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성교제가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터부시 됐던 성에 대한 관념이 과거 10년 전에 비해 빠르게 개방화 되고, 혼전순결이란 단어 자체가 의미를 잃은 지 이미 오래다. 이런 흐름에 따라 지금은 ‘내 배우자의 혼전 과거’에 대하여 많은 남녀들이 관대한 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순결에 대해 이중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자신은 성에 대해 개방적임을 표방하지만, 자신과 결혼할 배우자는 순결했으면 하는 소망을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길을 지나던 20대 여성을 납치해 엽기적으로 살해한 오원춘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지석배)는 지난 1일 수원지법 제11형사부 심리로 열린 오원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으며, 30년의 전자장치 부착도 요구했다. 이 가운데 과연 재판부가 사형선고를 내릴지 사형집행을 할지, 또 사형제 존폐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맞는 것일까. 사형제의 역사를 통해 현재 사형수들을 되돌아보고 사형제 존폐논란을 들여다봤다. 오원춘(42). 지난 4월 1일 경기도 수원시 20대 여성의 사체를 280여 조각으로 나눈 희대의 살인범이다. 수십 년간 범죄현장을 지켜봐온 현장관계자들과 범죄 심리 전문가들도 이렇게 참혹한 광경은 처음 본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범행 수법은 처참했다. 때문에 그의 사형 구형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러한 잔혹범에 대한 재판이 진행될 때마다 사형제 존폐여부가 또 다시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오원춘 사형 구형 죄책감 없어 검찰은 사형 구형 이유에 대해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러 놓고 죄책감이나 반성하는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며 “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한식과 별도로 준비된 빵·샐러드 등의 서양식 식단, 영어·중국어·러시아어·아랍어 등 4개 국어로 방송되는 위성 TV, 한글·사물놀이 등을 가르쳐 주는 한국 문화 수업까지.” 언뜻 들으면 최고급 호텔의 소개 같지만, 위에서 소개한 모든 서비스는 ‘외국인 교도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지난 2010년 2월 천안에서는 ‘세계 최초로’ 외국인 범죄자들을 수감하기 위한 ‘외국인 전용 교도소’가 문을 열었다. 중국인인 오원춘의 향후 이감될 교도소가 주목을 받으면서 천안에 위치한 ‘외국인 교도소’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기존의 천안소년교도소를 개보수한 시설로, 연면적 41만3257㎡ 규모에 49개 건물을 갖춰 123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외국인 수형자들은 국적별, 종교별로 나뉘어 수용된다. 외국인 재소자를 위해 한식과 별도로 빵과 샐러드 같은 외국인 식단을 제공하고, 위성방송 시설을 갖춰 영어·중국어·러시아어·아랍어 등 4개 국어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어 외국인 재소자들이 언어 문제로 겪는 불편을 덜기 위해 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교도관 9명도 배치하는가 하면 외국인 재소자들의 한국 이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