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설아 기자] 20~30대 미혼남녀가 애인과 다투고 가장 많이 시도하는 화해방법으로 남성은 용서를 구하는 반면 여성은 서로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데이팅 코코아북은 지난 6월 첫째 주 20~30대 미혼남녀 약 천명을 대상으로 ‘애인과의 첫 다툼’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애인과 다투고 난 뒤 상대방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 여성의 경우에는 응답자의 55%가 ‘서로의 잘잘못을 조목조목 따져서 가린다’라고 말한 반면, 남성 응답자는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고 한다’, ‘서로의 잘잘못을 따져 가린다’가 각 3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애인과 다투면서 제일 듣기 싫은 말로는 ‘우리 그만 헤어지자’가 전체 응답자의 42%(여성 30%, 남성 45%)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이어 ‘너랑은 대화가 안돼’가 23%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응답자의 17%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조건 내가 잘못했어’라고 말하는 남자친구의 말이 제일 싫었다고 말해, 남성들의 사과 방법과 여성들이 원하는 화해 방법에 차이가 있음을 보였다.
“남-무조건 내 잘못, 여-시시비비 가린다”
다투고 가장 싫은 애인의 행동을 묻는 질문에는 ‘연락두절?잠적’이 전체 응답자의 50%로 단연 가장 응답률을 보였고, 이어 ‘아무런 말 안하기’와 ‘주변사람들에게 나에 대한 험담’이 22%와 15%였다.
애인과 다투면서 최악의 기억으로는 ‘다툰 이유도 모른 채, 상처 주고 헤어진 기억’과 ‘싸우고 난 뒤, 받을 때까지 수십 통 전화한 기억’을 각각 28%와 20%의 응답률을 보였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코코아북의 남경식 대표는 “남자와 여자, 성별이 다른 존재가 만나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기대와 가치관 차이로 다투게 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더 큰 사랑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상대방이 나와의 다툼을 통해서 무엇을 원하는지, 또 나는 무엇을 바라는지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싸움의 기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