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초대석> 외국인범죄척결연대 조동환 대표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2.06.29 15: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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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도 폭탄테러로 대재앙 부를 수 있다”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경기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오원춘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인육 매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오원춘이 사형선고에 불복하고 항소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 혐오현상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 가운데 ‘외국인범죄척결연대’는 서울시내 곳곳에서 집회를 열며 재수사 촉구 및 외국인범죄 근절 결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회문제로까지 번진 외국인범죄 실태와 문제점을 조동환 공동대표에게 들어봤다.

‘외국인범죄척결연대’ 소속 회원 20여명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오원춘사건 재수사 촉구 및 외국인범죄 근절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조동환 외국인범죄척결연대 대표는 “수원인육도살사건은 외국인 정책의 총체적 부실이 불러온 필연적 결과물”이라며 “인육 도살한 오원춘을 재수사해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일망타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범죄 확산은 무분별한 외국인 유입과 관련이 있다”며 “외국인 출입국에 대한 감독과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동환 대표와의 일문일답.

-외국인범죄척결연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한다면.

▲외국인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일조하겠다는 취지로 2010년 7월경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다.


-외국인범죄척결연대를 만든 취지와 목적은.

▲외국인 140만 시대에 우리나라의 외국인정책은 철학 없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그 사이에 외국조폭만 해도 65개 파(약 5,000명)로 늘었고, 매일 외국인 범죄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외국인과 국민이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범죄가 척결돼야 한다. 외국인범죄척결연대는 외국인과 국민이 안심하고 조화로운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목적과 취지로 만든 것이다.

-오원춘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이유는.

▲오원춘은 20대 여성을 두 번이나 죽인 것도 모자라 그 시신을 표피, 피하, 근육층 등으로 푸줏간의 고기처럼 358 도막을 냈다.

그 후 준비된 비닐봉투 하나에 20살점씩 14개 봉지에 넣은 점, 휴대폰이 일용직 노동자가 4대나 되는 점(이 중에는 인육판매용 휴대폰이 있을 가능성), 통장에 뭉칫돈이 입금된 점, 오원춘이 거처간 곳에는 153명의 실종여성이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하면 인육공급책 의혹이 충분하다.

또 오원춘은 평소에도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데 전혀 그 방향에서 수사가 없었고, 은폐·축소하기에 바빴다는 점 등이 재수사 촉구를 하게 된 배경이다.


“오원춘을 재수사해 외국인 불법체류자 일망타진하라”
“외국인은 동화의 대상일 뿐…다문화의 대상 아니다”

-최근 외국인 강력 범죄가 늘면서 외국인 혐오 풍조가 확산 되고 있다. 일부 외국인의 범죄로 전체를 매도하는 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외국인범죄가 만연될수록 외국인을 경계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지만 이것이 모든 외국인으로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국익에도 좋지 않다.

다만 정부의 외국인정책의 총체적 실패로 인해 이런 피해가 확산된다는 것이 문제 중의 문제이기 때문에 올바른 입법을 통해 올바른 제도를 강구하는 일은 긴급하고 긴요한 일이다.

-결혼이주민이 20만 명을 넘어섰고 이들에게서 태어난 다문화 자녀가 15만 명에 이르는 현실에서 볼 때 ‘다문화 사회’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도 한데.

▲집안에 친척을 살게 해도 집안 식구의 의사를 물어보는 법인데 국민의 동의 없이 소수 재벌의 저렴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외국인을 마구잡이 불러들여 국민 일자리를 잠식하고 서민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 2007년 106만 명이었던 국내 체류 외국인은 5년 동안 139만 5천 명으로 30%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 피의자는 만4천5백 명에서 2만6천9백 명으로 85%나 늘어났다.

외국인 집단 거주지역에 사는 여성들이 밤에 마음 놓고 외출을 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외국인의 입·출국·체류관리의 총체적 부실을 초래한 법무부 외국인정책의 총체적 실패에서 기인된다.

따라서 외국인 정책을 광범위한 국민의사를 반영하여 수립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련으로 정부지원금을 받아 생업을 삼는 일부 인권업체의 주장만을 100% 수용하여 수립된 정책은 현실에도 맞지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다. 이런 것들이 문제를 야기하고 정체성이 불분명한 외국인을 양산함으로써 통일의지를 약화시켜 영구분단을 획책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외국인범죄 척결에 큰 장애요인으로 꼽는 것은.

▲정부의 인권단체에 대한 무분별한 재정지원, 법무부의 외국인 입국 및 출국관리의 부실, 지문날인제 폐지로 인한 엽기적이며 반인륜적 범죄의 양산, 외국인 정책의 외국인편익을 위한 정책개발, 국민의 복지예산 삭감과 다문화 예산의 과중한 편파적 지원으로 인한 역차별 문제야기 등 다양하다.

특히 외국인이라면 너무나 과보호하고 불법체류자에 의한 범죄가 심한 데에도 그들을 단속해야 할 단속직원 120명에 불구해 20만 명의 불체자를 추방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하다. 때문에 모든 환경이 외국인의 범죄를 양산시킬 수밖에 없고 죄를 지어도 (이탈리아 언론에서 한국의 외국인교도소가 주택이라고 비아냥거림) 호텔급의 집으로 가고 중간에 바로 본국으로 송환되는 등의 여건은 외국인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외국인범죄척결연대가 지향하는 사회의 모습은.

▲외국인을 차별하지도(피부, 인종, 국가) 않지만 우대하지도 않은 균형감 있는 정부정책, 국민의 성숙된 모습(우리나라는 외국인 불체자의 천국이므로 차별은 존재하지 않음) 서로 조화롭고 균형 있는 어울려 사는 모습이다.

-앞으로의 외국인범죄척결연대의 활동방향은.

▲국민이 오히려 외국인의 인권보다, 권익보다 더 못한 대우를 받고 있는데 이 역차별 및 차별은 대부분 서민층이 느낀다. 중산층이나 상류층에 속한 정부관료, 재벌에게는 남의 나라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중국인이 많아지면 이 나라가 중국이 되고 베트남 사람이 많아지면 이 나라가 베트남이 되는 이치를 바로 깨달아야 한다.

분명한 것은 외국인은 동화의 대상이지 다문화의 대상이 아니다. 다문화라는 용어도 적합지 않다. 다인종, 다민족을 수용할 만큼 국토의 크기도, 역사 문화적 뿌리도 상대적으로 빈약한 처지에, 신라 삼국통일 후(660년) 1352년이 흐른 지금도 사회통합이 안된 나라가 외국인의 대량유입과 무분별한 다문화 정책은 이 나라를 사분오열시키고 이 지구상에 한국민족을 말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점진적으로 단계별로 외국인은 국익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면 국익에도 도움이 되고 국가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민이 외국인에게 입는 생명 재산의 피해는 잘못되고 비합리적인 정책의 결과로 발생한 필연적 산물이다. 지금이라도 국민의 입장에서 국가입장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외국인을 선별해 입국시키고 입국목적에 어긋나는 외국인을 즉각 추방하고 국내 외국인을 철저히 관리해야한다.

선진국인 영국의 캐미런도, 프랑스의 사르코지도, 독일의 메르켈도 “우리는 다문화 정책에 실패했다”고 선언한 폐기처분된 정책이므로 매우 신중하고 장기적 계획으로 동화의 대상으로 삼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사분오열되어 서민은 일자리를 잃고 외국정부나 기업의 노예로 전락되어 지금보다 더 가시밭길을 걷게 될 것이다.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범죄피해는 말할 것 없고 서울시내 한복판에 폭탄테러로 인하여 큰 재앙을 얻을 수도 있다. 아마 지금 정부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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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정청래·조국·김민석 세 사람이 삼각관계로 얽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연임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당의 생존을, 김민석 국무총리는 청와대의 명을 받아 권력 싸움에 참전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세 사람이 만든 새로운 소용돌이가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이들이 범여권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여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그립감이 강해졌다. 지난 3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재적 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로써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동일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존재감 굳히기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위원 총 590명 중 87.29%인 515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 중 찬성 312명(60.58%), 반대 203명(39.42%)으로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후 정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이자 1호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1인1표제를, 임기 안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모든 법의 으뜸은 헌법이다. 헌법에서 명령하고 있는 보통·평등·비밀투표, 1인 1표제는 진작에 민주당에서 시행돼야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1표 시행으로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 계파가 해체되는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10년이 넘게 1인1표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당원 주권 시대를 부르짖었는데,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돼 개인적으로도 무한한 기쁨”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1인1표제가 통과되자 권리당원 사이 지지도가 높은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탄력을 받았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전당대회서 정 대표는 전국 대의원 투표에선 46.91%로 박찬대 의원(53.09%)에게 열세를 보였으나 권리당원 투표서 66.48%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 의원(33.52%)을 앞질렀다. 다만 6대 4라는 투표 결과를 놓고 정치권의 분석이 엇갈렸다. 정족수보다 16명 많은 ‘턱걸이 통과’로 리더십을 굳히기엔 명분이 약하다는 점에서다. 1인1표제 재추진에 제동을 걸던 집단의 반대표가 늘어난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치러진 첫 투표 당시 투표율이 62.58%로 두 달 만에 20%p 올랐지만, 반대표 역시 102표에서 203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1인1표가 갖는 대의엔 다 동의하지만 현재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당이 갖고 있는 당원 구조의 취약성 때문에 1인1표제하는 게 맞느냐는 것에 대한 회의는 좀 있는 것 같다”며 “후속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의엔 찬성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냥 (1인 1표제를) 적용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두 번째 승부수였던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의 합당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합당에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이 정 대표를 정면으로 들이 받으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독주하는 정청래, 승부수는 던졌는데… “합당 못해” 마주하기도 전 무산 위기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져 걱정”이라며 “‘큰 배를 띄우려면 본류를 타야 한다’면서 마치 민주당을 조국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수단으로 여기는 발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줄 시간이 아니”라며 “야당도 아니고 여소야대도 아니고 과반 의석을 차지한 강력한 집권여당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데 왜 벌써부터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괴이하기까지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어제(3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중앙당과 시도당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 공천 기준, 경선 룰이 흔들린다”며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전체 당원 여론조사와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권만 손에 넣으면 세력은 알아서 따라붙게 돼있다. 정 대표는 ‘축구 경기에서 1대 3이나 3대 0이나 같다’고 말하면서까지 1인1표제를 밀어붙였다. 당 대표 연임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연임을 통한 공천권 확보를 포석에 뒀다고 해석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조 대표를 끌어들여 본격적으로 자기 세를 넓히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정 대표가 띄운 합당론에 혁신당이 휘말리는 듯한 그림이 됐다. 그동안 혁신당 조국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에 선을 그어왔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혔고, 이번 합당 논의 역시 자당을 살리기 위해 민주당의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세를 불려야 하는 정 대표와 대권주자로서 도움닫기 공간이 필요한 조 대표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당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전 민주당 내 집안싸움이 불거지면서 혁신당과의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합당 논의에 촉각을 세우는 사이 이번에는 혁신당이 추진하는 토지공개념을 놓고 이견이 갈렸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토지공개념에 반대 의사를 표하자 조 대표가 “헌법재판소가 합헌이라고 판시한 것. 어이없다”고 맞받아치면서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뿌리를 내린 것이다. 꼿꼿한 자존심 토지공개념이 난타전으로 번진 이유는 최근 집값 등 부동산을 저격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최고위원은 “토지공개념은 과거 공산주의 몰락 이전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AI 대전환과 글로벌 자본 유치, 기술 경쟁이 국가의 생존 과제가 된 지금의 시대 현실과는 분명한 괴리가 있고, 시대착오적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강력한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토지공개념 입법화를 주장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주장이 대두되면 대통령의 건강한 개혁 의지마저 희석되고 곡해돼 공격받을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이 주장하는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골자로 한다. 지난 2일 열린 ‘신토지공개념 입법추진단 출범식 및 토론회’서 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입법을 비판한 여당을 향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틀린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이라며 “헌법재판소도 1989년 토지거래허가제 사건 판결에서 모든 사람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토지 소유권은 절대적인 권리가 될 수 없으며,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의무와 제약을 수반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고 판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차 의원은 민주당 강령을 언급하며 “토지 재산권 행사의 합리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구축해 지대 수익으로 인한 경제 왜곡과 불평등을 방지한다고 명시돼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토지거래허가제와 개발이익환수제 역시 모두 토지공개념에 기반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진행 중인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합당 논의는 불가능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혁신당이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혁신당이 민주당에 흡수 합당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 혁신당 DNA가 섞이는 게 아닌, 혁신당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함께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다. 논의를 띄운 이상 합당을 하든 약속을 파기하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주판알을 굴렸을 때 합당 가능성이 낮다”는 게 한 여의도 관계자의 전언이다. 로망을 현실로? 이 관계자는 “어떤 방법으로든 조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한다면, 차기 당권을 놓고 정 대표와 경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두 사람(정 대표, 조 대표) 모두 대권주자로서 욕심이 있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다음 대선을 위해 경쟁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며 “종래에 서로를 집어삼키려는 계파 싸움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를 등에 업고 빠른 보폭으로 걷는 정 대표의 시선 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총리가 “당 대표에 로망이 있다”고 말하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설에 스스로 불을 지핀 것이 화근이다. 여기에 청와대에서까지 김 총리를 차기 당 대표로 세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 대표의 셈법이 더욱 빨라졌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 총리의 대표 도전설은 꾸준히 회자했다. 지난달 23일 국무총리실은 공지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총리가 서울시장이 아닌 민주당 당 대표를 노리는 게 아니냐고 봤다. 여기에 김 총리가 한 유튜브를 통해 정 대표와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민주당의 당 대표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불씨를 댕겼다. 다만 김 총리는 “세상(일)이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안다. 욕망의 정치로 뭔가를 풀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혁신당 합당 논쟁에 김 총리가 뛰어들면서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다시 나왔다. 김 총리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시점,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줄은 몰랐다”며 정 대표의 합당 방식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뿌리 깊은 정당이기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자체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앞서 대표직에 대해 언급한) 로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많은 말들을 불러올지는 몰랐다”며 “(당시 대표 출마 여부는 직접적으로 묻지 않기에) 국정에 전념한다고 했고, 오늘 기자간담회 내용을 주의 깊게 보면 굉장히 강력한 국정 전념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서울시장 선거로 본인(김민석)이 할 생각 없는데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돼 거론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도움도 안 돼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당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대표라는 평소 로망을 이야기한 것이고 또 합당 등 모든 문제들은 당의 질서 속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보고 제가 더 이상 현재 당내 문제와 연관돼서 소환되거나 호출되거나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카드’ 청와대가 띄웠다? “당 대표 로망” 한마디에 ‘술렁’ 이후 김 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기자간담회의 핵심은 한층 높은 ‘책임감’으로 국정에 ‘전념’한다는 것이다. 정책 관련한 질문에는 훨씬 적극적으로 답하겠다”며 출마 의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총리가 거듭해서 출마설에 선을 긋지만 계속해서 이름이 오르내리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정 대표의 대항마로 김 총리를 띄우기 위한 청와대의 물밑작업으로 봤다. 김 총리는 지난 총선 상황실장을 맡아 합을 맞춰오는 등 이 대통령과 연이 깊은 인물로 이 대통령의 의중인 ‘명심’을 등에 업어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서 김민석 의원의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사전 득표율이 저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 후보는 첫 지역 순회 이후 김 후보와 함께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김 후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느냐”며 “제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운동)를 못 해 결과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이후 민주당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재명이 김민석을 낙점했다”는 글이 퍼졌고, 빠르게 순위가 뒤집혀 단숨에 수석최고위원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청와대에서 정청래 체제의 힘을 빼기 위해 다시 한번 ‘김민석 카드’를 띄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정 대표를 견제하는 것은 정 대표가 ‘당원 주권 정당’ 등을 명분으로 당을 강하게 쥘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의 행보가 모두 이해는 간다. 명분도 좋다. 문제는 시기가 너무 빨랐던 것”이라며 “이재명정부 출범 극초기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대놓고 발톱을 드러내는 정 대표가 장기간 민주당을 주무르는 게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안싸움이 격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혁신당 역시 합당 논의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조 대표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정치권의 시선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로 쏠리는 만큼 6월 전 합당 논의가 매듭을 지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숨길 수 없는 불편한 심기 혁신당 황현선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과 김 총리, 정 대표를 모조리 언급하며 현 상황을 직격했다. 황 위원장은 “이 싸움(합당)의 최대 피해자는 이 대통령이다. 언젠가 후계 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겠지만 집권 1년도 안 돼 심각한 내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K(김민석 국무총리) 세력이 선공을 하고, 선방 맞은 친J(정청래 대표)의 반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 눈치보며 권력투쟁을 벌이겠지만 총선에 다다를수록 눈치 보지 않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