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16 01:01
[일요시사=사회팀] 정부를 지켜야 할 군인들이 오히려 정권을 탈취했던 비극의 역사가 있었다. 유신 이후 육군 내 사조직 '하나회'는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얻었다. 그때 맛봤던 열매가 달콤했던 탓인지 육군 안에 하나회의 계보를 잇는 또 다른 조직이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육사의 전성시대는 지금 막 시작됐다. 지난 1993년 4월, 김동진 당시 육군참모총장은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에게 '지휘서신1호'를 발송했다. 육군 내 모든 장교의 사조직 가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었다. 하나회 몰락 나눔회 부각 YS정권은 출범과 함께 육군 내 사조직 '하나회'를 정조준했다. 비(非)하나회 출신인 김 총장을 발탁한 건 하나회 해체의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하나회 출신 장성들은 약속이나 한 듯 차례로 옷을 벗었다. 같은 해 '리틀 하나회'로 불렸던 육군 내 또 다른 사조직 '알자회' 출신 장교들은 차례로 진급에서 누락했다. '서로 알고 지내자'는 말에서 유래한 '알자회'는 육군 내 노른자 보직을 독식해 '알짜회'라는 예명으로 불렸다. 이 모임을 발족한 3명은 모두 크리스천이었는데 이들이 예수의 12제자를 본 떠 기수 당 회원을 12명으로 제한했다
[일요시사=사회팀] '국보미녀' 김태희와 '자연미인' 이연희가 안방극장에서 맞붙었다. '미모는 대한민국 1%지만 연기는 99%'라는 세간의 평가를 의식한 듯 김태희와 이연희 모두 달라진 연기로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그러나 두 배우가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높아 보인다. 연기력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두 스타가 외나무다리에서 맞붙었다. 바로 배우 김태희와 이연희다. 먼저 김태희는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을 통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장옥정>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 이 드라마에서 김태희는 '조선 제일의 여걸' 장옥정(장희빈) 역할을 맡았다. 오명 종지부? 장옥정은 그간 여러 매체를 통해 워낙 많이 재연된 인물이라 그 역할에 대한 부담도 컸다는 후문이다. 특히 연기 인생 최초로 사극에 도전한 김태희가 '희대의 악녀'로 알려진 장옥정을 어떻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낼 것인지에 대해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상황. 지난 15일, 베일에 가려졌던 <장옥정>이 첫 전파를 타자 김태희는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늘 반복되던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것. 아이디 @History********는 "사극이 현대극 보단 어려운
[일요시사=사회팀]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자두(오얏)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유명한 격언이다. 그러나 갓을 고쳐 쓴 건 물론이고 자두 열매까지 따먹다가 걸린 선비가 있다. 바로 최근덕 성균관장. 국내 유림의 대표이자 국내 7대 종교 지도자 중 1명인 최 관장의 공금 횡령 사건을 놓고 성균관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배우 송중기는 지난 2010년 방영된 KBS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이른바 출셋길에 올랐다. 그리고 2013년, 또 다른 '성균관 스캔들'의 주인공 최근덕(80) 성균관장은 지난 9일 호송길에 올랐다. '유림의 수치' 구속수사 망신살 최 관장은 국고보조금 유용과 공금 횡령으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구속 수감됐다. 이른바 '성균관 스캔들'로 불리는 사상 초유의 횡령 사태다. 앞서 최 관장은 <성균관 스캔들> 방영 당시 "성균관은 우리 전통에서 유일무이한 국립대학이자 국가 경영 인재를 양성한 요람으로 '스캔들'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건 명예훼손"이라며 KBS 측에 드라마 제목 변경을 요구했다. 하지만 얄궂은 운명은 최 관장을 진짜 '성균관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한국 유림의 수장인 최 관장은 국
[일요시사=사회팀]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이자 국민들로부터 가장 부패한 조직으로 불리는 검찰이 쇄신의 계기를 마련했다. 바로 채동욱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한 것. 낙하산 총장이 아닌 검찰 내부로부터 추천된 인사기 때문에 채 총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한 채 검찰 개혁을 완수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파도 파도 미담만 나왔다"는 채 총장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121일간의 공백 끝에 '채동욱 시대'가 열렸다. 박근혜정부는 첫 검찰총장으로 채동욱 신임 총장을 선택했다. '독이 든 성배'란 우려 속에 채 총장은 지난 4일 취임 일성으로 "오욕의 시대에 반드시 종지부를 찍겠다"고 역설했다. 검 내부평가 '굿' "신망 두터운 리더" 채 총장은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구성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김진태 전 대검 차장, 소병철 대구고검장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자로 추천받았다. 검찰이 직접 후보자를 낸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검찰 내부의 기대도 높았다. 과거 대통령이 낙점하던 총장과는 그 출발부터 달랐다는 얘기다. 세 후보자가 경합하는 형세 속에 채 총장의 인선을 처음부터 예상했던 이는 많지 않다. 가장 먼저 주목받은 건 김 전 차장. 그는 7
[일요시사=사회팀]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가 피소 당했다. 숨겨둔 아들에게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혼외정사만 해도 치명적인데 숨겨진 아들의 존재가 드러나자 이외수는 벼랑 끝에 몰렸다. 벌떼처럼 모여 드는 성난 여론에 이외수는 침묵을 택했다. 소설가 이외수가 양육비 청구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숨겨졌던 혼외 아들의 존재가 알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모(56·여)씨는 이외수를 상대로 지난달 14일 춘천지방법원에 친자 확인 및 양육비 청구 소송을 냈다. 오씨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본인과 이외수 사이의 혼외자로 태어난 아들에 대해 친부가 양육비를 지급하고 있지 않다"면서 양육비를 명목으로 이외수에게 2억원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겨둔 자식에 발칵 이외수의 이 같은 피소 사실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그간 거침없는 언변과 트인 사고로 대중의 존경을 받던 그였기에 파장은 더 컸다. 연이은 보도와 그에 따른 댓글들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트위터 아이디 @faxy***는 "혼외정사 했으면 누구든 욕먹는 게 정상"이라면서 "그래서 생긴 자식 안 챙겼으면 후레자식 소리 들어 마땅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특히 이외수처럼
[일요시사=사회팀] 경찰 수뇌부는 건설업자 Y씨가 연루된 성폭행 사건이 서초경찰서에서 무혐의 처분될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몇 달 뒤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성접대 동영상의 존재가 경찰청 범죄정보과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과 갈등을 겪고 있던 경찰대 1기는 성접대 스캔들을 터뜨려 검찰의 목줄을 죄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검찰에 꽂은 칼은 다시 비수가 돼 경찰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 "아마 서초경찰서에서 엎어질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조사에) 들어갈 수 있어요." 지난 1월께 경찰청 범죄정보과에서 나온 얘기다. '검사 잡는 경찰'로 불리는 범죄정보과는 몇 달 전부터 검찰을 겨냥한 '한방'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부러 어설픈 척? 경찰은 단순 '간통 사건'을 정국을 뒤흔드는 '거대 게이트'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경찰청 범죄정보과가 성접대 동영상을 확보한 건 지난해. 당시 이 동영상을 갖고 있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형 게이트로 번질 수 있는 동영상을 확보했다"며 "3월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얘기를 경찰 외부로 전했다. 타깃도 명확했다. 새 정부 검찰총장 후보자로 물망에 오르내리던 김학의 전 대전고검장이 동영상
[일요시사=사회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고위층 성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삐거덕거리는 모습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실명과 동영상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부터 수사는 혼선을 빚고 있다. 동영상만 믿고 들어간 첫 기획 단계부터 무리한 수사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계속된 언론 플레이에 의혹만 여기저기 춤추고 있다. 검찰이 고위층 성접대 의혹과 관련, 경찰의 출국금지 신청을 대부분 불허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12∼13명에 대한 출국 금지를 요청했는데 검찰이 이중 6∼7명을 불허하면서 수사가 난관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사건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출국금지 리스트에서 제외되면서 의문은 더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성접대 수사가 이대로 흐지부지 종결될 것인지. 수수께끼 열쇠를 쥐고 있는 '키맨' 5명을 조명했다. [키맨1] [김학의 전 차관] 결과적으로 경찰은 지금까지 김 전 차관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했다. 문제가 된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인지 확실하지 않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는 최초 경찰로부터 동영상을 넘
[일요시사=사회팀] 예상은 했지만 너무 급작스러웠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결국 새 정부 인사 태풍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대표적인 MB맨으로 불리며 권력의 정점에 섰던 그는 지난 외환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쓸쓸히 자리에서 내려왔다. 강 회장의 퇴장으로 MB노믹스는 이제 종언을 선언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임기를 1년이나 남긴 상황에서 강 회장은 중도 낙마하며, 김재철 MBC사장과 함께 정권 물갈이의 신호탄이 됐다. 산업은행 민영화 등 손댄 사업마다 실패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낙하산으로 분류됐던 그는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하며 '산업은행 민영화'의 특명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받은 미션은 일단 실패로 끝났다. 우선 박근혜 정부는 민영화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달 있었던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4월 말쯤 발표되는 추경 예산안을 통해 세수 확충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선 정부가 2013년 예산안에 산은금융지주 매각 금액인 2조6000억원을 편성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무리하게 추진됐던 산업은행 민영화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요시사=사회팀] 연예가가 연이은 논문 표절 논란으로 시끄럽다. 스타강사 김미경의 석사 학위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배우 김혜수, 방송인 김미화까지 줄줄이 엮이며 곤욕을 치루고 있다. 다음 타깃은 또 누가 될까. 열외는 없었다. 정치권에서 시작된 논문 표절 불똥이 연예계로 옮겨 붙었다. 의혹을 받고 있는 3명 중 2명은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했다. 학계의 오랜 관행으로 이어지던 논문 무단 인용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시작은 스타강사 김미경이었다. 학위가 뭐기에 김미경은 석사학위 논문 표절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작성한 논문이 여러 논문들을 짜깁기한 표절 논문으로 지목된 상황.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논문 표절 논란은 김미경의 해명 때문에 파문이 더 커졌다. 김미경은 "야간대학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 텐데 직장 다니며 (논문 쓰는 게) 쉽지 않다"면서 "내가 학계나 공직자로 진출하려는 것도 아닌데 왜들 그러느냐"라고 말해 논란을 낳았다. 또 자신의 트위터(@artspeech)에서도 "부주의한 점은 있었지만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며 "일부분이 확대 해석돼 본말이 전도됐다"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여론의 반응은 엇갈렸다. 아이디 @Real
[일요시사=사회팀] '부익부빈익빈' 연예계만큼 이 법칙이 잘 들어맞는 곳을 찾는 건 쉽지 않다. 돈 버는 사람은 정해져있고, 나머지 연예인들은 저마다 극심한 생활고를 호소한다. 무명생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그럭저럭 수긍하는 분위기. 그러나 돈 좀 만졌던 연예인의 눈물 호소는 네티즌들의 좋은 먹잇감이다. 생활고에 찌든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 동정 혹은 냉담이다. 빛 뒤에는 그림자가 있는 법. 방송 출연료로 회당 수천만원을 챙겨가는 연예인 뒤에는 스케줄 하나 없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연예인이 존재한다. 어렵다면서 폼생폼사 이른바 연예인 생활고는 예능프로그램의 단골 소재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는 배우 김보성이 출연해 자신의 생활고를 밝혔다. 그는 잘못된 주식 투자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나날을 회상하며 "전기세 낼 돈이 없어서 집에 불을 끄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어진 발언은 모두의 귀를 의심케 했다. "당시 100평짜리 집이었는데 캄캄하니 귀신이 나올 것 같았다"는 내용이었다. 일반인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100평짜리 아파트. 그 집에 살면서 전기를 킬 수 없었다는 이 황당한 발언에 네티즌들의 비아
[일요시사=사회팀]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현 정부 차관급 인사는 물론 사회 고위층 인사 20여 명이 연루된 희대의 '섹스게이트'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경찰의 수사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성접대 미스터리의 실체를 추적했다. 지난 2월부터 사정기관을 중심으로 돌던 '성접대 의혹'은 각 정당 고위공직자도 모르는 1급 기밀에 속했다. 이 외에도 사회 고위층 인사 20여 명이 연루됐다는 소문만 있었을 뿐 아무도 섣불리 그 실체에 접근하지 못했다. 원인은 '동영상'이었다. 사전 내사를 벌인 경찰도 원본 동영상 확보에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성접대 동영상'을 둘러싸고 수많은 증언들이 터져 나오면서 의혹은 점차 사실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미스터리 7가지를 정리했다. 미스터리1 [주선자는 누구?] 윤모씨는 ○○○○○○이라는 작은 건설업체를 운영해 온 사업가다.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로 활동한 윤씨는 2003년부터 서울 서초 일대의 부동산 분양 및 매매업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인근에 준공된 쇼핑센터 시행을 따낸 윤씨는 이 무렵부터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한 로비를 기획한
[일요시사=사회팀] 정부 출범 초기부터 대형 섹스스캔들이 터지면서 사정기관을 비롯한 각급 국가기관들의 눈과 귀과 '별장리스트'에 쏠리고 있다. 20명 안팎의 전·현직 고위공직자들의 실명이 기재된 이 리스트는 향후 수사 방향에 따라 관련 인물이 수십 명으로 불어날 수 있어 각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그저 루머로만 떠돌았던 이 사건은 이제 확인된 대형 게이트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사퇴했지만 성접대 동영상과 관련한 후폭풍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건설업자 윤모씨가 강원도 원주시 한 별장에서 연출한 이 희대의 '섹스게이트'에 대한민국은 충격에 빠졌다. 희대의 섹스게이트 한 발 늦게 사건을 보고받은 청와대는 급기야 따로 비선을 통해 경찰의 엄중한 수사를 지시하는 등 뒤늦은 사건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박근혜 대통령은 모 비서관을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왜 (차관급 인사 전에) 첩보를 보고하지 않았냐"면서 격노했다고 전해진다. 지난 21일 있었던 김 전 차관의 이른 사퇴는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김 전 차관이 성접대의 정점에 선 인물인 만큼 머리를 잘라 사건 확대를 사전에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전 차관은 A4 용
[일요시사=사회팀] '달리는 안마시술소'에 대한 얘기를 우연히 접했다. 한강을 끼고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퇴폐적인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소문이었다.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거듭 이야기를 듣다보니 "리무방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성행했다"는 의외의 사실도 발견했다. "한강변을 달궜다"는 누구의 말처럼 한시적 이벤트는 업소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뜨거운 감자로 자리잡고 있었다. 서울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한 사무실. 전날 늦게까지 이어졌던 회식 탓인지 A씨는 책상 앞에서 연신 고개를 꾸벅였다. 미팅을 기다리던 그의 잠을 깨운 건 메시지 알람. 하루에도 몇 번씩 도착하는 풀싸롱 광고는 그의 화려했던(?) 과거를 짐작케 했다. 소문만 무성 이동식 안마 몇 년 전까지 A씨의 통화목록에는 '*실장' '*상무'와 같은 전화번호가 상주하고 있었다. 원래 A씨는 즐겨 찾는 단골 업소가 몇 군데나 될 정도로 밤문화와 친했다. 1년 전 결혼과 함께 A씨의 업소 탐방은 끝이 났지만 어쩌다 친구라도 만나 술 한 잔 걸치면 숨겨진 욕구가 꿈틀대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A씨도 '달리는 안마시술소'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고개를 저었다.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관계를
[일요시사=사회팀] 박근혜 정부가 지난 11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과다노출에 대해 범칙금을 부과하겠다"는 시행령을 밝혀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 특히 남성 네티즌들은 반발을 넘어 분노까지 표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경범죄처벌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지난 11일 개정된 시행령에 따르면 경찰은 스토킹, 암표매매 등 28개 경범죄에 대해 범칙금 처분을 통고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신체 과다노출에 대해서도 5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확대되고 있다. 현 정부가 사실상 사문화된 법규를 부활시켰다는 주장이다. 해당 시행령이 가진 상징성 때문인지 온라인에서는 "유신이 돌아왔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경찰이 자를 들고 치마 길이를 단속하던 '박통' 때가 그리운 것 아니냐"는 비아냥거림도 줄을 잇고 있다. "다시 유신시대" 특히 이번 논란과 관련 연예인 등 일부 유명 인사들의 우려 섞인 반응은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가수 이효리(@frog799)는 자신의 트위터에 "과다노출 (범칙금) 정말이에요? 흐미 난 죽었다"라는 글을 남겼고, 개그우먼 곽현화(@kwakhyunh
[일요시사=사회팀] 조만간 차기 검찰총장 후보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7인회'의 김기춘 전 대법관이 총장 선임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청와대와 주파수를 맞추려는 김진태 대검 차장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막후의 권력기관 장악 시나리오는 이미 시작됐다. 검찰이 바빠졌다. 지난 4일 황교안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서 수면 아래 있던 검찰개혁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태 유력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검찰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건 각계 공통된 반응이다. 특히 검찰발 정보는 여론의 흐름을 주도하며 박근혜 정부의 난맥상을 가리고 있다. 지난달 19일 인천지검 외사부(김형규 부장)는 노현정·박상아 자녀의 외국인 부정입학 정황을 언론에 공개했다. 5개월 전 같은 의혹이 불거졌을 때 "박상아가 수사대상에 올라와 있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와 함께 인천지검 특수부는 지난달부터 '프로야구 비리'와 관련한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명 야구인이 포함된 수사리스트가 공개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고되는 상황. 그러나 의정부지검 형사5부(유혁 부장)는 인천지검보다 앞
[일요시사=사회팀] 가수 유승준은 한때 최고의 톱스타였다. 데뷔와 함께 청소년의 우상으로 떠오른 그는 병역 파문에 휘말리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유승준은 2002년 정부로부터 입국금지 처분을 받은 뒤 10년 넘게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다. 최근 국내 팬들에게 컴백을 약속한 유승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유승준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싸늘한 여론은 아직 그대로다. 가수 유승준의 데뷔곡 <가위>는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했다. 1997년 일명 '가위춤'을 선보이며 스타덤에 오른 유승준은 국적을 가위질한 대가로 10년 넘게 입국을 거부당하고 있다. 활동 당시 각종 방송을 통해 "군대에 꼭 가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던 그였기에 그에 따른 책임도 컸다. 말 바꾸기 발목 유승준은 신체검사 4급을 받아 현역 대상자가 아니었다. 국방부에서는 그의 스타성을 고려해 6개월짜리 단기 복무를 이례적으로 고려했다. 그러나 유승준은 이 모든 특혜를 뒤로한 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다. 아버지와 함께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것. 그의 미국 이름은 스티브 유(Steve Seungjun Yoo)였다. 병역 파문 당시 유승준은 "대한민국 국적이 상실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병역
[일요시사=사회팀]1억원. 북파공작원 김모(36)씨가 목숨을 내건 대가로 받아든 돈이다. 지금도 '그날'을 떠올리며 환청을 듣는 A씨. 17년 전 어느 날 김씨는 그곳에서 악마를 봤다. 간첩은 실재한다. 반공 포스터에 나오는 남파간첩 얘기가 아니다. 북파된 간첩은 2000년 이후에도 이북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이남에는 간첩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훈련소가 있었다. 이른바 '북파공작원'이라 불리는 이들은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인근에서 ‘인간병기’로 다시 태어났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다쳤다. 북파공작원 김씨는 그곳에서 함께 훈련받던 동료의 죽음을 목격했다. 국가라는 이름 앞에 김씨의 삶은 철저히 뭉개졌다. 동료들 줄줄이 사망 1997년 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김씨에게는 막막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하고 있던 김씨는 운명처럼 특수부대 모병관을 만났다. 거짓말같은 비극의 시작이었다. 모병관은 김씨에게 1억원을 약속했다. 50개월에 1억원은 기본, 플러스알파까지 제시했다. 특수부대에서 근무하는 대가로 거액을 담보하자 김씨의 마음이 흔들렸다. 모병관은 김씨에게 제대 후의 삶까지 약속했다. 병역을 무사히 마치면 "국가정보기관에
[일요시사=사회팀] 전통 도자기를 만든다고 하면 왠지 고집스런 장인의 느낌이 든다. 검게 그을린 얼굴, 땀에 젖은 한복. 그러나 이렇게 우리가 전통 도예를 오해하고 있는 사이, 선조가 남긴 ‘우리의 것’은 모두 바다 건너 일본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무형문화재 박상진 도공은 “어쩔 땐 일본인 수집가에게 더 환대를 받았었다”며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완만한 곡선의 도자기는 붉은 빛의 차(茶)가 담기자 그 맵시를 더했다. 박상진 도공과 마주 앉은 평상에는 형형색색의 다과가 올려졌다. 다도에 정통한 박 도공은 "색(色)과 향(香)과 미(美)가 한데 어우러져야 다도가 완성된다"며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박 도공이 직접 빚은 찻잔을 보고 있자니 그 안에 술(酒)이 담긴다면 또 어떤 모습으로 멋을 더할지 무척 궁금해졌다. "시대흐름 따라야" "너무 딱 떨어지는 건 재미없잖아. 요즘 나오는 찻잔들은 완벽한 좌우대칭이에요.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걸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겁니다. 재미가 없거든. 멋이 없어. 그리고 그런 건 공장에서 더 잘 만들고. 우리랑은 길이 전혀 다른 거죠." 박 도공은 40여년을 도자기 만드는 일에 매진해왔다. 1971년 고려도요로 입문해 2011
[일요시사=연예팀]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유명한 구절처럼 류승룡은 단역으로 시작해 충무로 최고의 '흥행킹'으로 거듭났다. 영화배우가 전성기를 맞이한다는 40대. 영화 <7번방의 선물>로 당당히 '1000만 흥행배우'의 반열에 오른 류승룡의 전성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은 함께 작업한 배우 류승룡에 대해 "지문 사이 행간도 읽어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배우"라고 평했다. 캐릭터 분석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류승룡은 영화 <7번방의 선물>을 통해 '관객석을 가득 채우는 흥행 배우'로 거듭났다. <7번방의 선물> 천만관객 돌파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조용한 돌풍은 이내 태풍이 되어 극장가를 덮쳤다. 류승룡이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상업영화 <7번방의 선물>은 누적 관객수(2월 26일 기준) 1052만7224명을 기록했다. <7번방의 선물>에서 함께 호연한 배우 정진영의 주연작 <왕의 남자>가 기록한 1051만명을 근소하게 넘어선 수치다. 더욱 놀라운 건 <7번방의 선물>의 흥행몰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제
[일요시사=사회팀] MBC의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가 장안의 화제다. 그간 '아이'를 내세운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이처럼 단기간에 국민적 관심을 불러 모은 방송은 흔치 않았다. 퍽퍽한 어른들은 지금 말랑말랑한 아이들에게 굶주려 있다. 광고업계에는 '3B 법칙'이 있다. 아기(Baby), 미녀(Beauty), 동물(Beast)을 앞세운 광고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 이 법칙은 최근 광고업계를 넘어 영화·공연·출판 등 거의 모든 문화영역에서 통용되고 있다. 아역이 뜬다 두말할 것 없이 '3B' 코드는 문화시장의 메가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중 주목해야할 것은 단연 '아이'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비롯해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떠오른 <일밤-아빠! 어디가?> 등이 '아이'를 앞세운 기획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짐은 뚜렷했다. 2000년대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육아관련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맥클라렌 등 해외 고급 유모차는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 사회 전반적으로 '아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결과다. 이에 발맞춰 자연스레 '아이'는 문화시장 전면에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