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의 HDC현대산업개발 그룹,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 이끈다

기부금 전달해 소외된 이웃 돕고 도서관 조성해 독서환경 마련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국내 부동산·도시 개발을 이끌어온 HDC현대산업개발 그룹은 사회공헌활동을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승화시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대표이사 김재식) 임직원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벽화그리기를 진행하며 연중기획된 릴레이 사회공헌활동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날 벽화그리기는 현대산업개발 직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길을 베트남 문화의 거리로 꾸미는 작업으로 진행됐다. 총 연장 약 35m에 달하는 거리담장 및 마을계단 등에 벽화를 그렸으며, 비영리봉사단체 ‘드림인공존’과 협업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현대산업개발 조명기 대리는 “회사에서 가까워 자주 찾던 이태원인데 내 손으로 아름다운 베트남 문화의 거리 조성에 기여하게 되어서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활동은 올해 현대산업개발이 연중실시하는 <사랑나눔 릴레이>의 첫 행사로 현대산업개발 임직원들은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전 본부가 릴레이 형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사랑나눔 릴레이>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며, 활동의 대부분을 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위치한 용산지역을 대상으로 기획해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끈끈히 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되새기는 데 주안점을 뒀다.


본부별 일정에 따라 ▲5월 용산 이태원동 벽화그리기 ▲6월 갈월 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주택 개보수 활동 ▲9월 보육원과 노인복지기관에 물품지원 및 봉사활동 ▲10월 어린이공부방에 <심포니 작은 도서관>을 조성해 도서기증 및 학습환경 개선 ▲11월 밀알복지재단과 연계하여 저소득층 가구를 위한 김치 담그기 등 연중 계속된다.

지역의 소외된 이웃 돕는 기부금 릴레이

HDC현대산업개발 그룹 임직원들은 기업활동의 결실을 자발적으로 환원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소외된 이웃들을 돕고 있다.

지난 1월, 현대산업개발 임직원들은 성과급 일부를 모은 5억6000만원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끝전 나눔 사랑 실천’ 캠페인도 실천 중으로 매달 월급에서 일정액을 기부하고 있다. 특히, ‘끝전 나눔 사랑 실천’의 경우, 회사에서도 임직원이 조성한 기부금액과 똑같은 액수를 함께 기부함으로써 직원들의 기부 의의를 배로 키워주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EP도 임직원 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다. 지난 3월 현대EP는 임직원 성과급의 일부로 조성한 5000만원을 사회복지모금회 충남지회 및 충북지회에 전달했다.

이상렬 현대산업개발 과장은 “그동안 우리 기업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준 지역 사회와 함께 하고자하는 마음에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내 독서환경 조성


현대산업개발은 지역사회 독서환경 조성도 힘쓰고 있다. 사내 북카페 ‘심포니(心PONY)’를 운영 중인 현대산업개발은 북카페 명칭을 활용한 ‘심포니 작은 도서관’을 지역 공부방에 조성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4년 군산 온누리공부방을 시작으로 문경, 밀양, 평택, 용산 등 연이은 심포니 작은 도서관을 조성했다. 특히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건축 관련 재능과 노하우를 살려 책장 설치는 물론 벽지, 마루, 천장 등 공부방 시설을 개보수 해주고 있다. 기증되는 도서 역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마련하고 있다.

건설업 특성 살려 지역사회 원하는 가치 창출

이외에도 현대산업개발은 종합 건설부동산 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토대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른바 ‘업(業) 연계형 사회공헌활동’으로서의 대표 사례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있다. 수원시에 들어서는 첫 시립미술관이자 현대산업개발의 제안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공사기간 16개월에 사업비만 총 300억원이 투입됐다.

미술관 건립 기부 등 사회 원하는 가치 창출

미술관 건립에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보유한 건축 관련 기획·설계·시공 등 기업의 핵심역량과 사회공헌활동을 접목할 수 있는 모델을 구상했다. 또한, 기부 수혜자들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 시립미술관 건립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 있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개관 4개월 만에 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단기간에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로 발돋움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 및 호감도 역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HDC현대산업개발 그룹은 사회공헌 철학을 널리 전파하고 확산시켜 지역과 함께 상생관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향후에는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그룹 통합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시너지를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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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에너지 정책은 범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으로 이재명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어른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3일 대통령실은 “국회 기후위기특위에서 활동하는 등 미래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3선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성환 의원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22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위원장 한정애, 민주당) 위원으로 활동하며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대선공약 대통령실은 그가 “‘기후 위기는 모두의 생존 위기’라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고 그동안의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김 후보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김 후보자의 지명으로 이재명정부의 환경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모든 에너지 체계를 바꾸고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늘리면 전기료가 오른다’는 우려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균등화발전비용(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싼 전원은 이미 풍력과 태양광”이라며 “다만 아직 한국에선 여러 기회 비용, 시간 비용, 금융 비용이 쌓여 상대적으로 비쌀 뿐이다. 실제 요금이 오를 일은 없다. 오히려 그런 식의 접근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원전에 대해서는 “각 나라 특성에 따라 원전을 쓰는 나라가 있는데 한국도 탈원전을 바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쓰고 원전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쓰는 것이 (이재명정부의) 탈탄소 정책 기조”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으로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장관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기후에너지부는 분리돼있는 기후와 에너지 관련 부처 업무를 통합한 조직이다. 그는 “기후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지 빠른 시일 내로 큰 방향을 잡겠다”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조직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필요”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에너지 ‘전환’을 예고하면서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떠오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운 바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태양광 사업이 크게 대두돼 국가 예산이 투입됐다. 문정부는 출범하면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기 위해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태양광, 풍력발전소 등이다. 당시 내용대로면 총 110조원에 이르는 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부는 국가 예산과 공기업, 민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정부 임기 내내 전국 단위로 태양광 사업을 위한 지원금이 뿌려졌다. 당시 문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탈원전 로드맵을 동시에 진행했다. 일부 원전이 영구적으로 정지됐고 짓고 있던 원전 공사가 중단됐다. 단계적 원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취지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온 잡음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은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문정부를 오랫동안 괴롭혔다. 국가 주력 사업이었던 만큼 정권이 바뀐 이후 새 정부의 표적이 된 상황에서 실제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천문학적 예산 투입 윤석열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진행했다. 윤정부 국무조정실은 일부 표본만 조사했는데도 불구하고 2000억원이 넘는 돈이 불법으로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전국 12개 지자체와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을 대상으로 ‘전력산업 기반기금 사업’ 운영 실태에 대한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총 2267건(2616억원)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금은 산업자원통상부(이하 산업부)가 전기 요금의 3.7%를 징수해 조성한 돈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과 보급에 주로 사용됐다. 5년간 투입된 금액은 12조원에 이른다. 1차 조사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서 부적절한 대출과 보조금 부당 집행, 회계 부실 등이 적발됐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점검 대상의 17%인 1129건에서 1847억원의 위법 대출 등이 확인됐다. 2차 점검에서는 적발 금액이 2배로 늘었다. 국무조정실은 2019~2021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쓰인 금융지원사업(1조1325억원) 내역과 2017~2021년 보조금 지원 규모가 컸던 25개 지자체의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금융지원 사업에서 4898억원,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보조금 사업에서 574억원, 전력 분야 연구개발 지원사업에서 266억원, 기타 전력기금 사업에서 86억원의 부정 집행 사례가 나타났다. 당시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지원금 대부분은 태양광 사업에 쓰였다”며 “가장 규모가 컸던 부정 금융지원 사업 사례 중 99%는 태양광 사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양광 업자들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불법 대출을 받았고 가짜 세금계산서로 공사비를 부풀려 지원금을 타냈다. 감사원 조사로 검찰 수사까지 대출을 받은 뒤 세금계산서를 취소, 축소하는 등 탈루가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났다. 가짜로 버섯 재배 시설이나 곤충 사육 시설, 축사 등 농림축산업 시설을 만들어 놓고 신재생 시설을 짓겠다고 대출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농지에 신재생 시설을 지을 때는 용도변경 등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생산한 전력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 한도도 커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 마을회는 마을 창고를 짓겠다며 전력기금에서 돈을 받아 부지를 사들였지만 실제 창고는 짓지 않았고 부지는 마을회장이 6촌에게 되팔았다. 지방자치단체의 문제도 드러났다. 한 군은 타낸 보조금을 다 쓰지 못하고 약 24억원이 남자 이를 다른 계좌로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한 시는 보조금을 빼돌려 관용차를 사기도 했다. 감사원 조사도 이뤄졌다. 감사원은 2023년 11월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목표와 이행, 인프라 구축, 관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 과정과 집행 전반을 들여다봤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부는 2017년 신재생 발전 목표를 상향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검토했지만 막상 후속 조치 이행에는 소홀했다. 감사원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내려온 목표에 따라 무리한 계획이라도 수립해야 했다는 이유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데도 면밀한 검토 없이 강행되고 짧은 기간 내 일관성 없이 변경됨으로써 정책 혼선과 신뢰성 저하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정부서 전반적 점검 8000억 넘는 예산 줄줄 샜다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만큼 정부 부처가 이를 맞추기 위해 과도하게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문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야기될 수 있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감췄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부는 문정부의 국정 과제대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릴 경우 2030년까지 전기요금을 40% 가까이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시 청와대의 압박에 12년 동안 10.9%만 오를 것이라고 국민 부담을 축소했다. 태양광 사업의 여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월 군산시청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군산시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 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고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시작된 일이다. 당시 군산시장은 군산시가 1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때 자신의 고교 동문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가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사가 제시한 연대보증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계약 체결을 지시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을 주도한 회사 대표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사업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해주겠다며 뒷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진술로 비리 의혹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핵심 수사 대상에 올랐던 건설사 대표가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일도 일어났다. 관련 시장은 반응 오는 중 이 대통령이 기후,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김 후보자가 재생에너지를 언급하면서 관련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실제 태양광 관련 주가가 오르는 등 주식시장에는 벌써부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윤정부는 문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째로 부정하다시피 했다. 반대로 문정부의 정책을 다시 끄집어낸 이정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