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1 07:11
[일요시사=경제1팀] 서울 시내 일부 약국들이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부당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없는 약을 팔고 환자가 앓고 있는 병과 관련된 약품을 판 것으로 영수증을 조작하는 방법이다. 쉽게 말하면 허리가 아픈 환자에게 비타민을 팔고 파스 영수증을 끊어준다는 얘기다. "방금 사신 비타민도 보험 처리 가능케 해드릴까요?" 자동차 사고를 당해 디스크 판정을 받은 A씨가 얼마 전 약사에게 들은 말이다. 이달 초 A씨는 서울 서초구 자신의 회사로 출근을 하던 도중 골목길에서 좌회전하던 차량에 들이받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서초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병원에서는 입원을 권유했지만 회사 사정상 A씨는 통원치료를 받기로 하고 병원에서 끊어준 처방전을 들고 인근 약국을 찾았다. 허위 영수증 발급 근육이완제와 진통제 등이 포함된 약 조제비는 9590원. A씨는 약사에게 발포 비타민 한 통도 함께 달라고 말하면서 신용카드를 내밀었다. 카드를 받아든 약사는 비타민 값을 포함 1만9590원을 결제한 뒤 A씨에게 "비타민 값도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카드 영수증 상단에 '조제 9590, 파스 10000'이라고 적었다
[일요시사=경제1팀] '황창규호'가 KT 정상화를 향한 닻을 올렸다. 그런데 출항하자마자 갖가지 암초를 마주했다. 원활한 항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KT 안팎에서는 황창규 신임 회장 내정자에게 '개혁'을 기대하고 있다. 일단 시급한 문제는 '낙하산 지우기'다. KT에는 전임 회장이 심은 낙하산 인사가 어림잡아 40여명이다. 피바람이 예고되는 이유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KT 새 수장으로 내정됐다. KT는 1월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황 내정자를 회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지난 16일 오후 2시 KT CEO추천위원회는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 임주환 고려대 전자 및 정보공학과 객원교수, 황 내정자 등 4명의 CEO 후보자들을 상대로 다섯 시간에 걸친 면접과 회의를 진행하고 황 내정자를 신임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내부 업무 파악 돌입 사실상 CEO 업무 시작 KT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KT의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설정 능력과 추진력 및 글로벌 마인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T는 황 내정자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현재 KT가 처한 위기를 극복해 경영 정상화를 이룩하고 장기적으로 회사
[일요시사=경제1팀] 여의도가 우울하다. 첫 눈과 함께 감원 '칼바람'이 불어 닥쳤다. 최근 2년간 10대 증권사 직원 1700여명이 증권사를 떠났고 내년까지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나오는 얘기지만 올해는 증권사 실적마저 최악이라 씁쓸함이 더하다. 증권업계에 대대적인 인원 감축 움직임이 관측됐다. 이미 희망퇴직에 돌입한 증권사가 있는가 하면 임원을 대폭 줄였거나 줄일 증권사도 나오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지점 통폐합에 나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증시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5조2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원대로 추락한 것은 지난 2006년 5조1659억원을 기록하고 7년 만이다. 지난 2007년 7조5757억원을 기록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09년 7조8942억원, 2011년 9조1131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6조9527억원을 기록하면서 하향세다. 거래대금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증권사들이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임금삭감과 인력감축 등 비용절감에 나선 것이다. 우울한 여의도 대형 증권사 중 하나인 신한금융투자는 직원들을 대상으
[일요시사=정치팀] 지난 10월 화성갑 보궐선거. 당시 '친박' 중진인 서청원 의원 공천에 강력히 반발하던 김성회 전 의원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서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서 의원은 당선됐고 김 전 의원은 공기업 사장에 내정됐다. 정계에 돌던 소문이 사실이었던 걸까. '서청원-김성회 빅딜'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성회 전 의원이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 내정됐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1일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으로 김 전 의원을 내정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의 결정으로 김 전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통령 임명을 거치면 지역난방공사의 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김 전 의원이 사장으로 내정된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의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보여준 이상한 행태 때문이다. 반발하다 양보 지난 10월30일 화성갑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서청원 당시 후보가 3만7847표(득표율 62.7%, 총 6만643표)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서 의원은 당시 민주당 오일용 후보와 날선 경쟁을 벌였다. 두 후보의 경쟁이 있기 전 지역 주민의 관심을 끌었던 대결 구도는 '서청원 대
[일요시사=경제1팀] 삼표산업(대표 최병길)은 골재업계 최초로 한국품질보증원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OHSAS 18001'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금번에 받은 인증범위는 골재 및 레미콘에 대한 설계, 계발 및 제조 부문이다. ISO 14001은 조직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국제 규격을 갖췄는지 평가하는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제도다. 또 OHSAS 18001은 각종 재해 유발 요인을 없애고 건강한 업무환경을 조성을 하려는 조직의 노력을 평가하는 안전, 보건 경영시스템 국제 인증이다. 삼표산업은 이번 인증을 통해 ▲환경, 안전사고 방지에 따른 비용절감 ▲효율적인 안전보건활동 전개 ▲환경오염발생 억제에 따른 환경영향 감소 ▲기업 신인도 증대 등의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천길주 삼표산업 사장은 "이번 인증으로 환경보전과 안전보건을 경영활동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 온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환경안전보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표산업은 지난 1998년 ISO 9001 인증에 이
[일요시사=경제1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시숙 섭정'을 받아들였다. 한진해운 신임 사장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복심 석태수 ㈜한진·한진칼 대표가 선임됐다. 한진해운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택이라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재계 인사는 많지 않다. 사실상 한진해운이 조양호 회장 체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지난 11월11일 김영민 당시 한진해운 사장이 급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의 마지막 남은 가신이었던 김 전 사장의 사의는 업계에 충격을 몰고 왔다. 김 전 사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당시 한진해운 측은 "연이은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안고 가겠다"는 김 전 사장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경질'로 봤다. 김 전 사장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의 마지막 남은 가신이었기 때문이다. 가신까지 쳐내고 김 전 사장은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를 졸업하고 20여년간 씨티은행에서 근무했다. 2001년 한진해운에 영입돼 관리본부장, 총괄부사장을 거쳤으며 2009년 최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업계는 한진해운이 지독한 유동성 위기에 처해있는 것과 관련해 내·외부의 사임 압박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왔다. 자금 지원
[일요시사=경제1팀] 재계 상위권 기업의 총수들이 줄줄이 구속되거나 재판을 받으면서 국내 기업들이 '오너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실적 악화와 유동성 관리 실패까지 더해져 내년 기업 경영활동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그런데 SK그룹은 다르다. 최태원 회장의 부재에도 불구 계열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이끌어 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 회장을 옹호하기 위해 그룹이 제기했던 경영공백 우려는 '엄살'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리를 비운 지 1년이 다 돼 간다. 최 회장은 SK그룹 펀드자금 중 약 4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최 회장 측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에 나섰지만 2심에서도 1심에서의 형을 그대로 선고 받았다. 최 회장은 현재 대법원에 상고,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18일 SK그룹은 그룹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수펙스) 의장으로 김창근 부회장을 선임했다. 수펙스 산하 6개 위원은 전략위원장에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글로벌성장위원장에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김영태 SK(주) 사장, 윤리경영위원장에 정철길 SK C&a
[일요시사=경제1팀] 지난해 진동 파운데이션 출시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이넬화장품이 형광물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이넬화장품의 주력 브랜드 '입큰'의 비비크림 사용 후기글이 게시되면서 부터다. 작성자는 지난 2011년 이넬화장품의 비비크림을 바르고 클럽을 찾았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얼굴이 클럽 조명 아래에서 파란색으로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작성자는 친구와 함께 화장실에서 휴지로 얼굴을 닦아냈다. 찬물과 손비누를 이용해 세안을 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자신의 얼굴을 만진 친구의 손가락도 빛나고 있었다고 전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작성자는 집에 돌아와 클렌징워터, 폼클렌져 등 여러 제품을 이용해 세안을 했다. 하지만 해당 비비크림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이 작성자는 형광물질을 구분하는 블랙라이트라는 랜턴을 구입해 당시 얼굴에 발랐던 모든 화장품을 팔에 하나씩 발라 형광현상이 나타나는지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이넬화장품의 비비크림만 형광현상을 보였다. 다른 화장품은 문제가 없었다. 작성자는 이넬화장품 고객센터로 항의 전화를 했다. 글에 따르면 이넬화장품 고객센터 직원과 팀장은 "제품 값을 돌려 줄 테니 물
[일요시사=경제1팀] '카드로택스.' 카드 포인트로 개인·법인이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마련된 시스템이다. 세금 납부를 신용카드로 할 때 일정 부분을 포인트로 대체할 수 있는 제도인데 BC, KB국민, 신한 등 10개 카드사가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BC카드의 TOP포인트로는 세금 납부가 매우 어렵다. 포인트가 아무리 많아도 요건이 안 되면 포인트 사용이 불가능하다. 왜 그럴까? 한 해 버려지는 신용카드 포인트는 평균 1000억원을 넘는다. 현재까지 적립된 포인트는 2조원에 달한다. 사용하는 방법만 잘 알면 현금과 다름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보유 카드 포인트가 얼마나 있는지 알지 못해 못 쓰는 일이 다반사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 포인트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의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마련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제도가 '카드로택스'다. 카드로택스는 국세 신용카드 납부전용 사이트다. 2011년부터 국세청이 시행하고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 국세 납부제'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다. 이 제도는 세금 납부를 신용카드로 할 때 일정부분을 포인트로 대체할 수 있게 만든 제도다. 재산세, 주민세, 자동차세 등
[일요시사=사회팀] '제10회 전국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글짓기 대회 시상식'과 '제7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시상식'이 지난 10월2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하지만 장애인이 주가 되어야 할 이 시상식에서 장애인은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뇌병변 1급과 언어장애 1급 등 지체장애 1급 장애를 앓고 있는 차강석(45)씨는 '운명에 거역하라!'라는 글로 (사)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대표 최봉실)에서 주최한 '제10회 문예글짓기 대회'에서 국회외교통일위원장상(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며칠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가락 마우스로 한자 한자 눌러가면서 써낸 결과물이었다. 상금은 '0원' 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은 지난 2002년 설립, 장애인들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역량을 강화시켜 사회 참여의 기회를 증진하며 회원 상호간의 교류와 연대를 도모하고 나아가 시민 봉사 정신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차씨는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통신대학교와 경희 사이버대학교 미디어 문예창작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대학에 입학한 2001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위기 극복 희망 에세이 공모전' '정보화교육 우수사례 공모전' '건강한 인터넷
[일요시사=경제1팀] 겨울. 직장인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계절이 왔다. 연말 인사를 코앞에 두고 있는 대기업들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는 장기 경기침체와 경제 민주화 열풍 때문에 '조용조용'하게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하지만 주요 그룹들의 실적 악화와 총수 공백, 세대 교체 등의 요인들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짙다. 누가 남고 누가 떠날까. 재계가 연말 인사를 앞두고 잔뜩 긴장했다. 이달 말 LG그룹을 시작으로 주요 그룹들의 인사이동이 본격화된다. 유례없는 장기 경기침체와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불어 닥친 경제 민주화 열풍은 임직원들의 목숨줄을 흔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그룹의 최고경영자 인사는 승진, 전보 등 60명에 달했다. 올해는 주요 그룹들의 실적 악화와 총수 공백, 세대교체 등의 많은 요인들로 작년 이상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포인트1> 오너 2·3세, 넓어지는 보폭 특히 오너 일가의 승진 인사가 관심거리다. 최근 1∼2년간 대다수 그룹의 2·3세 경영인이 승진했기 때문에 승진 인사 규모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보직 이동 등으로 3세들의 보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경우
[일요시사=경제1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은 지난 2009년 1만개를 넘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이 외국계 기업과의 관계에서 불합리한 처사를 받는 일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한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 최대 온라인여행사 라쿠텐트래블이 국내 중소기업 한 곳을 죽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 최대 온라인여행사 '라쿠텐트래블'이 한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 호텔을 대상으로 '라쿠텐트래블 컨퍼런스 2013'을 개최해 전략 및 IT(정보기술) 노하우를 소개했으며 지난 6월에는 부산관광공사와 부산 홍보와 일본 관광객 부산 유치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라쿠텐트래블을 통해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일본 관광객은 연간 20만명에 이른다. 공항셔틀 협업 그런데 라쿠텐트래블이 국내 여행정보사이트 운영 중소기업 '스마트오렌지'를 죽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업 파트너가 도산 위기에 처했는데 실속만 챙기려 한다는 것. 스마트오렌지를 운영 중인 김모 대표는 지난 2004년 일본 내 법인을 설립하고 공항셔틀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6년에는 국내에 '코제코'라는
[일요시사=경제1팀] 지난달 서울 소재 모 금속제조업체 전 임직원들이 구속 기소됐다. 회사 돈 수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인데 당시 또 다른 임직원들도 회사 돈 10억여원을 회사 운영 외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그들 중의 한 사람으로 지목됐던 국내 항공사 회장이 최근 구속됐다. 회사 돈 38억여원을 횡령했다는 것. 동생인 현역 국회의원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5일 청주지검은 회사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서울 소재 모 금속제조업체 전 임직원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로 드러난 이들의 횡령 규모는 총 8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또 이들과 또 다른 임직원들이 회사 돈 10억여원을 회사 운영 외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정황도 포착, 수사를 확대했다. 이들 중에는 이 회사 대표이사직을 지낸 국내 모 항공사 회장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경일 이스타항공 회장이다. 실적 개선됐는데… 지난 14일 이 회장이 회사 돈 38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08년부터 올해 3월까지 금속제조업체 공
[일요시사=경제1팀] 피해자 5만명에 1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피해금액. 동양사태의 결과물이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동양증권 여직원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당장 길바닥에 나앉게 생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보상 여부와 책임 소재는 불분명하기만 하다. 피해자들은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지난 9월 말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 동양네트웍스, 동양레저, 동양시멘트, 동양인터내셔널 등 5개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동양그룹 기업어음(CP)과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동양그룹 계열사 CP와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 자금 규모는 1조5500억원을 넘어서고 개인 투자자수는 5만명에 달한다. 피해자들은 주로 동양증권의 전화 권유로 해당 상품에 투자했으며 가입 시 채권의 조기상환청구권·CP의 원리금 상환 가능 여부·채권이 예금자보호법의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 등에 대해 동양증권 직원으로부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집단 소송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피해자들도 줄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집단 소송 줄소송 준비 중 하지만 동양그룹의 법정관
[일요시사=경제1팀] 서울의 중심 종로에서도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피맛골 입구'에는 지하 7층에 지상 20층 건물로 연면적이 2만8000여평에 달하는 대형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 있다. 2003년 청진동 도시 환경 정비 사업 당시 대기업들의 대규모 공세를 이겨낸 건설사 '르메이에르'가 시행·시공을 맡은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이다. 지금 이곳이 잡음으로 시끄럽다. 회장 한 사람이 고객과 직원 모두를 죽였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무슨 일일까? 피맛골. 조선시대 서민들이 종로를 지나는 고관들의 말을 피해 다니던 길이라는 뜻의 '피마'에서 유래한 이 골목길은 서민 문화를 대표하는 장소로 꼽혔다. 자연스레 서민들 취향의 선술집·국밥집 등 술집과 음식점이 줄줄이 들어섰다. 하지만 1980년대 초 도심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된 뒤 2003년 '청진동 도시 환경 정비 사업'이 시작됐고 600년간 서민의 애환이 서린 피맛골은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70년 전통의 청진동 해장국 거리의 명물 '청진옥'은 자리를 옮겼고 35년간 생선을 구워온 '삼성집'도 2008년 문을 닫았다. 비오는 날이면 빈대떡 부치는 냄새가 진동하던 거리도 더 이상은 없다. 의혹 휩싸인 피맛골 발원지 정경태
[일요시사=경제1팀] 수원대가 시끄럽다. 이인수 총장과 학교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내 교수협의회는 총장의 교비횡령, 비자금 조성, 배임, 탈세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학생들은 등록금 반환을 요청하면서 반기를 들었다. 이 총장이 학교 출신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해 영구적인 장애를 입혔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인수 수원대 총장과 학교 측이 받고 있는 의혹은 다양하다. 특정 건설사가 고액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이 총장이 수천억원의 학교 적립금을 담보로 지급보증을 섰다는 의혹부터 시작해 고가의 미술품 수집, 학교 기부금 종편 투자, 교수 사찰 등이다.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수원대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는 이 총장을 비롯한 대학 측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고가 미술품 어디서? 교수협의회는 "(주)서주라는 건설사가 4300억원대의 수원대 적립금이 분산 예치된 광주은행과 제주은행 등으로부터 365억원을 단기 차입했다"며 "골프장 부지를 담보로 차입할 수 없어 이 총장 개인이 지급 보증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차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주는 골프장 건설 운영 업체로 2006년 9월 설립, 본사는 강원도 홍천군 서면에 위치해 있다. 현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형 SNS·미디어 솔루션 전문 개발회사인 DBK네트웍스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네트웍오앤에스의 SNS 포털사이트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DBK네트웍스의 기업형 SNS(토크온)의 특징인 타임라인, 프로파일, 커뮤니티 등의 기능은 물론 기존 그룹웨어가 제공하던 전자메일, 결재 등을 최적으로 연동하여 지난 6월부터 4개월에 걸쳐 하나의 사내 공식, 비공식적인 소통채널을 구현했다. 네트웍오앤에스는 업무 특성상 기지국 점검이나 고객방문과 같은 현장 출동이 잦아 개인PC만큼이나 모바일 사용량이 높은 반면 실시간 공유 및 대응에 있어 기존에 구축된 커뮤니케이션 솔루션(그룹웨어 및 메신저 등)의 활용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토크온(TalkOn)의 즉각적인 피드 및 모바일에 최적화된 UI/UX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활용성을 높이고 보다 편리한 업무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토크온은 기존의 참여형 그룹을 카테고리 별로 나열하여 커뮤니티를 더욱 강화하고 업무관리, 대화방, 사진첩 등의 메뉴들을 아이콘화 하는 등 직관적 UI를 채용해 누구라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대화방에서는 이미지 및 문서 파일 전송
[일요시사=경제1팀] 신동아 파밀리에 분양자들이 내 집을 내 집이라 부르지 못하는 사태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시공사 신동아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 채권은행과 시행사 간의 갈등이 계속되기 때문인데 분양자들만 피해를 떠안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농협은 소유권 이전을 해주지 않고 있다. 아파트는 공매 직전의 상황. 분양자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명품아파트를 표방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지구에 위치한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 총 3316세대로 '미니 신도시'라고 불린다. 시행사는 드림리츠, 시공사는 신동아건설이다. 단지 내부에 어린왕자, 로빈후드, 피노키오 등 유럽 동화를 바탕으로 한 블록별 테마빌리지와 수영장, 스위밍풀 파크, 영어아카데미 시설 등을 갖추고 인근에 킨텍스, 대형마트, 백화점, 호수공원과 같은 각종 편의·문화시설과 인접해 분양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허울뿐인 분양률 내집 마련의 꿈에 부푼 분양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결과적으로 3024가구가 분양돼 92%에 이르는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분양 이후 과대광고 논란 및 시행사의 공사대급 지급 지연과 신동아건설의 워크아
[일요시사=사회팀] 지난 연말 대학야구계는 대형 입시비리로 몸살을 앓았다. 프로야구 선수와 코치, 감독을 지낸 명망 있는 인사들이 줄지어 구속수사를 받았고, 그 결과로 그들은 야구계를 떠났다. 하지만 정진호 연세대 야구부 감독은 예외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직까지도 야구부에 적을 두고 있다. 연세대는 "예우"라며 그를 감싸고 있다. 운동선수들은 고교 졸업 직전 두 부류로 나뉜다. 고교시절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은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로 직행한다. 성적이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못한 선수들은 각자의 운동부가 있는 대학 진학을 선택한다. 성적이 뛰어난 선수들이 프로무대에 진출하고 나서 뒤에 남은 선수들이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바로 대학 진학이다. 문제는 입학시스템이다. 현 입학시스템은 각 대학 야구팀 감독들이 선수 선발의 전권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 감독에게 청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이렇게 곪을 대로 곪았던 환부가 터진 게 지난해 말 '대학야구 입시비리' 사태다. 당시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전·현직 대학 야구감독 7명이 구속기소됐다. 감독들에게 학부모들을 연결시켜 주고 돈을 챙긴 혐의로 브로커 5명이 구속되고
[일요시사=경제1팀] 지난 6월 국내 각종 매체 및 언론은 '어반쉐리프'라는 레스토랑을 주목했다.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디자인이 적용된 신개념 매장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레스토랑 운영업체인 ㈜벌집의 대표가 개그맨 출신 사업가 이승환씨여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어반쉐리프의 매장 디자인을 담당한 영세 인테리어 업체가 "디자인을 뺏겼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달콤한 조건을 앞세워 인테리어를 도용하려는 갑의 횡포'라는 것. 무슨 사연일까. 개그맨 출신 CEO 이승환씨와 한성진씨가 함께 공동대표로 있는 ㈜벌집은 국내에 220개가 넘는 '벌집 삼겹살'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에는 일본 나고야 지역에 진출해 5개 매장을 열었다. 벌집 삼겹살에 이은 제2브랜드 소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도개걸육' 가맹사업도 진행 중인데 지난해 2월 서울 발산동에 직영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직영점을 10개로 늘렸다. 베끼고 내치기? 2011년 창립해 서울 송파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영세 인테리어 업체 '구월'은 지난 4월 ㈜벌집으로부터 새로운 프랜차이즈 디자인 및 시공에 대한 의뢰를 받았다. 구월 측에 따르면 구월로부터 최종 디자인 시안을 제출받은 ㈜벌집은 '추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