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가 한 달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윤(친 윤석열)계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누가 국민의힘 당 대표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김 의원은 35.5%의 지지를 받았다. 이전 설문조사에서 줄곧 수위를 지켜왔던 나경원 전 의원은 21.6%로 2위로 밀려났다. 뒤를 이어 안철수 의원 19.9%, 유승민 전 의원 7.4%,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3.7%, 조경태 의원 2.5%, 윤상현 의원 1.5%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됐던 직전 조사 대비 김 의원은 20.3%p 급상승했고 나 전 의원은 9.2%p 하락했다. 또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 자신의 정치이념 성향을 ‘보수층’이라고 답한 233명을 대상의 설문조사에서도 김 의원은 36.9%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나경원 21.9%, 안철수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윤상현 의원이 17일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고질적 병폐인 뺄셈정치를 반드시 격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윤 의원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집단적인 린치는 또 하나의 뺄셈정치의 예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2의 유승민’이라고 공격하는 뺄셈정치를 탈피 못하는 동료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대한민국 우파 정부 중 성공한 정부, 역사적으로 별로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국민의힘을 바로 세워야 한다. 저는 국민의힘을 격파, 창조적 파괴를 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당원이 진짜 주인인 정당은 당원 여러분들이 국회의원을 소환할 수 있을 정도의 권한을 가져야 한다. 중당당서 비리가 있으면 대표에게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신문고제도를 양성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윤 의원은 최근 계파를 둘러싼 논쟁과 관련해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금의 상황에 책임이 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내 일부 호소인들은 깊이 자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합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이 오히려 불신과 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군복 차림 아크부대 방문에 대해 “영부인이 군복을 입고 가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6일, KBC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인터뷰서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영부인이 군복을 입고 가시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잘못하면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노릇한다는 비판이 곧 쏟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진행자의 ‘군복이 좀 튀기는 하는데 영부인이 해외 파병부대에 가서 격려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서 “국민이 바라볼 때 ‘오버한다’ ‘대통령보다 앞서 간다’ 하는 오해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는 염려의 말”이라고 답했다. 이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며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아크부대를 찾아 한 부사관 가족과 영상통화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하지만 박 전 원장의 이 같은 ‘영부인 군복차림’ 주장은 하루도 되지 않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다. 앞서 문재인정부 시절이었던 2018년,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민족대명절 설날이 다가오고 있지만 정국은 여전히 어두운 분위기다. 허니문 기간이 진작 끝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좀처럼 이렇다 할 묘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내 상황 역시 좋지만은 않다. 3·8 전대를 앞두고 당권주자들끼리의 신경전이 심화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설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물가가 7% 넘게 올랐고, 서민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한국경제가 토끼굴에 빠진 것처럼 어둡고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목전으로 다가온 설날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에 비해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고물가 속에 맞이하는 설날인 탓이 크다. 밥상머리 고물가부터 현재 윤석열정부는 정치,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 중이다. 물가 잡기와 민생 대책을 통한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해 설 플랜을 가동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윤정부에 닥친 경제 상황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훨씬 더 심각한데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취임 초부터 민생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여전히 경제 상황 앞에는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변호사비 대납 등 문제로 곤욕을 여러차례 치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이번엔 당비로 변호사비를 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일요시사>가 의혹을 추적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로 인해 ‘정당 운영비 공개’에 대한 문제점이 주목받고 있다. 매년 수백억원, 선거철에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당 운영비가 ‘깜깜이’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당원들이 내는 당비와 일반 시민들이 내는 국고보조금은 도대체 어떻게 쓰이고 있는 것일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변호사비’는 어느새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지난 몇 년 간 수많은 고소에 직면했던 이 대표는 필연적으로 변호사를 계속 고용해야 했고, 그럴 때마다 합당한 변호사비를 지불해야 했다. 문제는 막대한 변호사비를 누가 냈냐는 데서 불거졌다. 대납 의혹 부담스러워? 한 시민단체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특정 기업이 대납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는 현재 검찰이 면밀히 수사 중이다. 이 대표는 제7회 지방선거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은 바 있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재판은 1·2·3심을 거쳐 파기환송심까지, 총 2년간 치열하게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윈이 나경원 전 의원의 3·8 전당대회 출마 갈등과 관련해 “‘羅(나)홀로 집에’ 어쩌다 이 지경. 안타깝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뉴스까지 나와서 안타깝다고 하니 제 이 사진을 만든 줄 알고 부들대는 참신한 분들도 있다”며 나 전 의원의 ‘羅(나)홀로 집에’라는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참 안타까워서 제가 어제 올린 뉴스 링크에 누가 이리 민감하신가 확인해봤더니 대다수가 유승민, 이준석 지지자들과 민주당 권리당원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참도 반기시겠다. 나 전 의원이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신데 진짜 어쩌다가 저분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지 본인께서도 난감하시지 않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간질을 하고 싶거든 기술적으로도 자중하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의 이날 SNS 글은 현재 나 전 의원의 전대 출마를 두고 고민 중인 상황을 빗대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영화 <나 홀로 집에>는 매컬리 컬킨 주연의 영화로 주인공이 성탄절 저녁, 혼자 도둑들과의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은 가족 오락영화다. 앞서 지난 10일, 나 전 의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윤상현 의원이 12일, 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향해 “수도권 정서를 너무 모른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이 ‘전당대회서 당심만으로 뽑힌 당 대표가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총선서 호응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축구팀의 감독을 뽑는 데 일본 국민의 의견을 30% 반영하라, 그게 가능한 얘기냐고 답변했다”며 “상당히 위험한 수준의 발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김 의원 발언은, 영남 텃밭서 선거를 치르면서 확실한 아군이 아니면 다 적군으로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을 투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늘 말했듯, 수도권 선거는 우리 당원뿐만 아니라 중도보수, 중도, 더 나아가 중도 진보에게까지도 일부 인정받아야 승리할 수 있는 각축전”이라며 “김 의원의 태도는 마치, 한국전쟁 당시 공산주의자냐 아니냐 묻고는 아니라고 하면 무조건 총살하던 끔찍한 태도와 닮아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장 여론조사를 생각해보자. 현재 여론조사는 우리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국민의힘 지지층을 바탕으로 하는 결과”라면서도 “김 의원이 일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나 부위원장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 드렸으므로 사의를 표명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날 나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대통령실 측은 “사의 표명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이 김 실장에게 직보했는지, 김 실장 보고가 윤 대통령에게 전달이 됐는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나 부위원장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의 표명은 오는 3월8일로 예정돼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정가에선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기후환경대사의 요직에 있던 나 부위원장이 해당 직책 때문에 전당대회 출마를 망설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던 바 있다. 게다가 나 부위원장이 출산정책을 두고 대통령실과 엇박자를 내는 등 마찰음을 빚으면서 ‘해촉’ 주장까지 나왔던 만큼 윤 대통령 및 친윤(친 윤석열)계 인사들과의 관계는 소원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나 부위원장이 전대 출마보다는 대통령실과의 정책 노선 차이로 인해 저출산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이른바 ‘차기 총선 수도권론’으로 3·8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서 전대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대 보증인이다. 아니 운명공동체라고 말씀드린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차기)총선의 최전선은 수도권이다. 170석 압승을 위해 수도권 121석 중 70석은 확보해야 한다. 지금처럼 더불어민주당의 횡포가 계속돼도 좋다면 다른 분 선택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수도권은 변화를 원한다. 어느 당 대표가 변화를 더 많이 바라는지에 따라 투표하는 것”이라며 “또 하나는 누가 더 도덕적인가, 누가 더 유능한가, 누가 더 헌신적인가, 그런 4가지 정도 기준이 그 분들에게는 제일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또 “저는 영남에 기반을 둔 수도권 3선 의원이다. 수도권·중도층 스윙보터·2030세대의 마음을 잘 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변화를 상징하는 대표 ▲중도·2030·수도권 승리를 견인할 대표 ▲공정한 공천을 할 대표가 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이미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전직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를 잡는 모양새다. 문제의 당 대표는 과거 그 전직 대통령 ‘때리기’로 대중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인 바 있다. 5년여의 시차를 둔 두 사람의 평행이론에 대해 <일요시사>가 조명했다. 2016년 10월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1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른바 국정 농단 사태를 접한 시민이 거리로 나와 ‘진상규명’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당시 성남시장)가 참석했다. 촛불집회 사이다 발언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즉각 형식적인 권력을 버리고 하야해야 한다. 아니 사퇴해야 한다. 탄핵이 아니라 지금 당장 대한민국의 권한을, 국권을 내려놓고 즉시 집으로 돌아가라”고 당시로선 파격적인 발언을 던졌다. 이 대표의 ‘사이다’ 발언은 대중의 지지로 이어졌다. 기초단체장이었던 이 대표가 광역단체장(경기도지사), 민주당 대선후보, 국회의원, 당 대표 등의 굵직한 수식어를 달 수 있었던 배경으로 ‘촛불집회’를 꼽는 이도 상당수다. 누적 인원 1300만명의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명문 연대’가 출범하려는 모양새다. 지난 2년간 질질 끌어왔던 민주당 계파 갈등이 검찰의 수사 앞에 종식되는 중이다.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각자의 이해관계 속에 서로를 끌어안으며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명문 연대의 출범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일 오전, 평온했던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시끄러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이날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 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함께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을 즐겼다. 원팀 평산 사저에 1시간30분가량 머문 이들은 문 전 대통령과 새해 덕담 등을 나눈 뒤 국민 경청 투어를 위해 창원으로 향했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찾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두 번째였다. 정치권에선 어느 정당이나 당 대표 당선자는 전직 대통령을 방문하는 관례가 있지만, 이 대표의 이전 방문은 이 같은 ‘관례’ 성격이 매우 짙었다. 전당대회에 출마하며 계파 갈등을 한껏 부추겼던 이 대표는 당시 탐탁지 않은 예방을 진행해야 했고, 둘의 만남은 그렇게 어색하게 시작해서 데면데면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새해가 밝으며 검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기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달 검찰은 새해 기싸움의 예고편을 미리 날린 바 있다. 지난달 둘째 주 이 대표에게 이미 소환 통보를 보낸 것이다. 이 대표가 통보받은 날짜는 지난달 28일 수요일로, 민주당 측은 이미 일정이 예정돼있어 ‘28일 소환에는 불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 몇몇 소식통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측은 당초 검찰 소환에 전면 불응할 계획을 세웠었다. 이 당시에는 아직 소환 통보를 받기 전이었지만, 민주당은 곧 검찰 소환이 있을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언제? 어떻게?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지난달 초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에서 “알다시피 정치적인 목적으로 수사 중인 검찰은 곧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할 것”이라며 “그러나 모두 불응할 예정이다. 검찰, 정권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 소환조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견대로 검찰은 지난달 22일 민주당 측에 정식으로 소환조사 요청을 했고, 통보 소식을 들은 언론은 발 빠르게 이를 보도했다. 세간의 이목은 이 대표의 출석 여부에 쏠렸으나 민주당은 바로 소환에 응하지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조직경쟁력강화특위는 지난달 29일 김경진 전 의원을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친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자리를 김 위원장이 밀어낸 것이다. 보수당에서 수도권을 공략하기 위해 최적화된 인물이라는 게 당내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한 이유다. 김경진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은 과거 국정 농단 청문회를 통해 유명해졌다.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도 70.8%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지역기반도 탄탄한 편이었다. 이후 무소속으로 21대 총선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고,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 특보단장을 맡아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방어해왔다. <일요시사>는 김 위원장을 만나 조직위원장이 된 소감, 정치적 목표 등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이 끝나고 한동안 잠잠했다. ▲윤정부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행정부에서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청은 있었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은 말할 수는 없으나 윤정부 탄생 후 출범하는 과정에서 기회가 왔다. 다만 일하기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들어 거절했다. 한동안 쉬면서 재충전 시간을 가졌고, 이번에 당에서 부름을 받았다. -21대 총선서 홀로서기를 택하면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거대 양당의 독식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은 정치권에서 매년 나왔던 이야기다.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말도 마찬가지다. 현역 의원들도 대부분 겉으론 동의한다. 그러나 권력의 맛에 이미 심취해버린 이들이 쉽게 내려놓을 수 있을까.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연금 등 3대 개혁을 띄운 이후 시선이 정치권으로 쏠리고 있다.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모양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신년 인터뷰에서 “중대선거구제가 필요하다”며 시동을 걸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힘을 보태면서 중대선거구제는 향후 여야 정국의 중요한 핵심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채택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장단 극명 현행 투표는 소선구제 방식으로 1개 지역구서 1명의 의원을 뽑는다. 이를 두고 2등 이하의 후보에게 투표한 모든 표들은 모두 사표가 돼 다소 시대에 뒤떨어진 선거제도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게다가 지역주의를 심화하고, 양당 대결구도를 공고히 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반면, 중대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서 2~3인의 대표를 선출하는 제도로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과 전두환 군부정권 시절 당시 도입됐던 바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후보를 정하기 위해 본격적인 교통정리가 시작됐다. 윤심마저 흩어질까 겁이 난 모양새다. 첫 대상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다. 이쯤 되면 대놓고 김기현 의원을 밀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윤 대통령이 교통정리를 잘 끝내고 원하는 인물을 당 대표로 심을 수 있을까.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두 달 남짓으로 다가왔다. 전대일이 가까워질수록 당권주자들의 신경전이 한층 더 격화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중심인 권성동 의원까지 참전에 가세했다. 각종 현안들에 한마디씩 보태면서 존재감 키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역구인 강원도 강릉을 방문해 당심을 다지고, 원조 TK(대구·경북) 사람이라며 텃밭 다지기에도 공을 들였다. 깜짝 선언 존재감 과시 캠프 역시 준비를 끝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이들과 송년회를 열어 세까지 과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하 MB)이 특별사면(복권)됐을 때도 권 의원은 자신을 과시했다. MB 옆에 착 붙어 당심 구애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권 의원이 당내 상황이 여의치 않자, MB로 윤심에 들기 위해 전략을 편 것으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수도권 4선 중진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공식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경북 구미시 소재의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영남에 국한되는 국민의힘이 아닌 수도권서 이길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어 달라”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의 수도권 의석수 현황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한마디로 국민의힘은 영남권 자민련”이라며 “국민의힘의 심장은 영남이고 보수지만, 싸움은 수도권에 속하는 손과 발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이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해 정권교체를 이룩한 위대한 전략적 선택을 보여달라”며 영남 전통적 당원층의 ‘수도권 대표론’을 언급했다. 윤 의원은 “지난 총선서 서울 49석 중 8석, 경기 59석 중 7석, 인천 13석 중 2석을 확보해 121석 중 단 17석을 이겼다”며 “한마디로 우리 당은 이제 영남권 자민련이라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싸움은 낙동강 전선까지 내려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고질적‧병폐적 DNA를, 박정희 정신을 일깨우고 상기하며 혁파해 새로운 DNA를 주입하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대장동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 김만배씨가 눈을 떴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경기도 수원시 율전동 인근 도로서 본인의 차량을 주차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그의 변호인이 이를 발견해 수원 아주대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그가 수차례 걸쳐 흉기로 목과 가슴 등에 스스로 상처를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의 의미심장한 문자메시지를 발견한 변호인이 빨리 119에 신고한 덕분에 김씨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한 덕분에 김씨는 당일 제 발로 걸어나올 정도로 건강이 호전됐으나, 몇 일 뒤 폐에 통증이 있다며 경기도 모처 병원에 재입원했다. 약 2주간 입원치료를 받던 김씨는 지난달 31일, 옮길 병원을 찾지 못해 현재는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극단적 몇 번째? 병원 측은 김씨의 상처가 알려진 것보다 크지 않으며 전치 4주의 진단서를 끊어줬다고 밝혔다. 김씨는 4주간 치료를 충분히 받은 뒤 이번 달 중순쯤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일요시사>가 만난 몇몇 소식통에 따르면, 안정을 되찾은 김씨는 현재 침대에 누워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그가 두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최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하자 민주당 인사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당을 배신했던 사람을 왜 받아주느냐’부터 ‘또다시 배신할 것’이라며 걱정하는 사람까지 불만의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그중 가장 입이 튀어나온 인사가 있다. 검수완박 논란 때 탈당을 감행했던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다. 검찰개혁은 더불어민주당의 숙원사업이었다. 그동안 정치 검찰’에게 피해를 받아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보진영의 몇몇 정치인들은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했고, 그럴 때마다 민주당은 검찰을 비판하며 유명을 달리한 정치인들을 감싸왔다. 배신? 그런 민주당에 국회 내 최다수 의석이라는 기회가 생겼다.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압승을 거두며 여소야대 정국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당시 민주당은 비례대표 17석과 지역구 의석 163석을 챙겨오며 전체 2/3에 육박하는 의석수를 챙겼다.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법안을 의결할 수 있는 힘을 비로소 손에 넣었고, 이때 첫 번째로 거론됐던 것은 검찰개혁이었다. 그러나 그 검찰개혁이 곧바로 추진되진 못했다. 말로만 끌고오던 검찰개혁이 힘을 받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장동도 변호사비도 아니었다. 성남FC에 발목이 잡혔다. 주변부부터 포위망을 좁혀가던 검찰은 이제 ‘윗선’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검찰의 창과 윗선의 방패가 부딪히는 상황에서 2장의 문서가 ‘스모킹건’으로 떠올랐다. 수년 전 실제 서명한 당사자가 ‘방어’의 목적으로 공개한 문서다. ‘성남시민프로축구단(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고발→경찰의 무혐의 처리→이의 신청→검찰 수사→경찰 재수사→기소 등 2018년 첫 문제 제기 이후 4년 동안 이어온 사건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소환조사하겠다고 통보했다. 4년 끌다가 마무리 단계 검찰은 이 대표와 관련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수사해왔다. 검찰이 전 방위로 수사망을 펼치면서 이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온 이래 줄곧 ‘윗선’으로 지목돼왔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 인물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과 쌍방울 그룹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된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정치인은 동맹에 살고, 동맹에 죽는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결국 윤핵관 중 복심인 장제원 의원의 손을 잡았다. 일단 이득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이지만 어쩐지 존재감이 크지 않다. 이러다 당 대표 꿈만 꾸다가 끝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든다. 김 의원이 자신의 원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2월 초 당 대표 후보자 등록을 시작하고 중순부터 본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3월8일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나기 직전이다. 후보 간 합동토론회, TV토론회 등 전체 일정은 한 달가량 소요된다. 일찍부터 출마 욕심 이번에는 새로 도입된 결선투표 등이 처음으로 시행된다. 결선투표는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절반을 넘지 못하면 1위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재투표를 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경선 일정 등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맡는다. 이에 따라 당권주자들도 한 명씩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일찍부터 시작된 물밑싸움이 이제는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전당대회 포문을 열었다. 이번 전당대회는 룰이 바뀌었다. 18년간 고수해온 방식에서 당원투표 비중 100%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