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원내대표를 여러 번 경험한 프로 정치인임에도 쉽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이 분명 힘을 실어줬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기가 빨린다. 협상을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비판과 민주당의 공격에 끼여버린 모습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요즘 한층 더 외로워 보인다. 과연 그는 현재 처해 있는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치이고 있다. 야당의 공세는 물론 당내에서도 주 원내대표를 향해 공격이 들어온다.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한가득 쌓인 상태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 세제개편 법안 통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전당대회 시기 결정까지 여러 모로 괴롭다. 주 원내대표의 협상력과 지도력이 빛을 발해야 할 때다. 예산안에 발목 잡혀 최근 해결해야 할 사안들을 감안할 때 주 원내대표가 상당히 고민이 많은 시기처럼 보인다. 여러 위기를 헤쳐나갈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 일단은 윤석열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모양새지만 난관을 헤쳐나가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에게 “선배”라며 친근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불안한 리더를 내세운 집단은 힘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 국회 최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요즘 제1야당의 위엄을 좀처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탓이다. 검찰 수사가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개발도시공사 기획본부장의 폭로로 빠르게 진척되자 이 대표가 이끌고 있는 민주당은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다. 당선된 지 반년도 안 된 당 대표에게 “물러나라”고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광경이다. 아무리 문제가 있는 리더라도 일정 기간 리더십을 존중해주는 게 그동안 정치권의 관례였다. 더욱이 친명(친 이재명) 지도부가 처음 출범했을 때, 비명(비 이재명)계 의원들조차 ‘비주류로 살아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기회를 주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내놨고, 친명계도 계파 갈등을 청산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던 참이었다. 불안한 리더 다시 비대위? 이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거린 건 전당대회가 끝난 지 몇 달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유동규 전 성남개발도시공사 기획본부장이 풀려나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되더니, 곧이어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까지 구속된 것이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친문(친 문재인)계 핵심 인사인 윤건영 의원이 5일 “윤석열정부가 지금 자행하고 있는 정치보복의 칼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있고 문재인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욕보이고 모욕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없으나 수사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결국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선에서 그치지 않고 문 전 대통령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그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할 가능성에 대해선 “결단코 그런 일이 없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평생 검사만 하셔서 정책 판단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정책이라는 건 100% 정답이 없지 않느냐.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정부는 검찰 공화국이지 않나. 검찰의 주요 인사들이 요직을 장학하고 있고 대통령은 마치 검찰총장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가 대통령실과 직간접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유권자 중 절반 이상은 윤석열정부보다 전 정부였던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조사해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현 정부 국정운영 평가’ 질문에 ‘윤석열정부가 더 잘하고 있다(37%) vs 문재인정부가 더 잘했다(54%)’로, 문정부에 대한 호의적 평가가 17%p 높았다(무응답 : 9%). ▲7월(윤 33% vs 문 57%) ▲8월(윤 36% vs 문 53%) ▲10월(윤 37% vs 문 57%)에 이어 이번 11월 조사까지 4회 연속으로 문정부가 더 잘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세대별로 ▲18/20대(윤 32% vs 문 51%) ▲30대(31% vs 57%) ▲40대(25% vs 70%) ▲50대(33% vs 63%) 등 50대 이하는 문정부, ▲60대(51% vs 43%) ▲70대+(57% vs 33%)에서는 윤정부에 대한 호의적 평가가 각각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윤 48% vs 문 42%)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문정부가 더 잘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윤 64% vs 문 29%)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중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조사해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서 ▲유승민(21%) ▲한동훈 법무부 장관(17%) ▲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10%)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5%) ▲안철수 의원·원희룡 국토부 장관(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대비 유 전 의원은 1%p 소폭 하락한 반면, 한 장관은 2%p 상승하면서 격차(7%p → 4%p)가 다소 좁혀졌다. 보수층에서는 ▲한동훈(29%) ▲오세훈(17%) ▲홍준표(14%) ▲유승민(12%) ▲이준석·원희룡(5%) ▲안철수(4%) 순으로, 한 장관이 선두를 유지했다.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는 37%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독주 중인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17%) ▲박용진 민주당 의원·김동연 경기도지사(6%) ▲심상정 정의당 의원(4%)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2%) ▲윤건영 민주당 의원(1%)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대표는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7월 본 조사 시작 이후 최저치를
[일요시사 취재1팀] 남정운 기자 = 정치권에서 ‘10·29 참사’ 국정조사를 두고 여야 공방이 치열했다. 각자 손익 계산으로 분주했던 가운데, 관망만 하다 꽃놀이패를 거머쥔 이가 나타났다. 바로 검찰이다. 검찰에게 국정조사란 ‘검수완박’ 논리를 깨부술 열쇠다. ‘검수완박’을 주도한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띄운 모습이 사뭇 역설적이다. 국정조사의 성패는 상관없다. 검찰은 이미 어느 쪽이든 반길 채비를 마친 듯하다. 여야는 치열한 공방 끝에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은 지난 9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이래로 시종일관 국민의힘을 압박해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며칠간 여야 협의 상황을 지켜보다가 결국 지난 17일 야당에 특별위원회 후보 의원 명단 제출을 요청했다. 공방전 반사이익 야당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특위 명단을 일찌감치 제출했다. 시한을 정해두고 ‘단독 의결이라도 강행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점차 ‘국정조사를 받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의결을 막을 수 없으니 협상에 임해 최대한 실리를 챙겨야 한다”거나 “국민 다수가 원하는 방향인데 여당이 빠지는 건 큰 부담이다”라는 식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최근 검찰의 포위망이 시시각각 좁혀지는 모양새다. 그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손발’이 잘려나가는 형국. 이 대표가 ‘정치적 동지’라고 표현한 이들은 이미 구속됐다. 흐릿했던 실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선 기간 내내 ‘망령’처럼 주변을 떠돌던 의혹들이 점차 분명해지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조이는 검 사면초가 최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잇따라 구속됐다. 두 사람 모두 이 대표의 최측근 인사다. 검찰의 칼날은 빠른 속도로 이 대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내에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에 대한 언급 대신 민생 메시지를 내놓으며 ‘강대강’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정 실장이 구속되자 “유검무죄, 무검유죄다. 조직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고 검찰을 비난하면서도 “제 유일한 걱정은 ‘이재명 죽이기’와 야당 파괴에 혈안인 정권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하지만 구속 기간이 만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여야의 헛발질이 계속될수록 중도층은 늘어만 가고 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양당은 사사건건마다 극한 대결을 벌이는 중이다. 비록 현재는 자신이 보수당에 몸담고 있지만 중도층에게 호소하고 있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다. 이들은 과거와 달리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과연 누가 중도층을 잡을 수 있을까.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중 ‘중도’ 성향을 가진 후보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중도를 자처하는 인물은 다름 아닌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다. 차기 전당대회 시점을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나경원 부위원장을 제외하고 안 의원이, 당외에서는 유 전 의원의 주목도가 높다. 같은 목표 다른 쪽으로 한 명은 당내에서, 나머지 한 명은 당외에서 열심히 세를 모으고 있다. 이들의 공통적인 정치노선은 합리적 중도·보수다. 당권주자, 중도보수를 희망하는 안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중도보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안 의원은 과거 민주 진영에서부터 정치를 시작했다. 정치권에서도 안 의원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사람은 화장실 들어갈 때 태도와 나올 때 태도가 180도 달라진다. 정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격언을 진리로 받아들인다. 선거 시작할 때의 정치인과 끝난 후의 정치인이 달라지는 걸 매번 경험하기 때문이다. 196일간 총 61회 실시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중단됐다. 대통령실은 지난 22일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자단에게 도어스테핑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다음날부터 곧장 윤 대통령은 ‘문답 없는’ 출근을 시작했다. 불미스러운 이로써 ‘참모들 뒤에 숨지 않고 직접 소통하겠다’던 취지로 시작된 대통령 출근길 문답 시스템은 볼썽사나운 뒷말만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대통령실이 밝힌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있었던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진 사이의 설전을 말한다. 대통령실은 ‘사적 발언’ 논란 당시 불거진 MBC와의 갈등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로 전개시키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도어스테핑 시간에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진 간 설전이 오갔고, 이 모습은 전국에 생중계됐다. 대통령실은 이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고대에는 왕이나 귀족이 죽으면 아내나 신하 등을 함께 매장하던 장례 풍속이있었다. 이를 ‘순장’이라 부르는데, 간혹 자진해서 죽거나 강제로 땅에 묻는 경우가 있었고, 보통 죽여서 묻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요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순장조’라는 말이 횡행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직접 순장조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 실시된 ‘2022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치열했던 민주당의 계파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선거 후 승복’이라는 민주당 최대의 기치 아래 민주당 의원들은 대동단결했고, 모든 계파가 이재명 대표를 축하해주며 원팀임을 보여줬다. 자의 반 타의 반 그러나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자 가라앉아있던 갈등이 수면 위로 다시금 떠오르는 모양새다. 전당대회 당시 민주당의 계파 갈등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달았다. 신흥 세력인 친명(친 이재명)계를 견제하기 위해 친문(친 문재인), 친낙(친 이낙연)계, 친정(친 정세균)계 등은 합심해 대치 전선을 구축했고, 전대 전략을 함께 짜는 비명(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째가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이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며 연일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나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태세다. 28일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실이 이 장관의 파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안 혹은 해임건의안 선택 시한이 본회의 일정을 역산할 경우 오는 30일”이라고 밝혔다. 진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서 “오는 30일까지 탄핵소추안이나 해임건의안이 발의되면 처리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도 했다. 진 수석의 예상처럼 탄핵소추안이나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국회 과반 이상을 갖고 있는 야당이 가결시키는 것은 떼어 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다. 국회법에 따르면 두 안건이 발의될 경우 첫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보고 이후 24시간 이후 72시간(3일) 이후에 표결처리하도록 돼 있다. 정부여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선 어떻게 해서든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나 해임건의안 상정을 막아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내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4선)이 지난 24일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방탄정치 그만하고 내려오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최근 김용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당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 등 이 대표의 최측근들이 검찰로부터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퇴를 종용한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가 왔다”며 “더 이상 머뭇거리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지난 3개월간 정치는 완전히 실종되고 말았다. 정치의 기본인 여야 협치도, 민생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며 “참담하다. 너무나 부끄러워 국민을 대하기조차 고통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대 제1야당인 민주당은 산적한 국가 현안은 제쳐둔 채, 오로지 ‘사법 리스크 이재명 구하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급기야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이제는 이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는 비판의 목소리마저 터져 나오고 있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 홈페이지 대표 인사말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윤상현 의원이 “MBC(문화방송)의 고질적이고 비정상적인 소유 구조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때”라며 민영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화방송 민영화 문제는 과거 대선 때마다 제기됐으나 노조와 구성원들의 반대로 인해 번번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문화방송 주식 소유 구조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70%, 정수장학회가 30%를 소요하는 2대주주체제”라며 “상법상 엄연한 주식회사임에도 주주가 2명뿐인 해괴한 구조의 공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는 그동안 실질적 주인이 없어 방만 경영, 무책임 경영이 만연해왔고, 간섭과 견제를 받지 않는 편향적 보도 행태로 인해 이미 언론사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MBC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정한 보도기관으로 거듭나려면 방문진이 소유하고 있는 70%의 지분을 민간에 매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최대주주인 방문진이 사장 선임권 등 경영을 맡고는 있으나 실질적 경영개입은 노조 때문에 못하고 있다. 정수장학회 또한 문화방송 경영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결국 문화방송은 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경찰 수사가 우선이다.” VS “오는 24일 처리하겠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공이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간 모양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이태원 국정조사를 논의하자며 역제안에 나섰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정기국회 기간이 국정조사와 섞이는 것은 맞지 않고 예산안 처리 후 합의해서 국정조사할 길을 찾아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국정조사를 합의한 적 없고, 합의에 의해 국조를 하자는(입장)”이라며 “12월2일까지 예산안 처리 시한이고, 12월9일까지는 정기국회 중이기 때문에 이 기간 중 국조와 섞이는 건 맞지 않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개인 입장”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또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회서 따로 국정조사를 실시하게 될 경우 경찰이 책임소재를 밝히는 데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김 의장이 국민의힘에 특조위 위원 구성을 위한 명단을 요구한 상태지만 언제쯤 전달될 지는 미지수다. 국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 공개에 대해 <일요시사> 독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 <일요시사> 기사 페이지 하단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설문조사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351명 중 232명(65.2%)이 잘못됐다고 답했다. 반면 25.6%(91명)는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3.7%(13명)는 “잘 모르겠다”, 5.6%(20명)는 ‘관심 없다 & 기타 의견’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14일, 시민 언론 <민들레>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유족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게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바 있다. 당시 해당 매체는 “지금까지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정부 당국과 언론은 사망자들의 기본적 신상이 담긴 명단을 국민에게 공개해왔다”면서도 “그러나, 이태원에서 단지 축제를 즐기기 위해 거리를 걷다가 느닷없이 참혹한 죽음을 맞은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단 공개 배경에 대해 “희생자의 실존을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올해 국민의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 중 하나는 ‘혼란’과 ‘당내 투쟁’이다.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후 당이 잠시 안정화되는 듯 싶었으나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다시 돌아오자 또다시 비윤(비 윤석열)계와 친윤(친 윤석열) 그룹이 맞서 싸울 태세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신임을 드러낸 상황에서 윤핵관이 이번에는 실수 없이 대통령실의 미션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국민의힘 권성동·장제원 의원이 최근 언론 노출 빈도가 늘어났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원조 윤핵관이 다시 돌아왔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동안 조용하던 친윤과 비윤 그룹의 불화가 재차 수면으로 떠오르는 형국이다. 윤핵관 중 최측근 핵관으로 불리는 이들은 적극적으로 대통령실을 옹호하거나 민주당을 향한 공세에서 돌격대장 역할을 맡았다. 오자마자 큰 목소리 국민의힘에선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이 띄운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를 두고 내부 마찰음이 감지됐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당내 친윤 그룹에서 불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에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장 의원을 포함한 친윤 그룹에서 강한 반발이 일었다. 특히 장 의원은 오랜만에 목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키맨’이라고 알려진 남욱 변호사마저 입을 열었다. 남 변호사는 지난 11일, 모 방송사와 진행한 옥중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김만배씨가 돈을 주지 않자 김용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부원장 측에서 자신에게 경선자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말 많은 대장동 사업에 관해서도 “위례와 대장동 모두 이재명 당시 시장에게 결재받고 진행한 사업”이라고 못 박았다. 남 변호사의 이 같은 폭로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생명은 더 큰 위기에 빠졌다. 정계에서는 이번 남욱 변호사의 폭로를 두고 민주당이 ‘카운터 펀치’를 맞았다고 평가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폭로에 비틀대고 있던 이 대표 진영이 남 변호사 폭로에는 쓰러질 것이라 평가하는 것이다. 이 같은 평가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유동규 이어… 비명(비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에서 “당 차원에서 방어하려 해도 힘에 부치는 게 사실”이라며 “유씨 폭로 때 눈치만 보던 의원들도 하나둘 등을 돌릴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가 결국 이 대표에게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보름가량 지났다. 시민들에게 보름이라는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지만, 유족들은 인생에서 가장 느린 보름을 보냈다. 그런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매주 시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 추모집회가 열린다. 수만명의 시민들은 유족들의 마음에 공감하고자 위해 추모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촛불을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 ‘순수’했던 추모집회가 ‘정치집회’로 변질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극성 시민단체들이 집회를 본인의 입맛대로 주도하고 있는 탓이다. “행태를 보고 있자니 ‘죽음팔이 소년들’ 같다. 이제 진짜 그만했으면…” 이달 초 <일요시사>와 만난 한 여권 인사는 다소 격앙된 말을 내뱉더니 이내 말끝을 흐렸다. 지난 5일부터 매주 진행되고 있는 촛불시위를 두고 여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몇몇은 한숨 섞인 토로와 함께 ‘촛불’의 본질이 흐려질까 걱정하는 중이다. 야권 인사들이 안타까운 국가적 대참사를 본인의 입맛대로 정치에 이용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입맛대로? 지난 12일 오후 6시34분, 평소라면 어둑어둑해져 있을 거리가 환하게 밝아졌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 모인 수만명의 시민이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윤상현 의원이 지난 20일 “2016년 이 즈음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탄핵을 요구하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오버랩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자리에 김용민, 안민석, 강민정 등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한 것에 대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심리적 불복이 아니라 공개적 불복이다. 체제 전복의 DNA가 드러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민주당은 탄압받으면 단결해서 싸우는 DNA가 있다고 했다. 정진상(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김용(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싸워서 지켜야 하는 동지’라고 했다. 당에서 절대 다른 목소리가 나와선 안 된다고 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다. 타락을 해도 어떻게 이렇게 타락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전 대표는 윤석열정부가 사악한 정권이며 짐승 같은 정권이라고 했다. 민주당 모 의원은 이상민 장관을 향해 발악한다고 했는데 지금 민주당은 이성을 잃었다. 광기”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대통령실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실시해왔던 도어스테핑을 이날 하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비서관과 기자 간 설전)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도어스테핑 중단의 표면적인 이유는 완전 개방으로 인한 외교적인 문제 등이 노출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보다는 앞서 지난 18일, MBC 취재기자와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이의 언쟁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실은 전날(20일), 도어스테핑 공간과 현관 사이에 가벽을 설치하기도 했다. 새로 설치된 가벽은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불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가벽 설치에 대해 대통령실은 “공간이 기자 여러분에게 완전히 열려 있다 보니 외교적으로나 여러 분야에서 모든 상황이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일부 출입기자들이 대통령실과의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방문한 외국 대표단을 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