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10.18 08:13
“매출이 조금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손님들의 소비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 최근 외식업 현장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 직장가에서는 회식이 줄고 대학가에서는 술자리를 즐기는 젊은 층이 감소했다. 새로운 매출 통로였던 배달시장도 높은 음식 가격과 배달비 부담으로 주문이 줄고 있다. 고객은 감소했지만 식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공공요금은 계속 오르고 있다. 매출 감소와 비용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매출을 올려도 실제로 남는 돈이 적다는 것이 자영업 현장의 가장 큰 문제다. 과거 직장가는 점심과 저녁 회식, 대학가는 단체 식사와 술자리, 야식 수요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회식을 강요하지 않는 직장 문화가 확산되고 개인 시간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 늘면서 저녁 단체 수요가 크게 줄었다. 모임 소규모 대학가도 모임이 소규모화되고 식사·주류 지출이 감소했다. 카페나 편의점, 간편식을 이용하는 학생이 늘고 학생 수 감소와 생활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과거의 소비공식만 믿고 창업하기 어려워졌다. 배달시장도 확실한 돌파구가 아니다. 소비자는 음식값과 배달비 부담으로 포장이나 집밥으로 이동하고 있다. 점주는 각종 수수료와 광고비, 할인분담금, 배달비, 포장비를 부담해야 해
이탈리아 로마 전통 방식의 포카치아로 만든 프리미엄 샌드위치 전문점 ‘비오피(BOP) 당산점’이 오픈 초기부터 하루 평균 15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본격적인 광고나 배달 프로모션을 시작하기 전에 거둔 성과로, 샌드위치와 샐러드, 수프, 스페셜티 커피를 결합한 소형 점포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문을 연 비오피 당산점은 서울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분 이내인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239, 1층에 자리 잡았다. 매장 규모는 약 7평이며, 임대 조건은 보증금 4000만원에 월 임대료 240만원이다. 테이크아웃을 중심으로 배달을 병행하며 작은 공간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메뉴와 운영 방식을 효율화했다. 7평 당산역 일대는 영등포와 여의도, 합정·홍대, 강남권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다. 출퇴근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주변에 아파트와 주택가, 중소기업과 사무실이 혼재해 아침 식사와 직장인 점심, 오후 간식, 퇴근길 포장 수요를 두루 흡수할 수 있다. 당산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은 휴무다. 늦은 저녁이나 심야보다 아침 출근 시간부터 점심과 오후 간식, 퇴근 시간대에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 시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원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 부담은 줄지 않는 반면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매출이 유지돼도 비용 증가로 실제 점주에게 남는 수익은 줄었다는 이야기가 외식업 현장에서 나온다. 예비창업자들의 고민도 깊다. 창업을 미루자니 경기회복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고, 뛰어들기에는 폐업 증가가 부담스럽다. 하지만 불황이라고 창업 수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창업하느냐’보다 ‘어떤 구조로 창업하느냐’다. 호황기에는 매출 성장 가능성이 중요했다면 불황기에는 투자금과 고정비, 손익분기점(BEP), 운영 인력, 원가율을 먼저 살펴야 한다. 판단 기준이 ‘매출의 크기’에서 ‘실제 얼마가 남고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로 이동해야 한다는 얘기다. 얼마나 버티나 월 매출 5000만원을 올려도 임대료와 인건비, 식재료비, 배달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수익은 많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월 매출 3000만원이라도 임대료가 낮고 1~2명이 운영하면서 원가를 잘 관리한다면 수익성은 더 높을 수 있다. 따라서 목표 월 매출이 4000만원이라면 3000만원, 2500만원까지 떨어지는 상황도
치킨 한마리를 9900원에 판다. 그것도 국내산 냉장 9호 닭이다. 저가 치킨 프랜차이즈 덤브치킨이 2023년 6월 대구 수성동에서 첫선을 보였을 당시 시장의 반응은 기대보다 의심에 가까웠다. 주요 치킨 브랜드의 한마리 가격이 2만원 안팎까지 올라가던 상황에서 절반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저 가격에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까” “가맹점은 과연 남는 게 있을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출범 3년이 지난 현재 덤브치킨은 전국 70여개 점포로 확대됐다. 본격적으로 가맹점을 모집한 지 2년 만의 성과다. 대구를 비롯한 영남권에서 기반을 다진 뒤 서울과 수도권에도 10여개 점포가 문을 열면서 전국 브랜드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소자본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기준 2025년 가맹점 연평균 매출은 3억원을 넘어섰고, 평당 연평균 매출도 약 2230만원 수준이다. 특히 30여개 점포가 운영 중인 대구지역 평균 매출은 주요 치킨 프렌차이즈들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짧은 브랜드 역사를 감안하면 단순한 ‘싼 치킨’에 대한 호기심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그렇다면 9900원 치킨은 어떻게 소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인건비 상승, 임대료 부담이 이어지면서 ‘얼마나 크게 시작하느냐’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성공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소형 점포와 최소 인력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창업 모델이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외식업 창업에서는 초기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소비심리가 위축될수록 고정비 부담이 큰 대형 매장보다는 작은 공간에서 높은 생산성을 실현하는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으며, 버거를 비롯한 패스트 캐주얼(Fast Casual) 시장에서도 이런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패스트 캐주얼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수제버거 전문점 브랜드가 바로 목동버거다. 목동버거는 제품의 완성도와 운영 시스템을 먼저 검증한 뒤 가맹사업을 확대한다는 방향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본점의 운영 성과다. 서울 목동 오목교역 인근에 위치한 약 8평 규모의 매장은 월평균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매장의 점포보증금(권리금 없음)은 2000만원, 월
국내 자영업 시장이 거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기침체와 고금리, 고물가를 자영업 위기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최근 현장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소비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돈을 쓰는 시간과 장소, 그리고 목적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국세청에 따르면 신규 창업은 감소하는 반면 장기간 영업해 온 사업자의 폐업은 늘고 있다. 특히 5년 이상 운영한 음식점과 자영업자의 폐업이 증가하면서 단순한 경기순환이 아닌 산업 구조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영업 증가율도 최근 들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폐업 사유 역시 사업 부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라지는 술 예전의 저녁 소비는 회식에서 시작됐다. 직장인들은 퇴근 후 삼겹살집이나 고깃집에서 1차를 하고, 호프집이나 맥주 전문점으로 이동해 2차를 즐겼으며, 노래방이나 유흥주점으로 이어지는 소비가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수많은 야간 상권을 지탱하는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회식은 눈에 띄게 줄었고, 저녁 약속도 간소화됐다. 술을 마시기보다 헬스장이나 필라테스 센터를 찾고, 러닝크루에 참여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은 지금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한때 외식업의 대표 성장 업종으로 꼽혔던 피자 시장은 배달 플랫폼 경쟁 심화, 소비 침체,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저가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양극화까지 겹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싸늘한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브랜드가 있다. 2005년 작은 수제 피자 전문점에서 출발한 피자알볼로다. 피자알볼로는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단순한 피자 브랜드를 넘어 버거와 캐주얼 레스토랑, 로마식 샌드위치까지 아우르는 종합 외식 플랫폼으로 진화를 시작했다. 오랜 시간 축적한 브랜드 신뢰와 검증된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며 2026년 하반기 가장 주목해야 할 프랜차이즈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브랜드 철학 현재 운영 규모는 총 253개 점포다. 피자알볼로 234개, 목동버거 16개, BOP(Brother Owner Pizza) 3개 등 세 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피자알볼로 매장 가운데 15곳은 피자와 버거를 함께 판매하는 복합 매장이다. 여기에 소자본 창업 모델인 ‘BOP 샌드위치’까지 준비하며 하나의 브랜드를 넘어 다양한 성장 포트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이미 포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커피 브랜드는 900개를 넘어섰고, 출점과 폐점이 동시에 증가하는 경쟁 심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저가 커피 시장 역시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대형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후발 브랜드가 살아남기 쉽지 않은 환경이 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점포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브랜드가 있다.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백억커피다. 이달 말 기준 전국 290호점을 돌파한 백억커피는 올해 말 35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점포 수 경쟁에 집중하기보다 점포당 매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안정적 수익 백억커피를 이끄는 최승윤 대표는 “커피 시장은 이제 점포 수를 늘리는 시대가 아니라 고객 만족과 가맹점 만족을 동시에 실현하는 브랜드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초기 저가 커피 시장이 가격 경쟁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이에 백억커피는 일찌감치 ‘시네마·휴게소 콘셉트’를 도입했다. 커피뿐 아니라 캐러멜 팝콘, 나초,
논현역 인근 작은 골목 안 카페제이 M.U.C에는 조금 독특한 분위기가 흐른다.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공간이라기보다 하나의 감각 실험실에 가까운 공간이다. 영화·드라마 현장에서 수십 년간 활동했던 분장총괄감독 장진 대표 특유의 섬세함은 메뉴 하나하나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장 대표가 개발한 특허 커피 ‘크레마리카노(CREMARICANO)’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메뉴가 아니다. 그는 약 10여년 전부터 해당 메뉴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후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를 반복해 왔다고 설명한다. 장 대표는 “처음에는 단순히 아메리카노를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하지만 연구를 계속하다 보니 단순한 메뉴 개발이 아니라 새로운 커피 경험을 만드는 작업이 됐다”고 말했다. 질감 설계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니아층도 형성됐다. 일부 고객들은 일부러 논현역까지 찾아와 크레마리카노만 마시고 돌아갈 정도라고 한다. 실제 매장에서는 “다른 아메리카노는 거칠게 느껴진다” “라떼처럼 부드러운데 블랙커피 특유의 깔끔함은 살아 있다” “한번 마시면 계속 생각난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장 대표는 크레마리카노의 핵심을 “거품이 아니라 질감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점령한 대한민국 커피 시장에서 한 개인 자영업자의 도전이 조용히 주목받고 있다. 서울 강남 논현역 인근 골목.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더벤티, 이디야커피 등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촘촘히 자리 잡은 상권 한가운데 작은 개인 카페 하나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름은 카페제이. MAKE UP COFFEE(M.U.C)를 표방하는 카페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동네 카페처럼 보이지만, 이곳에는 조금 특별한 스토리가 숨어 있다. 영화와 드라마, 광고 현장에서 수십년간 활동해 온 분장총괄감독이 직접 개발한 ‘특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이기 때문이다. 0.1㎜ 차이 카페를 운영하는 장진 대표는 원래 커피 전문가가 아니었다. 그는 오랜 시간 영화·드라마·광고 업계에서 분장감독으로 활동해 온 현장 전문가다. 배우 얼굴 위 작은 음영 하나, 조명 아래 드러나는 피부 질감의 미세한 차이까지 집요하게 설계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커피에 빠져들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때마다 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향은 좋은데 너무 거칠고 날카롭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분장감독 시선으로 보면 마치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얼굴 같았습니다.”
한때 ‘커피 한잔의 여유’를 상징하던 카페가 완전히 다른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 카페는 더 이상 커피만을 파는 공간이 아니다. 떡볶이, 치킨, 핫도그, 피자까지…. 과거라면 상상하기 어려웠던 메뉴들이 카페 안으로 들어오며 외식업의 경계 자체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메뉴 확장이 아닌 ‘시장 생존 전략’이다. 외식업 전반에서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카페 역시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치킨 브랜드가 베이커리와 피자를 결합하고, 햄버거 브랜드가 메뉴 영역을 확장하는 흐름은 이미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이제 그 흐름이 카페까지 확장된 셈이다. 전문점?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공격적인 변화다. 이들은 ‘커피 전문점’이라는 정체성을 스스로 허물며 분식과 간편식 메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떡볶이, 컵치킨, 라면 등 이른바 ‘길거리 음식’이 카페 메뉴판에 등장했고, 소비자 반응 역시 예상보다 뜨겁다. 일부 메뉴는 출시 직후 수십만 개 판매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국내 커피 시장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은 이미 ‘커피 공화국’이라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맹점 수와 매출 성과 간 ‘엇갈린 1위’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점포 수 확대 경쟁에서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점포당 평균 매출에서는 프리미엄 및 일부 중저가 브랜드가 상위권을 형성하는 이중 구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커피 업종 브랜드 수는 921개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으며, 가맹점 수 역시 2만9101개로 4.0% 늘어나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커피 프랜차이즈가 여전히 창업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중 구조 다만 성장의 이면에는 경쟁 심화가 자리 잡고 있다. 같은 자료에서 커피 업종 가맹점 개점률은 16.5%, 폐점률은 9.3%로 집계되며 출점과 폐점이 동시에 증가하는 흐름이 확인된다. 이는 신규 진입은 활발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확보하지 못한 점포는 빠르게 정리되는 ‘선별 시장’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구조는 실제 시장 순위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가맹점 수 기준으로는 메가MGC커피가 3325개로 1위를 기록했으며, 컴포즈커피(2649개), 이디야커피(25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저가 커피부터 프리미엄 카페까지 수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경쟁하는 가운데, 입지와 인테리어만으로 차별화를 이루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됐다. 여기에 배달 수수료, 광고비, 인건비 상승까지 더해지며 창업의 진입장벽은 낮아졌지만, 생존의 문턱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 창업시장에서는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느냐’, 그리고 ‘어떤 구조로 운영되느냐’가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정사거리 인근 대로변 1층에 위치한 백억커피 망원점은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주목받는 가맹점 사례다. 주거 밀집 지역과 한강 생활권이 맞물린 상권에 자리 잡은 이 매장은 2030 1인 가구와 중장년층이 함께 유입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평일과 주말 모두 안정적인 고객 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역할 분담 망원점은 2024년 1월 오픈 이후 비교적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오픈 3개월 차부터 월 매출 7000만원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기간에는 8000만원 초반까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기 이벤트나 일시적인 상권 효과를 넘어, 일정
외식업 창업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 초과 경쟁 국면에 진입했다. 거리마다 유사한 콘셉트의 매장이 늘어서 있고, 소비자는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더욱 까다로운 기준으로 브랜드를 선택한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단순한 가격 경쟁이나 인테리어 차별화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는 브랜드의 공통점은 하나로 수렴된다. 바로 ‘히트 메뉴’의 존재다. 식품 산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이 공식은 더욱 명확해진다. 농심의 신라면, 오리온의 초코파이처럼 단일 제품이 브랜드 전체를 견인하는 사례는 이미 검증된 전략이다. 외식업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의 강력한 메뉴가 고객을 끌어들이고, 그 메뉴가 곧 브랜드의 정체성이 되는 구조다. 메뉴가 정체성 최근 외식 시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단순히 맛있는 메뉴를 넘어 ‘경험’을 제공하는 히트 메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커피 프랜차이즈 백억커피다. 이 브랜드는 ‘카라멜팝콘’이라는 메뉴를 통해 기존 커피 시장의 틀을 깨는 전략을 선택했다. 커피와 팝콘이라는 이질적인 조합은 오히려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고, ‘시네마 디저트 카페’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고금리와 고물가, 소비 둔화가 동시에 이어지는 가운데 2026년 창업시장은 과거와는 다른 흐름 속에서 재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매장의 규모나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창업 성공 가능성을 판단했다면, 이제는 비용 구조와 운영 효율, 그리고 소비 트렌드 대응력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외식업 창업시장은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산업인 만큼 불황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창업시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양보다 질의 시대’라고 설명한다. 무조건 많은 점포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수익성과 운영 안정성을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2026년 창업시장을 이끌 주요 흐름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저비용 모델 첫째, 저비용 창업 모델이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창업시장에서는 초기 투자금이 적고 회수 기간이 짧은 모델이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수억 원대 투자로 대형 매장을 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5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의 소형 창업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고금리 환경 속에서 창업자들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
외식업 시장이 다시 한번 갈림길에 섰다. 정부가 추진 중인 라이더 근로자 추정제 시행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배달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됐던 외식 창업 지형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배달의 편의가 당연했던 시대를 지나 이제 비용과 제도의 벽 앞에서 재계산을 요구받는 국면에 들어섰다. 라이더가 근로자로 인정될 경우 최저임금과 4대보험, 주휴수당, 퇴직금 등 고정비가 구조적으로 상승한다. 플랫폼 비용이 오르면 그 부담은 결국 점주의 이익률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배달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이제는 매출이 아니라 구조를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담 누적 특히 객단가가 낮고 회전율에 의존하는 업종일수록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노출 경쟁, 할인 쿠폰, 리뷰 관리 비용까지 더해진 구조 위에 추가 비용이 얹히면 손익분기점은 빠르게 흔들린다. 시장은 ‘배달이 전부였던 모델은 여전히 유효하느냐’고 묻고 있다. 이 변화의 최전선에서 주목받는 사례가 치킨 프랜차이즈 덤브치킨이다. 덤브치킨은 처음부터 배달 의존도를 낮춘 테이크아웃 중심 모델로 설계됐다. 전체 매출의 약 70%가 포장에서 발생하고, 배달은 20%
치킨은 오랜 시간 한국인의 입맛과 정서를 사로잡아온 대표적인 외식 메뉴다.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브랜드들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고, 기존 브랜드들은 과감한 메뉴 혁신과 인테리어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의 감성과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외식 트렌드와 장기 불황의 여파 속에서도 ‘치킨호프 창업’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단순히 치킨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식사와 음주를 아우르는 분위기와 경험이 결합된 복합형 외식 브랜드가 각광받으며 창업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치킨과 주류,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고객의 니즈와 정서적 만족을 충족시키는 트렌디한 소비처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불황 속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외식’이라는 만족을 선사하며, 동시에 창업자에게는 탄탄한 매출 구조를 기대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부상 중이다. 테마1 ▲‘경험’을 소비하는 시대, 감성 치킨호프의 부상=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설계한 브랜드들이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매드후라이치킨’은 서울 선릉역 인근에서 주목받고 있는 수제 맥주 치킨 펍이다. 90여
30년이라는 시간은 단순한 업력이 아니라, 하나의 철학이 시장에서 검증된 기간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은 유행의 속도가 빠르고, 성공과 실패의 교차 주기가 짧다. 그런 환경 속에서 훌랄라참숯치킨 등 10여개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인 훌랄라그룹은 한 번도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건강한 치킨’이라는 다소 느려 보이는 선택을 30년 동안 고집해 왔고, 그 선택은 지금에 와서야 브랜드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되었다. 신년을 맞아 만난 김병갑 회장은 올해를 단순한 새해가 아닌, 또 다른 30년을 설계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참숯 직화 김 회장은 훌랄라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성장의 숫자보다 방향의 일관성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지난 30년이 치열하게 살아남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30년은 어떤 브랜드로 기억될 것인가를 분명히 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은 브랜드일수록 결국 남는 것은 콘셉트가 아니라 태도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 태도의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있었다. 훌랄라가 초창기부터 튀김 방식 대신 참숯 직화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효율과 회전율만 놓고 보면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치킨을 먹는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백억커피가 2025년을 ‘실적으로 증명한 해’로 마무리하면서 커피점 업계 시선이 다시 모이고 있다. 론칭 4년 만에 25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성장 속에서도 폐점은 단 2곳 수준에 그쳤다. 사실상 0%대에 가까운 낮은 폐점 흐름이다. 무엇보다 새해인 2026년 1월에만 11개 점포 오픈이 예정돼있다. 더 싸게? 불황과 포화가 동시에 겹친 커피시장에서 이 같은 확장 계획이 가능하다는 건, 브랜드가 단기 유행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운영 구조를 갖췄다는 신호로 읽힌다. 최승윤 백억커피 대표는 커피숍 시장에 대해 “가격 전쟁이 끝나고, 구조 전쟁이 시작된 곳”이라고 정의했다. ‘더 싸게’만을 외치는 전략으로는 오래 버티기 어렵고, 결국 남는 브랜드는 고객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브랜드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의 커피시장을 “가격 경쟁이 아니라 구조 경쟁”이라고 표현했다. 커피 한잔의 원가와 마진을 따지는 수준을 넘어, 매출이 발생하는 방식과 시간대별 수요, 회전율, 인력 운영, 메뉴가 만들어내는 동선, 재방문을 만드는 이유까지를 통째로 설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시선은 해외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최 대표는 일본을 자주 언급한다.
2026년을 앞둔 외식 창업시장의 키워드는 분명하다. 더 크고 화려한 매장이 아니라, 작게 시작해 오래 버틸 수 있는 구조다. 고금리와 고물가, 인건비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는 환경에서 외식업 창업은 더 이상 ‘확장’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업종이 바로 닭강정 프랜차이즈다. 닭강정은 한때 전통시장이나 분식점의 간식 메뉴로 인식됐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외식 창업시장에서 전혀 다른 위치로 이동했다. 배달과 포장 중심의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조리 구조가 단순하고 회전율이 빠르며 인력 의존도가 낮은 메뉴가 재조명되기 시작했고, 닭강정은 이 조건을 가장 충실히 충족하는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식사형 메뉴 이 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브랜드 중 하나가 강정천하다. 닭강정 프랜차이즈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배경에는, 강정천하처럼 ‘현실적인 운영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의 등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강정천하는 닭강정을 단순한 간식이 아닌 ‘식사형 메뉴’로 재정의한 브랜드다. 모든 메뉴에 100% 국내산 닭 다리 살을 사용하고, 해바라기유 블렌딩 전용유와 쌀가루 튀김옷을 적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