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16 10:23
외식업계가 2026년을 앞두고 격변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인건비와 임대료는 해마다 상승하고, 인력난은 심화되고 있으며, 소비 양극화와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까지 겹치며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그나마 유지되는 것도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시장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단순한 메뉴 구성이나 감각적 콘셉트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가 온 것이다. 이 같은 복합 위기 속에서 스테이크 전문 브랜드 ‘헤비스테이크(HEAVY STEAK)’는 정반대의 궤적을 그리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헤비스테이크가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동일 매장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평균 50% 이상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인기 상승이나 일시적 트렌드가 아니라, 브랜드 구조 자체가 불황에 강한 체질임을 증명하는 결과다. 일정한 품질 많은 외식업종이 매출 하락과 폐점 증가로 고전하는 가운데, 오히려 헤비스테이크 매장 매출 곡선은 꾸준히 상승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배경에는 ‘누가 운영하더라도 일정한 품질과 동일한 성과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자 했던 본사의 일관된 철학이 자리한다. 헤비스테이크는 오래전부터 직영점 운영을 중심으로 브랜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지금 구조적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고가 중심의 시장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점주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찾는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조용하지만 뚜렷한 성장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브랜드가 있다. 2023년 6월 대구 수성동에서 직영 1호점으로 시작한 덤브치킨은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지 1년6개월 만에 전국 55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폐점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모집 광고나 영업조직 없이도 매월 3~5개의 신규 체인점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시장이 먼저 반응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안정적 수익 전환점은 지난 5월 말 서울 강남 한티역 직영점 오픈이었다. 수도권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는 빠르게 확산됐고, 이후 수도권에서만 7건의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최근 전국적으로 창업 문의가 급증하며, 소자본 창업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고가 구조를 뒤집고 점주·고객·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든 덤브치킨. 그 중심에는 윤성원 대표의 확고한 철학이 있다. 다음은 윤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덤브치킨을 기획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외식업
끝없는 불황 속에서도 점심시간의 식당가는 여전히 북적인다. 그러나 그 풍경의 이면에는 이미 진행된 거대한 변화가 있다. 식권은 종이에서 모바일로 옮겨갔고, 식대 관리는 기업 복지 시스템 안으로 들어왔다. 식사 한 끼의 데이터가 기업의 ESG 경영과 외식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시대, 그 중심에는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있다. 식신은 단순한 맛집 정보 앱을 넘어, 직장인 모바일 식권 ‘식신e식권’을 함께 운영하며 외식산업 전반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맛집 플랫폼과 복지 시스템, 데이터와 결제가 연결된 새로운 구조 속에서 식신은 외식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혁신 주도 식신의 사업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하나는 방대한 맛집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외식 정보를 제공하는 ‘식신’ 앱이고, 다른 하나는 직장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복지형 모바일 결제 시스템 식신e식권이다. 맛집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맛집 정보를 제공하고, 모바일 식권은 기업과 근로자의 복지 관리 시스템으로 활용된다. 두 서비스는 서로 영역이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외식 데이터’라는 공통된 자산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낸다. 소비자는 식신 앱에서 맛집을 검색
2025년 하반기, 외식업계는 혹독한 불황 속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브랜드에 주목하고 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브랜드가 바로 된장전골·수육전골 전문 프랜차이즈 ‘옥된장’이다. ‘옥된장’은 2023년 4월 직영 1호점을 시작으로 1년간 7개의 직영점을 직접 운영하며 현장 운영 노하우를 축적한 뒤,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했다. 철저히 검증된 직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출범한 만큼, 옥된장은 가맹사업 첫해부터 안정적인 수익성과 높은 점포 생존율을 입증하며 단 2년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고, 2026년 말까지 2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폭발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집밥의 힘’과 불황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식의 본질이 자리하고 있다. 효율적 운영 옥된장은 단순한 외식 브랜드가 아니다. 우리의 밥상 한가운데에 있었던 된장과 수육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누구나 익숙하게 그러나 새롭게 즐길 수 있는 한식의 재탄생을 이뤄냈다. 된장전골은 들깨, 우렁, 소고기삼겹, 스지, 꽃게, 바지락 등 여덟 가지 버전으로 구성돼있고, 저녁은 아롱사태, 부채살, 스지 등으로 구성된 모둠 수육전골과 수육무침이 대표 메뉴로 자리했다. 계절과
세계 경제가 흔들릴 때 소비자의 선택은 언제나 분명해진다. 이들은 단순히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는 지갑을 열지 않는다. 불황일수록 소비자는 더 냉정해지고, 같은 돈으로 얼마나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얻을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진다. 팬데믹 이후 몇 년간 전 세계 외식과 리테일 시장을 지배했던 것은 고급화와 프리미엄 경험이었다. 미국에서는 하이엔드 패스트캐주얼과 프리미엄 샐러드가, 한국에서는 직수입 버거와 고가 치킨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고물가와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피로감은 빠르게 쌓였다. 이제는 합리적인 가격 안에서 품질과 양, 그리고 경험까지 균형 있게 설계된 ‘가성비 브랜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 현상을 ‘칠리스 이코노미(Chiliʼs Economy)’라 부르며 설명한다. 한국 역시 치킨, 커피, 버거, 안경 같은 생활 밀착 업종에서 유사한 전환이 목격된다. 선명한 변화 미국 외식시장은 이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칠리스는 ‘3 for Me’ 구성으로 전채, 메인, 음료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며 일상의 가치를 구현했다. 애플비스와 올리브가든 역시 푸짐한 양과 친근한 매장 경험을 통해 다시금 손님을 끌어모았다. 텍
2025년 하반기 창업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장기화된 고금리와 물가 상승, 소비 위축은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치킨·피자·분식 등 전통적인 아이템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돌문어를 전면에 내세운 프랜차이즈 브랜드 ‘석문어’가 외식업 창업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의 치열한 경쟁 시장을 피해, 경쟁하지 않는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퍼플오션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석문어가 내세운 가장 큰 무기는 돌문어라는 독창적인 아이템이다. 기존 외식업에서 문어는 일부 횟집이나 해산물 전문점의 보조 메뉴에 불과했다. 그러나 석문어는 돌문어 특유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축했다. 샤브전골, 숙회, 무침, 볶음, 전, 칼국수, 죽까지 이어지는 메뉴 라인업은 소비자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돌문어 중심의 ‘경험’을 누리게 한다. 차별화된 경험 이처럼 차별화된 경험 제공은 경쟁 브랜드가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을 형성한다. 매출 구조 또한 안정적이다. 점심에는 칼국수·죽 등 합리적인 단품 메뉴로 빠른 회전율을 확보하고,
한 그릇의 온도가 하루를 바꾼다. 금빛 그릇에서 피어오르는 맑은 김, 나무 뚜껑의 양념 단지와 통후추 그라인더, 그리고 작은 절구와 미니 맷돌. 손님은 들깨를 직접 갈아 국물에 톡 떨군다. 참깨 못지않은 고소한 향이 퍼지고, 한 숟갈이 기억이 된다. 정백선순대는 이런 디테일을 시스템으로 만든 브랜드다. 하루 100그릇만 판매하고, 다 팔리면 문을 닫는다. 이 단호한 규율은 품질을 지키는 약속이며, 점주의 삶을 지키는 방패다. 정백선순대의 아침은 삶기에서 시작된다. 순대와 머릿고기를 매장에서 직접 삶아 당일에만 판매한다. 삶는 시간과 염도, 세척 기준과 숙성 단계가 수치화돼있어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다. 많은 순댓국집이 본사에서 공급받은 내장을 대량 사용하지만 잡내 리스크가 남는 것이 업계의 고질병이었다. 정백선순대는 이 고정관념을 거꾸로 세웠다. 숙성 수치화 매장 내 삶기 표준화를 통해 냄새 문제를 원천 차단하고, 당일 생산·당일 소진 원칙으로 신선도와 식감을 끌어올렸다. 이 철학은 곧 품절의 미학으로 연결된다. 하루 생산량을 100그릇으로 고정하면 재고와 폐기가 사라지고, 손님은 언제나 같은 맛을 만난다. 더 많이 팔 욕심 대신 정확하게 팔겠다는 선언이다
“매운 국물 한 그릇이면 하루를 버틴다.” 불황기에 더 강해지는 것은 위로의 음식이다. 길거리에서 자라난 떡볶이는 배달 인프라와 SNS, 1인 가구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며 하나의 ‘산업’으로 체급을 키웠다. 거시 흐름도 우호적이다. 정부 집계에서 2024년 K-푸드 플러스(가공식품·신선농산물+농산업) 수출액이 약 13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2025년 상반기엔 쌀 가공식품 수출이 또 한 번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떡·떡볶이’류에 대한 해외 관심과 수요가 분명해졌다는 뜻이다. 국내 플랫폼 환경도 변화가 시작됐다. 주요 배달앱이 1만원 이하 소액 주문의 중개수수료를 면제하고 1만~1만5000원 구간 수수료를 낮추는 방향으로 ‘상생안’을 발표했다. 현장의 체감은 상권·구간별로 엇갈리겠지만, 적어도 소형·배달형 포맷에선 원가 방어의 숨통이 트일 여지가 생겼다. 숨통 트여 떡볶이 프랜차이즈는 이제 ‘가격·토핑’ 경쟁을 넘어, 각자의 ‘맛 세계관’과 운영 포맷으로 팬덤을 만든다. 신전떡볶이는 대구에서 출발한 장수 브랜드로 양념 HACCP을 전면에 내세우며 위생·표준화를 강조한다. 공식 소개에 따르면 2025년 현재 해외 가맹점 수는 약 20개로 북미·호주 등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서울 도심 주요 상권에서 줄 서서 먹는 버거는 하나의 문화이자 트렌드였다.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버거, 고든램지버거 같은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속속 상륙하며 1만~3만원대의 고가 버거가 ‘경험 소비’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맛과 비주얼, 유명 셰프의 이름, 해외 직수입 브랜드라는 상징성에 열광하며 긴 대기줄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이런 풍경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화가 운영하는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권 매각 추진, BHC가 도입했던 슈퍼두퍼의 전격 철수, 고든램지버거의 가격 대비 만족도 논란, 쉐이크쉑버거의 확장 속도 조절은 해외 고가 브랜드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1만~3만원 이들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의 공통점은 높은 원가와 로열티 구조다. 해외 본사에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지급해야 하며, 글로벌 광고비와 메뉴 규격 준수 등 필수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아 환율 변동에도 민감하다. 파이브가이즈는 매장마다 대기 행렬이 있었지만 인건비, 임대료, 재료비, 로열티를 제하면 순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슈퍼두퍼는 강남, 홍대, 코엑스 같은 임대료가 높은 핵심 상권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성숙기를 지나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 길을 걷다 보면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이 줄지어 있고, 신규 입점할 상권도 한정적이다. 하지만 이 틈바구니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포착한 이들이 있다. 바로 1군 브랜드와는 또 다른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는 ‘2군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다. 빽다방,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은 이미 1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주요 상권을 선점했다. 이제 창업 시장에서는 실속과 콘셉트를 동시에 갖춘 2군 브랜드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대안 ‘2군’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후발주자를 뜻하지 않는다. 텐퍼센트스페셜티커피, 하삼동커피, 매머드커피, 감성커피, 커피에반하다, 더리터, 카페봄봄, 요거프레소, 백억커피 등은 뚜렷한 정체성과 운영 전략을 통해 자신만의 팬층을 확보하며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막대한 자본력보다는 개성 있는 콘셉트와 창업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실익에 집중한다. 소비자의 기억에 남을 브랜드 스토리와 더불어 실용성과 밀도 중심의 확장을 추구하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텐퍼센트커피는 ‘상위 10% 원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하삼동커피는
외식업계에 불어 닥친 장기 불황은 단순한 소비 위축을 넘어 창업자의 판단 기준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과거엔 유명세만 따라가도 성공이 보장되던 시절이 있었다면, 지금은 본사의 실질적인 창업 지원, 운영 편의성, 소비자의 반복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력이 없으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구조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2025년 하반기 창업시장의 화두는 ‘실속’이다.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가격에 걸맞은 품질을 전제로 한 가성비와, 운영과 유지에 있어 창업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하는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서 유독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오븐숯불민족두마리치킨’이다. 이름만 들어도 직관적인 이 브랜드는 그 이름처럼, 숯불의 풍미를 오븐 조리 방식으로 구현한 차별화된 치킨 메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는, 일명 ‘겉바속촉’이라는 표현은 이제 식품 광고에서 흔히 쓰는 말이지만, 오븐숯불민족은 이 수식어를 제품의 결과물이 아닌 ‘조리 기술 자체’에서 증명해낸다. 입소문 특수 제작된 오븐 내부에 참숯 장치를 결합해 고온(350℃)에서 기름기를 효과적으로 제
‘하루 한 끼는 간편하게, 그러나 건강하고 맛있게’ 이 문장은 지금 외식 소비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다. 코로나19 이후 배달과 혼밥, 1인 식문화가 전면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은 ‘빠르고 편한 음식’ 그 이상을 원하고 있다. 먹는 시간은 줄이되, 맛과 건강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최근 창업시장에서 주목받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간편한 프리미엄’을 내세운 토스트·샐러드 전문 브랜드, 에그존(EGG ZONE)이다. 에그존은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만 여겨졌던 토스트 메뉴에 ‘프리미엄 한 끼 식사’라는 가치를 입힌 브랜드다. 폭신한 브리오슈 번 사이에 다양한 재료를 푸짐하게 넣은 ‘에그토스트’는 이제 더 이상 서브 메뉴가 아니다. 인기 메뉴인 갈릭베이컨, 불고기, 치킨 라인업 외에도 20여종의 다채로운 메뉴는 고객에게 “오늘은 어떤 조합으로 먹어볼까?”라는 기대감을 선사한다. 에그존 또 10여종의 샐러드와 10여종의 사이드 메뉴, 50여종의 음료는 점심과 브런치, 간식, 다이어트용 식단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넓은 확장성을 자랑한다. 훈제 연어, 슈림프, 단호박, 치즈 등 풍성한 토핑 구성의 샐러드는 특히 여성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는 물가 속에서 소비자들은 매일 선택에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다. 5000원짜리 단팥빵, 6000원짜리 샌드위치에 익숙해진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시대. 그러나 지금, 거리 곳곳에 등장한 ‘1000원 빵집’이 그 공식을 바꾸고 있다. 단돈 1000원으로 구입 가능한 빵, 무인 운영, 테이크아웃 중심 구조, 여기에 부가 상품 판매 등 장점을 겸비한 1000원 빵집은 이제 단순한 유행을 넘어 프랜차이즈 시장의 새로운 혁신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을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의 일종이라고 평가한다. 고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존 시장에서 간과되던 하위 수요층을 타깃으로 한 단순하고 저렴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점차 성능을 개선하며 기존 주류를 무너뜨리는 구조를 파괴적 혁신이라고 정의했다. 1000원 빵집은 바로 그 정의에 부합하는 현장 사례 중 하나로 자리 잡을지 모른다. 파괴적 혁신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올인베이커리’ ‘빵아빵아’ ‘쏠베이커리’ ‘빵집오빠’ ‘빵이당’ ‘더마니빵집’ 등이 있다. 올인베이커리는 140여종의 제품을 전부 1000원에 판매하며, 무인 운영으로 인건비
“우리는 치킨을 팔지만, 결국 사람을 살리는 기업입니다.” “훌랄라는 사랑입니다.” 이 말은 외식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 ㈜훌랄라를 창립한 김병갑 회장과 최순남 부사장의 철학이자, 그들이 30여년 시간 동안 걸어온 여정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이다. 단순한 장사, 단순한 브랜드의 성장만을 꿈꿨다면 이들의 오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치킨 한 마리에 진심을 담고, 그 진심을 사회적 실천으로 확장해 온 이들은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소셜 앙트러프러너(Social Entrepreneur)’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적 기업가 정신(Social Entrepreneurship)은 이윤 창출을 넘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의지를 말한다. 공동체 연결점 김 회장과 최 부사장은 바로 이 행동 철학을 외식 산업에 접목시킨 이들이다. 그들의 브랜드는 단순한 프랜차이즈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일상에 실천하는 플랫폼이자 공동체의 연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훌랄라는 현재 훌랄라참숯치킨, 고려통닭, 강정천하, 홍춘천닭갈비&부대찌개 등 총 10여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각 브랜드는 조리 방식과 타깃 소비층에 따라 세분화돼있으며, 소비자 트렌드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소비자들의 지출이 위축되는 가운데, 외식 창업시장에서 국밥 전문점이 새로운 창업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외식 브랜드나 트렌디한 디저트 아이템들이 다소 주춤하는 사이, 전통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국밥이 다시 주목 받는 배경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계절을 타지 않으며,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는 메뉴기 때문이다. 특히 MZ세대의 ‘가심비’ 중심 소비 패턴과도 맞물리며, 국밥은 이제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하나의 경험이자 정서적 위로가 되는 외식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국밥은 소주 한잔과 함께 하루의 피로를 녹일 수 있는 ‘만원의 행복’을 제공하는 메뉴로, 불황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트렌드와 전통의 균형을 잡은 브랜드라면,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창업 아이템으로 성장할 수 있다. 만원의 행복 현재 창업 시장에 등장한 국밥 브랜드들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체로 다섯 가지 흐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가성비+안정성’ 모델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큰맘할매순대국’ ‘보승회관’ ‘국밥의대가’ ‘국밥생각’ ‘방가네소고기순대국’ ‘아빠곰탕’ ‘대한국밥’ 등이 있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운
외식업계가 오랜 불황과 배달 플랫폼 과열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반전을 맞이하고 있다. 그 중심에 치킨호프집 창업이 다시 부상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브랜드 ‘보드람치킨’이 주목받고 있다. 2001년 창립 이후 오직 프라이드 치킨의 본질에 집중하며 묵묵히 성장해 온 브랜드가 2025년 현재, 다시 한번 창업시장의 유망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드람치킨’은 이름 그대로 ‘부드럽고 담백한 치킨’으로 20년 넘게 소비자와 함께해 왔다. 프랜차이즈의 수명이 짧다는 편견을 깨고, 전체 가맹점의 50% 정도가 10년 이상 장기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 브랜드가 얼마나 안정적이고 신뢰받는 브랜드 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뢰 브랜드 핵심은 ‘얇튀속촉’으로 대표되는 정통 프라이드 치킨의 기술력이다. 보드람치킨의 대표 메뉴는 ‘국내산 35일령 영계’를 사용하고, 20가지 채소로 숙성시킨 후 압력 전용 튀김기에서 두 번 튀겨낸다. 이 과정은 단순히 치킨을 조리하는 것을 넘어, 장인정신에 가까운 정성이 담긴다. 덕분에 치킨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느껴지는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반전 식감’은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요즘 프랜차이즈 창업에서 가장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지금 과열된 경쟁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 가운데, 차별화된 콘셉트와 창업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는 ‘백억커피’는 단순한 중저가 커피 브랜드를 넘어 ‘퍼플오션’을 개척하고 있는 선두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창업 3년도 채 안 돼 200호점을 통과하면서 2025년 창업시장서 가장 핫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백억커피 최승윤 대표를 만나 브랜드의 창업 동기부터 향후 계획까지 전반적인 창업 전략을 Q&A 형식으로 풀어봤다. -백억커피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기존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고객과 점주 모두가 진정으로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가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고객이 사랑하고 점주가 성공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저렴한 커피가 아닌, 합리적인 가격에 진짜 가치를 담고 싶었습니다. -백억커피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과 효율성, 그리고 전문성입니다. 커피, 디저트, 시네마 메뉴 등 폭넓은 카테고리를 갖추고 있으며, 모든 메뉴가 테이크아웃과 배달, 홀 매출을 고르게 발생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 주방 운영이 간단하고, 원팩 시스템과
2025년 외식업계의 화두는 단연 ‘경험 중심의 감성 소비’다. 그중에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식 요리주점’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외식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술, 분위기와 브랜딩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소비한다. 한식 요리주점 트렌드는 최근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 <독수리오형제를 부탁해>로 인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독수리오형제를 부탁해> 속 따뜻한 가족 이야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전통주, 막걸리, 그리고 한식 안주들은 대중에게 신선한 감흥을 줬다. 특히 대기업 호텔 회장이 전통주와 함께하는 장면들은 감성적인 장면 연출로 회자되며 전통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유행이 아니라, 이미 형성돼있던 흐름에 불을 붙인 ‘기폭제’에 가깝다. 신선한 감흥 사실 MZ세대는 이전부터 뉴트로(New+Retro),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를 따라 현대화된 한식 요리주점과 전통주를 적극적으로 즐겨왔고, 감성 주점 문화의 주도층으로 자리 잡아 왔다. 드라마는 그 흐름을 대중적인 화제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을
팬데믹 이후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외식업계에도 ‘건강식’이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건강식을 위한 외식은 일부 고객층에 국한된 선택이었다면, 이제는 전 세대가 건강과 맛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식사를 일상적으로 찾는 시대가 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오랜 세월 보양식으로 사랑받아온 ‘흑염소 요리’가 현대적인 외식 아이템으로 재해석되며 창업시장서 주목받고 있다. 흑염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철분, 칼슘, 비타민 B군과 같은 필수 영양소가 가득해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빈혈 예방, 골다공증 예방 등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동의보감>에도 흑염소가 신장을 보하고 원기를 돋운다고 기록돼있으며, 최근 연구에서도 흑염소 고기의 건강 효과가 과학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지방 적고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빠른 피로 누적과 면역력 저하가 일상화되면서, 건강한 식사를 통해 체력을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서도 이 같은 건강식 트렌드에 발맞춰 사철탕 업소의 자연스러운 업종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개고기 식용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레드오션’이라는 표현조차 약하게 들릴 만큼 경쟁이 과열된 영역이다. 2025년 현재, 국내에 등록된 치킨 관련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600여개, 업계 추산 영세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1000개가 넘는 브랜드가 매년 치킨 한 조각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진다. 높은 초기 투자비, 브랜드 인지도 부족, 마케팅 자금력의 한계, 본사의 운영 경험 부족 등이 그 이유다. 여기에 최근 고물가와 소비 위축, 인건비 상승이라는 삼중고가 겹치며 신생 브랜드가 살아남기란 사실상 기적에 가까운 환경이 되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덤브치킨은 단지 ‘버텨낸’ 브랜드가 아니라, 지방에서 탄탄한 실적을 쌓고, 수도권으로 확장 중인 ‘살아남은 브랜드’이자 ‘성장하는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왜, 어떻게 덤브치킨은 가능했을까? 구조적 가성비 ▲가격이 아닌 구조로 승부= 덤브치킨은 단순 ‘저가 브랜드’가 아니다. 덤브치킨의 대표 메뉴는 9900원짜리 프라이드 치킨이다. 겉으로 보면 단순한 저가 치킨처럼 보이지만, 이 브랜드는 철저히 ‘구조적 가성비’를 기반으로 가격을 설계했다. 국내산 냉장 9호 닭을 사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