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27 01:01
지난 17일 국회 금융위원회 국감의 최대 쟁점은 동양사태였다. 증인으로 출석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감독기관인 금융위원회는 여야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현 회장은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머리를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대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였는데 (법정관리로 경영권을 지키게 됐다) 관련 직원을 모든 임무에서 물러나게 지시하고 실행할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그러나 현 회장은 “제가 지시할 입장이 아니고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목표”라며 답변을 피했다.
[일요시사=사회팀] 서양화가 허연정 작가의 작법은 이성적 그리기가 아닌 자신의 감성에 솔직한 표현주의 화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정제되지 않은 드로잉으로부터 출현된 에너지는 겹겹이 쌓여 낯선 세계의 문을 연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 시간과 공간 속에 놓인 모든 것들. 만약 '운명의 실'이 있다면 이 세계에 존재했거나 존재하는 것들은 실타래처럼 얽혀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와 우리 주변을 연결하고 있는 이 실은 때때로 우리의 삶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인도한다. 실을 따라 걸어간 그곳이 유토피아인지 혹은 디스토피아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래서 허연정 작가는 'Another World(또 다른 세계)'라고 표현했다. 허 작가가 그린 '또 다른 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또 다른 세계 표현 "제 그림의 콘셉트는 현실에 없는 이상세계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내 앞에 있는 사과는 빨간색이지만 이상 세계에선 전혀 다른 색으로 보일 수 있잖아요. 어쩌면 다른 색의 사과가 이미 현실에 있지만 우리가 그걸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거구요. 현실에서 보기 힘든 이미지를 구현하다 보니 원색보단 중성적인 색상을 선호하게 된 점이 있죠. 또 강렬한 채색과
[일요시사=경제1팀] 국정감사에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메뉴’가 있다. 바로 공공기관 간부들의 성추문이다. 성희롱부터 성추행, 성매매, 불륜 등 사건 메뉴도 각양각색. 이번에도 공직자들의 추잡한 사건이 국감장을 장식하고 있다. 공기업 간부부터 군인, 경찰에 이르기까지. 공직사회 전반에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그동안 조용히 묻혀있던 성추문 사건이 다시 회자되고 있기 때문.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사건들은 ‘성범죄’란 타이틀을 달고 2013년 국정감사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20여차례 성희롱 신체접촉 추태 국내 대표적인 수출진흥 공기업인 코트라(KOTRA)의 한 고위 간부가 수차례에 걸쳐 여직원과 여성인턴 직원을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이헌재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인사 관련 자료를 점검한 결과 , 지난해 8월 워싱턴 무역관장으로 부임한 A씨가 불과 10개월간 여직원들을 20여차례 성희롱 하다 지난 7월 강등 조치 된 것이 밝혀졌다. A씨는 여직원들에게 “옷 벗고 노래하라는 것도 아닌데 왜 빼냐”, “너같이 젊은 애들이 나랑 안 놀아 주니까 룸싸롱에서 젊은 애들한테 돈 주고 노는 것 아니냐”와 같은 발언을 서슴없이 한 것으로
[일요시사=정치팀] "양당 독점체제를 종식시킬 '메가신당'이 뜬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이 가시화 되면서 메가신당의 탄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안 의원은 다가오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을 위해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평소 양당제의 폐해를 역설해왔던 안 의원이 거대 3당을 출범시킴으로써 양당체제를 종식시킬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안철수 메가신당의 실체를 살펴봤다. 베일에 가려졌던 '안철수신당'의 출범이 가시화 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여전히 신당 출범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목표로 한 안 의원 주변의 움직임은 무척 분주해진 모양새다. 메가신당 탄생? 용두사미? 안 의원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온갖 합종연횡 시나리오들이 난무하고 있다. 안 의원은 여야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이다. 게다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평소 우리나라 양당제의 폐해를 역설해왔던 안 의원은 민주당과의 연대보다는 기존 양대 정당들과는 차별화되는 신당 창당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시기'일 뿐이다. 안
[일요시사=사회팀] ‘법조인 출신 가운데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꼽히던 현재현 회장이 이끄는 동양그룹이 자금난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무너졌다. 형제기업인 오리온그룹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백방으로 뛰어봤지만 허사였다. 이제 동양시멘트·동양네트웍스 등 주력 계열사들은 줄줄이 법정 관리 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 회장은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대표적인 엘리트 CEO로 꼽혔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회사의 쇠락과 함께 무대 뒤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동양그룹의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사위’로 유명한 현 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을 패스해 검사로 일하다 기업인으로 변신했지만 현재 그의 표정은 어둡다. 특히 현 회장은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신이 데리고 있던 임직원들한테까지 공격을 받고 있는 상태다. 엘리트CEO 한순간에 훅 올해 4월 기준 재계 순위 38위인 동양그룹은 한때 국내 5대 그룹 안에 들던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그룹이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일이 벌어졌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현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그룹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지 못하고 상황이 어려워졌음에도 ‘모호한 거래’를 통해 욕심을 부리며 ‘부활’할 수 있
[일요시사=경제1팀] 군에 빵을 납품하는 제빵공장에서 수질 검사를 받지 않은 지하수로 빵을 제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두 달 동안 이 공장의 매출은 2억3000만원. 상수도 요금은 3만원도 채 나오지 않았다. 관할 지역 관청은 해당 공장에 영업정지 15일의 행정처분만 내렸다. 지난 15일 <일요시사>에 한 통의 제보 메일이 도착했다. 강원도 영월군 한 농공단지 내 제빵공장이 불량 지하수로 빵을 제조하다가 적발되어 담당 관청으로부터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받았다는 것. 이 공장은 '두리푸드코리아'라는 제빵공장. 2002년 경기 파주시에서 '팡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이 회사는 2009년 10월 10억원을 투자해 두리푸드코리아로 회사명을 바꾸고 영월읍 영월팔괴농공단지로 터를 옮겼다. 이와 함께 '뉴욕 제과' 연구실 팀과 합류, 질 좋고 값싼 제빵을 만들기에 주력하면서 급성장을 거듭했다. 영업정지 15일 쌀빵을 주로 제조하며 영월군 내 초등학교 급식 납품은 물론 군부대에 주로 납품하면서 규모는 작지만 연 매출 1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업체다. 두리푸드코리아는 식품제조업체 분야의 꿈의 인증서라고 불리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보유
[일요시사=정치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은 지난 21일 한국전기안전공사 국정감사에서 '전국 문화재에 대한 전기설비 안전점검 현황'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문화재의 안전점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전국 2416곳 문화재 가운데 224곳이 전기설비 안전점검에 부적합 판정으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점검 현황을 보면, 대구 경북이 750곳 중 69곳으로 가장 많이 적발되었으며, 그 다음이 경남으로 347곳 중에 60곳이 문화재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지난 5년간 문화재 유형별로 구분하면 문화재자료가 30.5%로 가장 높았고, 유형문화재 20%, 전통건조물 11.6% 등이 전기화재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국보급 문화재로 2년째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도 3곳, 보물급 문화재는 23곳"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전기로 인한 문화재 화재 현황을 보면, 그 피해액만 해도 3066만원으로, 서울역 구역사, 용주사, 보문사 등 주요 국가지정 문화재 및 시도지정 문화재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의원은 "문화재
[일요시사=경제1팀] 최근 공개된 건강보험 보수월액 상위 명단이 화제다. 누가 얼마나 많은 월급을 받냐는 궁금증을 풀어주는 자료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런데 이 명단엔 다소 의외의 인물이 올라 시선을 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14일 건강보험공단으로 제출받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보수월액 상위 50위 명단을 발표했다. 고소득 직장인들이 월급의 1%도 안 되는 금액을 건보료로 내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김 의원은 "소득이 높은 사람이라고 해서 소득세처럼 비례적으로 부담할 필요는 없지만 조금 더 부담하는 방안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헉! 이럴 수가…" 건보료 상한액을 높여 고액소득자가 보험료를 더 내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자료는 누가 얼마나 많은 월급을 받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명단엔 예상대로 대기업 임원들이 수두룩했다. 그중에서도 삼성 소속이 가장 많았다. 11명이나 됐다. 현대차와 SK, 한화, GS, 오리온 등의 오너와 경영진도 포함됐다. 이들은 각각 4억∼14억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목되는 대목은 병원 관계자들이 빼곡하다는 점이다. 1위 자생한방병원의 S씨(17억원)를 비롯해 10명이 이름을 올
김덕중 국세청장이 21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일요시사=송의주 기자(songuiju@ilyosisa.co.kr)
김덕중 국세청장이 21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안경을 매만지고 있다. 일요시사=송의주 기자(songuiju@ilyosisa.co.kr)
김덕중 국세청장이 21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일요시사=송의주 기자(songuiju@ilyosisa.co.kr)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덕중 국세청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일요시사=송의주 기자(songuiju@ilyosisa.co.kr)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덕중 국세청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일요시사=송의주 기자(songuiju@ilyosisa.co.kr)
김덕중 국세청장이 21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일요시사=송의주 기자(songuiju@ilyosisa.co.kr)
21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시공사 대표가 선서를 하기 위해 손을 올리고 있다. 일요시사=송의주 기자(songuiju@ilyosisa.co.kr)
[일요시사=경제1팀] 파리 목숨이다. 3년을 넘기기가 너무 힘들다. 대기업 전문경영인 얘기다. 국내 500대 기업 중 3년 임기를 넘긴 이는 3명 중 1명. 경쟁이 치열한 30대 그룹, 10대 그룹은 사정이 더 심각하다.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막고 합리적인 경영노선을 이끌던 전문경영인들이 최근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1973년 고 정수창 전 두산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올해로 40년째를 맞은 국내 전문경영인 체제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국내 500대 기업 현직 전문경영인(CEO) 중 법정 임기 3년을 넘겨 재선임된 사람은 3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30대 그룹, 10대 그룹 등 규모가 커질수록 CEO의 재선임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 기업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연말 재계의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500대 기업 현직 CEO 516명의 재직기간을 조사한 결과, 3년 임기를 한 번이라도 넘긴 재직자는 총 188명으로 36.4%에 불과했다. 3명 중 1명꼴이라는 얘기다. 회사 규모 커질수록 재선임 비중 하락 규모가 큰 대기업으로 올라갈수록 CEO의 재선임 비중은 낮아졌다. 어려운 관문을 뚫고 CEO가 되더라도
21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시공사 대표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일요시사=송의주 기자(songuiju@ilyosisa.co.kr)
[일요시사=정치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꿀보직이다?" 꿀보직이란 편한 보직을 일컫는 속어다. 흔히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서 외교통일위원회(이하 외통위)는 꿀보직으로 통한다. 외통위는 해외에서 국감을 치르는 재외공관을 제외하면 대상기관이 8개 정도로 적어 다른 상임위들과 비교해 국감기간이 여유롭다. 또 국감기간 의원들이 해외에서 10일 이상 장기체류하는 상임위는 외통위가 유일하다. 외통위 국감의 비밀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흔히 국정감사 시즌은 엄청난 업무량과 스트레스로 국회의원이나 보좌진들이라면 누구나 피하고 싶은 기간이다. 하지만 국회에는 오히려 국감 시즌이 기다려질 법한 이들도 있다. 바로 외교통일위원회(이하 외통위) 소속 의원들이다. 우선 외통위는 다른 국회 상임위들에 비해 소관기관들이 비교적 적다. 현재 외통위는 해외에서 국감을 치르는 재외공관을 제외하면 외교부, 통일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등 소관기관이 8개 정도다. 소관기관만 수십여개에 달하는 다른 상임위들과 비교하면 한 마디로 여유만만이다. 꿈의 상임위? 특히 외통위 소속 의원들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