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16 14:39
해마다 무덥고 긴 여름이 지속되자 주택시장에서 ‘숲세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숲세권은 ‘숲+(역)세권’의 합성어다. 요즘처럼 길어진 여름철에 숲세권 아파트는 역세권 못지않은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한마디로 ‘숲=돈’인 시대다. 공원이나 녹지와 인접한 아파트 단지, 이른바 숲세권이라 불리는 주거지가 더위와 미세먼지, 건강까지 한번에 잡을 수 있어 여름철에 가장 이상적인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시 숲은 여름철 기온을 3~7℃ 낮추고 습도는 9~23%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상 속 자연 그늘 효과는 물론,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해 실질적인 체감온도 저감 효과를 만들어낸다. 열섬 현상 저감 효과 숲세권이 주는 높은 가치는 숲이 주는 실질적인 혜택에 근거한다. 주변에 숲이 우거진 곳은 나무가 내뿜는 산소와 음이온, 피톤치드 등이 풍부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탁 트인 녹색 조망권도 만족을 주는 프리미엄 요소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06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도 시흥시에 조성된 ‘곰솔 누리숲’을 분석한 결과 도시 숲 조성 후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49.5% 감소, 호흡기질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유현조가 KLPGA 투어만의 독자적인 랭킹 시스템인 K랭킹에서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2025년 36주차 K랭킹에 따르면, 유현조는 10.5219포인트를 기록하며 기존 1위였던 이예원(메디힐)을 제치고 지난주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유현조는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으로 K랭킹과 함께 2025시즌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평균타수까지 모두 1위에 오르게 됐다. 유현조의 뒤를 이어, 2025시즌 ‘더헤븐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준우승만 4차례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앞세워 상금순위 1위에 오른 노승희(요진건설)가 9.2282포인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2위로 올라왔고, 이예원은 2025년 19주 차에 K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약 5개월 만에 3위로 내려왔다. 꾸준한 성과 K랭킹은 104주(2년)간의 성적을 반영하되 최근 13주 성적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유현조는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출전한 20개 대회에서 준우승 3회를 포함해 13차례 톱텐에 오르는 꾸준한 성과를 거둬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상황이다. 유현조는 “처음으
최근 참가하는 대회마다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베테랑 김세영이 약 5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이달 12일(한국시각)부터 15일까지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 타운십의 TPC 리버스벤드(파72)에서 열리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2015년 LPGA 투어로 데뷔한 김세영은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 통산 12승을 달성한 정상급 선수다. 하지만 지난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로는 약 4년10개월 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김세영은 최근 옛 기량을 찾은 듯 우승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ISPS 한다 여자 스코티시 오픈과 지난달 FM 챔피언십 3위에 오르며 우승에 근접한 모습을 보였다. 꾸준히 경쟁…크로거 퀸 시티 출전 참가 대회마다 상위권 오르며 상승세 특히 가장 최근에 펼쳐진 FM 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놀라운 쇼트게임을 선보이며 이틀 연속 7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뒷심 부족만 해결된다면 약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김세영이 모처럼 정상에 오르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원주 출신 김효주가 시즌 두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김효주는 이달 12일(한국시각)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 타운십 TPC 리버스벤드(파72)에서 열리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막판 64타를 몰아친 뒤 연장 첫 홀 버디로 릴라 부를 제치며 시즌 1승을 신고했던 김효주지만 두 번째 우승 고지는 아직 밟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그에게 시즌 2승과 함께 세계랭킹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는 아직 두 번 우승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만큼, 김효주가 첫 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반 출전하는 유해란과 김아림 역시 올해 1승씩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LPGA 다승 1호 주인공 될까 드라이버 정확도 2위 올라 임진희·이소미는 다우 챔피언십 단체전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세영, 고진영, 최혜진 등도 우승 갈증 해소를 노린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 2위 넬리 코르다(미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경쟁이 한층 치열하다. 특히 타이틀
장소희가 드림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가을 퀸’이다. 지난해 9월 점프투어 14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장소희는 올해 9월 드림투어 14차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장소희는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6361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제주공항렌트카 KLPGA 드림투어 14차전(총상금 7000만원, 우승상금 1050만원)’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64타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기상 악화로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축소 운영된 이번 대회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는 등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장소희는 “올해 처음 드림투어에 출전하고 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기상 악화로 인해 오히려 좀 더 집중해서 플레이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마지막 홀에서 운까지 따라주면서 첫 우승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텝 바이 스텝,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2020시즌 점프투어에 처음 출전한 장소희는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2022시즌까지 3시즌 동안 총 2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 피니시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최근 ‘중고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저렴한 가격과 가치 소비의 측면에서 중고 의류 소비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고 의류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8.0%)이 중고 물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중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고 물품 중에서는 ‘의류 및 패션’에 대한 관심이 특히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의 61.7%가 ‘요즘 사람들이 중고 의류를 익숙하게 받아들인다’고 답했으며, ‘최근 중고 의류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43.2%에 달해 중고 의류 구매가 단순한 대안 소비를 넘어 일상적인 소비 형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중고 의류(패션)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79.2%, 중복 응답)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대체로 직접 만나 거래하는 ‘직거래(71.5%)’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의류 구매 시 가장 우려되는 요인으로 제품의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50.8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광주 외식업종의 폐업이 늘고 있다. 적게는 16년, 길게는 40년 이상 지역을 상징하던 터줏대감 가게들도 문을 닫으면서 자영업자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2009년부터 광주 동구 동명동 카페거리 중심부를 지켜온 F 카페가 지난달 15일을 끝으로 16년 만에 문을 닫았다. 지역민들은 이른바 ‘동리단길’ 형성의 주역이자 수많은 카페·식당의 간판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F 카페의 폐업을 아쉬워했다. 직장인 서모(32)씨는 “동명동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대표적인 약속 장소로 통할 만큼 유명하고 추억이 깃든 곳”이라며 “광주에서는 그나마 동명동과 첨단 상권이 젊은 층 수요가 큰데 임대 현수막이 붙거나 2년을 못 넘기는 가게가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 지역 카페들의 존속 기간은 평균 3년 정도로 매우 짧았다. 다른 요식업종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984년부터 광주 대표 한정식 전문점으로 꼽혀온 아리랑하우스도 구도심 공동화와 불황 장기화 영향으로 지난해 7월 문을 닫는 등 외식업종 전반의 생존 기간이 급격하게 짧아졌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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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마약 전쟁’의 목적이 마약 사용을 예방하고 중독자들을 사회로 돌아오게 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시작은 전혀 달랐다. 20세기 초, 미국이 마약 금지법을 통과시키면서 마약국은 범죄의 경중과 마약의 사용처를 따지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사용자를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합법적 마약을 처방한 의사들마저 체포되는가 하면, 유명한 헤로인 중독자였던 재즈 가수 빌리 홀리데이는 표적 수사의 대상이 됐다. 중독자들에게 치료와 회복의 기회는 조금도 허락되지 않았으며, 이는 국가가 개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방식이 ‘처벌’이라는 이름의 전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서막이었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세계적인 저널리스트 요한 하리는 마약과의 전쟁이 선포된 때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그동안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질문들을 건져낸다. 폭력 조직은 왜 경찰에게 뇌물을 주면서까지 마약금지법을 더 강력하게 집행하라고 청탁했을까? 왜 다른 범죄와 달리, 마약 범죄는 단속을 강화할수록 폭력 범죄율이 올라가는 것일까? 마약에 대해 지금과 완전히 다른 정책을 선택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변하게 될까? 저자는 마약으로 인해 삶이 뒤바뀐
현대인은 어느 시대보다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도시화·기계화 때문에 대부분 우리 사회의 기반이 되는 식품, 원자재, 상품 등이 어떻게 생산되고 이동하는지 알지 못한다. 이 같은 이해 부족 탓에 사람들은 연일 화제가 되는 채팅형 인공지능에 대한 장밋빛 기대나, 기후위기로 세계가 종말을 맞으리란 비통한 예언에 휘둘리곤 한다. 현실적이려면 과학적이어야 한다. 사실 기반의 명확한 데이터와 통계를 치밀하고 집요하게 추적하는 바츨라프 스밀 특유의 서술 방식은 현대 세계의 작동 방식을 설명하는 데 더없이 적합하다. 현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냉철히 진단함으로써 허무맹랑한 예측에 속지 않고 미래의 위기와 기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저자가 50여년간 연구해 온 결과를 한 권에 집약한 이 책은 오늘날 인류가 사회 경제 전반을 얼마나 화석 연료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증명하고, 탈 탄소화를 위한 단기간의 에너지 전환이 현실적이지 못한 이유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에너지, 식량, 물질, 세계화, 위험 등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좌우하는 기본적이고 주요한 이 책의 일곱 가지 주제는 곧 환경문제로 귀결된다. 저자의 전공인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실용성과 공신력을 두루 갖춘 지
이 책은 1943년 3월, 단옥네가 고향 다래울을 떠나 남사할린(화태)으로 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일본이 조선에 시행한 ‘국가총동원법’의 일환인 줄 모르고,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화태 탄광으로 떠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찾아 먼 길을 떠난 가족들 그리고 고향에 남은 또 다른 식구들까지. 돌아오기 위해 떠난 이날의 여정이 영원한 헤어짐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자는 취재를 위해 방문한 한 광산에서 결혼반지에 사용된 금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4톤, 많게는 20톤의 광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작은 물건을 만드는 데에도 거대한 양의 자원과 물질이 사용된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저자는 정말 중요한 물질은 얼마나 많은 자원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 이 책은 세계의 가장 메마른 땅, 바다의 가장 깊은 곳, 땅속과 땅 위의 가장 뜨거운 현장으로 떠나는 취재기이자 인류의 역사로 떠나는 여행기다. 칠레의 아타카마 소금사막에서 만들어진 리튬은 미국의 기가팩토리 네바다에서 2차 전지가 되어 우리에게 와 닿는다. 영국 로칼린 광산의 모래는 실리콘이 되어 티끌 하나 없는 대만의 TSMC 반도체 공장에서 최첨단의 미래를 그려낸다. 저자와 함께 여섯 가지 물질을 찾아 전 세계를 동행하다 보면 현대사회를 만들고, 미래를 바꾸는 물질에 대한 경이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년은 고령화율 20%를 의미하는 초고령사회 진입의 티핑포인트가 되는 해다. 시니어 인구는 2030년 1300만명(총인구의 25%), 2040년 1700만명(총인구의 3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현재 MZ세대와 유사한 규모로 볼 수 있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은 시니어 세대를 위한 내수시장 형성을 의미하며, 시니어 소비자는 새로운 소비 주체로서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특히 새로운 소비자로서 시니어는 기존 노인 세대와는 다른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다. 건강하고 경제력을 갖췄으며, 자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메인 페이어이자 능동적 핵심 소비 계층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적응력도 높아 스마트 기기와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높은 구매력과 소비 의지는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에이지테크 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포항의 밤은 ‘불과 빛의 도시’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포스코의 불빛은 잠들지 않고, 달빛 흐르는 운하엔 문보트가 반짝인다. 빛으로 피어난 장미와 해상 누각이 해변을 밝히고, 오래된 골목에는 드라마 같은 밤이 피어난다. 야경에 진심인 포항에서 감성을 채워줄 네 가지 밤 풍경을 만나보자. 이곳은 한때 연간 12만명의 피서객이 몰리는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이었으나, 20 07년 태풍으로 백사장이 유실돼 문을 닫았다. 오랜 복원 작업 끝에 다시 문을 연 송도해수욕장은 예전 명성에 버금가는 넓고 고운 백사장은 물론, 다이빙대와 세족장, 주차장, 경관 조명, 그리고 해변의 안전을 책임지는 바다시청까지, 한층 탄탄해진 편의시설을 갖춘 모습이다.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 푸른 바다 위에 튜브를 띄우고 물놀이를 하거나, 그늘막에 앉아 탁 트인 수평선을 바라보면 더위쯤은 금세 잊힌다.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아이와 함께 와도 안심이다. 해변에는 초록빛 가득한 솔밭도 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둘레길과 맨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해변 곳곳엔 송도해수욕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감성 공간도 있다. 바로 해수욕장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인 폴리(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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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통일교 불법 정치 자금 수수 및 청탁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통과됐다. 이날 권 의원은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며 “정치 공작이자 정치 수사다. 국민의힘 여러분 한 분도 빠짐없이 찬성해 달라”며 오히려 당부의 말을 했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권 의원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게 된다. <webmaster@ilyosisa.co.kr>
한 그릇의 온도가 하루를 바꾼다. 금빛 그릇에서 피어오르는 맑은 김, 나무 뚜껑의 양념 단지와 통후추 그라인더, 그리고 작은 절구와 미니 맷돌. 손님은 들깨를 직접 갈아 국물에 톡 떨군다. 참깨 못지않은 고소한 향이 퍼지고, 한 숟갈이 기억이 된다. 정백선순대는 이런 디테일을 시스템으로 만든 브랜드다. 하루 100그릇만 판매하고, 다 팔리면 문을 닫는다. 이 단호한 규율은 품질을 지키는 약속이며, 점주의 삶을 지키는 방패다. 정백선순대의 아침은 삶기에서 시작된다. 순대와 머릿고기를 매장에서 직접 삶아 당일에만 판매한다. 삶는 시간과 염도, 세척 기준과 숙성 단계가 수치화돼있어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다. 많은 순댓국집이 본사에서 공급받은 내장을 대량 사용하지만 잡내 리스크가 남는 것이 업계의 고질병이었다. 정백선순대는 이 고정관념을 거꾸로 세웠다. 숙성 수치화 매장 내 삶기 표준화를 통해 냄새 문제를 원천 차단하고, 당일 생산·당일 소진 원칙으로 신선도와 식감을 끌어올렸다. 이 철학은 곧 품절의 미학으로 연결된다. 하루 생산량을 100그릇으로 고정하면 재고와 폐기가 사라지고, 손님은 언제나 같은 맛을 만난다. 더 많이 팔 욕심 대신 정확하게 팔겠다는 선언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 단위 소비 촉진 행사인 ‘9월 동행축제’를 9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동행축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 소비를 굳건히 이어가고, 소비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온·오프라인 소상공인 2.9만개사가 참여한다. 9월 한 달간 진행되는 동행축제에서는 온·오프라인 우수 소상공인 제품 할인전과 더불어 상생소비복권 등의 다양한 경품 이벤트가 열린다. 또 문화 행사와 연계한 전국 각지의 다채로운 지역 행사가 개최된다. 먼저 온라인 쇼핑몰(지마켓·무신사 등)에서 2.6만여개 제품이 타임딜·단독딜을 통해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된다. 8개 국제(글로벌) 쇼핑몰(아마존·타오바오 등)에서도 국내 소상공인 제품 400개사의 할인 판매를 진행해 우수 소상공인 제품의 해외 진출도 함께 지원한다. 오아시스·그립 등 9개 플랫폼에서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소상공인 제품의 판매와 홍보를 지원한다. 또한, 5월 동행축제에서 선정된 동행축제 대표 소상공인 제품인 ‘동행제품100’을 롯데온·쿠팡 특별기획전을 통해 선보인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 기간 전국 144곳에서 문화
2025년 상반기 창업은 금융·보험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7.8%(4만8359개) 감소한 57만4401개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상반기(1월~6월) 창업기업동향’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보험업(21.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7%↑) 등 전문 지식 분야 업종에서 창업이 증가했고, 농·림·어·광업(9.7%↑)에서는 농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도매·소매업(8.1%↓), 숙박·음식점업(14.7%↓), 부동산업(12.8%↓)을 중심으로 창업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2024년 상반기에 비해 창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7.8% 감소 전문 지식 분야 증가 월별로 살펴보면 1월에서 5월까지 창업은 매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6월 창업의 경우에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창업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고령자 창업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면서, 60세 이상 창업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작게 나타났다. 한편, 2025년 상반기 기술 기반 창업은 10만8096개로 전년 대비 3.1
잡힐듯 잡힐듯 잡히지 않은 시즌 첫승.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유현조는 이번 타이틀 방어전에서 시즌 첫 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 올 시즌 K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 이달 4일부터 나흘간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2006년 창설돼 올해 20회째를 맞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의 지난해 챔피언은 신인이던 유현조다.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기세를 몰아 신인왕에 오른 유현조는 올해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한 유현조는 12번 ‘톱10’에 들어 ‘톱10 피니시율’ 1위(63.2%)다. ‘60타대 라운드 획득률(51.6%)’도 1위에 올라있고, 이글 횟수는 공동 1위(6개)다. 평균타수 2위(6 9.7타)의 날카로운 샷을 보여주고 있는 유현조는 대상포인트 2위(382포인트), 상금 4위(7억1333만원)에 올라있다. 성적은 좋은데… 그런데 한 가지가 없다. 우승이다. 준우승 3번, 3위 2번 등으로 우승 바로 앞에서 여러 차례 멈춰 섰다. 지난달 31일 끝난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2차 연장에서 신다인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유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