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힐듯 잡힐듯 잡히지 않은 시즌 첫승.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유현조는 이번 타이틀 방어전에서 시즌 첫 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 올 시즌 K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 이달 4일부터 나흘간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2006년 창설돼 올해 20회째를 맞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의 지난해 챔피언은 신인이던 유현조다.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기세를 몰아 신인왕에 오른 유현조는 올해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한 유현조는 12번 ‘톱10’에 들어 ‘톱10 피니시율’ 1위(63.2%)다.
‘60타대 라운드 획득률(51.6%)’도 1위에 올라있고, 이글 횟수는 공동 1위(6개)다. 평균타수 2위(6 9.7타)의 날카로운 샷을 보여주고 있는 유현조는 대상포인트 2위(382포인트), 상금 4위(7억1333만원)에 올라있다.
성적은 좋은데…
그런데 한 가지가 없다. 우승이다. 준우승 3번, 3위 2번 등으로 우승 바로 앞에서 여러 차례 멈춰 섰다. 지난달 31일 끝난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2차 연장에서 신다인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유현조로서는 지난해 신인왕 등극에 더해 결정적인 우승을 안겨준 이번 대회를 맞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유현조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이라 긴장이 많이 될 것 같다”면서도 “현재 샷 감과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를 꼭 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유현조를 꺾고 K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신다인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신다인은 “우승하고 바로 다음 대회가 메이저 대회라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컨디션은 정말 좋고, 샷 감도 많이 올라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평균 타수 2위 등 올 시즌 활약에도…
넉넉한 상금 챙겼지만 우승컵 아직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정민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시즌 상금 9억9642만원을 쌓은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 가능성이 높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메이저 2승’도 노리고 있다.
홍정민은 “지난주 휴식을 취해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라면서 “메이저 우승자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후원사인 KB금융그룹 골프단 소속 선수들도 저마다 우승을 노린다.
먼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전인지가 2023년 이 대회 이후 2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나온다. 전인지는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나선다. 역시 KB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방신실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샷 감 올라와
지난달 추천 선수로 출전한 BC 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김민솔은 1부 투어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 21년 한화 클래식, 2023년 KL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다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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