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3 00:01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의정활동의 꽃인 정기국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에선 부동산대책·4차 추경 등 민감한 사안들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일요시사>는 여야의 공방으로 희뿌연 화약 연기가 자욱해질 정기국회의 현장을 미리 살펴봤다. 여야가 9월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포함한 현안에 전격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합의를 이뤘다. 첫 단추 기싸움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여야가 21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를 오는 9월1일 개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기국회는 교섭단체 대표연설→대정부질문→국정감사 순으로 진행된다. 또 양당 원내대표는 윤리특별위원회 등 5개 국회 특위 구성에도 뜻을 모았다. 이번 정기국회는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문재인정부의 핵심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입법에 매진할 전망이다. 부동산대책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정치권에선 ‘총리 징크스’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국무총리 출신은 대권 도전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다.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지난 1987년 이후, 총리 출신은 번번이 대권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영삼정부 당시 이회창·이홍구·이수성, 김대중정부서 김종필, 노무현정부서 고건, 이명박정부서 정운찬, 박근혜정부서 황교안 전 총리가 대표격이다. 그 중 김종필 전 총리는 총리 징크스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김 전 총리는 높은 인기로 ‘충청대망론’을 실현할 대표주자로 꼽혔지만, 결국 ‘영원한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대쪽'으로 불리는 이회창 전 총리 역시 총리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그는 세 차례 대권에 도전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최근에는 황교안 전 총리가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됐으나, 21대 총선서 민주당 이낙연 의원에게 패배해 대권 도전이 불투명해졌다. 총리 징크스는 현재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근 들어 ‘엄중 낙연’이 달라졌다. 신중함은 여전하지만,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고구마 화법’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의식한 변화로 읽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대권레이스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추월당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참모 라인이 이 의원의 변화를 주도했다고 전한다. ‘대권 새 판짜기’의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발언이 선명해졌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친일 청산’ 광복절 기념사에 대해, 광복회장으로서 그 정도의 문제 의식을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발언이 보수진영서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분하게 따져보지 않고 호들갑 떤다”고 꼬집었다. 2인자? 1인자!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겨냥해서는 “담당 재판부가 바로 재구속해 법의 엄정함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립현충원에 있는 친일 인사의 묘를 이장하는 내용의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두고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rdqu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장녀가 부친의 정치적 언행을 지원하고 있는 정황을 <일요시사>가 단독으로 확인했다. 장녀인 전모씨는 극우 성향의 출판사, 언론사의 유일한 이사로 이름이 올라 있으며, 전 목사의 주장을 전파하기 위해 만들어진 앱(어플리케이션, 이하 어플)의 발행인이다. 전씨의 회사들은 전 목사의 핵심 조직 중 하나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의 활동과 연결돼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이승만의 분노>의 저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전기 형식인 이 책은 1948년을 건국 시점으로 보며 ‘이승만 재평가’를 주장하는 뉴라이트 역사관과 궤를 같이 한다. <이승만의 분노>는 지난 2016년 3월 ‘퓨리턴퍼블리싱’서 출간했다. 퓨리턴퍼블리싱의 사내이사는 한 명으로 전 목사의 장녀인 전씨다. 감사인 이모씨는 전씨의 남편이며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결혼했다. 장소는 사랑제일교회였다. 전광훈 책 계속 출간 퓨리턴퍼블리싱은 지난 2014년 10월 설립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서울 성북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3기 청와대 개편의 막이 올랐다. 그 정점은 대통령비서실장의 교체다. 통상 권력 크기는 권력자와의 물리적 거리에 반비례한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에게 권력이 집중된다는 정치권의 통설은 현재도 유효하다. <일요시사>는 청와대의 ‘신 권력지도’를 예상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2기 청와대의 중심이었다. 노 실장이 지난해 1월 취임하자 여권 안팎에서는 ‘군기반장의 귀환’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청와대 기강 잡기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떨어지는 카리스마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당시 “무엇보다 지금의 난관을 돌파하는 데 공직기강을 잡는 것이 급선무인데, 노 실장이 군기반장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년 넘게 그와 함께 국회의원 생활을 했으니 그에 대해 알만큼 안다. 한 마디로 평가하면 카리스마를 갖춘 제갈공명 같은 인물이다. 또 시인으로서 부드러움도 겸비했으니 외롭고 힘든 국민들에게는 위로와 용기를,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국민들에게는 힘껏 응원을 보낼 것&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사면초가’ 상황에 처했다.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신임 민정수석으로 감사원 2인자 출신을 선택했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을 두고 최 원장을 ‘제2의 윤석열’이라 칭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조원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김종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낙점했다. 제37회 행정고시 출신인 김종호 신임 민정수석은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감사원서 보냈다. 그러다가 지난 2017년 5월,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조국 당시 민정수석을 보좌했다. 이후 2년 동안 친정인 감사원으로 복귀했다가 이번 청와대 인선을 통해 신임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 전진 배치 김 수석의 임명을 두고 일각에선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년 동안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근무했을 당시 김 수석은 최 원장과 월성 원전 감사, 간부 인사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감사원 사무총장은 ‘감사원의 2인자’라 불린다. 또 청와대는 김제남 전 기후환경비서관을 신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 승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당권을 잡을 것이라는 ‘이낙연 대세론’은 현재진행형이지만, 대권은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민주당 안팎서 감지된다. 여야 잠룡 중 압도적 1위를 달리던 때와는 위상이 사뭇 달라졌다. 일각에선 ‘부자 몸조심’을 이유로 든다. <일요시사>는 이 의원의 딜레마를 뒤쫓았다. ‘어대낙’(어짜피 대표는 이낙연)은 유효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오는 8·29전당대회서 당권을 잡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같은 당 김부겸 전 의원과 박주민 의원이 추격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대세에 영향을 주기 힘들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김부겸·박주민 두 후보가 ‘이낙연 대세론’을 언제든 흔들 수 있다는 역동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어대낙이 유효한 이유다. 멀어지는 대권의 꿈?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가 미디어오늘의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조사하고,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8&middo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 선거보다 치열하다고 말한다. 8명의 후보가 5개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탄탄한 지지세력으로 주목받는 후보들이 있다. 이원욱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그들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이 연일 화제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 10명이 몰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원욱·양향자·노웅래·한병도·김종민·신동근·소병훈·이재정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대표가 그들이다. 이들 중 이재정 의원과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대표가 예비경선서 탈락했다. 혼돈 이재정 의원의 탈락은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이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서 활동하는 등 남부럽지 않은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의원의 탈락으로 최고위원 경선은 한층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예측하기 힘든 선거판임에도 든든한 지지세력을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는 후보들이 있다. 이원욱 의원과 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문재인정부 고용노동부가 총 12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일자리 대책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는 코로나19로 고용 상황이 어려워진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일요시사>는 12조원이 어디로 투입되는지 취재했다.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가 12조원의 ‘고용안정 및 일자리 창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일요시사>가 지난달 28일 입수한 ‘고용노동부 주요 업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고용부는 이 같은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예산폭탄 대책은 크게 4가지다. ▲고용유지를 위한 노사의 노력 지원 ▲사각지대 취약계층 생계 지원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지원 ▲실업자 재취업 및 생계 지원 강화 등이 그것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의 수준을 휴업수당의 최대 9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 ‘고용유지를 위한 노사의 노력 지원’의 핵심이다. 고용부는 고용유지지원금에 2조1632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대폭 늘었다. 지난달 14일 기준 7만5287개소서 신청이 들어왔다. 업종별로 보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근 들어 불만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한 비판은 벼른 칼처럼 날카롭다. 현재 민주당 내부서 벌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그만큼 친노(친 노무현) 좌장이자 군기반장인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은 철옹성처럼 굳건해 보였다. 이 대표와 한 배를 탄 당권파 역시 덩달아 위기다. <일요시사>는 기로에 서 있는 당권파의 독자생존 전략을 취재했다. “180석(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데는 박수를 보내야 하지만 ‘버럭’하는 것은 배우기가 그렇다.”(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 후보) “굉장히 무섭다.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하기가 힘들고 말씀드리고 나서도 한참 혼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이원욱 후보) “이미 그분이 다 해본 길이기 때문에 새로운 상상력이나 도전에 대해서는 대부분 안 된다고 생각하는 면이 강하다.”(김종민 후보) “잘난 척까지는 아니고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만, 조금 자제하면 좋을 것 같다.”(신동근 후보) 참았던 불만 봇물 터지듯 다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낙연 대세론’이 휘청인다. 이재명·김부겸의 ‘양수겸장’ 전략에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친문 당권파’인 박주민 의원이 갑작스레 당권 레이스에 합류했다. 이낙연 의원에게는 악재, 김부겸 전 의원에게는 호재로 평가된다. <일요시사>는 이·김 연대의 손익을 따져봤다. 한때 무난한 당선이 예상됐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자신과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이낙연 대망론’은 근 몇 개월 동안 식을 줄 몰랐다. 그런 이 의원이 정당대회서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을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위기의 ‘어대낙’ 이낙연 대망론이 흔들리고 있다. 어대낙을 말하는 사람들이 부쩍 줄었다. 이 의원의 지지율은 급전직하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지난 20일 발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당 대표 선거보다 뜨거운 선거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쟁탈전이 치열하다. 출마를 고려하는 민주당 인사들은 물밑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일요시사>가 그 이유를 파헤쳤다. 제주서 서울까지 전국 17곳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시도당위원장을 뽑는 선거가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완료된다. 가장 마지막에 치러지는 서울 경선은 오는 8월22일로 예정돼있다. 당대표·최고위원을 뽑는 8월29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시점이다. 17곳 경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그중 가장 관심이 뜨거운 곳은 서울시당이다. 서울시당위원장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어, 대선과 전당대회 등 각종 선거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차기 서울시당위원장으로는 전혜숙 의원과 기동민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전 의원은 광진갑 3선이며, 기 의원은 성북을 재선 국회의원이다. 두 사람의 대결은 ‘이낙연계’와 ‘박원순계’의 대리전이기도 하다. 전 의원은 ‘손학규계’로 분류됐었다. 앞서 18대 총선서 손학규 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과연 역대 최초 여성 서울시장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충격을 던진 가운데, 정치권에선 여성 서울시장의 탄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민들 사이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여성 인사들이 서울시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이유다. 여당 내에서는 “서울·부산시장 모두 잇단 성추문으로 궐위가 된 만큼 여성 후보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지난 15일 재보궐선거 민주당 후보 공천과 관련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의사 결정에 여성들이 좀 더 많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 의원은 “여성이 지도자로 올라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 자기 위력에 대해 이해하지 못함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방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1986년 벌어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당사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이름이 유력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수장을 잃은 계파가 표류하고 있다. ‘박원순계’ 이야기다. 정치권에선 21대 총선을 통해 박원순계가 20여명으로 늘었다고 본다.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과연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일요시사>가 경우의 수를 따져봤다. ‘박원순계’는 선장을 잃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박원순계는 21대 국회 들어 순항할 듯 보였다. 지난 총선서 다수의 박원순계가 합류해 세를 불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기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홍근·남인순·기동민·진성준 의원이 총선서 승리했으며, 여기에 김원이·민병덕·윤준병·천준호·허영 의원 등 초선이 합류했다. 정치권에선 20대 국회서 10여명 정도였던 박원순계가 21대 국회서 20여명으로 약 2배가량 세를 불렸다고 본다. 분위기 좋았는데… 세부적으로 따지면 이는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 범친노인 정세균계는 10여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유력 대권·당권주자인 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NY계’는 이 의원의 ‘식사정치’ 등으로 세 확장에 성공, 박원순계와 비슷한 수준의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내부서 박원순계는 촉망받는 계파 중 하나였다. 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 의혹이 이번 청문회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야권은 청문회를 통해 이를 철저히 검증한다는 입장이다. 과연 이 후보자는 리스크를 딛고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이하 외통위)는 지난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무위원 후보자(통일부 장관 이인영)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 오는 2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가시밭길 당초 정치권은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큰 어려움 없이 통과할 것이라 예상했다. 4선의 현역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현역 의원 청문회 불패신화가 이 후보자에게도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정치권의 중론이었다. 그러나 청문회가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은 이 후보자 아들 A씨 의혹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현역 면제 경위 ▲스위스 유학자금 출처 등이 A씨 의혹의 핵심이다. A씨는 지난 2014년 만성염증질환의 일종인 ‘강직성 척추염’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으면 기초군사훈련이 면제되며, 평상시 민방위 훈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힘의 추가 기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청와대의 태도에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부동산 정책을 당 차원에서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균형을 이루던 힘의 추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쪽으로 급속히 기우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런 식으로 하면 각 상임위서 당정협의를 받아주지 말라.” <이해찬 대표,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청주 집 처분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합당한 처신과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 <이낙연 의원, 7일 당대표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의 문답 중> “국민 눈높이서 보면 여러 비판 받을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태년 원내대표, 5일 SBS 인터뷰 중>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보인다. 지역구 주민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게 맞지 않나 싶다.” <김남국 의원, 7일 MBC라디오 인터뷰 중> 똘똘한 한 채 비판 쏟아져 최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뭇매를 맡고 있다. 야당은 물론 여당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미투’ 의혹에 휩싸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실종과 죽음, 그리고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일 사이의 연관성은 미궁에 빠진 상태다. 실종 13시간 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숙정문 인근 성곽 옆 산길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소통령’으로 불리는 현직 서울시장의 갑작스런 죽음이다. 향년 64세. ‘한국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는 외신의 보도대로, 박 시장은 차기 대권에 가장 유력한 주자 중 한 명이었다. ‘미투’ 의혹 하루 만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정치권과 지지자들은 박 시장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청와대와 정부, 박 시장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한마디로 패닉 상태다. 민주당은 주요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지난 10일 지지자들은 박 시장의 시신을 운구하는 차량이 서울대병원으로 들어서자 오열하며 &ldq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치9단’이 청문회장에 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훈 전 국정원장을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임명하고, 박지원 전 의원을 차기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미래통합당을 포함한 야권은 박 후보자 검증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일요시사>는 박 후보자가 마주할 ‘4대 암초’를 살펴봤다. 청와대가 지난 8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하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지명을 한 이후 5일 만이다. 여야 간 갈등으로 21대 국회 원구성이 난항에 부딪힌 가운데, 청와대가 기다리고만 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조준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등 야권은 칼을 갈고 있다. 의원불패는 없다는 것. 특히 통합당은 박 후보자에 대한 불가 입장을 일찌감치 굳혔다. 박 후보자가 국정원을 망치는 잘못된 인사라는 것이다.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7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박 후보자 지명은) 도저히 동의하기 어려운 인사”라며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보 가공 우려가 큰 만큼 더 치밀하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잠룡 대 잠룡의 사생결단 진검승부다. 8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야기다. 분위기는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출마가 확실시되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물밑서 치열히 경쟁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1일 국회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대로라면 7일쯤 내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권 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그는 전당대회(이하 전대) 출마 배경에 대해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또한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 두 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세론? 이 의원은 캠프가 들어설 전당대회 사무실도 마련했다. 여의도의 한 빌딩과 계약을 마쳤다. 해당 빌딩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차렸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는 정치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장 유력한 여권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문 대통령 대선 캠프와 같은 곳에 캠프를 차리는 방식으로, 대외적으로 차기 대권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내적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잠룡에게 ‘대권 의지’란 대권이라는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비록 복수의 여론조사서 박 시장의 선호도 순위가 낮게 나오지만, 3선 서울시장으로서의 그의 경쟁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일요시사>는 박 시장의 대권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다각도로 추적했다. “정권교체, 국민이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바꿉니다. 우리는 오늘, 함께 출마합니다.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갑니다.”(문재인 대통령, 2017년 3월24일) “국민들이 꿈으로만 가졌던 행복한 삶을 실제로 이룰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박근혜 전 대통령, 2012년 7월10일) “저는 한나라당의 후보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고야 말 것입니다.”(이명박 전 대통령, 2007년 5월10일) “어느 때부터인가 제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노무현 전 대통령, 2002년 2월24일) 꿈틀대는 잠룡들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대선 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