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관전포인트

  • 최현목 기자 chm@ilyosisa.co.kr
  • 등록 2020.08.10 10:15:12
  • 호수 12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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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염태영 뜨는 이유는?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 선거보다 치열하다고 말한다. 8명의 후보가 5개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탄탄한 지지세력으로 주목받는 후보들이 있다. 이원욱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그들이다.
 

▲ ⓒ문병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이 연일 화제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 10명이 몰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원욱·양향자·노웅래·한병도·김종민·신동근·소병훈·이재정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대표가 그들이다. 이들 중 이재정 의원과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대표가 예비경선서 탈락했다. 

혼돈

이재정 의원의 탈락은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이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서 활동하는 등 남부럽지 않은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의원의 탈락으로 최고위원 경선은 한층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예측하기 힘든 선거판임에도 든든한 지지세력을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는 후보들이 있다. 이원욱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SK(정세균)계’다. 민주당 내 잠룡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학교 직속 후배인 이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경선서 정세균 당시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SK계 정 총리를 중심으로 뭉친 이들이다. 또 다른 잠룡인 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NY(이낙연)계’와 함께 ‘호남 대망론’의 한 축이다. 정 총리는 전북 진안, 이낙연 의원은 전남 영광 출신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SK계인 이 의원이 만약 최고위원으로 당선된다면, 민주당 대권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SK계를 대표해 복수의 여론조사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의원의 독주를 견제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8명 후보 5개 자리 두고 각축 
지지세력 업고 돌풍 일으키나

20대 국회서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거친 이 의원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미스터 쓴소리’로 불린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서 “국민이 민주당에 실망한 것은, 민주당이 공정함을 잃고 ‘내로남불’식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민주’라는 단어에 대해 자성해야 하며, 민주당은 민주당다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앞서 윤 총장이 신임 검사 신고식에 참석해 ‘독재’ ‘전체주의’ ‘가짜 민주주의’ 등의 단어를 써가며 현 정부의 검찰 개혁과 검언유착 수사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이후다. 이 의원은 “검찰총장의 역할이 아닌 ‘검찰정치’를 하고 싶다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하시라”고 윤 총장을 작심 비판했다.

이 의원에게는 믿을 만한 또 다른 지지세력이 있다. 바로 ‘고려대’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5일 <일요시사>에 “국회에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의원들이 여럿 있는데, 가장 잘 뭉치는 쪽은 단연 고려대”라며 “연세대가 그다음이고, 가장 잘 안 모이는 쪽이 서울대 출신”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물론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의원은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경선 전까지 다른 후보에 비해 얼마나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원내에선 이 의원이 탄탄한 지지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면, 원외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꼽힌다. 

이, SK계·고대 우군
염, 수원 정가 밀어줘

염 시장은 수원, 더 나아가 수도권 지역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4일 경기 북·서부 광역의원들이 염 시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으며, 김포·광명 지역 권리당원들의 지지선언도 이어졌다. 

그는 수도권을 돌며 자신의 강점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성남시의회서 시의원들과, 4일에는 경기 북부권 도의원들과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국가균형발전 실현’은 염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염 시장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을 겸하고 있다. 

참석한 광역의원들은 “(염 시장은)3선 시장을 거친 탁월한 행정가로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은 만큼, 그 어떤 후보들보다 잘해낼 것”이라며 “새 집행부 구성원으로 당당히 입성해 민주당과 국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빛나주시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현역 국회의원의 지원도 기대된다. 수원을 지역구로 둔 김진표·박광온 의원 등이 우선 거론된다. 또 김두관·이해식·김영배 의원 등 기초단체장 출신들이 물밑서 염 시장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원외 인사다. 그의 당선 여부에 민주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만약 그가 이번 전당대회서 당선된다면 민주당 역사상 첫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지도부 입성 사례가 된다. 다만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에 비해 중앙정치 무대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선거판

민주당은 8·29전당대회를 통해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게 된다. 그중 한 자리는 여성 최고위원을 보장하는 민주당 당규에 따라 사실상 양향자 의원으로 확정됐다. 양 의원은 이번 최고위원 경선서 유일한 여성 후보다. 양 의원을 제외하면 네 자리가 남은 상황이다. 7명 후보들의 피 튀기는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권리당원 표심 어디로?


더불어민주당은 8·29전당대회서 최고위원 투표는 1인 2표제로 실시된다.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45%, 일반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5%로 결정된다.

이 중 권리당원의 선택이 최고위원 경선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는 예상이 중론이다. 이는 앞선 사례들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전당대회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박주민 의원은 지난 2018년 열린 2018년 전당대회서 21.28%를 득표, 최고위원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그가 1위를 차지하는 데 권리당원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은 일반당원에 비해 당에 대한 애정도가 높고, 당내 사정에 관심이 많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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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