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3 00:01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남북 정상은 과연 한반도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2018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통일에 대한 염원이 높아지고 있다. 정관계는 물론 민간단체들도 통일에 관한 행사를 주최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국민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엇박자를 내는 곳이 있다. <일요시사>는 남북통일이라는 항로에 숨은 암초를 추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서 두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며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는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사실상의 종전선언이다. 불가침 합의 평화의 시대 합의문의 명칭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2018년 내 종전 선언 ▲완전한 비핵화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 ▲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6·13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후보 공천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기분 좋아야할 후보 공천이 잡음으로 얼룩지고 있다. 역대 최악의 공천이라는 평가도 정치권 일각에선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한국당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발표한 대부분의 공천 결과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공천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탈당과 무소속연대 등 무력행사에 나서겠다는 예비후보도 적지 않다. 공천에 도당 지도부의 입김이 개입됐다는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예비후보도 있다. 해당 예비후보 지지자들까지 합세해 한국당 공천은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지는 모양새다. 점입가경 지난 2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 장두욱 예비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당 소속으로 포항시 제3선거구에 출마했던 장 예비후보는 “이번 부정 공천에 불복하고 (한국당을)탈당해 무소속 출마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북도의회 부의장인 그는 경북도당이 발표한 이번 공천 결과가 국회의원의 입맛에 맞춘 ‘사천’이라고 주장했다. 대구·경북(TK) 텃밭인 포항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돌아온 국무총리’ 이완구 전 총리가 전략적 후퇴를 했다. 지난 23일 국회 정론관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그동안 소문으로 무성했던 천안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출마를 점쳐왔던 여의도 정치권은 이 전 총리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에 의아하다는 반응. <일요시사>는 이 전 총리 불출마 선언의 이면을 취재했다. “아직까지 한 번도 우리 당 최고지도부로부터 6‧13지방선거에 대한 말씀과 제안을 받은 바 없다.” 기자회견을 하던 중 이 전 총리는 내심 당 지도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때 정치권에선 이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으나 당은 이인제 전 의원을 충남도지사 후보로 낙점했다. 이후 이 전 총리는 충남 천안갑, 천안병 두 지역 중 한 곳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돌연 불출마를 선언,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돌연 불출마 갑자기 왜? 국회 복귀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 연루 의혹으로 여의도를 떠난 지 3년 만이다. 50여분 동안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드루킹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연일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진 드루킹 사건은 이제 특검 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야3당은 해당 사건에 대한 특검법을 공동 발의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해당 사건을 대선 불법 여론조작으로 여기는 야당에게 대선 불복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야3당이 발의한 드루킹 특검법을 집중 해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이른 최순실 특검법과의 차이를 비교했다. 야3당이 손을 잡았다. 지난 23일 야3당 지도부는 회동을 가진 뒤 속전속결로 특검법 공동 발의를 의결했다. 현재 야3당의 의석수는 160석(자유한국당 116석, 바른미래당 30석, 민주평화당 14석). 해당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 표결까지 갈 경우, 특검법 통과는 무난해 보인다. 야3당 합심 그러나 여야 합의 없이 특검법이 법사위를 통과한 전례가 없어 현실적으로 해당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계속 거부할 경우 야권 공조 아래 대국민 서명운동도 전개할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야3당 지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1995년 처음 민선으로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올해로 제7회를 맞았다.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약 4000명의 정치인이 배출된다는 점에서 매번 지방선거마다 각 당은 사활을 걸어왔다. 올해는 어떤 정치인이 국민들 앞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낼까. <일요시사>는 선거를 앞두고 참신한 인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아홉 번째 인물은 인천 남동구의원(간석2·3동, 구월2동)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조성민 예비후보다. “지역 주민들에게 더 겸손하고 더 낮게 다가가겠습니다.” 조성민 예비후보는 구태의연한 정치인의 모습을 과감히 탈피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를 시작한 이유도 직장생활서 느꼈던 경제적‧사회적 불합리함을 해결하는 방법은 정치가 유일하다고 생각해서라고. “물론 정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순 없지만, 물꼬를 터줄 수 있는 건 정치가 유일하다고 판단해 회사를 그만두고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4일 인천 남동구 간석3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서 청년 정치인이 그리는 남동구에 대한 구상을 들어봤다. 다음은 조 예비후보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임명된 후 최대 위기에 놓였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낙마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드루킹’ 사건으로 야3당이 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모두 8명. 야3당은 청와대 인사라인에 구멍이 생겼다며 조 수석 책임론을 강조하고 있다. 야3당이 힘을 합쳐 들고일어섰다. 김 전 원장의 사퇴 직후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한목소리로 ‘조 수석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김 전 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이 만든 더미래연구소에 ‘셀프 후원’한 사실이 위법하다고 결론내리자 김 전 원장은 즉각 사의를 표명했다. 인사 구멍 조 수석은 수세에 몰리게 됐다. 야3당은 조 수석이 인사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김 전 원장 사퇴 직후 “인사검증자가 아닌 김기식의 동지이자 변호인을 자처했던 조 수석은 더는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과거 6·15, 10·4 때 남북 간 교류까지 담았던 것과 같이 이번에는 의제를 많이 담지는 않을 생각이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서 다룰 의제에 대해 한 말이다. 행간을 읽어보면 우리 측은 의제의 양보단 질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종전·비핵화 등 남북 관계에 있어 획기적인 변곡점이 될 만한 의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과연 남북이 주고받을 빅딜 카드는 무엇일까.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7일로 다가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악수하는 장면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까지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www.koreasummit.kr)을 지난 17일 정오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4·27 회담 카운트다운 청와대가 언론사에 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한 적이 있지만, 일반인 모두에게 개방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정부가 역사적인 순간을 국민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의지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 대한 경호 연장 건으로 대통령경호처(이하 경호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호처는 전현직 대통령과 그 가족을 경호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일요시사>는 이 여사에 대한 경호 연장 건을 포함해 독자들이 궁금해할 경호처의 업무들을 추려봤다. 경호처는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이 기존 대통령경호실을 개편해 현재의 명칭에 이르렀다. 개편 당시 장관급 실장이 차관급 처장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예전보다 힘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호처의 경호업무 대상은 ▲대통령과 그 가족 ▲대통령 당선인과 그 가족 ▲퇴임 후 10년 이내의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 ▲대통령권한대행과 그 배우자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외국의 국가 원수 또는 행정수반과 그 배우자 ▲그 밖에 경호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국내외 요인 등이다. 2027년까지 박근혜 경호 경호처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2027년 3월9일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경호한다. 박 전 대통령의 신변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한 경호다. ‘전직 대통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처분을 막아달라는 추징보전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여기에는 이 전 대통령의 실명재산과 차명재산이 모두 포함됐다. 추징 절차에 들어간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을 <일요시사>가 파헤쳤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박철우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와 관련해 법원에 추징보전 명령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을 뇌물 등 16가지 범죄사실로 기소했다. 검찰이 청구한 뇌물수수 혐의액은 ▲삼성그룹의 다스 소송비 대납 67억7000여만원 ▲국정원 특수활동비 7억원 ▲불법자금 36억6000여만원 등 자그마치 111억원에 이른다. 더 없나? 추징보전이란 범죄로 얻은 피의자의 불법 재산을 법원의 확정판결 전까지 은닉하거나 처분하지 못하도록 해당 재산에 대한 일체의 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뜻한다. 부동산의 경우 매매, 증여, 임차권 설정이 금지되고 예금과 같은 동산도 손을 댈 수 없다. 유죄 확정판결이 나면 검찰은 동결됐던 재산을 몰수할 수 있다. 이미 추징보전 명령이 내려지기 전 재산을 처분해 몰수할 수 없으면 다른 재산을 찾아 추징한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6·13지방선거서 올드보이의 귀환이 눈에 띈다. 후보가 넘치는 더불어민주당보다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서 이 같은 경향이 특히 두드러진다. 정치권 일각에선 올드보이의 귀환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지난 11일, 김문수·권영진·이철우·송아영 등을 각각 서울시장,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세종시장 후보로 낙점했다. 이 중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서울시장 출마가 눈에 띈다. 인재난 계속 김 전 지사는 곧바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을 좌파 광풍서 구하고 자유민주주의 세력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한 몸을 던지겠다”며 “나라와 당이 큰 위기에 처했다. 문재인정권의 좌향좌·정치보복을 심판해야 할 이번 선거에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할 처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생 때 7년간 노동자로 살면서 한때 사회주의에 경도되기도 했다”며 “(그러나) 우리 당(한국당)에 입당한 지 어느덧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6·13 지방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예비후보들을 추려내는 과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광역단체장 선거서 1%의 승률이라도 올리기 위해 여야 지도부는 머리를 맞대고 논의 중이다. 선거 룰이 속속 정해지고 있으며 대진표도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일요시사>는 지방선거의 성적표라 할 수 있는 광역단체장 중에서도 5대 도시의 판세를 살펴봤다. 서울시장 선거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지난 4일 장고 끝에 서울시장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내심 서울시장 선거 낙승을 기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입장에선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안 위원장은 지난 19대 대선서 21%의 득표율을 기록,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격동의 서울 단일화 변수? 안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본관서 열린 출마선언식서 자신을 ‘야권 대표선수’로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7년 전 가을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이하 PK) 선거판이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한국당으로부터 공천을 못 받은 일부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 한국당으로 향할 상당수의 보수표가 이탈할 조짐이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일부 후보들 사이에선 무소속 연대 신호까지 감지되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앙숙’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지난 4일, 시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현장서 그는 “최근 홍 대표는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측근 분양, 사천으로 만들어버렸다”며 “한국당은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무효화하고 가장 공정한 방법으로 경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천 반발 이어서 그는 “이른 시일 내 요구(공천 무효화 및 경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즉생의 각오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창원시장 선거에 반드시 출마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사실상의 무소속 출마 선언이었다. 이는 예견된 수순이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29일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창원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1995년 처음 민선으로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올해로 제7회를 맞았다.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약 4000명의 정치인이 배출된다는 점에서 매번 지방선거마다 각 당은 사활을 걸어왔다. 특히 올해 지방선거에 맞춰 ‘미니 총선’급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예정돼있어 각 당은 더욱 엄중한 자세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어떤 정치인이 국민들 앞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낼까. <일요시사>는 선거를 앞두고 참신한 인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여덟 번째 인물은 인천 남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기홍 예비후보다. 4년 전 김기홍과 현재 김기홍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김 예비후보는 “청와대서 일한 경험”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남동구청장 후보로 나섰지만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그 사이 문재인정부가 출범했고 김 예비후보는 대통령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차출됐다. 국가 최고기관인 청와대서 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등과 손발을 맞춘 경험은 그를 한 단계 성숙한 정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전략공천 바람이 심상치 않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최근 잇따라 인물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인재난을 겪고 있는 한국당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당선확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공천이 상수라는 계산이다. 그러나 전략공천 대상에서 제외된 예비후보들이 당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등 당은 점점 혼돈 속으로 빠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전략공천보다 경선을 암시했던 홍준표 대표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보다 못한 반홍준표계는 행동에 나섰다. 한국당 공관위는 최근 경기 수원·고양·용인·성남과 경남 창원 등 인구 100만명 내외의 대도시 5곳을 중점전략특별지역으로 선정하고, 이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자를 전략공천 대상자로 결정했다. 수원시장 후보인 정미경 전 의원, 성남시장에 박정오 전 성남시부시장, 고양시장에 이동환 고양병 당협위원장, 용인시장에 정찬민 현 시장과 창원시장에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그들이다. 속속 확정 지역선 부글 앞서 한국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기도지사 후보로 남경필 현 지사, 대전시장에 박성효 전 대전시장, 강원도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지방선거는 청년 정치인의 등용문이다.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곧바로 중앙정치로 직행하는 일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힘들다. 그래서 정치에 꿈이 있는 2030 청년들은 광역·기초의원의 문을 두드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등용문이 열렸다. 그러나 6·13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청년들은 현실정치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청년 정치인 3명의 힘든 하루를 동행했다(공정한 선거를 위해 이름, 정당, 나이, 지역 등은 밝히지 않음). 구의원으로 출마하는 김선거(남, 가명)씨는 아침 6시면 눈이 떠진다. 최근 김씨는 그 시간에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다. “어느 때부턴가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대학 입시 때보다 더 간절한 마음이다.” 그는 기도를 통해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도 실수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되뇐다. 김씨는 새로 산 정장을 차려입고 집을 나선다. 기도하는 마음 차로 이동하면서 김씨는 최대 고민이 돈이라고 털어놨다. 선거를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계산해보니 이것저것 들어가는 게 엄청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1995년 처음 민선으로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올해로 제7회를 맞았다.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약 4000명의 정치인이 배출된다는 점에서 매번 지방선거마다 각 당은 사활을 걸어왔다. 특히 올해 지방선거에 맞춰 ‘미니 총선’급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예정돼있어 각 당은 더욱 엄중한 자세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어떤 정치인이 국민들 앞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낼까. <일요시사>는 선거를 앞두고 참신한 인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일곱 번째 인물은 인천 연수 제2선거구(옥련1동, 동춘1·2동) 시의원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성철 예비후보다. “사소한 것 하나부터 바꾸고 싶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민주당 박성철 예비후보는 작지만, 주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끼는 부분부터 하나하나 바꿔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요시사>가 만난 그는 누구보다 사람의 힘을 믿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난 촛불정국 당시 박 예비후보는 집회 참석을 멈추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1995년 처음 민선으로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올해로 제7회를 맞았다.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약 4000명의 정치인이 배출된다는 점에서 매번 지방선거마다 각 당은 사활을 걸어왔다. 특히 올해 지방선거에 맞춰 ‘미니 총선’급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예정돼있어 각 당은 더욱 엄중한 자세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어떤 정치인이 국민들 앞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낼까. <일요시사>는 선거를 앞두고 참신한 인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여섯 번째 인물은 전북 정읍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평화당 정도진 예비후보다. “정읍에 투자하겠다면 과감히 규제를 풀겠다.” 정 예비후보는 죽어가는 정읍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가 정치를 시작한지 어언 31년. 그 기간 정 예비후보는 정읍시의회 의원으로 4선을 했고 한차례 의장을 역임하는 등 오로지 정읍을 위해서만 뛰어왔다. 그런 그가 정읍의 시정을 맡아 도시에 희망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20일 정읍시 중앙1길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서 정 예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가 국회 내에서 논의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보수를 최대 15%까지 삭감하는 안을 여야 원내대표에게 제시했다. 그 외 몇 가지 주요 특권 내려놓기안이 들어있는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 회의 자료를 <일요시사>가 입수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국회운영제도개선소위원회는 지난 21일 오후 2시30분경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사전에 입수한 회의 자료를 보면 ‘국회의원 보수체계 개편(국회의장 의견제시, 원혜영·정종섭 의원안)’ ‘회기 중 4분의1 이상 무단결석 의원의 특별활동비 전액 삭감(원혜영 의원안)’ ‘구속된 국회의원의 수당 등 지급 제한(정종섭 의원안)’ ‘보좌직원 면직예고제도 도입(김영우·김관영 의원안)’ ‘소속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당연 퇴직한 보좌직원에게 30일분 보수 지급(김승희 의원안)’ 등이 대표적 특권 내려놓기다. 파격 개혁안 현행 국회의원 보수 구성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수당(일반수당)으로 매월 6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뭉쳐도 모자랄 판에 분열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공천을 두고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 대 당 중진의원·예비후보 간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공천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홍준표 비토론’ ‘지방선거 필패론’까지 언급하며 공천 결과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심상치 않은 한국당 내부 분열 조짐을 살펴봤다. 한국당 공천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지난 19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경기도지사, 강원도지사, 대전시장에 대한 결과를 내놨다. 경기도지사 후보에 남경필 현 지사, 강원도지사에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 대전시장에 박성효 예비후보를 각각 공천한다는 결정이었다. 공천 결과 불만 폭주 선거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은 곧장 불만을 표출했다. 한국당 소속으로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태우·육동일 예비후보는 중앙당이 박성효 예비후보를 공천키로 한 결정에 대해 “어떤 절차와 방법에 의해 결정됐는지 공개하라”고 따졌다. 아울러 “공천심사에 참여한 (예비)후보 입장에서 지지자들과 시민들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6·13지방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의 화려한 전과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음주운전’ ‘절도’ ‘폭행’ ‘방화미수’ 등 다양한 죄명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매 선거 때마다 정당은 매서운 검증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역시’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요시사>는 문제적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17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총 68명(16일 기준). 그중 전과 이력이 있는 후보는 27명으로 39.7%에 이른다. 10명 중 4명꼴로 전과 이력이 있는 셈이다. 17개 지역 중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대구와 1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세종을 제외한 15개 지역에 1명 이상의 전과 이력자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39.7%가 전과 10명 중 4명꼴 서울시장 예비후보 중에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복당이 늦어지고 있는 정봉주 예비후보가 3건의 전과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1983년 12월 집회및시위에관한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