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3 00:01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압도적인 승리였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6·13지방선거 및 보궐선거서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을 압도했다. 변수는 없어 보였다. 여의도 민심은 이미 민주당의 압승을 예견하고 있었다. 심지어 한국당 소속 의원실 보좌진들도 민주당이 압승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한국당 홍준표 당시 대표는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6·13지방선거가 있기 약 한달 전인 5월14일, 소상공인들이 국회 앞에 있는 여의도공원에 모였다. ‘소상공인 생존권사수 결의대회’가 이날 열렸다. 참석자들은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을 국회는 즉각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여의도공원에는 적합업종에 포함되길 원하는 단체회원 700여명이 자리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비단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에 국한되지 않았다. 문재인정부서 통과된 최저임금 인상을 규탄했다. 결의대회 주최 측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익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성토했다. “현실에 맞도록 최저임금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지난 13일 열렸다. 회담 테이블에 앉은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3차 남북정상회담을 9월 내 평양서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와 날짜를 두고 회담에 참석한 남북 고위급 인사들의 말이 서로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남북은 고위급회담을 통해 9월 중 평양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와 일시를 도출해내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남북이 각자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이번 고위급회담서도 이를 의심케 하는 정황이 감지됐다. 상반된 입장 고위급회담이 끝난 뒤 우리 측 조명균 장관은 “구체적인 날짜와 관련해서는 (남북이)협의해 나가야 한다는 정도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의 발언은 뒷말을 낳았다. 회담의 상대 측이었던 리선권 위원장은 같은 질문에 대해 “날짜 다 돼있다”며 남북이 정상회담 개최 날짜를 협의했음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언급 의도에 대해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홍 트럼프’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다음달 15일 귀국한다. 홍 전 대표 측은 귀국 이후 구체적인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내년 초로 예상되는 한국당 전당대회에 재등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준표 체제와의 단절에 한창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입장에선 영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지난달 11일 홍준표 전 대표는 미국으로 떠났다. 당시 그는 공항서 “나에게 아버지, 어머니는 신앙과 같은 분으로 제사를 지내기 위해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15일 홍 전 대표는 부친의 제사 등을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 당시 공항서 그는 정치 재개 시점에 대해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그가 온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는 한 달을 넘기며 안정화에 들어갔다. 지난달 17일 한국당 전국위원회를 통해 추인된 후에도 당내에서는 김병준 비대위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다. 김 위원장이 참여정부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었기 때문에 한국당과 정체성이 어긋난다는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대선조선’ 재매각을 둘러싼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오너 일가 소유 주식을 전부 무상소각하고도 일가의 경영권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 3월 대선조선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대선조선 주주는 지분이 없는 오너 일가가 경영을 계속하는 데 수은이 뒷배를 봐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요시사>는 대선조선 재매각을 둘러싼 의혹들의 전모를 파헤쳤다. 대선조선은 부산에 본사와 공장을 둔 국내 최초 민간자본 조선소다. 1945년 12월 안성달씨(창업주 1세)가 대선철공소를 창업해 1980년 12월 안강태(창업주 2세) 현 대선조선 회장으로 이어지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안 회장은 2012년 9월 장남인 안재용(창업주 3세)씨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줘 3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경영 악화로 채권단 관리 대선조선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인 조선업계 불황으로 적자누적 및 부채 확대를 겪어왔다. 재무구조가 열악해지자 대선조선은 지난 2010년 상장폐지 및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체제로 전환됐다. 채권단은 수은과 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으로 구성됐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4·27판문점선언’ 핵심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이하 연락사무소) 설치가 개성공단서 한창인 가운데 조명균 통일부장관의 항명 의혹이 불거졌다. 우리 측 연락사무소장의 직급에 대한 대통령의 지침이 내려졌음에도, 통일부가 이와 어긋나게 북측과 협의했다는 것이다. 의혹은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조 장관을 흔드는 모종의 세력이 있다는 주장이 통일부 안팎서 불거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서 만나 13개 항목의 선언 합의문을 발표했다. 그중 핵심이 바로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설치다. 연락사무소가 들어서면 언제라도 남북 당국자 간에 신속한 대면 협의가 가능하다. 이른바 남북 교류·협력의 ‘전진기지’인 셈이다. 4·27선언 핵심 사항 연락사무소는 완공 단계에 있다. 지난 6월19일부터 22일까지 개보수 공사 사전 준비를 마친 통일부는 북측과 공사 일정을 협의한 뒤 지난달 2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시설 개보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문재인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이달 중 연락사무소를 개소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세론이 ‘6·13 키즈’에 의해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은 지난 6·13지방선거서 대부분의 광역의회와 기초의회를 싹쓸이하며 압승을 거뒀다. 많은 수의 당선자를 배출하다 보니 그중 함량미달의 당선자들도 많다는 것. 해당 관측이 있은 후 민주당 소속이었던 전근향 부산 동구의회 구의원의 소위 ‘경비원 갑질’ 사건이 일어났다. “우리당(민주당)이 잘 나가다 보니 자질이 안 되는 사람도 많이 흘러들어왔다.” 지난 4월 인천 지역 출마를 준비하던 한 민주당 예비후보가 한 말이다. 비슷한 시기 또 다른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는 “문제적 후보가 많다. 진정한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기존에 민주당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던 사람들과는 달리 충성심이 낮고 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사람들이 사고를 쳐서 민주당 대세론이 꺾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함량 미달 지난달 중순 한 민주당 당직자는 “지방선거서 당선된 사람들을 쭉 만나봤는데 직업형 정치인이 많았다. 철학이 빈곤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기무사 일부 장성들이 전두환씨에게 아직까지 보고를 올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국회 관계자는 여의도 한 식당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서 국방부 업무보고 및 현안보고가 진행됐으며, 검찰과 군 특별수사단이 기무사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합동수사기구를 구성하기로 합의했고, 67쪽 분량의 기무사 계엄령 문건의 세부자료가 공개된 지 사흘이 지난 시점이었다. 정치권서 이 같은 소문이 퍼지는 이유는 전씨가 보안사(기무사의 전신)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전씨는 지난 1979년 3월5일 보안사령관으로 임명됐다. 12·12군사쿠데타가 있던 해다. 무소불위 육사 11기 당시 보안사령관은 막강한 권력을 자랑했다. 1970년대 박정희정권 시절 보안사령관은 대통령과 독대 보고를 할 수 있는 위치였다. 권력과의 거리가 가깝다 보니 군 내부서의 영향력도 상당했다. 국방부장관도 보안사령관을 함부로 할 수 없었다고 알려진다. 사실상 전두환정권이 들어선 1979년을 전후로 보안사의 힘은 정점을 찍었다. 전씨는 보안사령관으로 임명된 후 참모들에게 ‘시국 수습방안 연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중단했던 ‘페이스북 정치’를 재개했다. 페이스북 정치 중단을 선언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서다. 앞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정치 일선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정계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계 거물들의 조급증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그런 그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의 자살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그러한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도 이젠 고쳐져야 한다”고 뜬금없는 글을 남겼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왜 이러나 6·13지방선거가 끝난 후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 정치를 비롯해 모든 정치활동을 장점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26일 페이스북에 “페이스북 정치는 지난주로 끝내고 앞으로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지난달 11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와중에도 기자들 앞에서 “앞으로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에 쓸 생각이 전혀 없다&r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큰 쓸모나 이익은 없으나 버리기는 아까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 ‘계륵’의 사전적 의미다. 현재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품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상황이 이렇다.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지만 함께 가자니 이 지사를 둘러싼 의혹이 시한폭탄 수준이다. 공론화하기 힘들었던 이재명 탈당 문제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불을 지핀 쪽은 당 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진표 후보. 지난달 31일 김 후보는 서울 중구 SK오픈콜라보센터서 열린 스타트업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 앞에서 “(이 지사는) 의혹이 계속 해소되지 않고 당에 부담을 주는 만큼 결단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당대표 후보로서 당원들이 집요하게 물어오는 질문에 언제까지 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뜨거운 감자 이 지사 탈당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린 발언이다. 지난 6·13지방선거 과정서 이 지사는 ‘형수 욕설 파문’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18년 7월24일, 국회 본관서 열린 국방위원회(이하 국방위)전체회의 도중 국방부장관과 국군기무사령부 간부들이 대립하는 초유의 ‘하극상’이 발생했다. 이날 양측의 공방은 국회 인터넷 방송을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체면과 리더십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 이는 송 장관이 국방부 수장으로 내정됐을 때부터 우려됐던 상황. 해군 출신인 송 장관이 군 조직 내 주류인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출신 육군 장성들을 제어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송 장관은 육사들의 반란에 축출 직전까지 몰렸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 송영무 장관과 기무사 간부들의 대립을 지켜본 군 민심은 흉흉하다. 대체로 공개석상서 장관과 부하가 대립한 이번 사태를 곱잖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해병대 출신 국회 관계자는 “(생중계를) 보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군대의 상명하복을 떠나서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굳이 수직적인 군 조직 문화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정상적이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지적이다. 군내 하극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6·13지방선거 참패, 홍준표 전 대표의 사퇴, 친박(친 박근혜)-비박(비 박근혜) 간 계파갈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이 진통 끝에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혁신을 통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공언과는 달리 비대위원들의 면면에 실망한 목소리가 당 안팎서 높아지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가 출발을 알렸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지난 24일, 의원총회서 본인을 제외한 8명의 비대위원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곧이어 열린 상임전국위서도 무난히 추인을 받았다. 김병준 비대위가 과연 관리형과 혁신형 중 어떤 유형의 길을 선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격 논란 이날 인선된 비대위원은 8명. 김 위원장을 제외한 국회의원 4명에 외부 인사 4명으로 꾸려졌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비대위원이다. 그 외 재선 대표로 박덕흠 의원, 초선 대표로 김종석 의원이 각각 비대위원에 인선됐다. 원내·외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선수별 대표성을 확보하면서 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살벌한 선거였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지난 26일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8명의 당 대표 후보들 중 5명을 탈락시켰다. 살아남은 3명의 후보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컷오프의 핵심 키워드는 흔들리는 ‘이해찬 당 대표론’이다. ‘시계제로’ 민주당 이해찬 후보가 무난히 당 대표로 당선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박빙이었다. 당 내에서 김진표·이해찬 후보가 넉넉히 컷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돼왔던 가운데 마지막 한 자리를 송영길 후보가 꿰찼다. 앞서 2016년에 있었던 전당대회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는 송 후보에게 동정표가 쏠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살얼음판 그럼에도 여의도 민심은 아직 이 후보를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로 분류한다. 국회 관계자는 컷오프가 있고난 후 “일각에선 이 후보가 셋 중 3위라는 말이 있다”며 “그래도 이 후보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많은 수의 친문 후보가 컷오프됐다. 그 표가 이 후보 측으로 쏠리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이 후보가 가장 앞서 있다고 예상하는 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의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 사태가 청와대-국방부 간 갈등설로 확전됐다. 기무사 문건이 문재인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보였다는 정황이 곳곳서 포착된다. 여기에 더해 조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과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기무사 개혁과 관련해 파워게임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무사 문건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현 상황과 관련해 조 수석 책임론이 불거졌다. 시간은 지난 4월3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들과 ‘기무사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때 송 장관은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처음 기무사 문건의 존재와 문제점에 대해 언급했다. 국방부는 지난 16일 “논의과정서 (송)장관은 과거 정부시설 기무사의 정치개입 사례 중 하나로 촛불집회 관련 계엄을 검토한 문건의 존재와 내용의 문제점을 간략히 언급했다”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내놨다. 4월30일 무슨 일이? 송 장관은 이날 배석한 청와대 참모진에게 기무사 문건을 직접 전달하지는 않았다. 국방부의 비공개 방침 때문이었다. 지난 16일 국방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20년 총선서 제1야당 등극’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취임 1주년이 되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6·13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정의당은 지지율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제1야당도 결코 꿈은 아니다. “지지율이 10%만 넘으면 우리 당은 무서워질 수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 후보 측 캠프 관계자가 한 말이다. 이 관계자는 지지율 10%가 의미하는 바가 남다르다고 후술했다. 극진보 성향의 정당이 10%의 지지를 얻는다는 건 중도 정당이 30∼40%의 지지를 얻는 것과 같다는 것. 정의당은 당시까지만 해도 ‘리얼미터’ ‘한국갤럽’ 등 주요 여론조사기관서 두 자릿 수 당 지지율을 기록하지 못했었다. 가파른 상승 정의당이 6·13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숙원을 풀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16일 발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범죄 프로파일러가 유망 직업으로 떠올랐다. 최근 드라마, 영화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사건 현장서 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파일러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박5일간 ‘표창원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100주년 & 프로파일링 캠프’를 개최한다. 춘천서 보내는 ‘한 여름밤의 꿈’. 23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캠프는 ‘역사강의’ ‘CSI/현장조사’ ‘정책제안’ 등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표창원 의원은 이 세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참가자들과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요시사>는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 7층 표창원 의원실서 캠프의 취지와 구체적인 내용, 기대되는 효과 등에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표 의원과 일문일답. - 4박5일간 캠프를 연다. 취지는. ▲하나는 내년이면 대한민국 100주년이다. 캠프를 통해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청년들과 함께 조망해보고 싶다. 또 하나는 청년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5전당대회(이하 전대)와 국회 상임위원 배정을 앞두고 당정청이 내밀한 교감을 나누고 있다는 첩보가 정치권 안팎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목적은 정권 연장, 다시 말해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정청 일체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요시사>는 긴밀한 조직적 협조관계 속에서 단일 리더십으로 뭉치고 있는 현 집권세력의 실태를 밀착취재했다. 2020년 총선 공천권을 판가름하는 엄중함 때문일까. 전대에 출마할 당 대표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안팎에서는 치열한 정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정보는 물론 배제하려는 역정보까지 판을 친다. 이번 전대는 ‘문심(文心)’으로 점철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누구를 향해 있느냐가 당선자를 좌지우지한다는 의미다. 정보전의 양상도 문심과 닿아있다. 전대 앞두고 정보전 발발 최근까지 자천타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열댓 명쯤 된다. 7선 이해찬 의원부터 5선 이종걸 의원, 4선 김진표·김부겸·박영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총 9266명의 후보가 저마다의 경쟁력을 내세워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 결과 4028명의 지역 일꾼이 선출됐다. <일요시사>는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6·13 당선인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그 두 번째는 경북 김천 보궐선거서 당선된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이다. 피를 말리는 선거전이었다. 송언석 의원은 무소속 최대원 후보와의 맞대결서 493표차로 신승을 거뒀다. 비록 개표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민심의 준엄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송 의원은 회고했다. 6·13재보궐 선거서 당선된 유일한 한국당 후보, 지난 30여년간 중앙 경제부처서만 근무하며 400조가 넘는 예산을 관리해본 경험이 있는 그에게 당이 기대하는 바는 명확하다.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정조준한 송 의원을 직접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송 의원과 일문일답. - 힘든 선거였다. ▲아직 목이 아프다. 3∼4주 정도 지났는데도 아직 안 풀린다. - 병원에는 가봤나. ▲가보지 않았다. 약만 먹고 있다. - 당선 소감부터. ▲태어나서 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윤종원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이 문재인정부 경제정책을 이끌 새로운 선장으로 낙점됐다. 거시경제 흐름에 정통한 윤 수석은 그동안 안갯속을 헤맸던 문재인호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윤 수석이 경제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속한 ‘함현정’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현명함을 담은 우물’이라는 뜻의 함현정은 행정고등고시(이하 행시) 제27회 동기들의 모임이다. 1983년 당시 27회 행시 합격자 100명은 “공직사회에 ‘현명함을 머금은 우물’이 되어 국민들이 이 우물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모임을 시작했다. 1984년 4월 공무원에 정식 임용된 이후 34년이 흐른 지금 함현정 멤버들은 경제 관련 부처 안팎서 중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행시 27기 최근 핵심 멤버 중 한 명인 윤종원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신임 경제수석으로 임명됐다. 청와대는 지난달 26일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을 윤종원 수석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서 브리핑을 열고 “정통 관료출신으로 지속가능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친문(친 문재인)이 분화하고 있다. 진문(진짜 친문)·뼈문(뼈 속 깊이 친문)·범문(범 친문)·신문(새로운 친문) 등 종류도 다양하다. 더불어민주당 8·25전당대회(이하 전대)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여기에 진문 의원으로 구성된 부엉이 모임이 실체를 드러내면서 당내 기류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정치권에선 친문을 뿌리로 한 여러 하위 계파를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분류하는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을 종합하면 뼈문은 18대 대선 이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지근거리서 활동했던 최측근 그룹을 의미한다.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과 친문 중진인 이해찬·최재성 의원, 2012년 대선 캠프서 활동했던 김경수 경남도지사,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이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된다. 2012년부터 문파 분류 진문은 지난 19대 대선을 전후로 문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그룹이다. 주로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정부서 근무했던 인사들과 19대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서 근무했던 인사들이 이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그 많던 인물들은 다 어디를 간 것일까.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을 모셔오려는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이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당내서 일찌감치 거론됐던 선배 정치인들은 모두 고사하고 있어 인물난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고육지책일까. 당내에서는 생뚱맞은 인물들까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이 원하는 건 하나다. 당을 개혁시켜줄 적임자를 비대위원장으로 앉히는 것. 그러나 사람이 없다. 오죽하면 ‘올드보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거부당하기 일쑤다. 비대위원장을 물색하고 있는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지난 4일 비대위원장 후보 명단에 포함됐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이 준비위에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줄줄이 퇴짜 후보 명단에 포함된 올드보이가 더 있다. 이 전 총재 외에도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그들이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김 전 의원. 앞서 당 내에선 ‘김종인 모델’을 가장 이상적인 혁신 모델로 제시하는 의견이 존재했다.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