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8 17:49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마약사범 관련 보도가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고 있다. 20∼30대 연예인들이 다수 연루돼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마약청정국은 이미 옛말이 됐다. 영화 속 범죄조직의 전유물처럼 여겨왔던 마약이 우리 생활 속으로 속속 스며들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연일 마약사건이 언론을 타고 있다. 특히 재벌가 자제, 연예인 등의 마약 공급·투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회가 들끓었다. 마약청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위상은 이미 2016년에 깨진 지 오래다. 일반인도 쉽게 UN은 인구 10만명당 마약사범이 20명 미만인 국가를 마약청정국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의 마약사범 수는 인구 10만명당 25.2명꼴로 이미 마약청정국 기준을 넘어섰다. 이마저도 검거 인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마약사범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버닝썬 게이트 이후 마약류 관련 범죄 집중단속에 나섰다. 경찰이 지난 2월25일부터 5월24일까지 3개월 동안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근절을 위한 단속에 나선 결과 3994명을 검거, 이 중 920명이 구속됐다. 이 과정서 가수 박유천과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SK와 현대그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충북 청주 소재 쉐마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김재관 관장의 전시를 준비했다. 현대미술 작가이면서 미술학 박사인 김재관은 2009년 현대미술의 ‘창조의 샘’이라는 의미를 담아 쉐마(Schema)미술관을 설립했다. 쉐마미술관은 그동안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창의적인 작품전을 기획해 청주 지역 예술인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특히 김재관 관장은 50여년간 창작해온 수백점의 작품들과 기타 소장 작품 300여점으로 구성한 작품전과 기획 전시를 지난 10여년 동안 83회 선보였다. 10주년 기념 이번 쉐마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에서는 김 관장의 기하학 추상회화 작품을 전시한다. 김 관장은 한국 현대미술의 기하학 추상에 큰 획을 그은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번 개인전 ‘기하학적 추상회화 반세기-창조적 궤적’서 1981년 ‘Relation 81-02’ 작품부터 2019년 신작 ‘Deviation from Grid 2019-304’ 작품까지 평생의 작업을 소개한다. 프랑스 미술평론가 질 바스티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불과 한 세대 전만해도 교사는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할 스승’이었다. 그만큼 학생들에게 교사는 본받고 따라야 하는 존재였다. 학부모의 존경도 받았다. 하지만 교권은 날로 추락하고 있다. 학생들의 일탈과 학부모의 간섭만을 원인으로 삼기엔 물의를 일으키는 교사도 적지 않다. 성폭력은 피해자에게 잔인한 후유증을 남긴다.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여자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생각해봤다고 응답했다. 김재엽 연세대 교수의 논문 ‘여자 청소년의 성폭력 피해 경험과 자살 생각의 관계’에 실린 내용이다. 논문에 따르면 중고교 여학생 1019명 가운데 16.2%가 어떤 유형의 성폭력이든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63.6%(105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 경험이 없는 학생의 경우 그 비율은 36.4%였다. 가해 교사 피해 학생 교사가 성폭력 가해자일 경우 피해 학생의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피해 학생들은 교사의 권위에 눌려 성폭력 피해 경험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던 중 2018년 4월 서울 노원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여름이 빨라졌고 더워졌다. 7∼8월 절정을 이루던 더위는 5∼6월부터 시작해 9월까지 기승을 부린다. 40도를 육박하는 기온에 사람들은 시원한 곳을 찾는다. 전력 소비량은 끝도 모르고 치솟는다. 더위를 피해 시원함을 느끼고 나면 전기세 공포가 밀려든다. 전기세 공포의 핵심은 누진제다. 전기 사용량에 따라 요금 단가가 높아진다. 누진제는 1974년 고유가 상황서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처음 실시됐다. 처음에는 3단계 누진으로 요금 차이는 최대 1.6배 정도였으나 1979년 2차 오일쇼크 당시 12단계까지 대폭 확대됐다. 이후 1995년 7단계로 조정 과정을 거쳤다가 2005년 12월 6단계의 누진구조로 바뀌었다. 쓸수록↑ 현행 누진제도는 사용량에 따라 필수사용 구간인 200킬로와트시(kWh) 이하(1단계), 평균사용 구간인 201~400킬로와트시(2단계), 다소비 구간인 400킬로와트시 초과 등 3개 구간으로 나뉜다. 구간별 요금 단가는 각각 93.3원, 187.9원, 280.6원이다. 최대 구간에 최저 구간의 3배에 달하는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구미술관이 ‘색채의 마술사’로 불렸던 고 박생광의 회고전을 연다. 대구미술관은 매년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환기의 전시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박생광 작가는 ‘진채화의 거장’으로 불린다. 1980년대 단색조의 모노크롬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때, 박생광은 민화 등에서 발견한 토속적 이미지들을 단청의 강렬한 빛깔로 그려내 한국 화단을 놀라게 했다. 독자적 화풍 그는 1980년대 초반 민화와 불화, 무속화 등에서 발견한 전통적 이미지를 화폭에 담았다. 오방색을 사용한 강렬한 색채와 수묵, 채색을 혼합한 독창적 기법으로 한국 화단에 새로운 바람과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생애 말까지 여러 걸작을 쏟아내며 한국 채색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생광의 작업세계는 크게 유학 시기, 모색 시기, 실험 시기, 독창적 화풍 정립 시기로 나뉜다. 이번 전시는 박생광이 독창적인 화풍을 찾기 위해 분투하며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 시기부터 ‘그대로 화풍’ 전개 시기까지 총 162점의 작품을 조명한다. ‘그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최근 의정부 실내빙상장 대관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아이스링크 대관시간을 두고 갈등이 폭발했다. 이 과정서 특정 스포츠 단체에 대한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다. 의정부 실내빙상장의 속사정을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아이스하키,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 빙상 운동은 훈련 장소가 아이스링크로 한정돼있다. 부족한 아이스링크에 많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대관시간을 선점하는 과정이 치열해졌다. 대관시간 확보가 훈련의 필수요소로 떠오른 만큼 이 문제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갈등이 전국의 빙상장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관시간 경쟁 치열 의정부 실내빙상장(이하 의정부 빙상장)도 그중 한 곳이다. 2003년 개장한 의정부 빙상장은 지상 1층 아이스링크(61m×30m)와 2층 관람석(986석)을 갖춘 경기 북부권의 대표적인 여가 스포츠시설이다. 시민들의 체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이하 시설관리공단)서 관리·운영하는 공공시설이기도 하다. 최근 아이스링크 이용 문제를 두고 의정부시가 시끄럽다. 특히 대관시간이 줄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이 김지선 작가의 개인전 ‘Expect the Unexpected’를 준비했다. 김지선은 자연 속 나무 수풀이 어우러진, 어떻게 보면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풍경에 자신만의 감정을 더해 새로운 공간을 구현해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김 작가의 자연 풍경 속으로 들어가보자. 송은 아트큐브는 2002년 1월 개관 이래 매년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 기획을 바탕으로 공간과 도록 제작 등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김지선은 ‘2018-2019 송은 아트큐브 전시 지원 작가’로 선정됐다. 장소의 잔상 김지선의 작품은 자연의 압도적인 경이로움으로부터 시작한다. 풍경의 정서는 곧 내면의 다층적인 감정과 결합해 감각적인 초현실의 시공간으로 귀결된다. 이번 개인전 Expect the Unexpected서 김지선은 생생한 자연에서 형성된 정서에 집중한다. 그는 지난해 제주도 예술공간 ‘이아’에서 반년간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은 여행 중 스치듯 사라지는 한순간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분으로 확장되는 것을 경험했다. 이 과정서 몇 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주세제도가 개편된다. 1969년 이후 무려 50년 만이다. 삶의 힘겨움을 이겨내기 위해 잔을 기울이던 서민들은 주세 개편에 민감하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서 주세 개편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주류업계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서 본 그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세는 주류, 술에 매기는 세금이다. 국세의 하나로 간접세며 개별소비세, 교통·에너지·환경세와 함께 소비세에 속한다. 주세 개편에 대한 논의는 오랫동안 이어져 왔지만, 소주나 맥주가 서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시도가 있을 때마다 조세 저항이 상당했다. 게다가 업계마다 입장 차도 첨예하다. 오를까? 내릴까?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하 조세연)은 지난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서 ‘주류 과세 체계의 개편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홍범교 조세연 연구기획실장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공청회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 주류 협회, 유관부처 공무원 등이 참석해 주세 체계 개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조세연은 이날 공청회서 주세 개편 관련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맥주만 먼저 종량세로 전환한 후 다른 주종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살생부에는 죽이고 살릴 이름이 담긴다. 일반적으로 살생부는 권력을 가진 사람의 전유물로 사용됐다. 지방의 대형교회 장로들이 어느 날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자신과 가족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죽는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살생부가 집으로 배달된 것이다. 2011년 7월 말∼8월 초경 여수 은파교회 소속 4명의 장로에게 각각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우편보다는 이메일, 이메일보다는 스마트폰 메시지가 훨씬 보편화된 시기였다.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적힌 전형적인 편지봉투에 250원짜리 우표가 붙어 있는 평범한 편지였다. 컴퓨터로 타이핑한 “날씨가 몹시 더웠습니다.” 서정호 아름다운교회 장로는 편지를 받던 때를 떠올렸다. “기분이 몹시 이상했습니다.” 편지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도 설명했다. “내용을 보고는 심장이 두근거려서 혼났습니다.” 서정호 장로는 8년 전 편지를 읽고 난 뒤의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한 듯 몸서리쳤다. 서정호 장로는 편지봉투와 편지를 복사한 종이를 내보였다. 손때가 잔뜩 묻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버닝썬 게이트의 양상이 달라졌다. 소속 연예인 선에서 일단락되는 듯했던 사건이 회사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 과정서 새로운 인물인 ‘정마담’이 등장했다. 그녀의 입이 버닝썬 게이트의 또 다른 도화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가 버닝썬 게이트 전면에 등장했다. 핵심 연루 인물인 승리(본명 이승현)에 대한 수사를 끝으로 마무리될 것처럼 보였던 사건에 또 다른 불씨가 등장한 것이다. 양 대표와 YG는 버닝썬 게이트가 일어난 이후 줄곧 승리와 거리를 둬왔다. YG-승리 손절 맞아? 지난해 11월 말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서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사건이 한국 사회를 뒤흔들 게이트로 비화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버닝썬 가드에게 폭행당한 김상교씨는 클럽과 경찰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언론 보도를 통해 김상교씨 사건이 알려졌다. 그와 동시에 강남 클럽의 실상,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올라왔고, 버닝썬의 이사였던 승리에 대한 의구심도 서서히 피어올랐다. 그러던 중 가수 정준영, 최종훈, 승리 등이 함께 대화를 나누던 카카오톡 단톡방 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실패하고 망친 작품은 구석에 처박히기 일쑤다. 박형지는 그런 작품들을 전면으로 끌어냈다. 박형지의 ‘사건들’은 ‘나쁜 날씨(Bad Weather)’로 재탄생했다. 박형지의 개인전을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서울 강남 소재 소피스 갤러리가 박형지 작가의 개인전 ‘Bad Weather’를 진행했다. 박형지는 삶의 주변서 얻은 일상적이고 사적인 경험의 이미지를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로 탐구해왔다. 시시한 이야기 이번 개인전은 박형지가 일상과 관련된 내러티브와 함께 회화 작업서 ‘실패와 망치기’라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만들어낸 순간의 감성들을 나쁜 날씨에 빗대 표현한 신작 16점으로 구성됐다. 전시 제목인 Bad Weather서 날씨는 물리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박형지가 소개하는 나쁜 날씨는 부루퉁하고 시니컬한 그리고 무뚝뚝한 감정들의 복작한 층위까지 포함한다. 이것은 다시 박형지만의 회화적 제스처로 변환된다. 박형지는 회화를 제작하는 데 있어 독특한 접근방식을 취한다. 이번 개인전서 제시한 단어들 즉 축적된 ‘사건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2015년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시작된 내츄럴엔도텍 사태는 한국 사회에 큰 상흔을 남겼다.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위선과 탐욕 등 상류층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 과정서 몇몇 사람들은 뜻하지 않게 유무형의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2019년 내츄럴엔도텍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5년 4월22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의 상당수가 가짜”라는 발표를 내놓으며 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백수오 제품의 원료에 가짜 백수오로 불리는 이엽우피소가 섞여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당시 백수오는 여성 갱년기에 효능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져 한창 인기를 끌고 있었다. 내츄럴엔도텍은 즉각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반박했다. 가짜 백수오 인기 추락 하지만 2015년 4월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던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곤두박질 쳤고 제품은 홈쇼핑서 퇴출됐다. 내츄럴엔도텍은 논란이 시작된 지 2주 만인 2015년 5월6일 대국민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빗발친 비난 여론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르노삼성차 사태가 시계 제로(0) 상황에 접어들었다. 노사가 진통 끝에 만든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서 최종 부결되면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태다. 르노삼성차의 미래를 두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요시사>가 르노삼성차 사태를 조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차) 사태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노사갈등의 불똥이 지역경제는 물론, 한국 자동차 산업으로까지 튀는 모양새다. 결국 노사갈등이 봉합되지 못하고 재점화되면서 르노삼성차 사태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노사갈등 지난 16일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해 6월18일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이후 11개월 만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임단협 협상 시작 이후 잠정합의안이 나오기 전까지 28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진행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시간당 생산량 감축 등 근무 강도 개선을 요구했다. 반면 회사는 기본급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섰다. 협상 과정서 노조 집행부가 교체됐고 사측 대표도 두 차례나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40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목동실내빙상장은 ‘한국 빙상의 메카’ ‘빙상 1번지’로 불릴 만큼 그 상징성이 크다. 오는 7월 목동빙상장의 위탁 운영업체가 바뀐다. 목동빙상장 운영권을 둘러싼 업체 간 쟁탈전이 빙상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이 과정서 운영업체 선정을 담당하는 서울시가 수상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목동실내빙상장(이하 목동빙상장)은 국내 최초 국제규격의 빙상장으로 건립됐다. 1989년 10월31일 준공된 목동빙상장은 경기장 면적이 6018㎡에 이르고 좌석수는 5000석, 최대 수용인원은 7000명에 달한다. 각종 국제대회가 열리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여가 시설로도 사용된다. 목동빙상장 누구 손에? 목동빙상장은 1989년 12월 개장 이후 초기 10년은 재단법인 ‘한국동계스포츠센타’서 무상으로 위탁받아 운영했다. 이후 1999년 한국동계스포츠센타가 수의계약을 통해 위탁 운영한 이래, 2016년까지 줄곧 재계약이 이뤄졌다. 그러다 2017년 공개모집서 서울특별시체육회(이하 서울시체육회)가 위탁 운영업체로 선정됐다. 위탁 운영기간은 올해 말까지였다. 하지만 서울시체육회가 목동빙상장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일요시사>가 23번째 생일을 맞았다. <일요시사>는 1996년 창간 이후 ‘색깔 있는 신문’ ‘소리 내는 신문’ ‘향기 나는 신문’을 표방해왔다. 좌우 진영과 진보·보수를 넘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사회를 조명한 <일요시사>의 족적을 살펴봤다. 1996년 5월15일 <일요시사>가 첫발을 내딛었다. 이듬해 1997년 IMF 외환위기로 한국 경제가 몰락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일요시사>는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2002년 한일 월드컵,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 굵직한 이슈를 다뤘다. 2013년 사상 첫 여성 대통령 당선, 2014년 세월호 사고,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장미 대선 등 <일요시사>는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목소리를 냈다. 23년간 견제와 균형이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자상 쾌거 ▲사회변화 선도= 올해 초 강남 클럽 ‘버닝썬&rsq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범죄는 사회의 그림자다. 세상을 경악하게 하는 사건은 매년 일어난다. 누군가는 범죄가 시대상을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먹고살기 힘들 때에는 부유층을 향해 분노를 표출한 범죄가 일어나고, 전자기기가 발달하자 몰카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식이다. 한국 사회는 짧은 시간 동안 큰 변화를 겪었다. 1950년 6·25전쟁의 발발로 국토의 절반 이상이 초토화되면서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정부 차원의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경제성장이 이뤄졌다. 1987년은 민주화의 바람이 전국에 넘실댔다. 그리고 1998년 거짓말처럼 외환위기가 찾아왔다. 범죄의 변화 1993∼1994년 지존파 일당 7명이 5명을 납치·살인했다. 부유층에 대한 증오가 동기로 작용했다. 막가파는 지존파를 모방해 만든 조직으로, 술집 여주인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생매장한 후 살해했다. 경찰은 1996년 10월 막가파 일당 5명을 검거했다. 당시 막가파 조직원들은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증오했고 부유층을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1994년 지존파, 1999년 영웅파 사건과 함께 막가파 사건은 다른 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인보사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의 일부 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고의 은폐 의혹까지 불거졌다. 인보사의 안전성 논란은 기업의 신뢰 문제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일요시사>가 인보사 사태를 조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7월12일 세계 최초 골관절염 동종세포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케이주’(이하 인보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인보사 개발에 나선 지 19년 만이었다. 그로부터 채 2년도 되지 않아 인보사는 허가 취소 위기에 처했다. 연골세포가 신장세포로 무릎을 감싸고 있는 연골은 많이 쓸수록 닳게 된다. 연골이 마모되면 뼈와 뼈가 맞닿아 통증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치료 과정서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등을 사용하지만, 합병증의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호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단점이 제기됐다. 그러던 와중에 수술 없이 통증을 완화하고 연골까지 재생할 수 있는 주사제, 인보사가 개발됐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TV 속 아이돌은 반짝반짝 빛난다. 돈도 많이 번다. 수많은 팬들에게 둘러싸여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다. 아이돌의 화려한 모습은 누군가에겐 동경의 대상이 되지만, 그 이면엔 누구보다 짙은 그림자가 있다. 연예인은 초등학생 장래희망 조사서 늘 상위권에 든다. 그만큼 연예인이 되고 싶은 10대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은 미디어 속 화려한 아이돌의 모습을 보며 아이돌을 꿈꾼다. 그만큼 아이돌이 10대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화려한 외면 대부분의 아이돌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멤버로 구성된다. 멤버의 연령대가 10대 중반까지 낮아진 그룹도 있다. TV에 나오는 아이돌은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성공한 아이돌은 인기와 비례해 엄청난 부를 얻는다. 최근 소녀시대 윤아, 미쓰에이 수지, 카라 한승연과 구하라, 아이유 등 유명 아이돌 멤버들이 같은 이유로 주목을 받았다. 이들 모두가 수십~수백억대의 건물을 매입해 ‘건물주’가 됐기 때문이다. 소녀시대 윤아는 서울 강남의 100억원대 건물을 매입했다는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카라 한승연은 삼성동, 청담동에 상가건물을 가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아라리오갤러리가 작가 안창홍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2015년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개인전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전시는 2016년 이후 안창홍이 집중적으로 발표한 조각 작품들, 그중에서도 신작들을 대거 선보이는 자리다. 초대형 부조 신작과 마스크 그리고 회화 소품까지 25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만난다. 안창홍은 현실에 대한 냉철한 시선과 비판적 사유를 평면과 입체 작품에 담아왔다. 사회 변화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모습은 안창홍의 주된 소재다. 그는 익명의 개인에게 투영된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인간의 소외를 작품에 표현했다. 입체 분야로 산업화 시대에 와해된 가족사를 다룬 ‘가족사진’ 연작, 눈을 감은 인물 사진 위에 그림을 덧그려 역사 속 개인의 비극을 다룬 ‘49인의 명상’, 2009년 우리 일상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건강한 소시민들의 누드를 그린 ‘베드 카우치’ 등이 대표적이다. 안창홍의 작품세계는 2016년부터 입체 분야로 확장됐다. 눈이 가려지거나 퀭하게 뚫린 거대한 마스크 조각들을 소개했다. 한층 넓어진 그의 작품세계는 이번 전시서 두드러진 성과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베트남 국영기업과 거래하던 한 중소업체의 일감이 뚝 끊겼다. 만들지도 않은 상품이 업체의 로고를 달고 수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뢰가 깨졌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눈 뜨고 코 베였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서 수주받은 물량을 다른 업체 대표가 가로챘다는 것이다. 물품 거래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망가진 신뢰는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해외 업체와의 거래서 문제가 생기면 국가 이미지도 타격을 입는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거래에 앞서 공인된 기관의 검증을 거쳐 발급된 문서를 주고받는 이유다. 중간에 슬쩍∼ 가로채기 의혹 경남 김해 소재의 소형보트 제조업체인 송연부산보트(이하 송연보트)는 2017년 날벼락을 맞았다. 현지 에이전시 ‘P사’를 통해 베트남 국영조선소에 소형보트 4대를 납품한 직후였다. 송연보트 로고(SBB)가 붙은 보트가 4대 더 베트남에 들어와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P에이전시는 송연보트를 향해 “이중계약을 한 것이냐”고 펄펄 뛰었다. 하지만 당시 송연보트는 추가 물량을 만들던 중이었다. 완성되지도 않은 보트가 베트남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