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8 17:49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진흥공단)이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 입찰’ 과정서 참가업체에 과도한 자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에 따르면 진흥공단은 자금대행사 부분서 참가업체에 과도한 자격을 요구하고 있다. 그 결과 업체들의 출혈경쟁과 입찰 포기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스포츠토토 발행사업자인 진흥공단은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 수탁사업자 선정 입찰 제안요청서’를 통해 참여업체가 협약할 수 있는 자금대행사 자격요건을 전국 지점 수(출장소 포함) 600개 이상의 은행으로 제한했다. 이는 직전 입찰인 2014년에는 없던 규정이다. 이 같은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은행은 6개 대형 시중은행에 불과한 데다 이중 절반 정도만 참여 의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은행과 농협 등은 이미 기존 수탁사업자와 자금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신규 참여업체들이 접촉할 수 있는 은행은 1∼2곳에 불과하다는 게 염 의원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스포츠토토 사업에 지분참여 의무도 없는 자금대행사 자격의 은행이 사업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한요트협회 ‘유준상호’가 정식 출범했다. 회장 당선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낮은 재정자립도, 국민의 무관심 등 유준상호 앞에 놓인 과제가 첩첩산중이다. 도쿄올림픽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유 회장은 “이미 많은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운동권 학생, 대기업 직원, 사업가, 국회의원, 시민단체 대표, 스포츠 종목단체 회장….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이하 요트협회) 회장은 왕성한 활동력으로 유명하다. 스스로 바쁘지 않으면 못 견딘다고 할 만큼 빡빡한 일정을 즐긴다. 지난해 5월 유 회장의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회장선거에 단독 출마해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그에게 대한체육회에서 인준 불가를 통보한 것. 비인기 종목 대한체육회는 유 회장이 연임 제한에 걸린다고 판단했다. 2009년 1월 대한롤러경기연맹 회장에 취임한 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임한 유 회장이 3연임 했다고 해석한 것이다. 유 회장은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년 넘게 이어진 법정 다툼서 법원은 유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선장 없는 배&rsqu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죽기 전에 해외여행은 한 번 가봐야지.’ 해외여행을 인생의 버킷리스트로 꼽는 사람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 해외여행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생긴 변화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요에 비례해 여행 상품도 크게 늘었다. 그와 동시에 과도한 여행 취소 수수료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일상으로 들어왔다. 저가항공사의 등장으로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고 각종 여행 상품이 나타나면서 해외여행자의 수요가 급증했다. ‘크게 마음먹고’ 멀리 떠나는 여행보다 주말, 휴가 등을 이용해 근거리에 있는 여행지로 짧게 떠나갔다가 돌아오는 여행자도 늘었다. 해외여행자↑ 실제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해외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무궁무진해지면서 해외출국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일상서 휴식을 얻으려는 여행자들이 근거리 여행지를 선호하면서 해외여행 시장의 성장세가 커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해외로 출국한 여행자 수는 1011만847명에 이른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늘었다. 지난해 해외출국자수는 2869만5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과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세계무대서 활동 중인 양혜규 작가가 오랜만에 국내 개인전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국제갤러리서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이면서 2015년 삼성미술관 리움서 진행한 개인전 이후 4년 만이다. 양혜규 개인전 ‘서기 2000년이 오면’은 가수 민해경의 노래 ‘서기 2000년’서 따왔다. 미래를 향한 낭만과 희망을 담은 이 노래는 전시장으로 가는 길목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관객은 노래가 가리키는 미래의 시점이 훌쩍 지나버린 위치서 과거의 희망을 마주한다. 상상과 연대 2000년이라는 시간성에는 과거와 미래의 시점이 동시에 녹아있다. 관객들은 ‘지금 여기’서 노래에 담긴 당시의 정서를 더듬으며 시간을 한층 더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다. 양혜규는 흔히 연관성이 없다고 여겨지는 역사적 인물들의 발자취나 사건들을 실험적인 방법으로 읽어왔다. 또 사회적 주체, 문화, 시간이라는 개념에 다원적이고 주관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번 전시는 소리 나거나 움직이는 일련의 조각 연작이 다양한 감각적 요소와 조우하고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상상과 연대의 공간이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음주운전은 도로교통의 3대 악으로 불릴 정도로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 실제 음주운전 사고로 가정이 송두리째 파괴되는 안타까운 사연이 지금도 심심치 않게 언론에 오르내린다. 윤창호법을 이끌어낸 윤창호씨 사건도 그중 하나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발생한 국내 음주운전 건수는 25만5592건에 이른다. 7018명이 사망했고 45만5288명이 부상당했다. 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부상자수는 감소했지만 피해 가족의 고통은 여전하다. 도로의 악 음주운전의 무서운 점은 재범률이 높다는 것이다. 음주운전 자체는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인데 재범률은 2008년 36.5%서 2017년 44.7%까지 치솟았다. 마약범죄 재범률(36.3%)보다 높은 수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상습 운전자들의 평균 음주주행 횟수는 5.97회로 나타났다. 10회 이상 음주운전을 해봤다는 운전자도 29.6%에 달했다. 상습 음주운전의 이유로는 허술한 단속망과 미미한 처벌이 꼽힌다. 도로교통공단의 상습 교통법규 위반자 관리 방안 연구에 따르면 ‘음주운전 경험이 있지만 한 번도 적발된 적이 없다’는 응답이 8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김종영미술관은 2004년부터 장래가 촉망되는 작가를 선정해 매년 ‘오늘의 작가’ 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유영호 작가가 선정됐다. 그는 ‘제3의 길을 가고 있는 아티스트’라 불린다. 유영호는 그리팅맨, 이른바 인사하는 사람을 세계 여러 곳에 설치하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MBC 사옥 앞 광장에 세운 작품 ‘월드 미러’가 영화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등장하면서 화제가 됐다. 남쪽 옥녀봉 그리팅맨은 특정인을 모델로 하지 않고 단순화한 남자 누드상이다. 15도로 고개를 숙인 그리팅맨은 보는 사람에게 가식적으로 보이지 않으면서도 자존감을 가지고 겸손하게 또 정중하게 인사하는 모습이다. 유영호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사가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이라고 봤다. 그는 그리팅맨 프로젝트를 통해 종교와 인종, 무역으로 인해 전쟁을 겪고 있는 동시대인들과 함께 만남, 공존,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고자 했다. 그리팅맨은 국내외 10여 군데에 서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월4일(현지시각) 한국과 브라질의 수교 60주년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2003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은 전국서 대표로 선정된 10명의 평검사들과 토론회, 이른바 ‘검사와의 대화’를 열었다. 이들 중 가장 오랫동안 현직에 남아있던 ‘마지막 멤버’ 김병현 변호사가 지난 7월말 검찰을 떠났다. '저승사자’ ‘독사’ ‘칼’. 검사를 수식할 때 자주 쓰이는 단어다.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면 ‘피바람이 분다’는 표현도 나온다.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검사의 이미지는 냉정하고 날카롭다. 살리기보다는 죽이는 데 더 익숙한 직업으로 묘사된다. 김병현 변호사는 범죄자를 단죄하는 것보다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을 꾀하는 검사로 살고자 했다. 그런 그를 가리켜 대학 선배는 “너는 살검(殺檢)이 아니라 활검(活檢)”이라고 말했다. 활검은 김 변호사가 가장 명예롭게 여기는 별명이다. 죽이기보다 살리는 검사 지난 7월28일 김 변호사(당시 서울고검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흐르는 물처럼 떠나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의를 밝혔다. 그는 &ld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에 임명했다. 최근 한 달새 어딜 가나 조 장관 이야기가 나왔다. 언론은 조 장관을 둘러싼 논란으로 도배됐다. 언론의 의혹 제기에 조 장관은 해명과 반박으로 응대해왔다. 그 사이 조 장관 논란이 다른 이슈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장관급 10명에 대한 개각을 진행하면서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재인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내면서 여러 인물을 검증했던 조 장관이 검증 대상이 된 것이다. 블랙홀 조 장관의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은 예상된 일이었다. 문제는 청문회 준비과정서 쏟아진 각종 의혹이다. 특히 조 장관의 가족 관련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조 장관의 딸에 대한 의혹이 터지자 논란은 삽시간에 전국 단위로 퍼져나갔다. 대학 입학이나 장학금 혜택 등 입시 문제는 국민의 역린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민감한 부분이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에서는 조 장관 딸의 입학과정을 둘러싸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촛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서 김순기 작가의 개인전 ‘김순기: 게으른 구름’ 전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시활동을 펼쳐온 재불작가 김순기의 삶과 예술‧자연이 조화된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이다. 김순기는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71년 프랑스 니스의 국제예술교류센터 초청작가로 선발되면서 프랑스로 건너갔다. 니스 국립장식미술학교, 디종 국립고등미술학교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예술과 철학, 과학이 접목된 실험적인 작업을 지속해왔다. 다양한 매체로 그는 1980년대부터 파리 교외 비엘 메종의 농가를 개조한 작업실에 거주하면서 동서양의 철학, 시간과 공간 개념에 관한 탐구를 바탕으로 영상, 설치, 드로잉,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형화될 수 없는 예술과 삶의 관계를 고찰했다. 전시명 ‘게으른 구름’은 김순기가 쓴 동명의 시 제목서 따왔다. 시 <게으른 구름>에는 김순기가 지향하는 예술의 의미와 삶의 태도가 담겼다. 자본주의 사회서 게으름은 삶에서 지양해야 할 불성실이나 나태 등으로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된다. 하지만 김순기에게 게으름은 타자에 의해 규정된 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적금은 스테디셀러다. 목돈을 만들려는 사람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이 바로 적금이다. 비트코인이나 주식처럼 한방은 없지만 시간을 들인 만큼 보상이 돌아온다는 장점이 있다. <일요시사>가 시중서 판매 중인 혜택 많은 적금 상품들을 살펴봤다. 적금 금리는 점차 떨어지고 있다. 적금만 잘 부어도 집을 살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옛말이다. 우리나라가 경제 호황을 누리던 1980년대에는 20%대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존재했다. 저축만 잘해도 목돈 마련이 가능했던 시기다. 목돈 만들기 현재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 금리는 2∼3%대에 머물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들도 각종 우대금리를 더해야 5% 안팎이다. 적금으로 돈을 모으는 사람들은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상품을 찾으려 한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T high 5’ 적금을 내놨다. 금리 1%가 아쉬운 시대에 최대 5%의 혜택을 주겠다고 나섰다. T high 5 적금은 만 19세 이상 SK텔레콤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핀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6명의 신진 여성작가들이 뭉쳤다. 부산 해운대구 소재의 갤러리이배가 ‘Emerging Stars’라는 전시제목처럼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 나갈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주제에 초점을 두기보다 작가 개개인의 예술언어에 집중했다. 김은미·김인지·유화수·윤연두·이준·하정인 등 6명의 여성작가가 갤러리이배 마린시티 전시관서 열리는 ‘Emerging Stars’전을 준비했다. 주제에 집중하기 보다는 작가 개개인의 자유로운 예술언어로 풀어나간 색채와 개성 그 자체를 온전히 선보인다. 실험적 형태 고도로 발달한 문명 속에서 살아가지만 인간은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와 유의미한 행적을 남길 수 있는 방도를 끊임없이 추구한다. 이 같은 관점서 예술의 역할이 더욱 부각된다. 동시대 현대미술서 젊은 작가들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과거 미술이 주로 동시대적인 에피스테메나 미술사적인 문제를 작품의 모티브나 주제로 삼은 반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은 어느 때보다도 실험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은 예술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어려운 환경서 성공을 일궈낸 사람을 가리켜 ‘개천서 용 났다’고 했다. 개천에 살던 많은 이무기들은 여러 종류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 용이 되길 꿈꿨다. 하지만 최근 그들이 타고 오를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다. 2015년 대학생이 뽑은 올해의 신조어 1위는 ‘금수저’였다. 대한민국 홍보연합동아리 ‘생존경쟁’서 대학생 2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였다. 응답자의 31%가 금수저를 올해의 신조어로 꼽았다. 흙수저와 대비되는 개념인 금수저는 부유한 부모 밑에서 자라 사회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사람이나 계층을 풍자한 단어다. 금·흙수저 수저계급론 부모가 자식을 뒷받침해주는 능력에 따라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등으로 분류하는 이른바 ‘수저계급론’이 2015년 전후로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 개인의 능력보다 부모의 경제수준이 사회 진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등장하고 실제 사례가 터져 나오면서 수저계급론은 20∼30대 젊은 세대의 자조 섞인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실제 서울대 입학이 학생의 잠재력보다 부모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최근 한 국회의원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가 잔뜩 뿔이 났다. 음식 가격은 천정부지로 높은데 반찬은 작은 그릇으로 조금, 그마저도 다 먹고 난 뒤에 직접 가져가야 더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 국회의원은 이른바 ‘휴게소 감독법’을 대표 발의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지루한 여정의 한줄기 빛이다. 잠이 쏟아지는 운전자에게는 좋은 쉼터고 배고픈 사람들에겐 훌륭한 식당이다. 과거 더러운 것으로 유명했던 화장실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근래 들어서는 청결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한 유명 개그맨이 방송서 전국 각지 휴게소서 맛있게 먹은 음식을 소개한 적이 있다. 음식에 대한 생생한 표현과 맛에 대한 칭찬은 여러 휴게소를 맛집으로 만들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들르는 곳이었던 휴게소는 방송에 나온 음식을 먹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장소로 변했다. 방송서 언급된 음식의 판매량도 폭증했다. 가격의 진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휴게소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여주 아주 맛있는 휴게소? 참~ 기가 막힌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l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7명의 작가가 말하는 7가지 사물 그리고 삶. 소다미술관서 각기 다른 사물로 각기 다른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는 단체전 ‘사물의 집 : House of Things’를 준비했다. 집이라는 사적 공간에 놓인 일상적인 사물을 주제로 삼았다. 경기 화성시 소재의 소다미술관은 강준영·김상훈·김시연·지희킴·소동호·한수희·홍윤 등 7명 작가의 단체전을 준비했다. 사물의 집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특정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사물에 주목했다. 전시장에 놓인 것은 상투적 의미의 기물이 아니라 다양한 삶의 모습과 개인적 경험서 출발한 의미 있는 대상이다. 작가들은 모두가 공감할만한 자전적 경험을 시작으로, 보편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작품으로 풀어냈다. 살아있는 인격체 사물에는 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수많은 형태로 남는다. 작가들은 모두 삶의 모습과 개인적 경험서 비롯된 자기 정체성을 특정 사물에 각인시키고 있다. 그렇기에 전시장 곳곳서 마주하는 사물들이 평범함서 벗어난 듯 마치 살아있는 인격체처럼 느껴진다. 사물에는 저마다의 의미가 있다. 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최근 한 권의 책이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 이 책은 교보문고, 예스24 등에서 판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국을 뒤덮고 있는 반일 불매운동과 맞물려 높은 관심을 받는 모양새다. 논쟁은 정치권으로까지 옮겨 붙어 대중의 호기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책을 읽는 사람의 비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취미로 꼽는다. 오프라인 서점은 늘 사람으로 북적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라인 서점 아이디를 한두 개쯤은 가지고 있다. 중고서점은 책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들로 복잡하다. 책은 사람들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규모 주는데 신작 늘어나 한국의 출판시장은 독특한 구조를 띤다. 전체 시장 규모는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데 새로 나오는 책의 종류는 매년 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내놓은 2017년도 출판산업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서적출판업 규모는 2013년 1조2490억원, 2014년 1조2238억원, 2015년 1조840억원, 2016년 1조1732억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신간 도서의 발행 종수는 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걷기운동은 열풍을 넘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걷기운동의 중요성과 효과는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걷기 전문가 성기홍 박사는 이보다 더 나아가 걷기운동으로 노화와 치매를 늦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일요시사>가 걷기열풍의 창시자, 성기홍 박사를 만났다.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걷기를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성기홍 박사는 걷는 행위를 운동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인물이다. 걷기문화를 이끌고 트렌드를 조성하면서 걷기운동을 국내에 정착시켰다. 사람들은 성 박사를 가리켜 ‘걷기 전도사’ ‘걷기 박사’ ‘걷기 예찬론자’라고 말한다. 노화 예방 1988년 성 박사가 걷기에 처음 관심을 가진 이래 30년이 흘렀다. 그의 노력으로 걷기운동이 일상에 스며들면서 파워 워킹, 마사이 워킹, 1만보 걷기 등 걷기운동법이 물밀 듯이 쏟아졌다. 성 박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걷기운동을 건강상태에 대한 예측과 치료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노화와 치매다. 성 박사는 &ldquo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은 충북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2년 만들어졌다. 이 상은 2016년부터 우민아트센터가 주최·주관을 맡으면서 2018년 ‘우민미술상’으로 다시 태어났다. 우민아트센터는 제17회 우민미술상 수상작가인 이수진의 개인전 ‘Language Is Treacherous 언어는 배신하지 않는다’전을 준비했다. 지난해 5월 우민아트센터는 제17회 우민미술상 최종 수상자로 이수진 작가를 선정했다. 우민미술상 심사위원회는 “독창적 사고와 방법, 그 동안의 발표 실적과 미술계의 평가 등을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수진 작가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접목한 미디어 작품으로 독창성이 돋보이며, 어렵게 느껴지는 영상작업에 해석을 통한 접근은 지역서도 좋은 전시의 기회가 되리라 판단했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원문과 번역 우민아트센터는 지난 7일부터 이수진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 제목인 ‘Language Is Treacherous 언어는 배신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습기에 허덕이다 폭염에 달궈졌다가 비에 젖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가 변덕스러울수록 사람들의 짜증지수도 높아진다. 사람들의 불만은 변화무쌍한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한 기상청에 쏠리고 있다. ‘오보청’ ‘구라청’과 같이 비난 의도가 담긴 기상청의 별명도 해마다 늘어간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상청서 나눠주는 우산.jpg’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는 ‘날씨 맞히기가 너무 힘듭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우산 사진이 올라와 있다. 기상청의 고충이 묻어나는 문구에 누리꾼들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게시글 속의 기상청 우산은 1999년 3월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기념품으로 제작된 것이다. 이 우산은 당시 새겨진 문구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싸늘해 추가로 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정확한 예상에… 날씨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자연을 일터 삼아 살아가는 사람은 물론이고, 매일 같은 길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에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다음 달 1일까지 박서보 작가의 개인전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를 개최한다. 박서보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린다. 현대인의 번민과 고통을 예술로 치유해야 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묘법을 지속해왔다. 이번 개인전에선 박서보의 70여년 화업을 조명한다. 박서보는 묘법 연작을 통해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는 평론가, 행정가, 교육자로서 한국 현대미술을 일구고 국내외에 알리는 데 평생 헌신했다. 1956년 ‘반국전 선언’을 발표해 기성 화단에 도전했고, 1957년 작품 ‘회화 No.1’으로 국내 최초 앵포르멜 작가로 평가받았다. 다양한 활동 이후 물질과 추상의 관계와 의미를 고찰하며, 이른바 ‘원형질’ ‘유전질’ 시기를 거쳐 1970년대부터 묘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국 추상미술의 발전을 주도했으며 현재까지 그 중심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끌어온 박서보의 삶과 작품세계를 한자리서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전시는 박서보의 1950년대 초기 작품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세계대회에 출전할 한국 대표를 뽑기 위한 대회가 오는 23일부터 열린다. 지난 1일부터는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회 인터넷 투표도 시작됐다. 최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인터넷 투표서 특정 참가자의 표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등 조작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예상된다.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세계대회는 1986년 유엔에 의해 결의된 ‘세계 평화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이 대회를 통해 평화사절단으로 선발된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은 국가 간 갈등 해소, 전쟁과 이념, 종교와 인종차별 해소 등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 세계 곳곳에 알리는 역할을 부여받는다. 과열 현상? 제30회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세계대회는 오는 12월, 중국서 열릴 예정이다. 세계대회에 앞서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 대표를 뽑기 위한 제32회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회가 오는 23일부터 개최된다. 다음달 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시어터홀에서 열리는 본대회서 지(1등), 덕(2등), 체(3등) 수상자와 평화상, 미디어상, 봉사상 등의 수상자가 결정된다. 지·덕·체 수상자 3인은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