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기싸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독자적 세력화, 당내 성 비위 문제 등 여러 변수들로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국민의힘은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당 내에서는 안 대표에 대한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계속 간만 본다”며 “눈이 있으면 국민의힘 지지율을 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바깥에서의 단일화 후보를 요구하자, 국민의힘이 민심을 얻는 공당임을 강조하며 밀어붙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불안불안 줄다리기 안 대표는 국민의힘의 선 입당 후 범야권 통합 경선 요구를 거절한 상태다. 그도 그럴 것이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민의당이라는 세력 기반이 있는 상태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계속해 입당만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에 국민의당은 오히려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가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야권 전체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김부겸 키즈’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종훈 대구 수성구의원이 지난 13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백 의원은 이날 “오전에 우체국 등기와 팩스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접수 완료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이 밝힌 민주당 탈당의 배경에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 불이행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2년여를 지나오면서 바라본 민주당과 대통령은 처음 했었던 약속을 잊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대통령 취임 당시의 약속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을 비롯한 많은 사건, 사고들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정당과 이념을 떠나서 대한민국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고 사상 유례없는 분열과 갈등의 양상을 보이면서 국민을 갈라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게 바른 소리를 전달하고 문제를 지적했던 소장파들은 한 명씩 당을 떠나며 다양성을 잃었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서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국민의 삶과 생각은 너무나도 변했지만 서울은 제자리에 멈춰버리고 말았다”며 “강인한 리더십만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정권은 국민의 기대를 배반했다. 게다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전임 시장의 성범죄 혐의로 서울은 리더십조차 잃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분통 터지는 서울, 정인양을 끝내 지켜주지 못한 무책임한 서울을 우리는 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 전역에 백신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리 집 앞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드리겠다”며 “중증환자 병상과 의료 인력을 추가 확보해 의료시스템 과부하를 막고 의료인들의 고통을 분담해드리겠다&rd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논란과 관련해 “주거 문제에 송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신년사에서 첫 일성으로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지 1년 만의 사과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거 안정 대책과 관련해 “특별히 공급 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 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그는 지난 7일, 새해 처음 열린 국무회의서도 “무엇보다 혁신적이며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지난해 정부는 총 24회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으나 치솟는 집값을 잡지 못했고, 청와대 참모들의 부동산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부동산 관련 발언은 단 3줄밖에 할애되지 않았다. 실제로 집권 5년차인 문 대통령으로선 &lsq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공수처장 후보 지명 등의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하지만 공수처 출범은 물론 안착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산적한 과제가 많다. 여론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2019년 12월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이른바 공수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수처법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지 8개월여 만이었다. 당시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부터 본회의 통과에 이르기까지 여야는 극심한 정쟁을 벌인 바 있다. 시작은 창대했지만…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발의안 공수처법은 고위공직자의 비리와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기구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공수처는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원,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와 국무총리비서실 정무직 공무원, 검찰총장, 판·검사, 시·도지사 등에 대한 수사권을 갖는다. 이 중 판·검사와 경무관급 이상 경찰에 대해선 기소권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의 ‘정중동’ 행보가 심상찮다. 고요한 듯하면서도 조금씩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바로 대권이다. <일요시사>는 ‘제3후보론’의 중심에서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정 총리의 노림수에 대해 취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여권 제3후보론의 중심에 있다. 제3후보론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더욱 탄력받았다. 대선 구도 흔들흔들 이 대표의 사면론은 민주당을 뒤집어놨다. 사면 제안 이후 여권 지지자들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탄핵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이 용서할 마음도 용서할 준비도 돼있지 않다”고 지적했고, 안민석 의원은 “촛불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사면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드러낸 민주당 의원만 10명이 넘는다. 권리당원 중 일부는 이 대표의 ‘재신임’까지 요구하고 있을 정도다. 이번 사태는 이 대표의 민주당 내 입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재명 경기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울산 남구청장 재보궐 선거가 뜨거운 가운데 자천타천 10여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미니 대선’이라 불리며 정치권으로부터 최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비교해도 그 열기는 뒤지지 않는다. <일요시사>는 여야의 박 터지는 대결이 예상되는 울산 남구청장 쟁탈전을 추적했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는 4월7일에 열린다. 서울·부산시장 선거와 같은 날이다. 선거기간 개시일 90일 전인 지난해 12월25일부터 남구청장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여야 10여명의 인사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화려한 이력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진보당 소속 김진석 울산소상공인포럼 고문 1명이다.(지난 6일 기준) 울산대를 졸업한 김 예비후보는 울산시 남구의회 의원을 지낸 이력을 갖고 있다. 여야 인사들의 예비후보 등록 러시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측에서는 이재우 울산시당 중소상공인 권익살리기 특별위원장과 박영욱 시당 홍보소통위원장이 이미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출마를 저울질 중인 인사도 상당수다. 심규명 남구갑지역위원장, 박성진 남구을지역위원장의 이름이 꾸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양당 투톱의 수싸움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꺼내 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줄다리기에 들어간 상태다.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꺼내 들면서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었다. 그간 주요 현안에 지나치게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던 이 대표였던 만큼 사실상 이 대표가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묘수? 자충수? 이 대표가 사면론을 꺼내 든 것은 그의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전 여권의 독보적인 대권 후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당내 여러 악재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신세가 됐다. 그러는 사이 윤석열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경쟁 상대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이 대표는 후발 주자로 밀려났다. 부동산 집값 상승, 코로나19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진보정당 정의당의 재정난이 사상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빚 변제를 두고 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일요시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지난 3년간의 정의당 회계 보고서와 정의당 중앙당 후원회 자료를 입수했다. <일요시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로부터 입수한 지난 3개년 정의당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21대 총선 이후 정의당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2월31일 기준으로 정의당의 재산은 38억원이었다. 1년 뒤인 2019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11억원이 됐다. 거대 양당에 비해 급격히 적은 규모로 줄어들었지만, 그때까지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총선 후… 하지만 지난해 5월 정의당의 재산은 마이너스 76억원을 기록하면서, 변제가 쉽지 않은 수준이 됐다. 지난해 6월 정의당은 중앙선관위로부터 선거비용을 일부 보전받았지만, 현재 40억원 적자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정의당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정의당은 지난해 선거 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권에서 43억원을 대출받았다. 21대 총선에서 당원들의 지역구 출마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사의를 표명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 집단감염과 관련해 “당시 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과 관련한 정부 대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그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일부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는 “특수한 사정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추 장관에게 “지난해 11월27일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 발생 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 많다”며 “그 전에 마스크 지급이 안 됐고, 확진자가 발생하자마자 즉각적인 격리나 여러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음에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질책이 많다”고 질책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11월30일 밀접접촉자들에 대해서는 PCR 검사를 지시했고, 직접 접촉한 분들 전원이 음성이 나왔다”며 “방역당국 지침에 따른 것이어서 적절한 조치가 아니라고 할 수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이 6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여성계 대모를 자처했던 남인순 의원의 추잡한 민낯이 드러났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남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 배경에는 앞서 한 언론이 검찰 조사 과정 중에서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측 김재현 변호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음주 후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담배는 피웠지만 담배연기는 1도 마시지 않았다. 이런 뜻이냐”며 비꼬기도 했다. 정의당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남 의원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조혜민 대변인은 “길어지는 침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님, 침묵으로 일관하실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조 대변인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친분을 이유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위력을 행사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남 의원도 결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피해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6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영선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를 묻는 진행자의 질의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출마 선언을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는 “1월 안으로 결정하겠다.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집행과 코로나 백신 도움에 따른 주사기 문제 점검 등 코로나 관련 사안들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입장을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중기부 장관으로서 책임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상황이 더 좋아졌다면 중기부 장관으로서 책임감에 더 무게를 확실하게 뒀을 것”이라며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승패를 이야기한다기보다 저는 서울 미래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와야 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이종구·이혜훈·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초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오신환 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의원이 5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게임체인저’를 자처하며 서울시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권주자들을 꺾는 스펙터클한 드라마로 기적 같은 승부를 연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이 유행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10년 전 박원순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그러나 그것은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회귀”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상급식을 놓고 갑론을박하던 시대의 조연들과 함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릴 여유가 서울시민에겐 없다”며 “71년생 오신환이 서울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 저는 미래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끝도 없이 과거를 파먹고 사는 민주당 586 기득권들이 서울의 미래까지 망치는 일을 막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일부에선 단일화하면 이긴다고 말하지만 낡은 정치문법”이라며 “변화하고 혁신해야 이긴다고 믿는다. 젊은 오신환이 야권의 서울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오는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여권에서는 특히 3석의 열린민주당이 상승세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관계가 복잡미묘하게 돌아가고 있어, 범여권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올해 4월로 예정된 재보궐선거에 야권 잠룡들이 출격하면서 범여권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거론된다. 이종구·이혜훈·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경선에 합류했다. 후보 단일화 분열 필패 재보궐선거는 여야 할 것 없이 후보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 내에서는 ‘분열하면 필패’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단일화는 당연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단일화 과정을 어떻게 합의하느냐다. 후보 단일화를 두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누구라도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고 경선에 함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초대 공수처장과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결정됐다. 두 후보자 모두 판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비검찰 출신이다. 검찰총장으로부터 카운터펀치를 맞은 청와대가 검찰개혁을 위해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법무부 장관에 비검찰 출신을 앉혔던 문 대통령은 초대 공수처장도 판사 출신으로 선택했다. 질질 끌다 드디어 출범 김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고고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한 뒤 1995년부터 판사로 일하다가 1998년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별검사팀에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한 경력이 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하며 헌재소장 비서실장,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28일 공수처창 후보 추천위원회는 김 후보자와 함께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추천했다. 두 사람 모두 대한변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오는 2026년 국회가 세종시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행정 수도로 우뚝 설 전망이다. 국회 이전 논의는 20년 전 참여정부 시절부터 시작됐지만, 21대 국회가 들어선 이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임기 말, 뒤숭숭한 민심을 잠재우려는 문재인정부의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세종의사당 건립비 127억원이 올해 정부 예산에 반영되면서, 오래된 국가 숙원사업이었던 국회 이전 문제가 물꼬를 텄다. 국회사무처에서 건립 및 이전 계획안이 확정되면 국회법 개정을 거쳐 세종의사당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는 정부가 중앙부처 이전 등에 대비해 유보지로 남겨둔 곳이다. 전체 부지는 총 61만㎡의 규모. 현재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33만㎡)의 2배에 가깝다. 숙원 사업 이전 대상으로는 정부세종청사의 부처와 관련 있는 국회 16개 상임위 가운데 11개 상임위와 예결위가 거론된다. 정무위·기획재정위·교육위·행정안전위·문화체육관광위·농림축산해양수산위·산업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핵심은 야권 내 단일후보를 내는 방식인데, 이를 두고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잇따라 ‘잠룡’급 후보들의 출마가 점쳐지는 데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 연대 추진 동력에 불이 붙었다. 안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며 시장직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야권의 ‘잠룡’으로 분류돼 온 안 대표가 최근까지 시장직 불출마를 공공연히 밝혀 왔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반향의 컸다. 레이스 시작 복잡해진 야 안 대표는 시장직 출마 선언 전날 당직자들에게 ‘결자해지’의 각오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말이다. 2011년 안 대표가 박원순 전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뒤 벌어진 상황들에 대한 책임을 직접 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진로를 선회한 것을 두고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0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30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이들의 사의 표명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근 논란이 됐던 ‘법무부-검찰 간 갈등’ 등 일련의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은 오늘 문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께서 백지 위에서 국정 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사의 표명이 앞서 발표됐던 ‘소폭 개각’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세 사람은 타이밍을 보다가 개각 발표에 발맞춰 사의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사실 대통령비서실장이나 정책실장은 정무수석 등과 함께 청와대 참모진 중의 핵심으로 알려져 있는 자리다. 이들 참모진의 사의와 함께 이번 연말 소폭 개각으로 현재까지도 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3일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4년 전 제 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 특히 김군과 가족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는 말로 청문회를 시작했다. 변 후보자는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으로 사망한 김군에 대한 막말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변 후보자는 2016년 6월30일 SH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회의’에서 “최근 구의역 사고를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이고,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든 것이잖아요”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거죠”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등의 발언을 했다. 변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구의역 발언이 알려졌다. 많은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구의역 사고에 대한 장관 후보자의 위험한 인식에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구의역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편법증여 논란’이 거세지자 탈당을 선언했다. 전봉민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아버님께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들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저는 도덕적 책임을 지기 위해 국민의힘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일감 몰아주기, 전월세 납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선 정상적인 절차 규정에 따라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탈당 결심이 당 지도부와 상의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는 “차후에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기존 중소기업법 등이 있기 때문에 다음에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 의원은 부산 시의원을 지내고 지난 총선서 부산수영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으로부터 재산 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