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3 17:51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비대위가 구성되며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또다시 악재를 맞이했다. 고승덕 의원이 소문으로만 떠돌던 전당대회 ‘돈 봉투’ 거래를 폭로한 것이다. 디도스 악재가 가시지 않은 시점에 또 다시 정치권을 흔들만한 대형 사건이 한나라당을 덮쳤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쇄신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4월 총선의 최대 악재로 떠오를 수 있어 한나라당은 좌불안석이다. 박희태 의장·김효재 정무수석 지목 됐지만 완강히 부인 비대위 쇄신역풍 우려 신속히 검찰수사 의뢰, 수사 착수 사실 국회에서는 정확한 팩트가 없었지만 ‘전당대회 돈거래설’은 공공연히 떠돌던 얘기였다. 정치권에서 쉬쉬하며 닫아두었던 판도라의 상자를 고승덕 의원이 연 것이다. 그의 폭로는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일고 왔고, 그 후폭풍은 가늠키 힘들 정도다. 그것도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 당내 혼란과 충격은 배가 되고 있다. 전당대회 돈거래 고승덕 의원은 지난 5일 18대 국회 중 열린 전당대회에서 후보 중 한 명으로부터 300만 원이 든 봉투가 왔고, 자신은 그 봉투에 돈이 든 것을 확인하자마자 돌려보냈다고
[헤이맨라이프=서 준 대표] 이제 ‘야동(야한 동영상)’을 구한다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라 할 정도다. 단 몇 번의 클릭으로 손쉽게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루트를 알고 있는 경우라면 컴퓨터를 켜자마자 단 5분도 되지 않아 야동을 다운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야동이라는 것은 포르노보다는 어느 정도 의미가 걸러진 영상물이기도 하다. 보다 정확하게는 포르노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이 같은 포르노들은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알려지곤 했지만 최근에는 야동을 즐겨 보는 여성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중년층은 물론이고 성에 일찍 눈뜬 젊은 여성들조차 야동을 통해서 새로운 섹스의 세계를 탐험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야동을 즐기는 여자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또는 어떤 시각으로 보는 것일까. 포르노 영상물을 즐기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여러 가지 이유 중 첫 번째는 주위에 워낙 많은 포르노물이 널려있고, 전에 비해 여성들의 접근이 손쉽다는 점이다. 남자친구나 남편이 보던 포르노 영상물이 여자친구와 아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그것으로 인해 널리 퍼졌다고 말하는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성의식의 급격한 개방도 한몫을 한다. 이제는 ‘순결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돈만 있으면 뭐든 다 되는 세상이다. 개인의 소재나 가족관계를 파악하고 신용정보나 사생활 등 뒷조사까지 돈만 주면 뭐든지 해결되는 흥신소가 활개를 치고 있다. 흥신소라는 명칭이 부정적으로 보일 것을 우려해 최근에는 ○○기획 ○○대행 등 그럴싸한 간판을 달아놓은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심부름센터’로 알려진 흥신소는 불법적인 일을 대행하는 업체로 각인돼 있어 대부분의 정보가 감춰져있는 상태. 취재가 매우 어려웠던 이유이다. 취재를 요청한 10곳의 업체 중 단 한 곳에서 익명을 약속하고 취재에 응해 주었다. <일요시사>는 전국적인 체인망을 두고 있는 서울 구로구의 한 흥신소를 찾아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의뢰비용, 소요 인력·시간에 따라…30~500만원 선 ○○기획 ○○대행 등 그럴듯한 간판 달고 영업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한 빌딩을 찾았다. 2층에 위치한 이 흥신소는 ○○기획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영업 중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정면으로 상담실이 보였고 1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은 여느 사무실과 다르지 않았다. 그때 기자의 눈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남성연대가 연말연시에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남성에게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허위 메일을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남성연대(대표 성재기)에 따르면 "지금까지 성매매 경험이 있던 분이 앞으로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 41만원을 본인명의 계좌에 입금하겠다"고 적혀있는 이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발송했다. 남성연대는 "성매매를 근절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남성들의 도덕적 이상이 필요하다"며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실시하는 캠페인인 ‘화이트스타킹’을 통해 성매매를 근절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여성가족부가 자발적으로 성을 사고판 여성은 피해자, 남성은 가해자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사실에 반대한다는 뜻에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이 단체가 보낸 메일을 클릭하고 서약을 해도 현금은 입금되지 않는다. 이 캠페인은 여성부의 성매매여성 자활프로그램의 예산 낭비와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여성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2012년은 ‘용’의 해다. 특히 60년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여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이에 따라 유통가는 용 라벨을 부착한 와인, 용 모양의 아이스크림 등 ‘용 프로모션’에 대대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LG상사 트윈와인이 이 달 출시한 ‘용 와인’은 용띠 해 기념 선물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2주일 만에 7000병이 판매됐다. ‘용 와인’은 이 회사가 허영만 화백과 함께 매년 스페셜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띠 와인의 세 번째 시리즈 제품이다. 허영만 화백이 신년 기념 메시지를 담아 손수 그려낸 레이블이 부착된 것이 특징이다. LG상사 측 관계자는 “총 2만병 한정 출시된 용 와인은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의 해를 맞아 지난 호랑이나 토끼 와인보다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설 명절을 기점으로 전량 판매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순당은 라벨에 흑룡 그림이 그려진 쌀 스파클링 막걸리 흑룡라벨 ‘오름’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병이 개봉될 때 자연 발생한 탄산성분으로 내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KTX 민영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12월2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코레일이 운영해온 KTX에 민간 업체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2012년 주요 정책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정부의 구상은 2014년 말 수서와 평택을 연결하는 수도권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2015년부터 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 운영권을 민간에 줘 코레일과의 경쟁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충돌한 가운데 어떠한 결론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찬성] 경쟁 도입으로 인한 경영 효율화 [반대] 정부, 또 대기업 퍼주기 특혜다 현재 코레일은 2005년 철도청에서 출범한 이후 매년 평균 630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KTX를 제외하면 새마을·무궁화 등 열차 노선들은 경쟁에서 뒤지고 있는데다 고비용 구조 탓에 운임가격도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부는 KTX 민영화가 경쟁력을 불러일으켜 경영효율화, 서비스 향상, 안전 강화, 운임료 하락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015년 수서에서 평택까지 운행하는 수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용(龍)의 해가 밝았다. 용은 여러 동물의 특성을 조화시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상상력의 결정체란 점에서 ‘융합’과 ‘창조’를 상징한다. 용의 해에 태어난 이들은 신뢰감이 두텁고 기존에 없던 것으로 승부하는 창조력이 탁월하다는 게 역술인들의 견해다. 또 강렬한 열정을 가지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기도 한다. 천상 리더의 기질을 타고 난 셈이다. 그러나 올해 세계 경제 전망엔 먹구름이 잔뜩 낀 상황. 2012년 용띠 CEO들은 과연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까. 10대 그룹 총수 중 흑룡띠는 김승연 회장이 유일 최신원, 이장한, 구자명, 김준일, 최평규 회장도 흑룡띠 2012년은 천간 중 검은색에 해당하는 임(壬)과 용을 뜻하는 진(辰)이 60년 만에 한 번 만난다고 해서 ‘흑룡(黑龍)의 해’로 불린다. 용기와 비상, 희망 등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 용에 임금을 뜻하는 흑이 합쳐진 흑룡의 해에 태어난 이들은 좋은 기운을 받아 나라의 재목으로 성장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60년 전 흑룡의 해에 태어난 재계 CEO는 누가 있을까. 흑룡띠는 좋은 기운 받아 나
전문경영인 최대부호는 백우석 OCI 사장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상장사 용띠 주식부호 1위는 누굴까. <재벌닷컴>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의 ‘용띠 주식부자’는 모두 17명이었다. 이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건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26일 종가 기준 1조1411억원으로 가장 주식자산이 많은 용띠로 꼽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이자 SK C&C의 2대주주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뒤를 이었다. 최기원 이사장의 주식자산은 6720억원이었다. 3위는 5872억원의 주식자산을 지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가 4위(4784억원), 이준호 NHN 최고운영책임자(COO)가 5위(3951억원), 정몽열 KCC건설 사장이 6위(2054억원)를 차지했다. 용띠 전문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자산을 보유한 인물은 백우석 OCI 사장이다. 백 사장은 156억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56억원으로 2위,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이 54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40억원), 김정남 동부화
[일요시사=이해경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말 극심한 레임덕의 블랙홀에 빠지며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그간 ‘측근비리 엄정수사’ 입장을 밝혀왔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자고나면 터지는 측근비리 때문에 이 대통령은 더욱더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다. 권력의 단맛을 본 측근들은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챙기는데 급급했다. ‘욕심이 과하면 화를 면치 못한다’ 했던가? 이는 부메랑이 되어 비리 당사자들은 물론 이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정조사 추진> MB 내곡동 사저 부지 관련 의혹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의혹 차기 대선을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비리가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연이은 측근비리로 ‘형사처벌이 예약된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이는 수식어로 끝나지만은 않을 태세다.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측근 온갖 비리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가 이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대해 ‘6대 비리 게이트’라고 규정짓고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대
“LG카드 인수 당시 상환우선주 갚기 위해”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신한은행이 금융지주사에 35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최근 은행이나 지주회사 등 금융기관의 고배당 논란이 잦았던 점을 두고 세간에서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27일 보통주 1주당 221원씩 모두 3500억원을 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에 중간배당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번 중간배당은 고배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배당금 내년 1월 만기를 맞는 상환우선주를 갚는데 사용하기 위해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2006년 LG카드를 인수하면서 3조75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했고 이를 내년 1월에 모두 갚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한금융의 자금사정이 넉넉한데다 LG카드 인수 당시 금리가 높아 이자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신한은행이 이번에 3500억원을 중간배당 한 것도 모두 이를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지난주에는 신한카드가 3000억원을 신한금융에 배당했고, 지난 5월에는 1조1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추가 발행해 기존 상환우선주 차환 자금으로 활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동원그룹의 대한은박지 인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큰주인’을 맞게 된 대한은박지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다 동원도 전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아 극한 대치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가 대기업을 마다하는 이유가 뭘까. 이에 대해 동원은 무슨 입장일까. 우선협상자 선정 직후 노조 강력 반발 무리한 베팅·허술한 고용 약속에 발끈 동원그룹이 대한은박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지난달 22일.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대한은박지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로부터 우선협상자로 최종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한은박지는 알루미늄 압연박 및 가공품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그룹 측은 “대한은박지의 압연 및 가공 부문과 동원시스템즈의 연포장재를 비롯한 기타 포장부문(PET용기, 성형용기, 공관부문)을 결합한다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치상황까지 치달아 그룹 지주사로 계열사에 대한 각종 지원관리 서비스업무 및 전략수립, 신규사업 추진 등을 수행하고 있는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9일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대한은박지 정밀실사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한은박
노조 주장 전면 반박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대한은박지 인수에 대해 동원그룹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동원 측은 인수대금에 대해 “인수자금을 높게 제시한 것은 그만큼 대한은박지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고용보장 문제에 대해서도 노조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회사 측은 “오랫동안 알루미늄 제품을 만들던 직원들을 어떻게 참치잡이 원양어선에 태우겠냐”며 “노조의 주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한마디로 말도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도 “사람을 아끼는 게 그룹 방침”이라며 ‘대한은박지 전직원 고용 승계’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측은 “MOU를 체결한 상태로 아직 인수가 종료된 것은 아니다. 실사 과정에서 노조와 조율 등을 통해 인수를 아무런 문제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두 ‘정은’이 만났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북한을 방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다. 이에 따라 재계의 관심은 대북사업 재개 여부에 온통 쏠렸다. 현대그룹은 순수 조문 차원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김 부위원장이 현 회장을 환대했다는 소식에 내심 고무된 눈치다.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적자만 5000억원…물꼬 틀까 현대그룹, 김 부위원장의 환대 소식에 고무된 분위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 차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27일 1박2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 2009년 8월 묘향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당초 기대했던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의 독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조문 과정에서 김 부위원장과 짧게 대면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는 점 등에서 이번 방북이 향후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대북사업 재개 밑거름 현대그룹측은 현 회장의 방북 이전부터 이번 조문은 정주영 명예회장, 정몽헌 회장 타계 당시 북한이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한국전쟁이 끝나자 사람들은 먹고 살 길을 찾아 서울로 찾아 들었다. 가난한 이들은 저마다 사연을 안고 조금 더 싼 집을 찾아 달동네로, 변두리에 터를 잡았다. 산비탈의 빈터였던 서울 성북구 삼선동 서울성곽 아래에도 집들이 하나 둘 돋아났다. 그로부터 40여 년. 낡아버린 추억을 털어내듯 많은 달동네들이 재개발에 떠밀려 자취를 감췄다. 으리으리한 아파트들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자리를 대신했다. 그러나 성곽아래 위치한 ‘장수마을’은 세월의 흔적을 품고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장수마을의 골목골목 사이로 주민들의 꿈이 익어가고 있었다. 7년째 진척 없는 재개발 ‘주민들 스스로’ 가꿔나가 골목정원 만들기, 벽화그리기, 빈집 고치기 등 활동 장수마을은 낙산자락의 서울성곽을 등지고 미아리 방향의 가파른 비탈에 자리 잡은 작은 달동네다. 주택 대부분이 40~50년이 지난 노후주택이며, 3평 미만의 쪽방 가옥들이 매우 많다. 산언덕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탓에 도로는 좁고 가파르며, 보행환경 역시 매우 열악하다. 천과 돌로 엉성하게 얹힌 지붕, 갈라진 외벽, 도시가스는 인입되지 못하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박근혜호’가 닻을 올렸다. 당의 절체절명 위기상황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당의 전권을 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지만 당의 생사를 가르는 ‘열쇠’ 또한 그의 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주 첫 번째 과제로 여겨졌던 비대위원 구성을 ‘반MB’의 대명사로 통하는 인물들을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박차를 가해 당내 논란을 가져왔다. 비대위원의 의중이었다고는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박근혜의 이명박 버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파격적인 초호화 11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완료 친인척 비리 특검 도입과 이 대통령 탈당까지 거론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비대위원 구성은 여야를 막론하고 깜짝 놀랄만한 쇄신이었다. 기존의 한나라당과는 전혀 다른 색채를 지닌 인물들이 위원으로 선정됐고 26세의 젊은 비대위원 영입과 함께 이명박 정권에 반하는 인물이 다수 포진됐기 때문이다. 비대위 구성 전부터 떠돌던 ‘그 나물에 그 밥은 안 된다’라는 논란을 한방에 잠재운 박 위원장이었다. 하지만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민주통합당이 ‘당권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른 모양새다. 예비경선을 통해 당권주자들이 9명으로 압축되며 경쟁구도가 가열되고 있는 것. 이번 지도부는 다가오는 총‧대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만큼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된다. 특히 차기 당권을 거머쥔 자가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당권후보와 대선후보 간의 ‘짝짓기’가 한창이다. 짝짓기를 통한 결실에 따라 대권주자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민주통합 당권주자들 다양한 세력 골고루 본선 진출 한명숙-박지원-문성근 3파전…중위권 다툼도 치열 민주통합당의 2012체제를 진두지휘할 ‘당권 경쟁’이 본격화된 양상이다.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방식과 일정 등 ‘게임의 룰’은 이미 세팅된 지 오래다. 오는 15일에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포함한 총 6명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선거방식은 대의원 30%+당원·시민 70%인 ‘1인2표제’로 진행된다. 시민참여율 높아 예측불가한 승부 당초 차기 지도부 입성을 꿈꾸며 출사표를 던진 당권 주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술에 취해 업주와 시비 끝에 이를 말리던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전직 경찰관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업주와 시비가 붙자 이를 말리던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이모(41)씨를 폭행치사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28일 오전 1시40분께 수영구 남천동의 한 주점 앞에서 친구 김모(41)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후 병원으로 옮겼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부산 모 경찰서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경찰관인 이씨는 이날 술을 마시다 주점 업주가 자신에게 접대를 소홀이 한다는 이유로 만취상태에서 탁자를 뒤엎고 행패를 부릴 때 이를 말리던 김씨와 주점 앞에서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변사사건으로 접수, 수사하던 중 시신의 상태로 미뤄 타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건물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서 폭행 장면을 확보한 뒤 이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고 밝혔다.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가수 겸 생명운동가인 이광필씨가 제 19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씨는 그동안 납북자 송환운동, 자살 예방 캠페인, 사형제 폐지 반대운동, 북한 쌀 지원 촉구 등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자기 목소리를 내왔다. 한국예술종합전문학교 방송콘텐츠 프로듀서학부 교수이기도 하다. 이씨는 2008년 제 18대 총선 당시 서울 마포을에서 출마하려다가 아버지의 반대로 중도 포기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별세한 부친이 "이제 나라를 위해 몸바쳐 일하라"는 유언을 남겨 마음의 짐을 던 상태다. 이광필은 "팬들과 정치권이 잇따라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면서 "교수로서 학생들을 잘 가르쳐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고민해왔다. 하지만 생명운동가로서 뜻을 펼치기 위해 정치권에 들어갈 필요가 있어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 김정일의 사망이 한반도에 어떤 중대변수로 다가올지 모르는 상황이고 이것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집안을 보면 정치적 배경이 있다. 이씨의 장모 황선애씨는 미국 하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가수 김태우가 서울대 연구소 연구원인 김예리씨와 지난해 12월26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결혼했다. 이날 결혼식은 god 출신 손호영과 데니안이 공동사회를 봤으며 주례는 손병두 KBS 이사장이 섰다. 축가는 두 사람을 소개해 준 재즈 가수 윤희정이 불렀다. 또 윤계상, 박준형 등 god 멤버들을 비롯해 이승철, 박진영, 백지영, 린, 옥주현, 김범수, 연정훈, 한가인, 류시원, 장혁, 김미화 등의 연예인들이 하객으로 참석했으며 결혼식 후 동료 가수들의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김태우와 김씨는 1년7개월 정도 사랑을 키워왔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이화여대 대학원 생명공학부에 재학 중이면서 서울대학교 생명공학부 연구원으로도 재직 중이다. 김씨는 현재 임신 중이며 내년 4월께 출산할 예정이다. 김태우는 "속도위반으로 인해 결혼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결혼 얘기가 오가는 중 아기가 먼저 생겼다"고 해명했다. "동생이 제일 먼저 결혼을 해서 god 형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김태우는 2006년 솔로로 전향해 하고 싶은 말 사랑비 등을 히트시켰다.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워크아웃에 따른 비상근무 상태에서 15일간 쉬지 않고 근무하다가 급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금호타이어 직원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행정부(재판장 윤성운 수석부장판사)는 지난달 28일 금호타이어에서 근무하다가 급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박모(당시 47세)씨의 유족 노모(49·여)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워크아웃 상태에서 박씨의 업무량과 강도가 높았던 데다 사망 당일까지 15일간 쉬지 않고 근무해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히 증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의 직접 원인인 급성 심근경색과 업무상 과로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박씨는 지난해 23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회사 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업무도 맡아왔다"며 "중추적인 부서에서 일하면서 업무량과 부담도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연구소에서 컴파운드 개발 팀장으로 근무하던 박씨는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