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세태> 야동에 눈뜬 여성들 세태 엿보기

‘색끈한’ 포르노 한 편에 열 남친 저리가라

[헤이맨라이프=서  준 대표] 이제 ‘야동(야한 동영상)’을 구한다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라 할 정도다. 단 몇 번의 클릭으로 손쉽게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루트를 알고 있는 경우라면 컴퓨터를 켜자마자 단 5분도 되지 않아 야동을 다운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야동이라는 것은 포르노보다는 어느 정도 의미가 걸러진 영상물이기도 하다. 보다 정확하게는 포르노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이 같은 포르노들은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알려지곤 했지만 최근에는 야동을 즐겨 보는 여성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중년층은 물론이고 성에 일찍 눈뜬 젊은 여성들조차 야동을 통해서 새로운 섹스의 세계를 탐험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야동을 즐기는 여자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또는 어떤 시각으로 보는 것일까.

포르노 영상물을 즐기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여러 가지 이유 중 첫 번째는 주위에 워낙 많은 포르노물이 널려있고, 전에 비해 여성들의 접근이 손쉽다는 점이다. 남자친구나 남편이 보던 포르노 영상물이 여자친구와 아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그것으로 인해 널리 퍼졌다고 말하는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성의식의 급격한 개방도 한몫을 한다. 이제는 ‘순결’이라는 말이 사라진 것도 오래된 느낌이다. ‘섹스’라는 말에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이는 여성들이 사라진 지도 오래다. 때로는 오히려 여성들이 섹스에 더욱 적극적일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어떻게 섹스를 즐기는지에 대한 방법을 찾아나서는 경우도 많다.

스트레스 해소용
자위용으로 애용

해외 성매매도 그런 것 중의 하나다. 이 역시 남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어왔지만 사실 그것은 남성들만의 ‘편견’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그녀들은 도대체 왜 야동을 즐겨 보는 것일까. 직장인 최모양(29)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떤 면에서 보면 남자들이 야동을 보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보기도 하고 자위용으로 보기도 하지 않는가. 여자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빡빡한 하루 일과가 끝난 뒤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들이 포르노 속에서는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남자가 없을 때는 자위용으로도 매우 유용하다. 남자들과 똑같다. 포르노를 보고 있으면 서서히 흥분이 되고 어느덧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는 자연스럽게 손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성들이 즐겨 보는 포르노는 약간 다른 점이 있다. 지나친 ‘하드코어’는 기피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여성을 성적으로 완전히 비하를 하거나 폭력적인 장면들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비위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구하기 쉽고 성의식 개방돼 여성도 포르노 즐겨
잘생긴 게이 다수 등장하는 포르노도 선호해

“때로는 구역질이 나는 경우도 많다. 지나치게 여성을 학대한다던가, 섹스에 있어서 여자를 하녀 취급을 하는 포르노들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따라서 약간은 하드하지만 전반적으로 스토리도 있고 소프트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게이 포르노를 선호하는 여성도 있다. 게이 포르노는 남성들끼리의 섹스를 다루는 장르로 여성이 전혀 등장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몸매 좋고 얼굴까지 잘 생긴 게이가 대거 등장하다 보니 여성들로서는 충분히 선호할 수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여자들 입장에서도 섹스에 대해서 남자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원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게이 포르노에서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그들이 알아서 온갖 체위를 다 하는가 하면 여성들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것들이 나온다. 흥분과 쾌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때로는 포르노 영상물을 ‘학습도구’화 하는 여성들도 있다. 평범한 부부관계에 지친 중년의 여성들이 바로 이러한 부류들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포르노 영상물들의 재미에 푹 빠졌다는 가정주부 김모씨의 이야기다.

남주인공 생각하면
남편 손길 색달라

“처음에는 남편이 ‘함께 보자’고 해도 절대로 응하지 않았다. 여자가 포르노를 본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특히 남편과 함께 본다는 것 자체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남편이 워낙 개방적이고, 나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개방적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기에 한번쯤 꾹 참고 포르노를 함께 본 적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본 포르노 영상물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여배우들의 거침없는 표현과 행위들이 마치 자신의 소극적인 성행위에 있어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는 듯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재미있는 것은 포르노에도 무수한 장르가 있다는 것이었다. 장르라고 해봐야 고작 일반 영화의 액션이나 스릴, 멜로, 공포물 정도만 알고 있던 나에게는 그것 자체가 새로운 세상이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김씨는 남편보다 더 포르노영상물을 즐겨보며 자신의 부부생활에 적용하고 있다. 그냥 섹스를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포르노 영상물을 ‘한 편 본 후’ 섹스를 하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일단 흥분의 정도가 상당히 다르다. 소리와 시각으로 충분히 온 몸이 달아있는 상태에서 남편의 손길을 받는 것은 전혀 달랐다. 때로는 눈을 감고 포르노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을 상상하기도 한다. 남편에게는 약간 미안한 말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서로의 섹스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 아닌가. 만약 내가 남자 포르노배우를 상상한다고 해도 외국의 포르노배우와 실제로 섹스를 해본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는가.”

하지만 이렇게 단순히 자위를 즐기거나 혹은 학습도구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아예 전문가 수준에서 포르노를 탐닉하는 여성들도 없지 않다. 그녀들은 한마디로 거의 ‘포르노의 달인’이라고 할 정도로 중독이 되어 있는 여성들. 하루 종일 컴퓨터를 켜놓고 이 장르, 저 장르를 넘나들면서 포르노 영상물을 즐기는 여성들이다.

포르노 영상물을 ‘학습도구’화 하는 여성들도
남성들 “절대 불가” vs “그래도 알건 알아야”

“사실 포르노도 어느 정도 보다보면 자신에게 딱 맞는 취향을 찾는 경우가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남성이 약간의 하인 개념에서 섹스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그런 딱 맞는 포르노를 찾기 위해서는 여기저기를 기웃 기웃 할 수 밖에 없다. 한 10개 정도라고 하면 한 개 정도가 마음에 들 정도다. 그러니 당연히 여러 개의 포르노를 다운 받고 확인해볼 수밖에 없다.” (프리랜서 주모양)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아예 포르노 때문에 정상적인 남자와의 성관계가 힘든 경우다. 주양은 자신의 성적 취향을 한 남자 친구에게 말을 했더니 기겁을 한 후 그 뒤로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부터 수치심을 느낀 그녀는 오히려 더욱 더 실제 남성보다 포르노 속에 나오는 남성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고 거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포르노 영상물을 보는 여자들에 대한 남성들의 생각은 어떨까. 이에 대한 반응은 양극단으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보수적인 입장에서는 ‘절대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아무리 성적으로 개방됐다고 해도 여성이 남성과 같이 포르노를 보는 것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들보다 더 섹스를 밝히는 여성들이야 말로 ‘색녀’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여자란 모름지기 정숙하고 숨기는 맛도 있고 내숭을 떠는 것도 매력이다. 그런 것이 없는 여자는 천박하고 머리가 없어 보일 뿐이다.”(직장인 박모씨·46)

그러나 조금 젊은 층에서는 오히려 부부생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여자들도 알 건 알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나치면 정상적
성생활 불가능

“사실 섹스란 것도 주고받는 맛이 있어야 한다. 서로가 함께 즐길 때 더욱 흥분이 되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하지만 섹스에 대해서 무지하면 함께하는 남자도 별로 재미가 없다. 특히 약간의 패티시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은 여성의 성적 무지 때문에 오히려 정상적인 성관계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그런 점에서 여성들도 남성들의 그런 성향을 이해하고 맞춰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알건 알아야 하고 함께 보조를 맞춰줄 수 있는 건 보조를 맞춰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여성이 어느 정도의 포르노를 즐기는 것은 찬성이다.”

포르노 영상물에도 장단점이 있다. 어느 정도는 건강한 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과해질 때에는 오히려 정상적인 성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또한 남녀관계를 파괴한다는 점이다. ‘과유불급’은 포르노 보기에도 적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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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노상원 연결고리 추적

건진법사·노상원 연결고리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윤석열정부는 여러 비선 실세가 있었다. ‘V0’ 김건희씨의 최측근인 건진법사 전성배씨, 군 인사를 좌지우지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이들에게는 ‘무속’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위기일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이 서로 일면식이 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명씨와 전씨는 김건희씨 및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나거나 통화했다. 노 전 사령관만이 김씨와 윤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알았는지가 드러나지 않았다. 김건희 일가를 잘 아는 이들은 위의 인물들이 각자의 존재를 인지해 왔다고 한다. 윤석열정부 초기부터 이른바 ‘비선 경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출범하자 기웃기웃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예비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달았다. 지난 2021년 TV 토론회 당시 그의 손바닥에서 ‘王’ 자가 세 차례 포착됐다. 이는 김씨의 무속 의혹과 겹치면서 지지율 폭락을 가져왔다. 전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1월 윤 전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전씨가 윤 전 대통령의 등에 손을 올리고 사무실을 소개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전씨가 ‘고문’으로 네트워크본부의 실질적인 지휘를 담당했다는 의혹과 함께 ‘무속인’이 캠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거대책본부는 “(전씨는) 고문으로 임명된 바 없다”고 해명한 뒤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전씨의 영향력은 위축되지 않았다. 최근 검찰 수사에선 전씨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최소 3명의 공천 청탁을 했고, 비슷한 시기 통일교 전 고위간부 윤영호씨가 전씨에게 김씨에게 줄 선물용 목걸이를 전달한 정황 등이 확인됐다. 전씨는 당시 ‘윤핵관’으로 꼽혔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선거 운동에 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른바 ‘건진법사 게이트’를 수사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가 확보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2021년 12월 윤 의원은 전씨에게 ‘권성동 의원과 제가 빠지는 게 (윤석열) 후보에게 도움이 될까’라고 묻는다. 전씨는 ‘후보는 끝까지 같이 하길 원하는데 빠진다고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검찰 조사에서 전씨는 “사람들이 제가 힘 있는 줄 안다”며 이런 의혹들을 부인했다. ‘무속인 논란’ 이후 기자 등을 피해 숨어 지냈다고도 했다. 전·노 윤석열 캠프 외곽 그룹서 활동 “정권 초기부터 셌다” 일면식 있었나 검찰 조사에서 한 진술과 달리 전씨의 영향력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더 커졌다. 검찰은 2022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를 전후해 전씨가 받은 경북 영주시장·경북도의원 등의 공천에 영향력을 발휘해 달라는 취지의 문자들을 확보했다. 또 전씨가 경북 봉화군수·경남 합천군수·경기 성남시장 후보 등과 관련해 윤 의원에게 청탁을 시도한 정황도 파악했다. 청탁을 한 사람 중 일부는 실제로 당선됐다. 전씨는 검찰에 “공천 부탁이 아니라 추천”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전씨 휴대폰을 포렌식하며 ‘건희2’로 저장된 인물과의 대화 내역 일체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2년 4월19일 ‘건희2’로 저장된 번호로 8명의 이름과 근무 희망 부서를 적은 명단을 보냈다. 8명은 대부분 윤 전 대통령 대선캠프 내 ‘네트워크 본부’에서 일했다. 전씨는 “사모님께 말씀드렸다. 꼭 해주시라고 당부했다”는 취지의 문자를 이어 보냈다. 그러자 ‘건희2’로 저장된 인물은 다음 날 전씨에게 “이력서를 보내달라”고 답했다. 김씨 측은 전씨가 ‘건희2’로 저장한 번호의 실제 사용자는 김씨의 ‘문고리 3인방’으로 꼽히는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과 31일 두 차례 정 전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정 전 행정관을 상대로 전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이유가 무엇인지, 전씨가 보낸 메시지를 김씨에게 전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검팀은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및 김씨와의 친분을 내세워 다수의 공직 희망자로부터 인사 청탁과 공천 청탁을 받고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윤석열 캠프 출신이다. 그는 윤석열 캠프서 국방·안보 정책 자문을 담당하는 특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 전 사령관은 주로 출근하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제의로 캠프에 몸담기 시작했다. 노 전 사령관의 역할이 국방·안보 정책 자문을 뛰어넘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겨레>가 지난 5월 단독으로 보도했던 노 전 사령관 기사를 보면 그는 2020년~2021년 사이 ‘식목일행사계획’ ‘YP(윤 전 대통령 추정)작전계획’ ‘YR(와이알)계획’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작성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압수한 노씨의 유에스비(USB)에 있던 문건으로,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가 주된 내용이다. 공천 청탁 금품 수수? 식목일행사계획 파일에는 ‘분노와 정의’라는 제목 아래 ▲(검찰총장) 퇴임 시 행동 ▲퇴임 후 동력 유지 방안(예) ▲퇴임 이후 정치 참여 방안(2~3개월 야인 생활 후) ▲대선 카드 준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퇴임 시기에 대해 “자의로 퇴임 시 지금의 몸값을 최대한 유지하여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 직전이 유리, 기자회견은 ‘더 이상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여 퇴임합니다’라고 간명하게 함”이라고 적었다. 2021년 4월 치러졌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에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뜻인데, 윤 전 대통령은 실제로 서울시장 선거 한 달여 전인 3월4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퇴임 이후 행보와 관련해서 노 전 사령관은 문건에서 “국민과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현 시국 상황에 대한 우려와 인식을 공유하여 지도자급으로서의 이미지를 노출”시키고 “재래시장, 청계천, 남대문, 지하철 등에서 몰래카메라의 형식으로 소박하고 인간적인 냄새를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깜짝 행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았다. 또 “현 정치체제와 일정 기간 거리 두기를 하다가 내년 9월을 목표로 국민의힘에서 모셔가는 형식으로 영입” “AN(안철수 추정) 등 여타의 후보군을 모두 참여시켜서 경선을 하고 여타의 후보군이 꼼짝없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되게 사전에 정리 작업”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검찰총장 사퇴 4개월 뒤인 2021년 7월 영입 제안을 받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YP작전계획’ 문건에는 ‘정의로운 법조인’이라는 ‘Y의 현재의 모습’을 바탕으로 “연예인, 중도좌파도 끌어들이는 과감한 인물 영입”을 통해 “후원 지지 그룹 구성”을 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어 “친박, 비박을 포용하는 탕평책”을 사용하고 “좌파 중량급을 영입”해서 “당권 장악”을 한 뒤 “대선 성공”을 하는 단계를 순서도 형식으로 그렸다. 막강한 영향력 아울러 “좌파 정권이 추진한 경제정책을 좌파 적폐 척결 차원에서 폐지”하고 “한미일 안보 축을 기본으로 하고 한일관계를 적폐 청산과 국민적 인기 영합 차원에서만 다룰 것이 아니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관점”에서 다룬다는 정책적 내용이 적시됐다. ‘YR계획’에는 “국립묘지 참배,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 두루 참배” 등 내용이 적혔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26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김대중·이승만·김영삼 전 대통령 순서로 묘소에 참배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11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았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11일 경찰 조사에서 “(2022년)윤 전 대통령이 대선캠프를 구성했을 때, 김 전 장관이 제게 일을 도와달라 부탁했는데 성 관련 범죄 경력 때문에 전면에 나서지 못했다”며 “(그 대신에) 대선 토론 때 안보 관련 분야 질문 및 답변 내용에 대해 초안을 잡아주면, (상대 후보의) 역공 대비 등을 세밀히 검토해서 수정하는 작업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김 전 장관이) ‘대통령 지지도를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냐’고 묻길래 ‘검사 출신이라 말이 친화적이지 않다.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줘라’고 했다”며 “(시장에 가서) 생선 같은 것도 만지면서 친근하게 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광주 5·18(행사)에 참석해라. 그들도 같은 국민”이라며 “일단 내려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라 건의해라. 이왕 대통령이 됐으면 전라도도 품을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7월엔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부산을 찾은 뒤 자갈치시장서 붕장어를 맨손으로 만졌다. 또 2022년 5월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광주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노 전 사령관은 “나중에 티브이(TV)를 보니까 제 말대로 다 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정책·현안 모두 비선 실세 말대로 실현 김·노 라인 물적 증거 없어 수사 필요 전씨와 노 전 사령관의 공통점은 하나 더 있다. 의외로 ‘일본’과 무속이다.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 4~5명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진법사 전씨의 법당으로 들이닥쳤을 당시 ‘일본 신상’의 존재가 처음 드러났다. 전씨의 법당은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 면적만 279㎡(약 84.4평)에 이르는 단독 주택 2층에 있다. 2층(90.18㎡)엔 거실과 큰방, 작은방, 화장실이 있고, 1층(134.02㎡)은 일반 가정집 형태 생활공간으로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2층 법당으로 올라가는 내부 계단이 설치돼 있다. 2층 거실과 큰방에 각각 부처상과 일본 신화에 나오는 아마테라스상을 모신 불당과 신당이 한 개씩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가 일본 천황가의 조상신이자 신도(神道)의 주신으로 일컫는 아마테라스를 모신 건 한국 전통 무속이 일제 시대 신사 참배 등 일본 신도의 영향을 받은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작은방은 테이블과 방석이 깔려 있는 응접실 형태의 손님 대기실인데, 전씨는 이 방에서 공천 헌금 의혹이 제기된 2018년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예비후보와 사업가 이모씨, 축구선수 이천수 등을 만났다. 복수의 정보사 간부들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일본어를 매우 잘한다. 육사 졸업 후 일본에서 수년간 거주한 까닭이다. 노 전 사령관이 일본 동북대 석사 위탁교육을 받는 동안 그의 딸들은 현지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 전 사령관과 같이 근무했던 한 군 관계자는 “노 전 사령관이 일본에 오래 거주하지는 않았다. 일본 역사에도 관심이 많았던 터라 신사에도 자주 갔었다”고 전했다. 주변 인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2019년부터 경기도 안산 본오동 ‘아기보살’ 점집에 얹혀살았다. 등기부 등본에는 이 점집의 소유주가 아기보살 윤모씨로 돼 있다. 왜 하필 일본? 윤씨와 노 전 사령관을 잘 안다는 한 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기보살 점집에 가보면 노씨가 트레이닝복이나 잠옷 차림으로 있기도 했다. 점 보러 오는 손님이 많은 집이라 노씨가 손님들 줄도 세우고 그랬다. 1년쯤 지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노씨가 실은 자기가 장성 출신이라고 그러기에 ‘웃기지 마라, 나도 군대 ‘장’ 출신’이라고 대꾸해 줬다, 병장. 그런데 몸집도 탄탄하고 해서 장군 출신이 무슨 사연이 있어 이런 데 사는구나 짐작했다. 노씨는 후배 군인들을 데려와 점을 보게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