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3 00:01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총 9266명의 후보가 저마다의 경쟁력을 내세워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 결과 4028명의 지역 일꾼이 선출됐다. <일요시사>는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6·13 당선인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첫 번째는 충남 천안병 보궐선거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이다. 이번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9명의 의사 출신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중 생존자는 단 1명. 바로 30여년간 신경외과전문의로 활동한 윤일규 의원이다. 문재인 대통령 자문의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정직함과 성실함을 우선 가치로 두고 살아왔다며 힘줘 말했다. 그래서일까. 인터뷰 내내 그는 정책보다 정략에만 몰두하는 기존 정치인의 행태를 경계했다. 그리고 자신이 치료한 환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윤 의원과 일문일답. - 당선 소감부터 ▲나 같은 사람을 뽑아준 지역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일을 맡아서 앞으로 어떤 고난의 길을 걷는다 하더라도 선택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 국회에 입성했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당권을 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만해도 10여명. 그중 당내 중진급 이상이 대부분이다. <일요시사>는 10여명의 후보군 중 주목할 만한 원외 당권주자들을 톺아봤다. 홍준표 전 대표가 6·13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무주공산이 된 당 대표직을 향한 레이스가 신호탄을 쐈다. 이번 당권 레이스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원외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지방선거서 낙선한 당내 거물급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완구, 김문수, 남경필, 김태호, 황교안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많은 원외 인사들이 거론되면서 선거판이 커진 모습이다. 원외대표론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지난 4월 정계복귀 기자회견을 가진 후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받아왔다. 본인이 직접 “지방선거 이후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차기 당권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방선거 직전에는 “한국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옛 모습을 복원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며 &l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홍준표 리스트’가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을 뒤흔들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사퇴하던 날 마지막 페이스북 정치라며 올린 글에는 일부 의원을 묘사하는 듯한 글이 올라왔다. 문제는 해당 리스트가 앞으로 있을 당권 경쟁서 정치적 살생부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에 우선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6일 “마지막으로 막말 한 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4일 대표직을 내려놨다. 사퇴 이틀 만에 작심발언을 한 것이다. 떠난 준표가 후회하는 것? 홍 전 대표는 리스트를 통해 청산하지 못했다는 일부 의원들을 묘사했다.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친박 행세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화합을 해도 모자랄 판에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이 낸 혁신안을 친박(친 박근혜)계가 거부하면서 계파 갈등이 표면화됐다. 여기에 친박계 숙청을 골자로 한 당내 초선의원의 메모가 노출되면서 두 계파 간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친박계 측에서는 ‘김성태 혁신안’ ‘숙청 메모’의 배후에 김무성 의원이 있다고 주장한다. ‘목을 친다.’ 초선인 박성중 한국당 의원의 휴대전화에 메모된 내용 중 하나다. 박 의원이 지난 19일 초선의원 모임에 참석해 메모를 보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알려졌다. ‘현안회의’라는 제목의 메모서 ‘친박-비박 싸움 격화’ ‘서청원, 이완구, 김진태 등 친박 핵심 모인다’ ‘세력화가 필요하다. 적으로 본다. 목을 친다’ 등의 내용이 확인됐다. 누구 겨냥? 메모의 원안자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자 박 의원은 직접 입을 열었다. 국회 개헌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는 “(바른정당 복당파 모임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잠룡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6·13지방선거를 통해 대체불가 잠룡으로 급부상한 인물이 있는 반면, 그간 쌓아온 공든 탑이 여지없이 무너진 잠룡도 있다. <일요시사>는 재편된 잠룡구도를 집중조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은 명실상부 여권의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로 발돋움했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3선에 성공했기 때문. 헌정사상 최초로 민선 3선 서울시장에 등극한 박 시장에게 남은 도전은 대권뿐이다. 희비 엇갈려 박 시장은 투표 전날 대권을 염두에 둔 듯 한 발언을 했다. 기자회견을 연 그는 “2011년·2014년 두 번의 선거서 나는 (나 자신의) 당선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오로지 당을 위해, 당이 공천한 후보를 위해 혼신을 다해 뛰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선거보다 서울 25개구 구청장 선거에 나선 같은 당 후보와 시의원·구의원 후보를 지원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을 어필한 것이다. 이어 박 시장은 &ldq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의미 그대로 ‘풍비박산’이 났다. 보수 진영 일각서 제기됐던 ‘당을 재건하는 수준의 참패’가 현실이 됐다. 패배한 후보들은 정치적 내상을 입었고, 당 지도부는 잇따라 사퇴하는 등 보수 진영이 와해될 조짐이다. 이제 남은 카드는 자존심을 버리고 서로 힘을 합치는 길뿐이다. 보수 성향의 두 정당 대표가 6·13지방선거 직후 사임을 표명했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지상파 3사(KBS, MBC, SBS)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자신의 SNS를 통해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했다. 하루 뒤 여의도 당사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 “오늘(지난 14일)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여럿 날아가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도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지난 14일 바미당 사무실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예상대로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6·13지방선거서 압승을 거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지 1년여가 지난 가운데 국정 운영의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일요시사>는 지방선거 압승으로 동력을 얻게 된 문재인정권 핵심 계획들을 톺아봤다. 문정권은 집권 2년차에 들어섰다. 1년차가 국정의 초석을 다지는 단계라면, 2년차부터는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바를 실행에 옮길 때다. 이를 반영하듯 문정권은 2018년 초부터 새로운 국정 운영 계획들을 발표해왔다. 여기에 지방선거 압승으로 명분을 얻은 문정권은 향후 순풍을 타게 됐다. 질주 시작 가장 힘을 받을 수 있는 계획은 적폐청산이다. 국정 농단 세력과 이명박정권 핵심 인사들의 구속으로 일단락될 것이라 예상됐던 적폐 청산은 이제 ‘생활적폐’에 대한 청산으로 확장됐다. 해외은닉재산·역외탈세에 대한 환수가 대표적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사안이다. 지난달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서 “최근 사회 지도층이 해외 소득과 재산을 은닉한 역외탈세 혐의들이 드러나면서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rdqu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청와대·정부부처 간 파워게임서 청와대가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6·13지방선거 이후 부분 개각을 예고한 가운데 관가에선 그 빈자리를 청와대 참모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하마평까지 나도는 상황. <일요시사>는 문재인정부 국정 운영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청와대 참모들을 추적했다. “부분 개각과 관련해 청와대와 이미 기초 협의를 했다.” 유럽 순방 중이던 이 총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 중 부분 개각이 목전에 왔음을 알렸다. 그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처의 장들을 교체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지방선거 후 개각 예고 관가와 정가 안팎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장관들의 면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로 한차례 이상 문재인정부의 핵심 정책과 혼선을 빗은 경험이 있는 장관들이 0순위로 거론된다. 이번 개각을 통해 최소 2곳서 최대 5곳의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장관이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는 개각이 확실시 된다. 그 외 김동연 경제부총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해외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비밀요원의 명단이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국군 정보사령부(이하 정보사) 공작팀장으로 근무했던 황모씨와 홍모씨는 2개국(중국, 일본)에 비밀요원 명단을 포함해 국가기밀 100여건을 넘긴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대체 왜 이런 짓을 했을까. 현 시점에서는 ‘돈’이 목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임현 부장검사)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 비밀요원의 명단을 포함해 100여건의 군사기밀을 해외에 넘겨주면서 돈을 챙겼다. 검찰은 이들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명단 넘겨 수사 결과를 통해 나타난 유출 경위는 다음과 같다. 공작팀장이던 황씨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 1월까지 군사기밀 100여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같은 정보사 간부 출신인 홍씨에게 넘겼다. 이 대가로 홍씨는 황씨에게 돈을 줬다. 정보사는 대북 업무를 수행하는 군 정보기관이다. 황씨로부터 군사기밀을 사들인 홍씨는 정보 1건당 100만원 안팎의 돈을 받고 중국과 일본에 군사기밀을 넘겼다. 이에 홍씨가 군사기밀을 팔아 챙긴 돈은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황씨가 홍씨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대표가 후보 지원유세 중단을 선언했다. 제1야당 대표가 전국단위 선거 유세를 포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한국당 소속 후보들이 ‘홍준표 패싱’을 하자 홍 대표가 유세 중단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요시사>는 홍준표 패싱이 지방선거 이후 끼칠 영향을 예상해봤다. “선거만 이길 수 있다면 내가 무엇인들 못 하겠느냐.” 홍 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이렇게 선언했다. 그는 “일부 광역 후보들의 의견이 타당하다는 판단이 들어 그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내일부터 나는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공식적으로 지원유세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초유의 사태 그렇다면 홍 대표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보들의 의견은 무엇일까. 이번 지방선거가 문재인 대 홍준표의 대결이 아닌 지역 인물들 간 대결로 가고 싶다는 요구였다. 홍 대표는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 세상인데 문재인·홍준표 대결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고,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후보는 북풍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치인의 별명은 그 정치인이 걸어왔던 행보에 기인한다. 그리고 대중성이 높을수록 별명이 붙여질 가능성이 높다. 흔히 정계 거물에게 별명이 붙여지는 이유다. 한 명에게 여러 개의 별명이 붙여지기도 한다. <일요시사>는 정계 거물들의 현주소를 별명을 통해 풀어봤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선대위원장의 별명은 ‘손학새’. 손학규와 철새의 합성어다. 대중들은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당적을 바꿔온 그를 철새로 규정했다. 지난 1993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처음 정계에 입문한 손 위원장은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첫 금배지를 달았다. 15대 총선에선 신한국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경기도지사가 됐을 때는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2012년 대선 때에는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문재인 당시 후보와 경선을 펼쳤다. 행보에 기인 손 위원장은 2014년에 있었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서 낙선하자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후로 그 유명한 만덕산 토굴생활로 이어졌다. 2016년 토굴생활을 정리한 손 위원장은 곧바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으로 향했다. 손 위원장은 2017년 조기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와 경선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오랜 진통 끝에 ‘드루킹 특검법(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석 국회의원 250인 중 찬성 183인, 반대 43인, 기권 24인. <일요시사>는 드루킹 특검 가부 명단을 토대로 각 의원들의 성향을 분석했다. 여야는 지난 21일 오전 국회 본회의를 열어 드루킹 특검법을 의결했다. 이로써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첫 특검이 확실시된다. 국회의장의 ‘서면 요청’이 특검의 첫 단추. 정세균 국회의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29일 이후 바통을 넘겨받은 차기 의장이 문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문정부 출범 첫 특검 실시 그간 여야는 특검법안 상정을 두고 진통을 겪어왔다. 특검 규모와 수사 기간이 가장 큰 쟁점이었다. 4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국회의장실에 모여 협상을 벌였고, 결국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 사안에 따르면 특검 규모는 특별검사(이하 특검) 1명과 특검보 3인, 파견검사 13인, 특별수사관 35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6·13지방선거 펀드가 뜨고 있다. 선거 자금이 필요한 후보들은 앞 다퉈 선거펀드를 내놓고 있다. 무담보로 지지자들로부터 선거비용을 빌려 쓸 수 있기 때문. <일요시사>는 보장도 상환일도 다양한 선거펀드에 대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선거펀드는 선거운동에 드는 자금을 공개적으로 빌려 마련하는 일종의 정치 이벤트다. 선거 자금을 비교적 투명하게 확보한다는 점, 지지자들의 모집·결집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장점이다. 금융·증권업계서 말하는 금융상품, 펀드와는 개념이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리스크. 금융권의 펀드는 투자비용을 잃을 수 있는 반면, 선거펀드는 후보자가 돈을 떼먹지 않는 이상 원금과 이자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정치인은 공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가장 안전한 펀드인 셈이다. 다른 이자율 명칭만 펀드일 뿐 사실상 ‘개인과 개인 간의 금전거래’의 성격이 짙다.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정당들도 선거펀드에 관여하지 않는다. 단 투자자가 얻은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법이 적용된다. 국세청은 선거펀드 운영자에 대해 이자소득세율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좋은 기운이 모이는 장소는 따로 있는 것일까. 역대 대통령을 거론할 때 꼭 나오는 얘기 중 하나가 바로 사저다. 고관이 거주하는 집을 지칭하는 사저는 줄곧 명당으로 불리며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일요시사>는 그중에서도 역대 대통령이 당선될 시점에 거주했던 집을 추려서 살펴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까지 역대 대통령은 모두 11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외한 10명의 대통령이 대선 당시 서울에 거주하며 이무기서 용으로 승천하는 꿈을 이뤘다(김 전 대통령 당선 당시 경기도 거주). 역대 대통령의 당선 당시 거주하던 곳이 현재 누구의 소유인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등을 취재했다. [이승만] [종로구 이화동]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는 ‘이화장’으로 불린다. 8·15 광복 이후 미국서 귀국한 이 전 대통령은 이 집을 매입했다. 이후 1965년 7월19일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부인인 프란체스카에게 이곳 지분 8분의 1을, 양자인 이인수 박사에게 8분의 3을 상속했다. 1992년 3월19일 프란체스카 부인이 사망하자 지분은 이인수 박사의 장남인 이병구씨와 차남인 이병조씨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지진 피해, 포항지진이 일어난 지 6개월여가 지났다. 앞서 2017년 11월15일 경북 포항 흥해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었다. 이는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2016년 경주지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 피해만 보면 역대 최대 규모였다. 11·15포항지진은 역대 가장 많은 피해액(551억원)이 발생한 지진이다. 건물 피해는 2만7000건, 인적 피해는 1700여명, 부상자는 92명에 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는 경주 지진 피해액(110억원)의 5배 규모다. 문재인정부는 지진이 일어난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 다양한 피해 지원 대책을 내놨다. 지원은 크게 주택 피해를 본 경우와 인명 피해가 난 경우로 나뉘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국회서 다양한 지진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다양한 대책만 그러나 피해 주민들은 사실상 지진 발생 6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뚜렷한 성과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주민 A씨는 “지진이 있고나서 정부가 그때 난리가 났었다. 이주 대책 등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한다고 정부 시책도 발표하고 했다“며 ”대학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북한에 과연 미국식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기업이 입점할 수 있을까.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덩달아 북한의 경제 개방이 과연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루어질 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지적하며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 남북·북미 관계가 급속히 냉각돼 우려를 낳고 있지만 미국은 북미정상회담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일요시사>는 남북·북미 경제협력(이하 경협)이 불러올 북한의 변화된 모습을 예측해봤다. “북한이 원하는 체제 보장은 트럼프타워가 대동강에 들어서고, 맥도날드가 평양 시내에 입점하는 것을 말한다. 북한은 미국과의 컨소시엄 사업을 진행하길 원한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지난달 26일, 경기 고양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논의 방향과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 토론회서 밝힌 내용이다. 북한이 미국과의 경협을 원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경협 원하는 북한의 속내 “우리 기업인들, 자본 공급자들, 투자자들은 북한 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일요시사>가 창간 22주년을 맞을 즈음 역사적인 ‘4·27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지난 2007년에 이어 11년 만에 열린 3차정상회담. TV를 통해 남북 정상이 손을 잡는 모습을 지켜본 국민들은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요시사>는 2차정상회담 당시 통일부장관으로서 기획준비단을 이끌었던 이재정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 자문위원을 만나 ‘3차정상회담이 남긴 숙제와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위원은 역사적인 10·4남북공동선언(이하 10·4선언)을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2차정상회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지난 2007년 10월2일부터 4일까지 평양서 개최됐다. 당시 참여정부는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정 당시 통일부장관으로 이뤄진 준비기획단을 꾸렸다. 11년이 흐른 뒤 문 대통령과 이 자문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다시 뭉쳤다. 지난달 12일 남북정상회담 원로 자문단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이 위원은 3차정상회담을 앞둔 문 대통령에게 “남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이 이번 6·13지방선거서 SBS 중역을 영입해 전면에 세울 계획이라는 내용의 녹취를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했다. 문재인정부의 언론장악을 폭로하기 위함이라고 홍 사무총장은 해당 녹취를 통해 직접 밝혔다. 이미 길환영 전 KBS 사장,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영입한 상황서 SBS 중역을 영입, 공영방송 3사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SBS를 계속 찾고 있다. 문재인이가 공영방송 3사(KBS, MBC, SBS) 방송장악을 한 실상을(길환영 전) KBS 사장이나 배현진(전 MBC 아나운서)이 폭로해줘야 사람들이 듣는다. (이들을)6·13지방선거서 전면에 내세우려고 전략을 짠 것이다. 방송 3사의 중역들이 떠들어줘야 사람들이 듣는다.” 인물 물색 4월 중순경, 홍 사무총장은 익명의 인사와의 전화통화 중 한국당 6·13지방선거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후에도 홍 사무총장은 SBS 중역을 영입하려고 물색하고 있다는 계획을 몇 차례 더 밝혔다. 이미 길 전 사장, 배 전 아나운서를 영입한 상황서 마지막 퍼즐이라고 할 수 있는 SBS 중역을 데려와 문정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한반도 ‘평화의 봄’을 두고 주변국들의 속내가 복잡하다. 중국은 한반도 내 미국의 입김이 강해지는 것을 우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가지는 등 견제에 나섰다. 일본은 ‘재팬 패싱’을 우려하는 자국 내 여론을 잠재움과 동시에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러시아는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이라는 실리를 노리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한반도 주변국들의 발걸음이 덩달아 빨라지는 모습이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을 찾았다. 지난 3월 첫 만남 후 불과 40여일 만에 이뤄진 두 번째 만남이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제2차 북중정상회담이 열리자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은 두 정상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미국이 그렇다. 패싱 우려 미국 언론은 두 정상이 만난 의도에 집중했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제재 완화 등을 위한 외교적 지지를 요청하는 자리였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반대급부로 시 주석은 자국 내에서 제기됐던 ‘차이나 패싱’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고자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지도부가 외부는 물론 당 내부서도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당 보좌진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주말마다 자신들을 소환하는 소위 ‘갑질’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당 안팎에선 홍준표 대표의 ‘막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당 지도부의 잇따른 전략적 판단 미스로 한국당은 사면초가에 내몰리고 있다. “댓글공작 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강력히 맞서고자 합니다. 의원님 및 의원실 보좌진 전원 참여 바랍니다.” 지난달 28일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보좌진에게 해당 내용의 문자가 전송됐다. 보낸 이는 김성태 원내대표. 문자가 전송된 다음날인 29일 오후 3시까지 국회 본관 앞 계단으로 나와 달라는 안내 문자였다. 자중지란 한국당은 당일 해당 장소서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 촉구 대회’를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서 ‘드루킹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가 하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문재인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아양을 부렸다”고 공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