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의 난’ 김무성 배후설 추적

박 잡혀간 지가 언젠데…아직도 친박·진박 타령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화합을 해도 모자랄 판에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이 낸 혁신안을 친박(친 박근혜)계가 거부하면서 계파 갈등이 표면화됐다. 여기에 친박계 숙청을 골자로 한 당내 초선의원의 메모가 노출되면서 두 계파 간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친박계 측에서는 ‘김성태 혁신안’ ‘숙청 메모’의 배후에 김무성 의원이 있다고 주장한다.
 

‘목을 친다.’ 초선인 박성중 한국당 의원의 휴대전화에 메모된 내용 중 하나다. 박 의원이 지난 19일 초선의원 모임에 참석해 메모를 보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알려졌다. ‘현안회의’라는 제목의 메모서 ‘친박-비박 싸움 격화’ ‘서청원, 이완구, 김진태 등 친박 핵심 모인다’ ‘세력화가 필요하다. 적으로 본다. 목을 친다’ 등의 내용이 확인됐다.

누구 겨냥?

메모의 원안자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자 박 의원은 직접 입을 열었다. 국회 개헌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는 “(바른정당 복당파 모임서)어느 한 분이 이런 말을 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친박 정우택, 이완구가 움직인다, 이런 분들이 세력화하려고 움직이고 있다”며 “(복당파 모임서)이대로 있으면 곤란한 것 아니냐, 세력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복당파 의원 10여명은 지난 19일 아침 7시30분경에 모여 9시까지 약 1시간30여분간 비공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서 논의된 주제는 당 쇄신 방향. 그러나 메모 내용이 드러나면서 복당파가 친박을 제거하기 위한 조직적 계획을 세웠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여기에 더해 한국당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이 당일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더 크게 일었다. 비록 김 권한대행은 잠시 모임에 들렀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참석 자체가 김 권한대행의 혁신안을 토대로 비박(비 박근혜)계 성향의 복당파가 당내 친박계를 몰아내자고 결의했음을 암시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지방선거 참패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혁신안을 내놨다. 중앙당 해체 및 원내중심정당 건설,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구성 등이 주요 골자다.

김성태 혁신안은 곧장 반대에 부딪혔다. 재선 의원들은 김 권한대행의 혁신안 제기를 ‘단독 플레이’로 규정짓고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중진들도 홍준표 체제 지도부의 일원인 김 권한대행이 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초선들까지 나서 혁신안이 민주적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권한대행은 의원들을 찾아가 혁신안의 본질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지난 19일 초선모임에 참석해 “혁신안에 대해 미리 말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당을 위해선 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말한 뒤 혁신안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권한대행의 이 같은 해명에도 의심의 눈초리는 가시지 않고 있다. 메모에 거론된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SNS에 “겉으로는 반성하니 어쩌니 하면서도 결국 내심은 이것(메모 내용)이었나”라며 “잘못하면 당이 해체될 판인데 계파싸움으로 당권 잡아서 뭐하겠다고 저럴까”라고 비판했다.

‘목을 친다’ 대숙청 플랜 누설
숨길 수 없는 그림자 어른어른

마찬가지로 메모에 있던 서청원 의원(한국당)은 당을 떠났다. 서 의원은 “오랫동안 몸을 담고 마음을 다했던 당을 떠난다”며 “총선 패배 이후 2년여 동안 고민해왔고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당에 도움을 드릴 수 없기에 조용히 자리를 비켜드리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탈당의 이유로 계파 갈등을 꼽았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혁신 방안을 놓고 또다시 대립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명분이다.


그러나 김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불만이 탈당의 주원인으로 작용했으리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를 반증하듯 김 권한대행은 서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자 “보수정당의 대 선배들의 결심으로 앞으로 한국당이 건강한 정당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반색했다.

친박계 일각에선 ‘김성태 혁신안’ ‘숙청 메모’ 등의 배후에 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있다는 이른바 ‘김무성 배후설’을 주장한다. 김 권한대행이 가지고 온 혁신안이 지방선거를 전후로 당권주자로 거론된 김 의원의 작품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을 펼치는 측은 김 의원이 이미 대표직을 한 차례 수행한 적이 있어 조기 전당대회에 나설 명분이 약하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한다. 김 권한대행이 당을 비대위 체제로 운영하는 동안 김 의원은 당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작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당 중진 한선교 의원은 ‘배후설’에 힘을 실었다. CBS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중앙당 해체와 같은 커다란 플랜을 갖고 나온 것으로 봐서는, 또다시 한국당에 김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한 어떤 세력이 결집해 있는 것은 아닌가, 이 기회에 비주류서 주류로의 전환을 계획하는 것 아닌가, 그런 걱정을 한다”며 “물론 (김 권한대행이)비공개나 비공식적으로 상의할 그룹은 있겠지만, 그런 정도서 나올 수 있는 (결론은) 중앙당 해체가 아니리라 생각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즉, 비박계 성향의 복당파가 지방선거 참패를 틈타 당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안을 내민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공교롭게도 메모를 보고 있던 박 의원, 혁신안을 내민 김 권한대행, 배후로 의심받는 김 의원 모두 복당파 출신이다.

세력 집결

한 의원은 이 같은 자신의 주장이 어디까지나 추측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의원을 배후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왜 자꾸 그렇게 예단을 하시나”라고 부정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한 의원이 김 권한대행의 ‘배후’로 김 의원을 지목한 것이란 추측이 지배적이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21대 총선 불출마 명단

6·13지방선거 참패 후 자유한국당 내에서 의원들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이 쏟아지고 있다. 

첫 테이프는 김무성 의원이 끊었다. 초선인 윤상직 의원도 “김 의원과 뜻을 함께 하겠다”며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친박인 정종섭 의원도 최근 비공개 초선모임서 불출마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진인 김정훈 의원도 “이런 식으로 가면 다음 총선서 한국당은 전멸한다”며 사실상 불출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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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의문 해소 첫 단추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