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9 15:25
[일요시사=경제1팀] ‘모피아’라 불리는 옛 재무부 관료 출신들이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만에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금융권 알짜자리를 이들이 속속 접수하면서 모피아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것. 금융 공기업과 금융단체는 물론 주요 민간 금융회사까지 거의 싹쓸이 수준이어서 관치금융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 재무 관료들은 다른 정부 부처 관료들과 격을 달리한다. 굳이 이들에게 ‘모피아’라 는 꼬리표가 따라붙는 이유다. ‘모피아’(MOFIA)는 재무부 출신 인사를 지칭하는 말로, 재정경제부(MOFE·Ministry of Finance & Economy)와 범죄조직인 마피아(MAFIA)의 합성어다. 끼리끼리 정부 고위직과 금융회사 주요 자리를 독식한다고 붙은 별칭이다. 한 번 모피아는 ‘영원한 모피아’ 이질적인 용어의 절묘한 화음 속에서도 유독 모피아 출신들은 기수 중심의 독특하고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죽하면 해병대를 능가한다고 해서 ‘한 번 모피아는 영원한 모피아다’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모피아의 대부로는 여전히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꼽힌다. 이 전 부총리는 1998년 김대중 정권 출범과 함께 촉발된 IMF 관리체제에
[일요시사=사회팀] 17만 군인과 군무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군인공제회. 군조직의 특성상 그 운영실태가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던 공제회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전 이사장의 비리 사건 이후 툭하면 간부급의 부당거래가 들통 나고 있는데다 손대는 사업마다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군인공제회를 들여다봤다. 김진훈 군인공제회 이사장이 지난해 해외 출장 시 부인과 동행하면서 직무관련성이 있는 업체로부터 금품을 지원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공제회 자산운용 책임자는 보유 주식을 헐값에 넘기는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는 등 공제회 자산을 마음대로 운용하다 적발됐다. 수익률 저하 감사원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해 6월 영국 출장 당시 업무와 관련이 없는 부인과 동행했다. 호주계 투자은행(IB)인 맥쿼리그룹은 김 이사장 부인을 위해 비즈니스석 항공권(798만 원)과 최고급 호텔 3박 숙박비(267만 원)를 대신 내 줬으며 현지 관광도 지원했다. 공제회가 맥쿼리펀드를 통해 영국 상하수도 업체에 3000억 원을 투자한 것과 관련해 맥쿼리 측이 편의를 제공한 것이다. 군인공제회는 “출장비 정산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관련 업체에서 경비를 계산한 것을 뒤늦
[일요시사=연예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천만배우’ 대열에 오른 한효주가 영화 <감시자들>을 통해 생애 첫 액션연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감시자들>은 ‘감시’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앞세운 올 여름 유일의 추적 액션영화다. 한효주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감시자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과 캐릭터, 촬영 현장 비화, 처음 도전한 액션 연기 소감과 포부 등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의석, 김병서 감독과 주연배우 설경구, 정우성도 함께했다. 암호명 ‘꽃돼지’ 액션 꿈나무 영화 <감시자들>은 동물적인 직감과 본능으로 범죄를 쫓는 감시 전문가 ‘황반장’(설경구 분)이 이끄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이 단 3분 만에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벌어진 무장강도사건을 주도한 범죄조직의 리더 ‘제임스’(정우성 분)를 추적하는 과정을 담아낸 범죄 액션 드라마다. 한효주는 <감시자들>에서 암호명 ‘꽃돼지’로 불리는 천부적인 기억력과 관찰
[일요시사=경제1팀] 재계에 탈세 쓰나미가 덮쳤다. CJ그룹의 해외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역외 탈세에서 비롯됐고,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해외 조세피난처에도 거액의 자산가들이 연루돼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의심의 눈초리가 ‘해외 골프장’에도 쏠리고 있다. 그간 골프장이 오너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종종 이용돼 왔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이 인수·운영 중인 해외 골프장은 대부분 일본과 중국에 편중돼 있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원화 가치 상승과 국내 골프 붐을 타고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운 국내 골프장 대신 해외 골프장을 인수·건설하려는 기업이 쇄도했다. 공급 과잉론이 제기되던 국내보다는 원화 강세를 배경으로 싼 값에 매물을 사들일 수 있는 근거리의 해외 골프장이 투자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내에서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지자체 등으로부터 800건이 넘는 인·허가를 받아야 하고 780개의 도장이 필요하지만 해외 골프장은 가격만 맞으면 손쉽게 인수할 수 있었다. 한국 기업인들 일본서 ‘큰손’ 국내 기업 중 해외 골프장을 가장 많이 소유한 기업은 ㈜한국산업양행이다. 일본 야마하 골프카트 수입업체인 한국산업양행의 유신일
[일요시사=경제1팀] 잠실 롯데월드 내 점포 임차인들이 ‘롯데 횡포’를 들고 일어났다. 대기업의 이름만 믿고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해를 보고 내쫓기는 신세가 됐다는 것. ‘점포 창업’이라는 장밋빛 꿈은 순식간에 잿빛으로 바랬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지하 3층. ‘월드 프리미엄 쇼핑몰’ 입점 상인들이 계약 1년도 되지 않아 방을 빼줘야 하는 신세가 됐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화장품, 액세서리, 인삼, 잡화 등을 판매하는 이 쇼핑몰은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방 빼”vs“못 빼” 쇼핑몰 상인들은 지난해 2월 롯데월드 상품팀과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매장으로 롯데월드 지하3층 소재의 마르쉐 매장이었던 장소를 사용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프리미엄몰 상인 대표 이모씨는 “계약이전에 롯데월드 담당자와 영업의 특수성에 대해 충분히 협의해 실제 기본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을 겨울시즌으로 잡고 매출 목표치 또한 2012년 12월∼2013년 4월까지로 봤다”며 “또 롯데월드 측에서 해외판촉팀과 더불어 홍보 및 영업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계약 이후 이전 매장의 철거공
[일요시사=사회팀] 인기 힙합그룹 ‘리쌍’이 건물을 사들인 뒤 임차인과 법적분쟁 중이다. 한쪽은 계약기간이 만료했으니 건물에서 나가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이렇게 나가는 건 억울하다고 한다. ‘갑의 횡포’와 ‘을의 땡깡’ 사이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임차인 서윤수씨가 입을 열었다. 지난달 28일 참여연대에서 그를 만났다. ‘리쌍’의 멤버인 가수 길(본명 길성준)과 개리(본명 강희건)는 지난해 5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지하1층 지상 3층의 건물을 샀다. 매입가는 약 53억원. 이들은 이후 이 건물 1층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임차인 서윤수(우장창창 곱창집 대표)씨에게 ‘계약 만료’ 이유를 들어 퇴거 통보를 했다. 재계약을 연장 하지 않고 도의적인 차원에서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현재 리쌍은 임차인을 상대로 명도소송을 진행 중이다. ‘을’의 땡깡? 서씨는 지난 2010년 10월 권리금 2억7500만원, 시설비 1억여원을 들여 곱창집을 창업했다. 임대차 내용은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3백만원으로 2년 계약이었다. 계약 당시 서씨는 큰 비용이 들어간 터라 5년 계약을 요구했으나, 임대인은 구두로 5년을 약속하는 대신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적용 범위로
[일요시사=사회팀] 인기 힙합그룹 ‘리쌍’이 건물을 사들인 뒤 임차인과 법적분쟁 중이다. 한쪽은 계약기간이 만료했으니 건물에서 나가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이렇게 나가는 건 억울하다고 한다. ‘갑의 횡포’와 ‘을의 땡깡’ 사이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임차인 서윤수씨가 입을 열었다. 지난달 28일 참여연대에서 그를 만났다. ‘리쌍’의 멤버인 가수 길(본명 길성준)과 개리(본명 강희건)는 지난해 5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지하1층 지상 3층의 건물을 샀다. 매입가는 약 53억원. 이들은 이후 이 건물 1층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임차인 서윤수(우장창창 곱창집 대표)씨에게 ‘계약 만료’ 이유를 들어 퇴거 통보를 했다. 재계약을 연장 하지 않고 도의적인 차원에서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현재 리쌍은 임차인을 상대로 명도소송을 진행 중이다. ‘을’의 땡깡? 서씨는 지난 2010년 10월 권리금 2억7500만원, 시설비 1억여원을 들여 곱창집을 창업했다. 임대차 내용은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3백만원으로 2년 계약이었다. 계약 당시 서씨는 큰 비용이 들어간 터라 5년 계약을 요구했으나, 임대인은 구두로 5년을 약속하는 대신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적용 범위로
[일요시사=경제1팀] 재계에 ‘페이퍼 컴퍼니’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심상찮은 시선은 일제히 실명이 공개된 기업체로 쏠리는 분위기다. 국세청도 곧바로 이들의 탈세 여부 조사에 착수할 태세다. 해당 사안들이 미칠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재계는 바짝 긴장하며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음 타깃이 누가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지난달 27일 해외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설립한 총수와 전·현직 임원 7명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22일 1차 발표에 이은 2차 발표다. 이어 3일 뒤 금융·문화·교육계 인사가 포함된 3차 명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페이퍼컴퍼니’에 연루된 재계인사는 17명으로 늘어났다. 삼성 임원도 ‘콕’ 공개된 2차 명단에는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조용민 전 한진해운홀딩스 대표이사,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 케미칼 부회장과 배우자 김영혜씨,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 유춘식 전 대우폴란드차 사장 등 국내 4개 대기업 회장과 전·현직 임원이 포함됐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는
[일요시사=경제1팀]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화 사진’과 ‘5·18 민주화운동 왜곡’ 등으로 잇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일베(일간 베스트). 해당 사이트에 대한 비난여론이 급증하면서 사이트 내에 배너 광고를 하고 있는 대기업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일베 광고주 기업 리스트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을 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된 것이다. 일베는 결국 돈줄이 끊겼다. ‘좌좀(좌익좀비), 홍어(호남 비하 표현), 김치녀(한국 여성 비하 표현)….’ 최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흔히 사용되는 표현들이다. 왜곡·조롱·혐오 일베는 다양한 소재의 글과 사진을 공유하는 ‘디시인사이드’ 사이트에서 활동하던 일부 회원들이 선정적인 내용의 게시물 차단에 반발하여 지난 2010년 유사한 성격의 사이트를 새로 만든 곳이다. 일베에는 잡담, 고민상담, 정치, 스포츠 등 분야별로 다양한 게시판이 있다. 게시물 중 추천(일베)을 많이 받으면 일간베스트 게시판으로 옮겨진다. 이곳에서는 ‘추천을 받는다’는 표현대신 ‘일베를 받는다’는 표현으로 통용되고 있다. 게시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민주화’(호남인들을 비
[일요시사=경제1팀] ‘법’과 ‘자본’의 유착. 이귀남 전 법무장관이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정(情)을 함께 나누는 중이다. 퇴직 후 오리온그룹에 취업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 특히 이 전 장관은 담 회장의 비자금 수사 당시 최고 책임자였던 터라 파문이 일고 있다. 봐주기 수사에 대한 일종의 보은 차원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우연이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다. 2011년 8월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공직 생활을 마감한 이귀남 당시 법무부 장관. 퇴임사의 주요 내용은 “국민의 의식과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조직은 퇴보할 수밖에 없다. 국민과 눈높이를 맞춰 국민의 신뢰를 받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공직윤리법 시행 직전에? 그로부터 1년 뒤. 이 전 장관은 오리온그룹 상근고문으로 취업했다. 현재는 비상근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고위 공직자의 민간기업 고문 취직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이 2011년 7월29일 공표됐지만, 2011년 10월29일 이후 퇴직한 사람부터 적용됐다. 이전에도 법조계나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금감원 등 힘센 부처에 있는 고위공무원들이 퇴직한 뒤 유관기업에 취직하
[일요시사=경제1팀] 범현대가가 3세의 ‘대마 흡연’으로 또 시끄럽다. 지난 2009년, 2012년 이후 벌써 세 번째다. ‘귀한 자식’들의 잦은 말썽으로 덩달아 집안 전체가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보다 진한 피’ 때문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자식들까지 껴안아야 하는 2세들은 남몰래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대가의 3세 정모(28)씨가 대마초를 수차례 흡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씨는 정몽훈 성우효광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주식회사 성우효광의 대주주(50%)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 정순영 성우그룹 회장의 3남이다. ‘현대가=대마?’ 소문날라 ‘쉬쉬’ 정씨는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그간 성우효광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대신 지난 2010년부터 공연기획사 대표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강력부(정진기 부장검사)는 정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9월 경기 오산시 미군 공군기지 소속 주한미군 군인이 군사우편을 통해 특송화물로 밀반입한 대마초를 브로커로부터 건네받아 수 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주한미군 군인이 2000명
[일요시사=연예팀] 방송인 유퉁(57)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검찰에 구속됐다.대구지방검철청 포항지청은 유퉁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유퉁은 지난 2월쯤 경북 포항시내 자신의 거주지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퉁이 대마초를 피운 사실을 확인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지난 22일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유퉁이 대마초를 흡입한 이유와 유통경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유퉁은 현재 대마초를 피운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퉁은 현재 포항 교도소에 수감중이다. 유퉁의 대마초 흡연 파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7년과 1999년에도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도마에 올랐다. 유퉁은 지난 97년에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유퉁은 대마초 상습 투약 뿐 아니라 7번의 결혼으로도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지난달 33살 연하의 몽골 여성과 결혼한 그는 지금까지 총 6번의 이혼을 경험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
[일요시사=경제1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위장회사)를 설립한 한국인 명단 가운데 일부가 발표됐다. 인터넷 독립 언론 <뉴스타파>는 지난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적으로 해외에 자금을 은닉하고 운용한 국내 인사 명단을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앞으로 약 한 달간 한국인 명단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경영인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이수영 OCI 회장,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그의 장남 조현강.” 재산은닉·탈세? 이들은 <뉴스타파>가 1차적으로 공개한 조세피난처에 몰래 계좌를 만들어놓고 있던 재벌 인사들이다. 전 경총 회장인 이수영 OCI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하던 지난 2008년 4월에 버진아일랜드에 ‘리치몬드 포레스트 매니지먼트’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 OCI는 당시 태양광전지사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사세가 확대돼 2007년 5월 10만원대이던 주가가 1년 뒤인 2008년 5월에는 4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페이퍼컴퍼니
[일요시사=경제1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그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인물이다. 그간 정가 안팎에서 크고 작은 사고를 치며 악명을 떨쳐왔다. 자신과 반하는 세력에겐 거침없이 막말을 쏟아내는 버릇이 있을뿐더러 상대와는 전혀 소통하지 않는 불통 문제를 노출하곤 했다. 그는 결국 새 정부 출범 후 73일만에 ‘성추문 스캔들’에 휘말려 퇴장 당하면서 청와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입’이라는 비유는 포괄적이지 못하다.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고, 분신이기 때문이다.” 언론인→정치인 “변신의 귀재”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2006년 <문화일보> 논설위원 재직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란 칼럼에서 쓴 글이다. 윤 전 대변인은 과거 세 차례에 걸쳐 언론에서 정치권으로 오갔다. 충남 논산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그는 1981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코리아타임스> 정치부기자로 언론계에 첫 받을 내디뎠다. 이후 KBS 국제부 기자를 거쳐 <세계일보> 정치부에 있던 그는 1992년 노태우 정권에서 청와대 정무
[일요시사=경제1팀] ‘윤창중 사태’의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새로운 의혹들도 불거진 상황. 남미 언론에선 윤창중 전 대변인이 여성의 엉덩이를 움켜 잡았다는 데서 나아가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렸다는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 마치 변태를 연상케 하는 굴욕적인 표현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단순 호기심을 넘어 성에 대한 도전으로까지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성도착증’을 총망라해봤다. 섬섬옥수(纖纖玉手). 가냘프고 고운 여자의 손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여성 손에만 성(性)적인 욕구를 나타내는 증세가 있던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여자손’애호증 놀란 모습에 흥분 지난해 7월20일 오전 4시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자취방에서 혼자 자고 있던 여대생 A(19)씨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깼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서서히 정신을 차린 A씨는 자신의 손을 살며시 쓰다듬고 있는 침입자를 발견하고는 공포에 질려 소리쳤다. 고함 소리에 놀란 침입자는 부리나케 도망쳤다. 며칠 뒤 새벽, 인근 가정집에 또 이 추행범이 침입했다. 잠기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간 남성은 자고 있는 주부 B(63)씨의 옆에 가만히 앉아 손을 만지기 시작했다. 다른 곳은 만지지 않았다. 잠에서
[일요시사=경제1팀] 흔히 강자와 약자의 관계를 ‘갑과 을’로 규정한다. 둘은 분명히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대등관계지만, 현실은 갑이 을보다 훨씬 우월한 특권을 누린다. 최근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남양유업 사태’를 보면 갑과 을이 어떤 관계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물건을 못 받겠으면 받아서) 버리라고요. 버려. 그럼 망해. 망하라고요. 이 ㅆㅂㄴ아. 당신 얼굴 보면 죽여 버릴 거 같으니까. 이 ㄱㅅㄲ야. 자신 있으면 ㅆㅂ (여기로) 들어오든가. 이 ㄱㅅㄲ야. 맞짱 뜨기면. ㅂㅅ 같은 ㅅㄲ야. 받으라고 ㅆㅂㄴ아.” 직원 폭언 파일 인터넷 ‘발칵’ 30대 남양유업 직원이 아버지뻘인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퍼붓는 음성 파일이 논란이다. 이는 아이디 ‘김OO’씨가 지난 4일 오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남양유업 싸가지 없는 직원’이라는 제목의 음성 파일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2분45초 분량의 파일에는 30대 남양유업 영업관리소장이 하청 대리점주와 전화 통화하는 음성이 담겨 있다. 김씨는 설명글에서 “전화에서 욕을 하는 사람은 34살 남양유업 팀장”이라며 “하청 대리점주는 아버지뻘이다. (남양유업 팀장은) 인간이 돼라. 정말이지”라고 적었다. 음성 파일을 들
[일요시사=경제1팀] 월급쟁이에서 시작해 재벌 오너가 된 ‘샐러리맨 신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그룹 출범 13년 만이다. 침몰하는 STX를 살리기 위해 강 회장은 지분과 경영권 일체를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마지막 승부수가 ‘위기 극복의 신화’가 될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자산기준 재계 13위인 STX그룹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유동성 위기의 여파로 지주회사인 ㈜STX를 비롯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등이 자율협약을 신청하고 금융회사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채권단에 모든 지분을 포기하고 경영권을 위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불과 13년 만에 재계 13위 우뚝 강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로 평가받은 인물이다. 강 회장의 손이 닿으면 법정관리에 있던 기업들도 회생해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기도 했다. 동대문상고를 졸업하고 1973년 쌍용양회에서 평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20년 만인 1993년 쌍용중공업 이사로 승진했다. 2000년 말 회사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거쳐 외국계에 인수된 뒤엔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2001년엔 일생일대의 승부수를 던졌다. I
[일요시사=정치팀] 언제 터질지 모르던 시한폭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수행 중 현지에서 전격 경질된 것이다. 박 대통령의 ‘깜짝 발탁 인사’ 후 끊임없는 자질논란 꼬리표가 붙었던 그는 새 정부 출범 후 70여일 만에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다른 이유도 아니고 ‘성 스캔들’에 휘말려서 말이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방미 중 전격 경질됐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 9일 로스앤젤레스 밀레니엄 빌트모아 호텔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은 윤창중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추행 후 줄행랑 이 수석은 “경질 사유는 윤 대변인이 방미수행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됨으로써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변인의 정확한 경질 사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현지 교포사회에선 한국대사관의 인턴사원 성추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밤 미국 워싱턴 D.C.의 숙소 인근의 한 호텔 바에서 박 대통령의 방미 관련 지원을 위해 투입된 주미 대사
[일요시사=사회팀] 공중파 방송국에서 일하던 한 여성. 지구촌을 돌며 감동의 이야기를 담아 전해주던 그가 피켓을 들고 외로이 거리에 섰다. 피켓엔 지난 2년간 상사인 PD로부터 당한 억울한 사연이 담겼다. 그는 절박한 마음에 벌써 한 달 째 1인 시위 중이다.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달 27일 오후 4시 반.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공중파 방송국에서 프리랜서 PD로 일하던 장모(38·여)씨다. 장씨가 입을 굳게 다문 채 들고 있는 피켓에는 “방송국 남자 PD가 20살 어린 여자 PD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 고소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충격적인 문구에 장씨 주변으로 순식간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장씨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가 하면, “세상에, 저런 일이 다 있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가 일터였던 방송국을 벗어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려는 까닭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절망감’ 때문이다. 방송국 정문 앞을 비롯해 강남역, 명동 등 번화가를 돌며 1인 시위를 감행한 지도
[일요시사=경제1팀] 포스코 임원의 항공기 여승무원 폭행 사건에 이어 이번엔 중소기업 오너의 손찌검이 도마에 올랐다.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이 호텔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을 재구성해봤다. 제빵회사 프라임베이커리 강수태 회장(65)은 지난달 24일 낮 12시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1층 주차장 입구 임시주차장에 자신의 BMW차량을 주차했다. 이 주차장은 공적인 업무로 호텔을 방문한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등이 잠시 이용하는 임시 주차장이다. 폭언에 폭행까지 지난달 30일 롯데호텔측과 목격자들의 진술 등에 따르면 강 회장은 공무 목적인 임시 주차장에 “호텔 측의 허락을 받았다”며 양해를 구하고 차를 댔다. 강 회장의 주차 시간이 길어져 다른 필요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자 현관서비스 지배인 박모씨가 강 회장에게 다가가 여러 차례 이동 주차를 요구했다. 거듭된 요구에 화가난 강 회장은 “너 이리 와 봐! 네가 뭔데 차를 빼라 마라야”라며 약 10여 분간 폭언을 퍼부었다. 욕설을 듣던 박씨가 “저도 군대 간 아들이 있는 50대인데 욕은 안 하고 말씀하시면 안 되느냐”고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