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1 07:11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 직원들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혐의 입증에 나섰다. 본사 직원 A씨와 무역대리점 운영자 B씨는 배임수재 및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조사에 필요한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그런데 A씨 등은 도리어 "회장 일가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라며 자신들을 고소한 회사에 반발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수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란 추측을 내놓는 상황이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아직 모릅니다. 그거 경찰발 기사잖아요. 직원들이 폭로전에 나설 것 같지도 않고요. 단정하듯 추측하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지난 9일 정유업계 관계자는 금호석화 직원들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경향신문> 등은 경찰이 금호석화 직원들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고소장을 접수하고 조사에 나섰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딸 임원 선임 사건과 연관?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약 한 달간 사건과 관련한 여러 정보를 취합해 온 것으로 전해졌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연재 30번째를 맞아 국세청 기준 100억원 이상을 체납한 고액체납자 특집을 두 차례(31화, 32화) 마련할 예정이다. 32화는 347억8200만원을 체납한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이다. 2011년 8월25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성대한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서향희 변호사의 여동생인 서모양과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의 차남 장모씨는 서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서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의 부인이며, 장 전 회장은 한때 재계서열 30위권까지 오른 대기업 총수 출신이다. 결혼식에 참석한 장 전 회장은 환한 미소로 하객들을 반겼다. 권력과 사돈 이로부터 약 1년 뒤 18대 대선을 앞두고 서 변호사와 관련한 의혹이 언론에 제기됐다. 2012년 9월 인터넷매체 <프레시안>은 "박근혜 (당시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색다른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열린 기획전 제목은 '터치더씨(Touch The Sea)'이다. 터치더씨는 기존 평면적 관람 방식에서 탈피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아름다운 조형미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터치더씨를 만든 두 주인공은 설치미술가 김승영씨와 아티스트그룹 FABRIKR(이하 패브리커)이다. "바람이 들립니다. 파도를 느낍니다. 바다가 보입니다." 무더운 여름, 청량감을 안겨줄 색다른 전시가 준비됐다. 관객이 보고 듣고 느끼는 새로운 형태의 미술 전시다. 전시를 준비한 서울 에비뉴엘 아트홀은 지난 2일 “"대미술 작품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오감을 통해 느껴보는 체험형 전시 'Touch The Sea'(이하 터치더씨)가 서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에서 개최됐다"라고 알렸다. 체험형 전시 터치더씨는 우리에게 친숙한 바다를 주제로 그림·소리·영상이 결합한 입체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작품의 배열부터 전시장의 구조까지 관객이 좀 더 전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희귀·난치병에 걸린 한 청년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조건에서 금융권 ‘신의 직장’으로 알려진 금융결제원에 합격해 화제다. 포항공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백민우(23)씨는 지난 8일 오전, 금융결제원으로부터 신입직원 공채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금융결제원은 지급결제시스템, 공인인증서 등 금융 분야 전산 인프라를 운영하는 사단법인(비영리)이다. 급여수준이 높고 안정성을 갖춰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선망 받는 직장으로 꼽힌다. 백씨는 무려 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전산직 최종합격자 11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백씨가 주목받는 이유는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 다른 지원자와 동등한 경쟁을 거쳐 합격한 데 있다. 백씨는 샤르코-마리-투스병(운동 및 감각신경병)을 앓고 있다.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전동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 하며, 손의 움직임도 비장애인만큼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백씨는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고 높은 순위로 합격을 거머쥐었다. 금결원 필기전형 당당히 1위 샤르코마리투스병 극복 화제 금융결제원 측은 “(백씨가) 전산직렬 필기전형에서 1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씨는 시공사를 통해 여러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 교육교재 출판업체인 뫼비우스도 그중 하나다. 지난해 뫼비우스는 10여개 분원을 둔 프랜차이즈 놀이학교를 비밀리에 인수했다. 뒤늦게 일부 가맹점주는 인수에 반발하며 계약해지에 나섰다. 이들 놀이학교에는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또 재국씨의 회사는 왜 놀이학교 시장에 진출한 것일까. 시공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씨가 대주주로 있는 '가족회사'다. 전체 주식(60만주) 가운데 재국씨가 30만3189주(지분율 50.53%)를 갖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딸인 전효선씨가 3만1914주(5.32%), 삼남 전재만씨도 3만1914주를 갖고 있다. 재국씨의 부인인 정도경씨 또한 같은 양(3만1914주)의 주식을 보유해 '전두환 일가'의 지분율은 66.48%에 이른다. 프랜차이즈 인수 올 3월 공개된 시공사에 대한 외부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506억여원으로 2013년 대비 58억여원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8억6000만원 규모로 전기(2013년)와 비교해 약 3억원이 늘었다. 시공사의 자본총계는 73억5000여만원,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연재 30번째를 맞아 국세청 기준 100억원 이상을 체납한 '고액체납자 특집'을 두 차례 마련할 예정이다. 31화는 123억7700만원을 체납한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다. '룰루랄라'는 유흥업계에서 전설로 회자된다. 2000년대 후반까지 룰루랄라는 '선릉역 룸살롱'의 대명사로 불렸다. 서울 역삼동 인근 한 호텔에서 운영되던 룰루랄라는 여종업원 수만 200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해가 저물면 50여개의 룸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손님 상당수는 술자리가 끝나고 성매매를 했다. 이곳 룸살롱의 대표는 이경백씨(이하 이경백). 이른바 '룸살롱 황제'로 알려진 유명 인사다. 북창동식 히트 이경백은 룰루랄라 외에도 '로데오' 등 서울 강남 일대에 '북창동식 유흥주점'을 확산시켰다. '북창동식'은 여성 접대부와의 퇴폐적인 술자리(나체쇼 등) 및 유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양화가 이해은이 4년 만에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키스캘러리 측은 지난달 29일 "이해은 작가의 개인전 'The Elements'가 7월1일~7월19일까지 롯데호텔갤러리에서 열린다"라고 밝혔다. 하와이 어느 해변에서 느꼈을 따사로운 햇빛과 보랏빛으로 물든 파리의 밤하늘은 순백의 캔버스에 담겼다. 자유를 생각한다. 이해은 작가는 자유로움에 대한 소망을 그림에 담았다. 그에게 작업은 즐거움의 과정이자 자유로운 '움직임'이다. 역설적으로 이 작가는 "인간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물리적 혹은 정신적 한계에 부딪히기 쉽다"고 믿어서다. 자유를 그리다 인간의 걸음이 아무리 빨라도 지구상 모든 곳을 돌아볼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 시각도 퇴화하고 상황에 대한 지각능력도 떨어질 것이다. 인간이 지닌 유한함은 자유로움에 대한 갈망을 수반했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는 추상적 관념이 아닌 실재하는 순간이다. 여행지에서 느끼는 해방감이 자유로움의 한 예다. 이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자유로운 순간을 기록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작가에게 그림은 '날개'와 같다. 물리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농구 안양KGC 전창진(52) 감독이 16시간가량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전 감독은 지난 1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다음날 오전 2시20분께 조사를 마치고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전 감독에 대한 소환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장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전 감독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 감독은 “성실히 조사를 잘 받았다”라면서 “오늘 조사 때는 모르는 내용들도 많이 나와 그런 내용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이날 경찰은 감독이 증거 인멸을 시도했던 정황과 승부조작에 대한 결정적 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점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적으로는 승부조작 의심경기에 대해 구속된 피의자 등과 사전 모의한 사실이 있는지, 경기 직전 승패와 관련한 내용을 알려줬는지, 특정 경기의 베팅을 지시하지는 않았는지, 경기에 패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지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이 권유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는 &ldq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엔카의 여왕' 가수 계은숙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자신의 주거지 등에서 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다. 지난해 한국 무대에서 싱글앨범을 발표하고 재기를 노리던 계은숙은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일본을 대표하던 가수에서 잇따른 악재로 정상을 내준 계은숙은 화무십일홍을 실감하고 있다. 가수 계은숙이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댔다가 적발됐다. 지난 24일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계은숙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계은숙은 자신의 주거지 등에서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계은숙은 지난 2007년 일본에서도 마약을 복용해 물의를 빚었다. 화무십일홍 계은숙의 마약 투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자 지인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당장 계은숙과 함께 새 앨범을 준비하던 소속사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계은숙이 심적으로 괴로운 상황이었던 것은 알았지만 마약을 투약했다는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었다"라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만큼 죗값은 받아야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지난해 계은숙은 3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법인은 10억원 이상)의 체납범을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30화는 372억4900만원을 체납한 이배식 바이뉴테크먼트 대표다. 1997년 7월 서울 종로3가의 랜드마크 국일관 부지에서 성대한 기공식이 열렸다. 이날 북두칠성그룹 회장 이배식씨(이하 이배식)는 '국일관프라자'(드림팰리스) 착공을 앞두고 정·재계 인사들을 초청해 테이프를 끊었다. 이로부터 2년 뒤 옛 국일관 터에 연면적 7600여평, 지하7층 지상15층 규모의 대형 복합 테마빌딩이 들어섰다. 이배식과 구분소유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정부 당국이 얽힌 오랜 법정 분쟁의 시작이었다. 국일관 분쟁 이배식은 1950년 1월생으로 종합 부동산 개발업체 북두칠성그룹 회장을 지냈다. 북두칠성그룹은 1990년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새 국면을 맞았다. 이른바 '특사 의혹' 수사로 방향을 튼 검찰이다. 수사팀의 칼끝은 참여정부를 겨누고 있다. 리스트에 적힌 친박계 6인에 대해선 일찌감치 면죄부를 내렸다. 정치권에선 '청와대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작동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청와대는 불법 대선자금 의혹이 불거지자 엉뚱하게도 '정치개혁'을 주문했다. 검찰로서는 올해 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험난한 '충성시험'을 치르는 모습이다. 정국을 강타했던 '메르스 사태'가 6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같은 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를 회복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2일 밝힌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34.9%(신뢰수준 95%±2.0%포인트)로 나타났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20%대를 기록했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제자리를 찾고 있다. 높아진 지지율 변수는 성완종 메르스 확산과 함께 주춤했던 '성완종 리스트' 수사도 새 국면을 맞았다. 검찰은 참여정부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를 지난 24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한국적 추상 표현주의'로 유명한 김두례 작가가 다음달 9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광복점 롯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한국의 전통색상인 오방색을 활용한 표현주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의 강렬한 채색은 정제된 구도 위를 노닐며 작품의 '운율'을 더하고 있다. 시작은 구상미술이었지만 김두례 작가는 추상미술로 이름을 알렸다. 구상미술을 경험하며 쌓아올린 탄탄한 기본기는 오늘날의 김두례를 있게 한 바탕이다. 한국에서 몇 안 되는 여성 표현주의 예술가인 그는 구상화의 대가 김영태 화백의 딸이기도 하다. 어엿한 중견화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적인 재능은 남다른 노력이 더해지며 꽃을 피웠다. 아버지의 후광 없이도 좋은 작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한때는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걷겠다는 일념으로 누드화에 천착했던 김 작가다. 30여년이 흐른 지금은 어엿한 중견화가로 성장해 미술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개인전도 어느덧 16번째를 맞았다. '김두례 16th 초대전'은 지난 25일 롯데백화점 부산광복점 아쿠아몰 10층 롯데갤러리에서 열렸다. 직관적인 구성과 화려한 색 표현은 왜 김 작가가 '한국적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이 신병 확보에 나선 가운데 한 위원장은 “공안정국 조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한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 10일 검찰이 청구한 체포영장을 기각했다가 이번 청구는 받아들였다. 한 위원장은 다음날인 24일 언론 인터뷰에서 “주요한 혐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도로교통법과 관련된 위반이던데 이는 법원이 구속수사 사유가 없다고 인정한 사안”이라며 “굳이 중대범죄로 포장하는 것은 어떠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법원은 이달 10일 영장 기각 당시 “집시법 위반과 교통방해 혐의는 체포나 구속을 해야 할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집시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 발부 2008년 이후 처음…2차 총파업 예고 그러나 경찰은 “한 위원장이 불법시위를 주도한 명백한 이유가 있다”라며 체포영장을 재청구했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 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의 체납자를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29화는 584억1100만원을 체납한 손몽필 한미건업 대표다. 지난 17일 오후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도심을 달궜다. 메르스의 여파에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골목은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로 북적였다. 시장 골목과 연결된 샛길로 들어서자 생각지도 못한 한옥촌이 모습을 드러냈다. 좁은 인도 좌우로는 옛날식 가옥이 빽빽했다. 듬성듬성 큰 집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가구는 낡고 초라했다. 한눈에도 평범한 서민들이 모여 사는 그곳엔 '회장님'이 있었다. 올해 나이 78살의 손몽필씨다. 이제는 서민? 손씨는 매년 고액체납자 명단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5년 언론에 첫 등장했을 당시 체납액수(국세)를 기준으로 전체 7위를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동양화가 최현주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갤러리도스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상상정원II'로 지난 2011년 있었던 '상상정원'의 연작이다. 현대적 동양화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그의 작품은 자연과 인생 그리고 성장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최현주 작가는 지난 12년 동안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로 활동했다. 같은 기간 여러 애니메이션 작품과 영화 제작 과정의 스태프로 섭외됐다. 바쁜 스케줄에도 다양한 예술적 실험은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가구나 도자기 등 공예 분야에서까지 두각을 나타낸 최 작가다. 다재다능한 화가 최 작가는 애니메이션과 교수를 그만둔 뒤로 가족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났다. 배낭을 멘 1년간 지구촌 곳곳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이번 전시는 최 작가가 세계여행을 다녀온 뒤 첫 번째로 열리는 개인전이다. 나이 마흔에 이르러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난 최 작가는 그림을 한보따리 둘러메고 우리 곁에 돌아왔다. 갤러리도스에서 선보일 '상상정원II'는 지난 2011년 있었던 '상상정원'의 연작이다. 앞선 전시에서 최 작가는 관객에게 익숙한 상징(사물 혹은 생물)을 확대하거나 축소시켜 새로운 환경에 배치했다. 익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검찰이 야당 중진 국회의원을 겨냥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부터 정가를 떠돌던 사정설이 구체화된 모습이다. 수사 관련자들은 모두 경기 남양주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비자금 조성 의혹과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이 흘러나오는 등 사건은 점차 확대될 조짐이다. <일요시사>는 검찰이 쥐고 있는 여러 장의 '카드'를 확인했다. 하지만 수사의 핵심인 동생 박모씨의 입이 열릴지는 미지수다. 야당 중진 국회의원이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수도권 3선 의원인 박모 의원은 지난 2010년에 이어 또다시 검찰 수사를 앞두게 됐다. 당시 검찰은 지역 개발 비리에 박 의원이 연루됐다고 보고 수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박 의원의 동생 박모씨만 뇌물공여 혐의로 유죄가 인정됐다. 야당 겨냥 비자금 수사 이번 사건도 2010년과 흐름이 유사하다. 박씨를 통해 박 의원의 혐의를 밝혀내겠다는 것이 검찰의 계획이다. 수사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훨씬 진척된 모습이다. 핵심 쟁점은 박씨가 조성한 비자금이 박 의원에게 흘러갔는지 여부다. 알려진 액수만 12억원 규모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기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이 소송 상대방으로부터 흉기에 찔려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박 전 고검장이 6월15일 밤 9시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목 부위를 칼에 찔려 병원에 실려갔다”라고 밝혔다. 사건 용의자인 60대 남성 이모씨는 이날 박 전 고검장의 오른쪽 목 부위에 12㎝가량의 상처를 입힌 혐의(살인미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 전 고검장은 범행 직후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공업용 커터칼에 찔렸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같은 날 오전 4시께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에서 이씨는 “사건 당일 박 전 고검장과 실랑이를 벌이다 홧김에 목을 그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앙심’ 60대 남성에 당해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 변호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로부터 2009년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사를 운영했던 이씨는 정씨와 금전 문제로 다퉈왔다. 이씨는 횡령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 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의 체납자를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28회는 68억8400만원을 체납한 전재현 아이지원프라임 대표다. 전재현씨는 대웅제약 임원 출신이다. 이사 자격으로 일간 경제지에 오르내린 전문 경영인이다. 1990년대에는 전무이사를 지냈고 2000년 5월에는 비상근감사로 선임됐다. 연매출 6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기관 경영도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전씨는 정확히 10년 뒤 빈털터리가 됐다. 전씨가 발행한 약속어음은 휴지조각이 됐다. 2010년 9월 시중은행은 전씨의 모든 당좌거래를 정지시켰다. 대기업 임원 출신 전씨가 대표로 있던 아이지원프라임은 고액체납법인에 등록됐다. 전씨는 2008년 6월부터 등록세 등 14건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서울시가 거둘 세금은 57억3300만원이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청와대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선택했다. 공안검사 출신인 그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이어 '부패와의 전쟁'을 추진할 예정이다. 검사출신 총리를 임명해 지금의 공안정국을 강화하겠다는 속셈이 읽힌다. 후임 법무부장관에도 왕년의 공안검사가 대기 중이다. 그러나 이들의 손발이 돼야 할 사정기관은 정권 초만큼 '충성'하지 않는 모습이다. 사정기관의 중추인 검찰총장 교체론이 나도는 배경이다. '슈퍼특검'이 물밑 추진되고 있다. 지지부진한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이른바 슈퍼특검 도입을 여당 측에 제안했다. 지난 11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6월 임시국회 일정을 합의하면서 특검 등 성완종 리스트 후속 대책을 의논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같은 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당은 원칙적으로 상설특검이 아닌 슈퍼특검을 제안했다"라며 "새누리당에서는 (슈퍼특검이 아닌) 상설특검 형태라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라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은 지난 4월 특검 전환과 관련해 "'미니특검' 대신 '슈퍼특검'이 수사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송진화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전시 제목은 '너에게로 가는 길(The Way to You)'이다. 그간 동양화를 그렸던 송 작가는 2006년부터 나무를 깎기 시작해 지금껏 작업을 잇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3년간 준비한 조각 작품 40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송진화 작가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미술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곧장 미술학원을 차렸다. 나이 마흔 되던 해부터는 작가의 길을 걸었다. 본인 스스로 '굴곡 있는 삶은 아니었다'라는 생각이다. 나무를 깎아서 그런데 송 작가의 작품에는 하나같이 '한(恨)'이 서려있다. 송 작가가 조각한 인체는 자신의 분신으로 불린다. 찢어진 눈매와 짧은 머리의 캐릭터가 중성적인 매력을 뽐낸다. 유쾌하면서도 외롭고 또 다른 관점에선 우스꽝스런 모습이다. 각각의 캐릭터는 다양한 표정처럼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다. 송 작가는 "여자의 형상을 하고 있을 뿐 여자의 삶이라든지 한을 토로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건 보통 명사의 '여자'가 아니다. 독립된 인격으로서의 '송진화'다. 송 작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