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견우(차태현 분)는 그녀(전지현 분)의 새 소개팅 남성(임호 분)에게 그녀와 만날 때의 10가지 수칙을 알려준다. 칭찬을 좋아하며, 술을 석 잔 이상 마시게 하면 안 되고, 검도와 스쿼시는 배워두라는 등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른바 전 애인이었던 그녀가 새로운 삶을 살 때 더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응원이 담겨 있다. 이에 감동받은 그녀는 견우를 만나기 위해 달려간다. <엽기적인 그녀>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대목이다. 영화이기에 가능해 보이는 이 설정이 현실에서 그려진다면 어떨까. 새롭게 생긴 연인의 전 애인으로부터 후기를 듣는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또 내가 생각하는 나와 한때 사랑을 나눴던 전 애인이 바라보는 나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볼 수 있다면, 그 역시 흥미로운 설정이다. tvN <환승연애>는 이른바 <엽기적인 그녀>의 현실판이다. 네 쌍의 헤어진 커플이 한 집에 모여 생활하면서 과거의 이별을 정리하거나 혹은 되돌아가거나, 아니면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다. 전 연인과 한 집에서 지내면서 전 연인의 새로운 사랑을 지켜보고, 혹은 전 연인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걸그룹 걸스데이가 데뷔를 한 시점, 메인보컬인 민아는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몸을 흔들어댔다. 고개와 몸을 뒤로 젖히고 사정없이 몸을 흔드는 춤은 일명 ‘고등어춤’이다. 어리고 예쁜 걸그룹 멤버가 소화하기엔 다소 과격한 춤을 온갖 예능프로그램에서 마구 췄다. 목적은 걸스데이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멤버 전원이 오랜 시간 촬영을 함께 하고도 원샷을 받은 게 ‘고등어춤’ 뿐인 적도 많았다. 지금과 달리 입담이 그리 좋지 않았던 탓이다. 민아 뿐 아니라 소진, 혜리, 유라 모두 웃고 있는 리액션이 대부분이었다. 관심을 받지 못해도 꾸준히 예능의 문을 두드려야만 했다. 이름을 되도록 널리 알리기에 마땅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스타가 되기까지 사연 없는 사람 없다지만, 걸스데이가 걸어온 여정은 험난하기 그지없었다. 데뷔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무대에 서는 대형 기획사 걸그룹과 달리 중소 기획사가 발굴한 걸스데이가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기까지는 무려 1000일이 넘었다. 데뷔 초 망가지는 역할을 홀로 책임진 민아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걸스데이가 가능했을까 싶다. 타인에게 예쁘게만 보이고 싶었던 어린
야구, 축구, 농구…. 이젠 골프다. 골프 예능이 방송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TV조선 <골프왕>을 시작으로 JTBC <회원모집 세리머니클럽>, SBS <골프 혈전 편먹고 072>, tvN D <스타골프빅리그>, 티빙 <골신강림>, MBN <그랜파> 등 갑자기 늘어났다. 바야흐로 골프 예능 전성시대다. ⓒ뉴시스·SBS·MBN·tvN D·JTBC·TVING·픽사베이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아무리 대중이 사랑하는 스포츠 중 하나로 축구가 꼽히긴 하지만, 그래 봐야 ‘그깟 공놀이’ 아닌가. 이게 뭐라고 눈이 붓고 발톱이 뽑히고 몸이 깨져도,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걸까.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출연진은 혼신을 다해 뛰고 또 뛰고 있다. 승리의 기쁨에, 때론 패배의 아픔을 못 이겨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린다. 승리를 향한 여성들의 뜨거운 열정이 새로운 여성 서사를 만든다. 대중은 ‘월드컵보다 재밌다’며 응원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로 불릴 만큼 서로 총과 칼을 들이밀며 싸워왔다. 냉전 시대를 거치고 세계 전쟁이 사라지면서, 인류는 축구로 전쟁을 대체하고 있다. 간절함 월드컵이든 올림픽이든, 아니면 세계 대회든 축구선수들은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의 심정으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단 한 골로 나라의 영웅이 되고, 그 한 골을 막지 못해 대역죄인이 되기도 한다. 이들을 응원하는 각국의 국민은 목을 찢어가며 응원하다 못해, 패배의 상실감을 못 이기고 폭동을 일으키기도 하며, 때론 경기를 관전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하기도 한다. 일반 축구 클럽도 마찬가지다.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매주 전쟁을 벌인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영화 <모가디슈>는 촬영 단계부터 기대작이었다. <부당거래>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을 중심으로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이 뭉쳤고, 무려 255억원이라는 거대 자본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작년부터 이 영화가 언제 공개되느냐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렸다. 마땅한 개봉일을 잡기 힘든 코로나19 시국에 미루고 미루다 올여름을 겨냥했다. 베일을 벗은 <모가디슈>는 그 기대에 부응했다. 류승완 영화감독의 펜 끝은 늘 엄혹한 권력을 향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권력을 마구잡이로 사용한 경찰과 검찰의 부조리를 짚은 <부당거래>가 그랬고,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북한 고위 관료들을 정조준한 <베를린>이나, 경제 권력의 파렴치함을 재기발랄하게 풀어낸 <베테랑>도 마찬가지였다. 엄혹한 권력 서슬 퍼런 일제의 모진 가혹행위에서 탈출하려 했던 소시민을 그린 <군함도>도 궤를 같이한다. 대의가 아닌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것만 탐닉하는 자들에게 일침을 던져온 류 감독이 신작 <모가디슈>에서는 변화를 꿰한다. 이역만리 타지에서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같은 주제의 내용으로 웹툰, 만화, 드라마, 영화로 상품화하는 것을 두고 크로스오버라고 한다. 처음에는 음악에서만 사용되는 용어였는데, 뮤지컬·연극·무용 등을 혼합한 공연이나 TV·통신·컴퓨터 등 미디어의 통합 추진도 이같이 부른다. 마블사가 이미 영화에 등장시킨 스파이더맨을 OTT 드라마로 변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이런 도전이 전무했다. 영화 <방법:재차의>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IT기업 포레스트의 회장이자, 무속신을 모시는 주술사 진종현(성동일 분)은 대규모 살인을 저지르려다 방법사 백소진(정지소 분)에게 제거된다. 소진은 진종현의 혼령을 자신의 몸에 결박하고 홀연히 사라진다. tvN <방법> 마지막회를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도시탐정 악령을 통해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을 죽여온 진 회장의 뒤를 쫓던 임진희(엄지원 분)와 소진은 진종현이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할 때 급소를 친다. 목숨을 걸고 싸운 사투였다. 승리를 통해 악에서 벗어났지만, 내상이 작지 않았다. 진종현의 혼령을 컨트롤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소진은 정체불명의 곳으로 떠났다. 그 사이 진희는 신문사를 나와 방법과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좀비물이나 스릴러 장르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캐릭터가 있다. 이른바 작품의 화자 역할이다. 대부분 주인공이다. 이런 경우 최대 분량을 차지하지만, 소위 ‘따 먹을 게 없는’ 장면만 그득하다. 연기를 잘해도 티가 나지 않고, 혹시나 감정선이 어긋나면 바로 티가 난다. tvN 드라마 <방법>에 이어 크로스오버로 영화화까지 이어진 <방법:재차의>에서 이 같은 역할을 맡은 배우는 엄지원이다. 많은 배우들이 어려워하는 역할을 연기 고수 엄지원은 훌륭히 소화해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좋은 친구들>의 지성이 연기한 현태, 2015년 SBS에서 방영된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의 문근영이 분한 소윤, 2020년 개봉한 영화 <반도>에서 강동원이 맡은 정석. 장르적 특성이 강한 작품 속 세 캐릭터는 작품의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른바 화자다. 이야기 끄는 주인공 화자 장르물의 경우 사건이 빠르게 진행돼야 할 뿐 아니라, 설명할 거리도 많고 인물도 다수 등장한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이야기 전개하는 막중한 역할로 늘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영화 <황해> 개봉 후에 나홍진 감독의 가까운 지인이 유명을 달리했다. 나 감독 개인이 보기에 인간적으로 매우 훌륭한 사람이 사고를 당한 것. 신에 대한 믿음도 깊었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충격을 받은 나 감독은 그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한다. ‘인간이 피해자가 되는 데 이유가 없구나. 어떻게 해서 피해를 봤는지는 알겠는데, 왠지는 모르겠다. 현실에서는 그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인간이 존재하는 데 이유가 있듯 죽음에 대한 이유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홍진 감독에겐 이 같은 질문이 던져졌다. 그 답을 얻지 못한다면 스스로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도 생각했다. 이유를 찾기 시작했고, 방향은 신의 존재로 향했다. 현실에서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인 그는 가톨릭, 불교, 무속신앙 취재에 열을 올렸다. 무당 암자에 몇 달씩 들어가 있다는 소식도 들렸다. 오랜 기간 취재 끝에 탄생한 영화가 바로 <곡성>이다. <곡성>은 한국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작으로 꼽힌다. 도대체 이 영화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에 관객들은 혼돈에 빠졌다. 그리고 5년이 지난 2021년 나 감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불교에 번뇌라는 말이 있다. 근본적으로 자신의 집착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갈등을 뜻한다. 욕심이 불러일으키는 화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 번뇌를 억누르지 못해 표출되는 답답함을 두고 번민이라고 한다. 욕심을 실현하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에는 괴로움이 쌓인다. 인간이 문화를 만든 지 6000년이 넘었지만, 번민은 예나 지금이나 공존한다. 배우 이성민은 신작 <제8일의 밤>에서 번민을 연기한다. 연극을 주 무대로 삼았던 배우 이성민의 연기적 스펙트럼은 상당하다. 깃털같이 가벼운 인간이었다가, 누구보다도 신중한 의사였다가, 가장 서민의 형태인 샐러리맨이기도 했다. 때로는 한 국가의 수장이었다가, 때로는 북한 경제의 전권을 쥔 고위 간부이기도 했다. 퇴마사 그의 얼굴에는 선과 악, 귀족과 거지, 정의와 불의가 서려있다. 어떤 작품의 어떤 배역을 맡아도 수준급의 연기를 펼치는 그가 향한 곳은 퇴마다. 넷플릭스 영화 <제8일의 밤>에서 전직 스님으로 불교의 예언이 이루어지는 시기, 목숨을 바쳐 자신을 희생해 지옥을 막는 진수를 연기했다. <제8일의 밤>은 오컬트 장르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을 뜻하는 PC주의가 국내 미디어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나 동물 학대, 지나친 선정성, 범죄의 묘사, 술·담배 등의 장면에는 어김없이 냉혹한 여론이 형성된다. 여러 제재가 있음에도, 국내 방송계는 여전히 금기에 도전 중이다. 특히 술을 소재로 한 예능이 범람하고 있으며, 연애 예능도 이전에는 없었던 독한 맛으로 승부하고 있다. 애주가로 불리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예능인 신동엽이 녹화 끝나고 스태프들과 늘 한 잔씩 기울이는 애주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tvN <신서유기>의 규현은 술을 좋아해 ‘조정뱅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 외에도 많은 스타가 술을 즐기는 것을 편히 말했다. 금기와 대리만족 1년에 36억병의 소주를 먹는 국내 정서에 술을 즐기는 라이프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편안함과 익숙함이 무기인 예능인들에게 술로 인한 큰 문제가 없었다면 대체로 친숙한 이미지를 준다. tvN <인생술집>은 이러한 대중의 코드를 읽어내며 방송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는 강수를 뒀다. 연예게 대표 주당인 신동엽을 MC를 전면에 내세운 이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한국 영화계는 100억원대 대작을 보기 힘든 시장이 됐다. 지난해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철비2:정상회담> 이후로 이른바 텐트폴 영화는 사라졌다. 순 제작비 50억원대의 저예산 영화만 관객 앞에 섰다. 올해 여름 할리우드 대작과 함께 관객들이 영화관으로 발길을 옮기는 추세에 텐트폴 영화 네 편도 여름 시장을 두드렸다. 하늘도 무심한 듯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일어나면서 거리두기는 4단계로 격상됐다. 영화계의 곡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계는 오랜 기간 시름시름 앓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의미 있는 결과를 낸 작품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 <테넷>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담보> 정도다. 대부분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성수기인데… 국내에서 두 번째 대목인 겨울 시장에는 이른바 대작 영화가 얼굴조차 내밀지 않았다. 저예산 영화나 겨우 개봉하는 수준이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영화계는 절벽으로 내몰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 전체 매출 추정치는 9132억원으로 2019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단식을 갖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29개 종목에 354명의 선수단(선수 232명, 임원 122명)을 꾸렸다. 금메달 7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 이내가 목표. 본단은 19일 도쿄로 향하며, 8월9일까지 경쟁에 나선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미스트롯>에 출연했던 황인선이 신박한 리듬의 트로트를 들고 돌아왔다. 컴백 신곡은 ‘버티고개’. <미스트롯> 출연 당시 장윤정 심사위원의 “무조건 버텨라! 버티면 뭐가 되도 된다”는 조언에 감동받아 만든 곡이다. 트로트에 EDM을 접목했다. 컴백 신곡 ‘버티고개’ 대중에 바치는 희망가 <미스트롯> 출연 당시 장윤정 조언 감동받아 들으면 기분이 좋고, 따라 부르고 싶고, 에너지가 솟는 노래다. 소속사 측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각자 인생의 힘든 버티고개를 잘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번엔 잘 되겠지’ ‘내일은 잘 되겠지’하는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희망가”라고 소개했다.
편안한 정치. 눈치 안 보는 정치. 국회가 젊어졌다. 이준석·류호정·용혜인 3인방이 그 중심에 있다. 연일 화제인 그들의 행보를 추려봤다. ⓒ뉴시스·의원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 레이스를 돌 때 “여기까지 오는데,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영화를 만들면서 스스로 가장 잘한 부분을 자평해달라는 속뜻이 담긴 질문이었다. 이에 봉 감독은 “한 여성이 집에 되돌아온 것이 가장 잘한 것 같다”며 재치 있는 답을 남겼다. 초반부 드라마와 코믹이 버무려지며 이야기를 쌓아가는 <기생충>은 봉 감독이 밝힌 한 여인 문광(이정은 분)이 박사장‧연교의 집에 벨을 누르면서 미스터리 스릴러로 변주한다.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는 형태의 이 영화의 기점이 되는 부분이다. 그때부터 영화는 거침없이 달린다.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기생충>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으로 꼽히는 신이다. 그로테스크한 문광의 얼굴은 영화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다. 말 그대로 얻어터진 얼굴과 떨리는 목소리로 “문 좀 열어주시겠어요”라는 대사를 던진 이는 배우 이정은이다. 이전까지 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이정은은 연극계에서 내공을 쌓은 뛰어난 연기자다. 현실감 있는 외형으로 배역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 선과 악, 강자와 약자를 오고 가는 중에도 흠결 없는 연기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1986년 화성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34년이 지났다. 과학수사의 불모지였던 한국의 과학수사력은 그사이에 해외에 수출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살인의 추억은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대부분 빠른 시간안에 범인을 잡는다. 경찰의 수사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영화계가 경찰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무능에만 머물러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살인사건은 빨리 해결된다. 한국의 과학 기술은 세계 최고다. 언론에 공개되는 사건은 미제 사건이다. 전체로 보면 극히 일부의 사건이다. 전체의 단면만 보고 경찰의 노력을 깎아내리는 발언은 없었으면 한다.” 무능 이미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단골 취재원인 박지선 숙명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 ‘그알저알’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교수의 말처럼 국내의 과학수사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를 34년 만에 검거한 것은 국내의 과학 기술력과 경찰의 집요함이 일궈낸 쾌거다.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에 따르면 현재 경찰은 사망한 지 오래된 시신의 지문이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내가 사랑하는 연인이 다른 이성과 웃으며 말할 뿐 아니라 손을 잡고, 귓속말하는 모습을 보고 타격받지 않을 수 있을까. 만약 아무런 감흥이 없다면, 연인에 대한 애정이 모두 떠나버린 것일테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부아가 치미는데, 이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면 어떨까. 이 무시무시한 모든 것이 낱낱이 공개되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다. 이혼 경험이 있는 한 커플이 2박3일 동안 단둘이 지내며 나누는 대화를 엿보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는 적잖은 충격을 줬다. 사귀던 중 이별한 사이여도 스치듯 보는 것조차 어려운데, 이혼한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2박3일을 보내야 할 뿐 아니라 이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것에 설왕설래가 오갔다. 관음증 극한의 리얼리티라며 반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터부를 무시한 한국 방송계의 ‘관음증’이라는 반응도 뒤따랐다. 한동안 논란이 지속되던 <우리 이혼했어요>는 출연자들의 진정성 있는 태도로 방송가에 연착륙했다. 그런 가운데 <우리 이혼했어요>보다도 더 강한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 나왔다. 카카오TV <체
미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대한민국 명배우들. 강력한 불꽃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는 그들에게도 똘망똘망 꼬맹이 어린 시절이 있었다. 지금과 같거나 다른 여배우들의 과거를 꺼내봤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신예 트로트 가수 하은(본명 박현정)이가 첫 싱글앨범 ‘사랑의 전화기’로 데뷔했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중독적인 훅 멜로디로,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트로트다. 세미 트로트 장르 중에서도 댄스 트로트의 느낌을 살려 빠른 비트와 귀여운 ‘콕콕춤’이 포인트다. 첫 싱글 ‘사랑의 전화기’ 귀여운 ‘콕콕춤’ 포인트 수록곡 ‘알려주세요’는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EDM 사운드와 풀 오케스트레이션이 접목된 세미 트로트다. 애절하면서도 신나는 느낌으로, 일명 ‘밀당’ 창법인 밀고 당기는 하은이의 장점을 잘 부각시킨 곡이다. 유행 레트로-EDM 사운드 풀 오케스트레이션 접목 소속사 측은 “두 곡은 창법 스타일이 전혀 다른 곡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 가능한 하은이의 변화구 같은 보컬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미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대한민국 명배우들. 강력한 불꽃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는 그들에게도 똘망똘망 꼬맹이 어린 시절이 있었다. 지금과 같거나 다른 남자 배우들의 과거를 꺼내봤다.